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태화선학대사전 10책(ㅎ)

국역태화선학대사전(國譯泰華禪學大辭典) 10책(ㅎ) 789쪽

태화당 2020. 1. 2. 09:34

黑豆法黑豆 原是黑色大豆 轉指文字 謂硏究經典之文字言句法數 須要綿密微細 猶如計數黑豆一般 又黑豆法卽貶諷陷於文字言句 宗門拈古彙集四十四松源崇嶽 臨終示衆 久聚正路行者有 只不能用黑豆法 難以荷負正宗 臨濟佛法到此平沈 痛哉痛哉 五燈會元續略二物初大觀 用黑豆法換人眼睛如恒河沙 會火爐頭話能有幾個

흑두법(黑豆法) 흑두는 원래 이 흑색의 대두를 가리키지만 전()하여 문자를 가리킴. 이르자면 경전의 문자ㆍ언구ㆍ법수(法數)를 연구하면서 반드시 면밀하고 미세함을 요함이 마치 흑두를 계수(計數)함과 일반임. 또 흑두법은 곧 문자와 언구에 빠짐을 폄풍(貶諷). 종문염고휘집44 송원숭악. 임종에 시중하다. 오래 정로(正路)를 행하는 자를 모음이 있었으나 다만 흑두법(黑豆法)을 능히 쓰지 못해 정종(正宗)을 하부(荷負)하기 어렵다. 임제의 불법이 여기에 이르러 평침(平沈)하니 통재(痛哉)로다, 통재로다. 오등회원속략2 물초대관. 흑두법(黑豆法)을 써서 사람의 눈동자와 교환함은 항하사와 같거니와 화로두화(火爐頭話)를 아는 이가 몇 개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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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豆子黑豆 子 後綴 道沖語錄下 以黑豆子 換天下人眼睛

흑두자(黑豆子) 흑두니 자는 후철. 도충어록하. 흑두자(黑豆子)로 천하인의 눈동자와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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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輪皴又作黑鱗皴 譬喩形容黑漆漆地 不許思量卜度 破菴祖先語錄 萬化千變 惟有拄杖子 黑輪皴 沒思算

흑륜준(黑輪皴) 또 흑린준(黑鱗皴)으로 지음. 흑칠칠지(黑漆漆地)를 비유로 형용함. 사량과 복탁(卜度)을 허락하지 않음. 파암조선어록. 만화천변함엔 오직 주장자가 있나니 흑륜준(黑輪皴)하여 사산(思算)이 없다.


黑律漆又作烏律律 烏律卒 烏律漆 其意爲黑漆漆 雪巖祖欽語錄三 有一物 上拄天下拄地 黑律漆 是什麽物

흑률칠(黑律漆) 또 오률률(烏律律)ㆍ오률졸(烏律卒)로 지음. 오률칠은 그 뜻이 흑칠칠(黑漆漆)이 됨. 설암조흠어록3. 한 물건이 있나니 위로는 하늘을 버티고 아래론 땅을 버티면서 오률칠(黑律漆)하나니 이것이 무슨 물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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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鱗皴地譬喩形容黑漆漆地 不許思量卜度 虛堂語錄二 僧問 黑豆未芽時如何 師云 黑鱗皴地 僧云 芽後如何 師云 黑鱗皴地 僧云 芽與未芽時如何 師云 黑鱗皴地 僧云 若與麽有甚分曉 師云 向無分曉處 識取黑鱗皴地

흑린준지(黑鱗皴地) 흑칠칠지(黑漆漆地)를 비유로 형용함. 사량과 복탁(卜度)을 허락하지 않음. 허당어록2. 중이 묻되 흑두가 싹을 내지 아니했을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흑린준지(黑鱗皴地). 중이 이르되 싹튼 후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흑린준지(黑鱗皴地). 중이 이르되 싹틈과 싹특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흑린준지(黑鱗皴地). 중이 이르되 만약 이러하다면 무슨 분효(分曉; 분명)가 있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분효가 없는 곳을 향해 흑린준지(黑鱗皴地)를 식취(識取)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