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鴈
魚鴈 謂音書也 唐李季蘭詩云 尺素如殘雪 結爲雙鯉魚 欲知心裏事 看取腹中書 西漢漢使謂單于曰 天子於上林射得鴈 鴈足有蘇武繫書 由是單于不敢欺漢使者
魚鴈은 이르자면 音書다. 唐의 李季蘭의 詩에 이르되 尺素(素는 흰 깁 소. 곧 한 자의 깁)가 殘雪과 같은데/ 맺어서 한 쌍의 鯉魚(잉어)가 되었네/ 마음 속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腹中의 書를 看取하라. 西漢의 漢使가 單于에게 일러 가로되 천자가 上林에서 기러기를 쏘아 얻었는데 기러기 발에 蘇武의 繫書가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선우가 감히 漢의 使者를 속이지 못했다.
無邊身
釋迦譜云 無邊身菩薩 以丈六之枚量佛 佛常出杖餘至梵天亦爾▶枚는 杖으로 의심됨.
석가보에 이르되 무변신보살이 丈六의 지팡이로 부처를 재었는데(量) 부처가 늘 杖餘를 벗어났으며 梵天에 이르러서도 또한 그러했다(釋迦譜에 나오는 얘기가 아님. 大唐西域記卷第九에 나오며 아래 卷第五에 이 얘기가 있음).
九州
冀 兖연 靑 徐 楊 荊 豫 梁 雍
기 연 청 서 양 형 예 양 옹임.
戲論
般若云 聖義諦中無分別 無戲論 一切音聲名字路絶
반야경(卷第三百九十六)에 이르되 聖義諦(經에 勝義諦로 지어졌음) 중엔 분별이 없으며 戲論이 없으며 일체 音聲名字의 길이 끊겼다.
駝藥
當作馱負也
마땅히 馱타태負로 지어야 함.
壁觀胡僧
達摩爲法西來 未逢嗣子 面壁冷坐者九載 傳心繼祖者一人 繇유是隻履西歸 道傳東土 當是時 皆謂之壁觀婆羅門 然先聖出處 宜非淺識者所知 今有學其道者 亦從其說 何背馳倒置之甚 然祖師面壁 緣乎未見其人 近世往往指爲接人時節 豈不厚誣祖師邪
달마가 법을 위해 서쪽에서 왔으나 嗣子를 만나지 못해 면벽하며 차갑게 앉은 것이 九載(載는 해 재)였다. 마음을 전해 조사를 이은 자가 한 사람이며 이로 말미암아 외짝 신으로 西歸했고 東土에 도를 전했다. 이때를 당하여 다 그를 일러 壁觀婆羅門이라 했거니와 그러나 先聖의 출처는 의당 淺識者가 알 바 아니다. 지금 그 도를 배우는 자가 또한 그 說을 쫓는 이가 있으니 어찌하여 背馳하고 倒置함이 甚한가. 그러하여 조사의 면벽은 그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緣)이거늘 近世에 왕왕 지목하여 接人하는 시절이라 하니 어찌 조사를 두텁게 비방함이(誣) 아니겠는가.
三皇塚上
說者指眉間尺事 欲以成褫치前語 卽三皇之說 未見所出 當云楚王塚上草蘺蘺 事見祖英甑人
說하는 자가 眉間尺의 일을 가리킴은 앞의 말을 成褫(褫는 빼앗을 치. 拈頌說話卷第二十五에 成褫는 成就와 같다 했고 禪林寶訓音義에도 褫는 成就라 했음)코자 함임. 곧 三皇의 說은 나온 곳을 보지 못했음. 마땅히 이르되 楚王塚上草蘺蘺(蘺는 울타리 리. 蘺蘺는 離離로 의심됨. 離는 陳列이니 離離는 이삭이 죽죽 길게 벋어 숙어진 모양. 초목 과실들이 무성히 늘어진 모양)라야 함. 事는 祖英의 甑人(위 卷第三)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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