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際
當作臨濟 院名也 師名義玄 曹州南華人 姓邢氏 髫초年出家 弱冠受具 早慕宗門 首參黃蘗 堂中第一座諭令往問佛法的的大意 蘗打之 凡三造丈室 被六十棒 因欲辭去 第一座留之 且謂蘗曰 義玄雖後生 似堪法器 蘗曰 我知此子 譬如巨木在野 當爲天下陰凉 師方取別 蘗曰 汝宜往高安灘頭見大愚 必爲汝明此事 大愚見師來 問其所以 卽擧前話 因而問曰 義玄凡三度被打 未審有甚麽過 愚曰 黃蘗與麽老婆 爲汝得徹困 更問有過無過 師於言下知歸 失聲曰 元來黃蘗佛法無多子 愚把住曰 者尿牀鬼 見箇甚麽 便與麽道 師於大愚肋下築三拳 愚托開曰 汝師黃蘗 非干我也 師却回 黃蘗見 便問 來來去去 有甚了期 師曰 只爲老婆心切 便禮拜 方起 蘗問曰 汝甚麽處去來 師遂擧見大愚之緣 蘗曰 如何得大愚老多口漢來 師曰 要見伊作甚麽 蘗曰 待伊來 痛與一頓 師曰 說甚麽待來 卽今便與 遂打黃蘗一掌 蘗曰 風漢却來者裏捋랄虎須 師便喝 蘗云 參堂去 師後因還鄉 徇趙人之請 居鎭府城南之臨濟禪苑 臨終 上堂曰 吾滅後 不得滅吾正法眼藏 時三聖爲院主 乃曰 爭敢滅却 師曰 已後有人問你 向伊道甚麽 院主便喝 師曰 誰知吾正法眼藏向者瞎驢邊滅 言訖 坐以示化 卽唐懿宗咸通七年四月十日也▶風 아래 顚자가 누락되었는가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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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臨濟로 지어야 하나니 院名임. 스님의 이름은 義玄(?-867)이며 曹州 南華 사람이며 姓은 邢형氏며 髫年(髫는 다박머리 초. 髫年은 곧 어린 나이)에 출가했으며 弱冠(二十歲의 남자)에 受具(具足戒를 받음)했다. 일찍 宗門을 흠모해 처음 黃蘗을 參했다. 堂中의 第一座(陳尊宿道明이 당시에 第一座였음)가 달래어 불법의 的的大意(아주 的實한 大意)를 가서 묻게 했다. 蘗이 그를 때렸다. 무릇 세 번 丈室로 나아갔는데 六十棒을 얻어맞았다. 인해 作別하고 떠나려 하자 제일좌가 그를 挽留하고 또 황벽에게 일러 가로되 의현이 비록 後生이나 法器를 감당할 것 같습니다. 蘗이 가로되 나도 이 子(남자의 通稱)를 안다. 譬如 巨木이 들에 있으면서 마땅히 천하의 陰凉이 되리라. 스님이 바야흐로 고별을 취하자 蘗이 가로되 너는 마땅히 高安의 灘頭(灘은 여울 탄. 頭는 助字)로 가서 大愚(歸宗智常의 法嗣. 南嶽下三世)를 친견하라. 반드시 너를 위해 이 일을 밝힐 것이다. 대우가 스님이 옴을 보고 그 소이를 묻자 곧 앞의 얘기를 들고 인해 물어 가로되 의현이 무릇 세 차례 때림을 입었으니 미심합니다. 무슨 허물이 있습니까. 愚가 가로되 황벽이 그렇게 노파심이라 너를 위해 철저히 피곤함을 얻었거늘 다시 허물 있음과 허물 없음을 묻는가. 스님이 언하에 歸處를 알아 失聲하며 가로되 원래 황벽의 불법이 無多子(많은 것이 아님. 별 것 아님)구나. 愚가 把住하고 가로되 이 尿牀鬼(牀에 오줌 누는 귀신)가 무엇을 보았기에 곧 이러히 말하는가. 스님이 대우의 갈빗대 아래 세 주먹 질렀다(築은 刺임). 愚가 밀어젖히며 가로되 너의 스승은 황벽이니 나와는 干與하지 않느니라. 스님이 도리어 回歸하자 황벽이 보고는 곧 묻되 來來去去(자꾸 왔다 갔다 함)하니 무슨 마칠 기약이 있으리오. 스님이 가로되 단지 노파심이 간절합니다. 곧 예배하고 막 일어나자 蘗이 물어 가로되 네가 어느 곳에 갔다 왔느냐. 스님이 드디어 대우를 뵌 인연을 들자 蘗이 가로되 어찌해야 大愚老多口漢(대우 늙은이 말많은 자)을 오게 함을 얻을까. 스님이 가로되 그를 보고자 하여 무엇하시렵니까. 蘗이 가로되 그가 옴을 기다렸다가 痛烈히 一頓(頓은 杖이니 곧 한 몽둥이 때린다는 뜻. 또 一頓은 十棒 또는 二十棒이라 함. 棒은 선록에선 주로 주장자를 가리킴)을 주리라. 스님이 가로되 무슨 옴을 기다린다고 말씀하십니까. 卽今 바로 주겠습니다 하고 드디어 황벽을 一掌 때렸다. 蘗이 가로되 風顚漢(미친 놈)이 도리어 이 속에 와서 호랑이 수염을 건드리는구나. 스님이 바로 喝했다. 蘗이 이르되 參堂하러 가거라. 스님이 뒤에 還鄉으로 인해 趙人의 청을 좇아(徇은 順임) 鎭府 城南의 臨濟禪苑에 거주했다. 임종에 상당하여 가로되 내가 滅後에 나의 정법안장을 滅함을 얻지 말아야 하리라. 때에 三聖(慧然이니 臨濟의 法嗣)이 院主가 되었는데 이에 가로되 어찌 감히 滅却하겠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已後에 어떤 사람이 너에게 묻는다면 그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 원주가 바로 喝했다. 스님이 가로되 누가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 쪽을 향해 멸할 줄 알았으리오. 말을 마치자 앉아서 示化했으니 곧 唐 懿宗 咸通七年866 四月 十日이었다(臨濟慧照禪師語錄 咸通八年丁亥867 孟陬추月정월 십일에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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