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五 池陽問 11 아국안연(我國晏然)

태화당 2019. 9. 6. 11:51

我國晏然

高沙彌 初參藥山 山問 甚麽處來 曰 南嶽來 山云 何處去 江陵受戒去 山云 受戒圖箇甚麽 曰 圖免生死 曰 有一人不受戒 亦免生死 汝還知否 曰 恁麽則佛戒何用 山曰 猶挂脣齒在 便召維那云 者跛脚沙彌不任僧務 安排向後庵著 山謂道吾雲巖曰 適來一箇沙彌却有來由 道吾曰 也須勘過始得 山乃再問曰 見說長安甚鬧 曰 我國晏然 山曰 汝從看經得 請益得 曰 總不與麽 山曰 大有人不與麽不得 曰 不道他無 只是不肯承當은 마땅히 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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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沙彌(藥山法嗣)가 처음 藥山을 참례하자 이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가로되 남악에서 옵니다. 이 이르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가로되 강릉에 受戒하러 갑니다. 이 이르되 수계하여 이 무엇을 도모하려는가. 가로되 생사를 면함을 도모합니다. 가로되 한 사람이 있어 수계하지 않고도 또한 생사를 면하나니 네가 도리어 아느냐. 가로되 이러하다면 곧 佛戒를 어디에 쓰겠습니까. 이 가로되 오히려 脣齒(입술과 이빨)에 걸어 놓는구나(助字). 維那(南海寄歸內法傳卷第四에 이르되 授事란 것은 범어로 이르되 羯磨陀那. 陀那는 이 羯磨는 이 . 뜻으로 말하자면 대중의 雜事를 사람들에게 가리켜 줌이다. 예전에 이르되 維那라 한 것은 그르다. 는 이 唐語니 뜻으로 말하자면 綱維는 이 梵音이니 羯磨陀字를 생략해 제거한 것이다)를 불러 이르되 이 跛脚沙彌(는 절름발이 파. 곧 절름발이 사미)僧務를 맡기지 말고 安排하여 뒤의 암자로 향하게 하라. 道吾(宗智傳燈錄圓智로 지어졌음)雲巖(曇晟)에게 일러 가로되 아까 한 개의 사미가 도리어 來由가 있었다. 도오가 가로되 또한 勘過(助字)를 써야 비로소 옳습니다. 이 이에 다시 물어 가로되 설함을 보건대 장안이 매우 시끄럽다 하였다. 가로되(고사미가 가로되) 我國晏然(은 편안할 안)합니다. 이 가로되 네가 看經을 좇아 얻었는가 請益해 얻었는가. 가로되 다 그러하지 않습니다. 이 가로되 大有人(는 다시 대. 곧 다시 어떤 사람)이 이러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가로되 그들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만 단지 이 承當(받아들이어 堪當)을 긍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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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決浮雲

莊子 說劍云 天子之劍 直之無前 擧之無上 案之無下 運之無旁 上決浮雲 下絶地紀 此劍一用 匡諸侯天下服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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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雜篇) 說劍(莊子篇名)에 이르되 천자의 검은 그것을 직진하면 앞이 없고 그것을 들면 위가 없고 그것을 누르면(과 통함) 아래가 없고 그것을 운전하면 곁이 없다. 위로는 浮雲決斷하고 아래로는 地紀(地維라고도 함. 땅을 지탱하는 밧줄)絶斷한다. 이 검을 한 번 쓰면 제후를 바르게 하고 천하가 복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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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鼎

左氏云 昔夏之方有德也 遠方圖物 貢金九 鑄鼎象物 百物而爲之備 使民知神姦 故民入川澤山林 不逢不若 魑魅魍魎 莫能逢之 用能協于上下 以承天休 桀有昏德 鼎遷于商 載祀六百 商紂暴虐 鼎遷于周 德之休明 雖小 重也 其姦回昏亂 雖大 輕也 天祚明德 有所底 成王定鼎于郟鄏 卜世三十 卜年七百 天所命也 類合志云 禹鑄九鼎 五者以應陽法 四者以象陰數 使二師以雌金爲陰鼎 以雄金爲陽鼎 鼎中水常滿 以占氣之休否 當夏桀之世 鼎水忽自沸煎 及傳周 周末九鼎咸震 能應亡滅之兆也 楊子曰 或問 周寶九鼎 寶乎 曰 器寶也 器寶待人而後寶 底 音旨 致也 郟鄏 上古洽切 下音辱 郟鄏 今河南로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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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氏(春秋左氏傳. 宣公三年)에 이르되 옛적에 가 바야흐로 덕이 있자 遠方에서 물건을 그려서 金 九枚(量詞 . )를 바쳤다. 솥을 주조해 물건을 形象했는데 百物을 갖추어 인민으로 하여금 神姦(奸詐할 간. 鬼神의 간사)을 알게 했다. 고로 인민이 川澤山林에 들어가면 不若(같지 않은 것)을 만나지 않으므로 魑魅魍魎(는 도깨비 리. 는 도깨비 매. 은 산도깨비 망. 은 산도깨비 량. 魑魅山林精氣에서 생기는 도깨비. 망량은 山水와 목석의 精靈. 魑魅魍魎은 도깨비. 귀신)이 능히 그를 만나지 못한다. 써서 능히 上下를 도우고 天休(는 아름다울 휴. 찬미할 휴. 곧 하늘의 아름다운 도리. 하늘의 칭찬)承受했다. 昏德이 있어 솥이 으로 옮겨가서 해마다 제사하기가 육백 번이었다. 가 포학하여 솥이 로 옮겨갔다. 덕이 休明하면 비록 작으나 무거우며 그 姦回(는 간사할 회)하고 혼란하면 비록 크더라도 가볍다. 天祚(帝位 . 곧 천자의 자리)가 덕을 밝히면 이르는() 바가 있다. 成王(재위 서기전 1115-서기전 1079. 第二代王)이 솥을 郟鄏(은 땅 이름 겹. 은 땅 이름 욕)하고 世代를 점치매() 三十이며 을 점치매 七百이었으니 하늘이 명령한 바이다. 類合志에 이르되 九鼎을 주조했는데 五者(다섯 개)陽法하고 四者陰數形象했다. 師匠으로 하여금 雌金으로써 陰鼎을 만들고 雄金으로써 陽鼎을 만들게 했다. 鼎中에 물이 늘 가득해 氣候의 좋고 나쁨을 점쳤다. 夏桀(傑王)의 세상에 당해서 鼎水가 홀연히 스스로 沸煎(는 끓을 비. 은 끓을 전. 달일 전)했다. 에 전해졌는데 周末九鼎이 다 震動하여 능히 亡滅의 징조에 응했다. 楊子에 가로되 혹은 묻되 周寶九鼎이 보배인가. 가로되 器寶이다. 기보는 사람을 기다린 후에 보배다. 는 음이 지니 . 郟鄏古洽切이며 의 음은 욕임. 겹욕은 지금의 河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