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자역주 조정사원

석자역주(釋字譯註) 조정사원(祖庭事苑) 卷第六 法眼 19 우절고인(偶竊古人)

태화당 2019. 9. 7. 11:18

偶竊古人

古人 謂南嶽齊己師也 宋傳云 師諱齊己 秉節高亮 氣貌劣陋 性躭吟詠 視其名利 悉若浮雲 初參德山 後於石霜法會請知僧務 頸有瘤贅 時號詩囊 棲約自安 破衲擁身 枲麻纏膝 愛樂山水 懶謁王侯 有夏日草堂詩云 沙泉對草堂 紙帳卷空牀 靜是眞消息 吟非俗肺腸 園林坐淸影 梅杏嚼紅香 誰住原西寺 鍾聲送夕陽 枲 想止切 麻也

 

古人은 이르자면 南嶽齊己 스님임. 宋傳에 이르되 스님의 휘는 齊己며 절개를 가짐이 높고 밝았다. 氣貌(氣色과 모습)劣陋했으며 성품이 吟詠을 즐겼고 그 名利를 보기를 다 浮雲과 같이 했다. 처음 德山(宣鑑)을 참례했고 후에 石霜(慶諸)法會에서 하여 僧務를 맡았다(는 맡을 지. 主宰할 지). 목에 혹(는 혹 류. 는 혹 췌)이 있어 때에 詩囊(은 주머니 낭)이라 호했다. 棲約하여 스스로 평안했으며 해진 衲衣로 몸을 싸고() 枲麻(는 삼 시. 모시 시. 곧 삼베)로 무릎을 감았다(). 山水愛樂하고 王侯를 예알함에 게을렀다. 夏日草堂詩가 있어 이르되 沙泉草堂을 대했나니/ 紙帳이 빈 禪牀을 휘감네()/ 고요함은 이 참 소식이니/ 읊으매 세속의 肺腸이 아니로다./ 園林에서 淸影에 앉았더니/ 매화와 살구가 紅香을 씹는구나/ 누가 原西寺에 머무는가/ 종소리가 석양을 餞送(은 보낼 전)하네. 想止切이니 (以上宋高僧傳卷第三十大同小異).


伽陀

此云諷頌 亦云不頌頌 謂不頌長行故 或名直頌 謂直以偈說法故 今儒家所謂游揚德業 褒讚成功者 諷頌也 所謂直頌者 自非心地開明 達佛知見 莫能爲也 今時輩往往謂頌不尙綺 率爾可成 殊不知難於世間詩章遠甚 故齊己龍牙序云 其體雖詩 其旨非詩者 則知世間之雅頌 與釋氏伽陀 固相萬矣

 

여기에선 이르되 諷頌. 또 이르되 不頌頌이니 이르자면 長行을 송하지 않기 때문이며 혹은 이름이 直頌이니 이르자면 바로 로써 설법하기 때문임. 여금의 儒家에서 이르는 바 德業游揚(浮揚)하고 成功褒讚(는 기릴 포. 은 기릴 찬)하는 것인 諷頌. 이른 바 直頌이란 것은 스스로 心地開明(열려 환함)하고 부처의 知見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능히 짓지 못하거늘 今時의 무리가 왕왕 이르기를 綺靡(는 비단 기. 고울 기. 는 사치할 미. 예쁠 미. 곧 호화롭게 꾸밈)를 숭상하지 않으므로 率爾(은 대강 솔. 경솔할 솔. 곧 수월하게. 갑자기)하게 가히 이룬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세간의 詩章보다 어려움이 遠甚(멀고 심함). 고로 齊己龍牙序(龍牙居遁이니 洞山良价法嗣)에 이르되 그 는 비록 이지만 그 뜻()은 시가 아니라 한 것임. 곧 알지니 세간의 雅頌이 석씨의 伽陀보다는() 진실로 서로 많음(은 많을 만).

 

眠槎는 나무 벨 차. 뗏목 사.

加切 枯木也

 

加切이니 고목임.

 

白菌은 버섯 균. 곰팡이 균.

渠殞切 地生曰菌 木生曰蕈

 

渠殞切이니 땅에서 나는 것을 가로되 이며 나무에서 나는 것을 가로되 (버섯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