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科
贊寧僧錄撰宋高僧傳 其後序略云 爲僧不應於十科 事佛徒消於百載 所謂十科者 一譯經 二解義 三習禪 四明律 五護法 六感通 七遺身 八讀誦 九興福 十雜科 然唐續高僧傳及宋傳 皆以達摩大師而下所傳如來心宗正法之人 預習禪之科 蓋不參此道 不知此宗 妄立此意 殊不知習禪者 正四禪八定所證 而有大小不同 且非釋迦將化 專付迦葉 屬以相繼而不絶 至於二十八祖達摩大師之正法眼藏也 是知作高僧傳之妄明矣 或曰 若是禪宗不預於十科 豈不徒勞於事佛乎 曰 吾宗門正統 其釋迦如來之遠裔 何事之有 而傳燈 廣燈 續燈 相繼之不絶者 豈不然乎
贊寧(919-1002. 北宋의 고승으로 經律論 三藏을 널리 공부했으며 특히 南山律에 精通했음. 저서로는 宋高僧傳三十卷 大宋僧史略三卷이 있음) 僧錄(僧官名. 僧侶에 관한 모든 일을 기록하는 소임. 또는 그런 승인)이 송고승전을 지었다. 그 後序를 간략히 이르자면 승인이 되어서 十科에 응하지 못하면 불타를 모시면서 헛되이(徒) 百載(百年)를 소비한다. 이른 바 十科란 것은 一은 譯經이며 二는 解義며 三은 習禪이며 四는 明律이며 五는 護法이며 六은 感通이며 七은 遺身이며 八은 讀誦이며 九는 興福이며 十은 雜科다. 그러나 唐의 續高僧傳(三十卷. 梁의 慧皎의 고승전을 계승하여 梁代로부터 六百四十五年까지 百四十四年 간의 고승 傳記를 編集한 列傳임) 및 宋傳(宋高僧傳)에 다 달마대사 而下의 如來心宗의 正法을 전한 바의 사람들을 習禪의 科에 참여(預)시켰음은 대개 이 道를 참구하지 않고 이 宗을 알지 못하면서 망령되이 이 뜻을 세운 것임. 너무 알지 못하나니(殊不知) 習禪이란 것은 바로 四禪(欲界를 떠나 色界에서 도를 닦는 初禪 二禪 三禪 四禪의 네 단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과 八定(一은 初禪天定 二는 二禪天定 三은 三禪天定 四는 四禪天定 五는 空處天定 六은 識處天定 七은 無所有處天定 八은 非想非非想處天定)으로 증득한 바이며 大小(大乘과 小乘)가 같지 못함이 있음. 또 석가가 장차 遷化(교화를 다른 곳으로 옮김. 곧 죽음)하면서 오로지 가섭에게 부촉하여 이어서(屬) 相繼하여 不絶해 二十八祖 달마대사에 이른 정법안장이 아님. 이로 알지라 고승전을 지으면서의 망령됨이 분명함. 혹은 가로되 만약 이 선종이 十科에 참여치 못한다면 어찌 불타를 모시면서 헛되이 노고함이 아니겠는가. 가로되 우리 종문의 正統은 그 석가여래의 遠裔거늘 무슨 일이 있으랴. 전등록(景德傳燈錄 三十卷 宋 道原纂) 광등록(天聖廣燈錄 三十卷 宋 李遵勖編) 속등록(建中靖國續燈錄 三十卷 宋 惟白集)이 相繼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이 어찌 그러하지 않음이겠는가.
傅大士▶497-569
雙林傳云 善慧大士 受武帝請 於重雲殿講三慧般若王公貴人 或見大士坐不正 問曰 何不正坐 答曰 正人無正性 側人無側心
雙林傳(傅大士가 雙林鄉에서 출생했음)에 이르되 善慧大士(스스로 當來解脫善慧大士라고 號했음)가 武帝의 청을 받아 重雲殿에서 三慧般若(三慧는 聞慧 思慧 修慧임)를 강설했다. 王公(王과 公이니 신분이 높은 사람)과 貴人이 혹은 大士의 앉음이 바르지 못함을 보고 물어 가로되 왜 바로 앉지 않는가. 답해 가로되 正人은 正性이 없고 側人(側은 기울 측)은 側心이 없다.
爐鞴良醫▶鞴는 풀무 배. 韛배와 같음.
善慧大士 始摝魚於稽停塘 遇胡僧嵩頭陀於魚所 語大士 以我昔與汝 於毗婆尸佛前發誓願度衆生 今兜率宮房舍見현在 何時當還 猶漁於此乎 大士瞪징目而已 頭陀曰 汝旣不憶 且臨水自觀汝形影何如 大士從之 乃見水中 圓光寶蓋滿身 因而卽悟 盡弃기魚具 而獨心喜 謂頭陀曰 爐鞴之所多乎鈍鐵 良醫門下足於病人 當度衆生爲急 有何暇思天宮之樂乎
善慧大士가 처음 稽停塘(塘은 못 당)에서 물고기를 건졌다(摝는 건질 로). 물고기 잡는 곳에서 胡僧 嵩頭陀를 만났는데 大士에게 말하되 내가 옛적에 너와 더불어 비바시불 앞에서 서원을 發하여 중생을 제도하기로 했으며 지금 도솔궁의 房舍에 見현在한다. 어느 때에 마땅히 돌아가려고 아직 여기에서 고기를 잡는가. 大士가 瞪目(瞪은 눈 똑바로 뜨고 볼 징. 곧 눈을 똑바로 뜸)할 따름이었다. 두타가 가로되 네가 이미 기억하지 못한다면 다만(且) 臨水하여 스스로 너의 形影이 어떠한지 보아라. 大士가 이를 좇아 곧 水中을 보니 圓光과 寶蓋가 몸에 가득했다. 인하여 곧 깨닫고 魚具를 다 버리고 홀로 마음이 기뻤다. 두타에게 일러 가로되 爐鞴(화로에서 풀무질하는 것)의 장소에 鈍鐵이 많고 良醫의 門下에 病人이 많다. 마땅히 중생을 제도함이 급함이 되거늘 무슨 여가가 있어 천궁의 樂을 생각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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