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亭
在今越之天章寺 晉人傍蘭爲亭 因以爲名
지금의 越의 천장사에 있음. 晉人이 蘭 곁에 亭을 만들었으므로 인해 이름을 삼았음.
右軍
晉右將軍王義之 字逸少 善草隷 爲古合之冠 論者稱其筆勢 飃若游雲 矯若驚龍 嘗爲越州內史 永和九年 三月上巳日 與子弟輩至山陰之蘭亭 修禊계事也 曲水流觴상 賦詩爲樂 遂製游蘭亭詩序 辭翰冠絶 爲世所寶 蘇易이簡文房四讚云 逸少蘭亭敍 用蠶繭견紙 鼠鬚筆 遒주媚勁徤 絶代更無 唐太宗後得之 洎계王華大漸 語高宗曰 有一事 汝從之 方展孝道 高宗涕泣 引耳而聽 言 得蘭亭序陪葬 吾無恨矣 唐末亂 罹리諸陵溫韜所 發其所藏書畫 皆剔척取其裝軸金玉而棄之 晉魏以來 諸賢墨蹟復流落於人間 今所傳者 皆其模刻 失眞遠甚 蘭亭 唯長安薛설本尤爲精絶 禊 音系▶義와 合은 마땅히 羲희와 今으로 지어야 함. 王과 溫은 玉과 蘊온으로 의심됨.
晉(東晉)의 右將軍 王羲之(307-365)는 字가 逸少다. 초서와 예서를 잘해 고금의 으뜸(冠은 으뜸 관)이었다. 論者가 그 筆勢를 일컫되 나부낌은 游雲과 같고 굳세기(矯는 굳셀 교)는 驚龍과 같다. 일찍이 越州內史가 되었는데 永和九年353 三月上巳日(三月三日) 子弟輩와 山陰의 蘭亭에 이르러 禊事(禊는 禊祭祀 계. 액운을 떨어 버리기 위해 물가에서 지내는 제사)를 행(修)했다. 계곡물은 잔(觴은 盞 상)에 흐르고 詩를 읊어(賦는 誦讀. 吟詠임) 낙을 삼았다. 드디어 난정에 노닐은 詩의 序를 지었는데 辭翰(翰은 글 한)이 冠絶(가장 뛰어나 견줄 사람이 없음)이라 세상에서 보배로 여기는 바가 되었다. 蘇易簡(957-995. 北宋初의 사람)의 文房四讚(文房四友인 종이 붓 벼루 먹을 찬탄함)에 이르되 逸少의 난정서는 蠶繭紙(蠶은 누에 잠. 繭은 고치 견)와 鼠鬚筆(鬚는 수염 수)을 썼다. 遒媚勁徤(遒는 굳셀 주. 媚는 예쁠 미. 勁은 굳셀 경. 徤은 健과 같음. 굳셀 건)하며 絶代(멀리 떨어진 옛 시대. 또 絶世와 같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남)라 다시 없다. 唐太宗(재위 627-649)이 뒤에 그것을 얻었는데 玉華宮에서 大漸(임금의 병세가 점점 더해 감)에 이르자 高宗(재위 650-683)에게 말해 가로되 一事가 있으니 네가 그것을 따른다면 비로소 孝道를 펴리라. 고종이 涕泣하며 귀를 늘여(引) 들었다. 말하되 난정서를 얻었는데 陪葬(陪는 따를 배. 모실 배. 곧 副葬)한다면 내가 한이 없다. 唐末의 亂에 諸陵의 蘊韜所(蘊은 쌓일 온. 韜는 감출 도)는 그 소장한 서화를 들추어(發) 다 그 卷軸을 장식한 금옥을 剔取(剔은 바를 척. 깎을 척. 곧 발라서 취함)하고는 버렸다. 晉魏 이래로 諸賢의 墨蹟이 다시 인간에 流落했거니와 지금 전하는 바의 것은 다 그 模刻(본떠 새김)이라 진본을 잃음이 멀고도 심하다. 蘭亭은 오직 장안의 薛설本이 매우 精絶(精妙絶妙)하다. 禊는 음이 계임.
墨池
墨池在蘭亭之側 乃逸少滌척硯池也 池之旁有細竹 竹之葉皆斑斑有墨點 世傳當年逸少洒筆所及 至今尙爾 或移植它處 則不復見矣 蓋亦異事之可傳也 昔雲門僧淸隱 常賦詩云 枝枝葉葉洒成紋 不比湘川有淚痕 手裏鼠鬚池裏墨 至今蹤跡記龍孫
墨池는 蘭亭 곁에 있으며 곧 逸少가 벼루를 씻은 연못이다. 연못의 옆에 細竹이 있는데 대의 잎이 다 斑斑(斑은 아롱질 반. 곧 알록달록)하여 墨點이 있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當年에 일소가 붓을 씻어 미친(及) 바라 했으며 至今(至于今의 略稱)도 오히려 그러하다. 혹은 다른 곳에 移植하면 곧 다시 보이지 않나니 대개 또한 기이한 일을 가히 전한 것이다. 옛적에 운문의 僧 청은이 일찍이(常은 嘗과 통함) 시를 읊어(賦) 이르되 가지마다 잎마다(枝枝葉葉) 씻어 무늬를 이루었으니/ 湘川의 눈물 자국 있음과 비교하지 못하노라/ 손 안엔 鼠鬚며 못 속엔 먹(墨)이라/ 지금토록 종적이 龍孫(대의 한 가지. 竹筍의 별명)에 적혔네.
蓀▶향풀의 이름 손. 창포의 한 가지.
音孫 香艸 菖蒲是矣
음이 손임. 향초니 창포가 이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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