斯文
子畏於匡曰 文王旣沒 文不在茲乎 天之將喪斯文也後死者 不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
) -->
공자가 匡을 두려워하며(匡은 地名. 論語註 陽虎가 일찍이 匡에서 暴惡했는데 공자의 容貌가 양호와 비슷하여 고로 匡 사람들이 그를 포위했다) 가로되 文王(周나라의 창시자. 이름은 昌이며 季王의 아들이고 武王의 아버지이며 어머니는 殷나라에서 온 太任임. 西伯이라고도 함)이 이미 沒하시매 文(論語註 道라고 말하지 않고 文이라 말한 것은 謙辭이다)이 이에 있지 않음인가. 하늘이 장차 이 文을 죽이려 하실진댄 뒤에 죽는 자는 이 文과 함께 함을 얻지 못하려니와 하늘이 이 文을 죽이지 않으시리니 匡人이 그 나를 어찌하겠는가(위의 글은 論語 子罕第九에 나옴).
) -->
負舂▶舂은 찧을 용.
六祖初謁五祖於黃梅 法乳相投 遂負石於腰 以供簸舂之務
) -->
六祖가 처음 黃梅에서 五祖를 禮謁해 法乳가 서로 投合하자 드디어 돌을 허리에 지고 簸舂(簸는 까부를 파)의 업무에 이바지했다.
) -->
寂住
投子大同和上 嘗問翠微云 如何是眞理 微云 眞理不理 如何是眞空 微曰 眞空不空 微乃有讖偈曰 眞理何曾理 眞空亦不空 大同居寂住 敷演我眞宗 寂住卽投子峰名也
) -->
投子大同和上이 일찍이 翠微에게 물어 이르되 무엇이 이 진리입니까. 微가 이르되 진리는 理가 아니니라. 무엇이 이 眞空입니까. 미가 가로되 진공은 空이 아니니라. 미가 이에 讖偈가 있어 가로되 진리가 어찌 일찍이 理이리오/ 진공도 또한 空이 아니로다/ 大同이 寂住에 거주하면서/ 나의 眞宗을 敷演(敷는 펼 부)하리라. 寂住는 곧 투자산의 봉우리 이름임.
) -->
死中得活
投子大同悟翠微宗旨 結茅而居 一日趙州諗至桐城縣途中相遇 乃逆而問曰 莫是投子山主麽 師曰 茶鹽錢乞一文 州無語 先到庵中坐 師擕油瓶歸 州曰 久嚮投子 到來只見箇賣油翁 師曰 汝只見賣油翁 且不識投子 如何是投子 師曰 油油 州又問 死中得活時如何 師云 不許夜行 投明須到 州云 我早侯白 伊更侯黑
) -->
投子大同이 翠微의 宗旨를 깨닫고는 茅庵을 엮어 거주했다. 어느 날 趙州從諗심이 桐城縣에 이르렀다가 도중에서 서로 만났다. 이에 맞이하며(逆은 맞이할 역) 물어 가로되 이 投子山主가 아닌가. 스님이 가로되 茶鹽錢 一文(文은 銅幣의 單位. 동전 한 개를 一文이라 함)을 구걸하노라. 州가 말이 없었다. 먼저 암자 가운데 이르러 앉았는데 스님이 油瓶을 가지고 돌아왔다. 州가 가로되 오래 投子를 嚮(向할 향)했더니 도래하매 단지 이 기름 파는 늙은이만 보이는구나. 스님이 가로되 너는 단지 기름 파는 늙은이만 보고 또 투자를 알지 못하는구나. 무엇이 이 투자인가. 스님이 가로되 기름이여. 기름이여. 州가 또 묻되 死中에서 살아남을 얻었을 때는 어떠한가. 스님이 이르되 밤에 다님을 허락하지 않으므로 날이 밝거든 모름지기 이를(到)지니라. 州가 이르되 나는 일찍 侯白이고 너(伊)는 다시 侯黑이니라(拈頌說話卷第二十五에 이르기를 侯白侯黑이란 것은 太平廣記二百十三卷에 이르되 陳朝에서 일찍이 侯白을 隋에 사신으로 가게 했다. 隋王이 使者의 機變의 深淺을 알지 못해 비밀히 侯黑으로 하여금 形服을 變造해 賤人이 되어 供給케 했다. 侯白이 그를 일러 미천한 사람이라 하여 마음에 매우 그를 경멸했다. 이에 곁에 누워 방귀를 뀌고는 그와 더불어 말해 가로되 너의 나라의 말 값은 輕重이 얼마인가. 가로되 경중이 같지 않다. 伎倆이 넉넉하고 形貌가 좋아서 가히 탐을 얻을 만한 놈은 가치가 十萬錢이다. 형모가 麤하고 기량이 없지만 筋骨이 넉넉하여 견디며 능히 물건을 실을 만한 놈은 가치가 四五千錢이다. 말의 꼬리털이 많고 근골이 약하고 단지 氣는 화창하지만 기량이 없고 곁에 누워 방귀만 뀌는 놈은 半文錢의 가치도 안된다. 후백이 크게 놀라며 그 성명을 물었으며 이 후흑인 줄 알았다. 비로소 처음으로 부끄러워하며 가로되 장차 이르되 侯白이라 하였더니 다시 侯黑이 있구나).
'석자역주 조정사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四 雪竇祖英下 45 일악(一鶚) (0) | 2019.09.06 |
---|---|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四 雪竇祖英下 44 룡삭(龍朔) (0) | 2019.09.06 |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四 雪竇祖英下 42 부오병기(扶吾病起) (0) | 2019.09.06 |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四 雪竇祖英下 41 란정(蘭亭) (0) | 2019.09.06 |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四 雪竇祖英下 40 사군(使君) (0) | 2019.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