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一 雪竇後錄 13 허공위고(虛空爲鼓) 마라(懡㦬) 식목(蝕木)

태화당 2019. 9. 4. 07:01

虛空爲鼓

鹽官齊安和上 示衆云 虛空爲鼓 須彌爲椎 甚麽人打得 衆皆無對 僧擧似南泉 泉云 王老師不打者破鼓 法眼別云 王老師不打 破 普活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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鹽官齊安和上(馬祖法嗣)이 시중해 이르되 허공으로 북을 삼고 수미로 방망이를 삼는다면 어떤 사람이 打得(助字)하겠는가. 대중이 다 대답이 없었다. 중이 南泉(748-834. 普願이니 馬祖法嗣)에게 擧似(給予 奉贈)하자 이 이르되 王老師(南泉王氏며 자칭 왕노사라 했음)는 이 破鼓를 때리지 않겠다. 法眼(885-958. 文益이니 羅漢桂琛法嗣)이 달리 이르되(남천의 말과 다르게 이르는 것) 왕노사는 때리지 않겠다. 普活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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懡㦬는 부끄러울 마. 는 부끄러울 라.

上忙果切 下郞可切 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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忙果切이며 郞可切이니 부끄러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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蝕木은 좀먹을 식.

乘力切 釋名曰 日月虧曰蝕 稍小侵虧 如蟲食木之葉 智論第二云 佛言 善說無失 無過佛語 諸外道中 設有好語 如蟲食木 偶得成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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乘力切. 釋名(釋天)에 가로되 日月이 이지러짐을 가로되 이니 조금씩 적게 侵虧(는 이지러질 휴)함이 마치 벌레가 나무의 잎을 먹음과 같다. 智度論第二에 이르기를 불타가 말씀하시되 잘 설해 잃음이 없음은 부처의 말을 지날 게 없나니 모든 외도 중에 설사 好語가 있더라도 마치 벌레가 나뭇잎을 먹으면서 우연히 문자를 이룸을 얻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