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一 雪竇洞庭錄 13 호가곡(胡家曲) 야우산초자(夜雨山草滋)

태화당 2019. 9. 3. 09:56

胡家曲

胡家 當作胡笳 笳 笛之類 胡人吹之爲曲 漢李陵答蘇武書云 胡笳互動 牧馬悲鳴 今借此以況吾道 新豊云 胡笳曲子不墮五音 韻出淸霄任君吹唱是也 或者指世尊梵國爲胡家 豈不大謬妄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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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家는 마땅히 胡笳로 지어야 하나니 (갈잎피리 가)는 피리 종류며 胡人이 그것을 불어 곡을 만듦. 李陵(前漢武將. 少卿. 李廣. 武帝 匈奴와 싸워 패하고 흉노의 수령인 의 딸과 혼인하여 그곳에서 二十年을 살다가 病死했음. 친구 蘇武와의 唱和五言古詩起源이 됨)蘇武(나라 杜陵 사람이며 의 아들이며 子卿. 武帝 匈奴使臣으로 갔다가 幽置되어 十九年 만에 昭帝가 흉노와 화친을 맺음으로써 환국했는데 절개를 지킨 공으로 典屬國에 임명됨. 五言古詩의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침)에게 답한 글에 이르되 胡笳互動하고 牧馬悲鳴하다 했거니와 지금 이를 假借하여 吾道比況(은 비유할 황)함이다. 新豊(洞山良价가 처음 新豊山駐錫했음)이 이르되 胡笳曲子五音에 떨어지지 않도다 淸霄(는 하늘 소)에서 나오나니 그대의 吹唱하는 대로 맡기노라 한 게 이것이다. 어떤 자는 세존의 梵國을 가리켜 胡家라 한다 하니 어찌 큰 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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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雨山草滋

此詩卽禪月擬齊梁體四首 此其一 今雪竇全擧之 所謂借水獻花也 詩蟋蟀鳴壞墻 謂微蟲候時而鳴 如賢人待明君而仕 知明時而見 雖草木禽魚 無遠不及 故雪竇借此詩爲太平之歌 意見王子淵聖主得賢臣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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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곧 禪月(832-912. 貫休니 시를 잘 짓고 서화에도 능했음. 羅漢畵妙手. 蜀主 王建禪月大師란 호를 내렸고 시집인 禪月集三十卷이 있음)齊梁體 四首擬作(이니 본뜸)했는데 이것은 그 하나다. 이제 설두가 그것을 全擧하니 이른 바 借水하여 獻花함이다. 詩 蟋蟀壞墻에서 운다 했는데 이르자면 微蟲이 시절을 살펴 욺이며 마치 賢人明君을 기다려 벼슬하고 明時를 알아 나타남과 같다. 비록 초목이나 禽魚라도 멀어 미치지 못함이 없으므로 고로 설두가 이 시를 빌려 태평의 노래로 삼았으니 뜻은 王子淵聖主得賢臣頌(聖主賢臣을 얻은 )을 보라(文選卷二十四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