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竊古人
古人 謂南嶽齊己師也 宋傳云 師諱齊己 秉節高亮 氣貌劣陋루 性躭吟詠 視其名利 悉若浮雲 初參德山 後於石霜法會請知僧務 頸有瘤贅췌 時號詩囊낭 棲約自安 破衲擁身 枲시麻纏膝 愛樂山水 懶謁알王侯 有夏日草堂詩云 沙泉對草堂 紙帳卷空牀 靜是眞消息 吟非俗肺腸 園林坐淸影 梅杏嚼紅香 誰住原西寺 鍾聲送夕陽 枲 想止切 麻也
古人은 이르자면 南嶽齊己 스님임. 宋傳에 이르되 스님의 휘는 齊己며 절개를 가짐이 높고 밝았다. 氣貌(氣色과 모습)가 劣陋루했으며 성품이 吟詠을 즐겼고 그 名利를 보기를 다 浮雲과 같이 했다. 처음 德山(宣鑑)을 참례했고 후에 石霜(慶諸)의 法會에서 請하여 僧務를 맡았다(知는 맡을 지. 主宰할 지). 목에 혹(瘤는 혹 류. 贅는 혹 췌)이 있어 때에 詩囊(囊은 주머니 낭)이라 호했다. 棲約하여 스스로 평안했으며 해진 衲衣로 몸을 싸고(擁) 枲麻(枲는 삼 시. 모시 시. 곧 삼베)로 무릎을 감았다(纏). 山水를 愛樂하고 王侯를 예알함에 게을렀다. 夏日의 草堂詩가 있어 이르되 沙泉이 草堂을 대했나니/ 紙帳이 빈 禪牀을 휘감네(卷)/ 고요함은 이 참 소식이니/ 읊으매 세속의 肺腸이 아니로다./ 園林에서 淸影에 앉았더니/ 매화와 살구가 紅香을 씹는구나/ 누가 原西寺에 머무는가/ 종소리가 석양을 餞送(餞은 보낼 전)하네. 枲는 想止切이니 麻임(以上은 宋高僧傳卷第三十의 文과 大同小異함).
伽陀
此云諷頌 亦云不頌頌 謂不頌長行故 或名直頌 謂直以偈說法故 今儒家所謂游揚德業 褒포讚成功者 諷頌也 所謂直頌者 自非心地開明 達佛知見 莫能爲也 今時輩往往謂頌不尙綺기靡미 率爾可成 殊不知難於世間詩章遠甚 故齊己龍牙序云 其體雖詩 其旨非詩者 則知世間之雅頌 與釋氏伽陀 固相萬矣
여기에선 이르되 諷頌임. 또 이르되 不頌頌이니 이르자면 長行을 송하지 않기 때문이며 혹은 이름이 直頌이니 이르자면 바로 偈로써 설법하기 때문임. 여금의 儒家에서 이르는 바 德業을 游揚(浮揚)하고 成功을 褒讚(褒는 기릴 포. 讚은 기릴 찬)하는 것인 諷頌임. 이른 바 直頌이란 것은 스스로 心地가 開明(열려 환함)하고 부처의 知見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능히 짓지 못하거늘 今時의 무리가 왕왕 이르기를 頌은 綺靡(綺는 비단 기. 고울 기. 靡는 사치할 미. 예쁠 미. 곧 호화롭게 꾸밈)를 숭상하지 않으므로 率爾(率은 대강 솔. 경솔할 솔. 곧 수월하게. 갑자기)하게 가히 이룬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세간의 詩章보다 어려움이 遠甚(멀고 심함)함. 고로 齊己의 龍牙序(龍牙는 居遁이니 洞山良价의 法嗣)에 이르되 그 體는 비록 詩이지만 그 뜻(旨)은 시가 아니라 한 것임. 곧 알지니 세간의 雅頌이 석씨의 伽陀보다는(與) 진실로 서로 많음(萬은 많을 만).
眠槎▶槎는 나무 벨 차. 뗏목 사.
鉏서加切 枯木也
鉏서加切이니 고목임.
白菌▶菌은 버섯 균. 곰팡이 균.
渠殞切 地生曰菌 木生曰蕈심
渠殞切이니 땅에서 나는 것을 가로되 菌이며 나무에서 나는 것을 가로되 蕈(버섯 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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