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楞伽經
寶林傳 傳燈錄 皆謂達磨以楞伽四卷之經傳於學者 何得禪宗謂之敎外別傳 答 此盖慧炬編修之率略 後人看閱之不審也 傳燈 達摩謂學者曰 吾觀漢地 唯有此經 仁者依行 自得度世 盖方便逗接初機 令其生信爾 故馬祖示衆曰 達摩大師從南天竺國來至中華 傳一心之法 令汝等開悟 又引楞伽經以印衆生心地 恐汝顚倒 不自信此一心之法各自有之 故楞伽云 佛語心爲宗 無門爲法門 夫是豈可祖師專以一經遞相傳授 此後人看閱之不審也 又況此經但覺大慧等 談佛性義 意激發二乘 令舍小慕大 安足爲祖門之要道邪 此經卽宋元嘉中天竺三藏求那跋陀羅之所譯也 豈可宋經而反使梁菩提達磨持來 以此攷고之 謬妄之論 不待攷而自破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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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林傳과 전등록에 다 이르기를 달마가 楞伽 四卷의 경으로써 학자에게 전했거늘 어찌 선종을 이를 일러 교외별전이라 함을 얻겠는가. 답하되 이것은 대개 慧炬(寶林傳의 著者)의 編修의 率略(率은 대략 솔. 곧 매우 줄임)이며 후인의 看閱의 不審(審은 자세할 심. 살필 심)이다. 전등록(卷第三)에 달마가 학자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漢地를 보매 오직 이 경이 있으니 仁者가 의지하여 행한다면 스스로 세상을 제도함을 얻으리라. 대개 방편으로 初機(初學의 根器)를 逗接(逗는 物相投合이니 곧 根機에 맞추어 接引함)하여 그로 하여금 믿음을 내게 했을 뿐이다. 故로 마조가 시중해 가로되 달마대사가 남천축국으로부터 와서 중화에 이르러 一心의 法을 전해 너희 등으로 하여금 開悟케 했으며 또 릉가경을 인용해 중생의 心地에 印 쳤음은 너희가 전도하여 스스로 이 一心의 法을 각자가 이를 가졌음을 믿지 않을까 염려함이었다. 고로 릉가에 이르되 佛語는 마음으로 宗을 삼으며 無門으로 法門을 삼는다(楞伽阿跋多羅寶經의 品題가 一切佛語心品임. 正法眼藏卷第一之下 馬師가 이르되 故로 楞伽經은 佛語는 心으로 宗을 삼기 때문에 無門으로 法門을 삼는다 했거니와 이 二句는 다 馬祖가 經의 大旨를 가리킴이지 經의 말이 아니다). 무릇 이것이 어찌 가히 조사가 오로지 一經으로써 갈마들며(遞) 서로 傳授한 것이리오. 이것은 후인의 看閱의 不審이다. 또 하물며 이 경은 단지 大慧 등을 깨닫게 하려고 불성의 뜻을 담설했으며 뜻에 二乘을 激發(激動하여 일으킴)하여 小를 버리고 大를 思慕케 함이거늘 어찌 足히 祖門의 要道가 되겠는가. 이 경(楞伽阿跋多羅寶經四卷)은 곧 宋 元嘉中424-453 천축삼장 求那跋陀羅가 번역한 바이거늘(注大乘入楞伽經第一에 이르되 劉宋 元嘉十二年435 中天竺三藏 求那跋陀羅가 金陵 草堂寺에서 四卷을 譯成했는데 오직 一品은 來文이 足하지 못했다. 제목해 가로되 楞伽阿跋多羅寶經이다) 어찌 가히 宋經을 도리어 梁나라의 菩提達磨로 하여금 가져오게 했겠는가. 이로써 이를 考察(攷는 考의 古字)하건대 謬妄의 論은 고찰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저절로 깨어진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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