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주해

심경주해(心經註解) 17

태화당 2020. 9. 16. 14:57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薩摩訶

고로 반야바라밀다주를 설하노라, 곧 주를 설해 가로되 게체 게체 바라게체 바라승게체 보제살마하.

 

已上密說般若 此五種不翻之一也 蓋呪是佛之密語 非下凡所知 法華疏云 呪是鬼神王之名號 稱其王名 則部落敬主 故能降伏一切鬼魅 或云呪者 如軍中密號 唱號相應無所訶問 又呪者願也 如蜾臝之祝螟蛉願其類我 佛菩薩說呪 願諸衆生皆如我之得成正覺 能誦此呪者 則所願無不成就也

 

이상은 반야를 밀설(密說)했으니 이것은 오종불번(五種不翻)의 하나다. 대개 주()는 이 불타의 밀어(密語)라 하범(下凡; 下賤한 범부)이 알 바가 아니다. 법화소(法華疏)에 이르되 주()는 이 귀신왕(鬼神王)의 명호다. 그 왕의 이름을 일컬으면 곧 부락(部落)이 주군(主君)을 공경하는지라 고로 능히 일체의 귀매(鬼魅; 는 도깨비)를 항복시킨다. 혹은 이르되 주()란 것은 군중(軍中)의 밀호(密號)와 같나니 창호(唱號; 밀호를 부르다)하여 상응하면 가문(訶問; 責問)하는 바가 없다. 또 주()란 것은 원()이다. 마치 과라(蜾臝; 細腰蜂이니 나나니)가 명령(螟蛉; 빛깔이 푸른 나방과 나비의 어린벌레)에게 빌면서() 그에게 바라기를() 나를 닮아라(類我) 함과 같이 불보살이 설주(說呪)함은 원컨대 모든 중생이 모두 나의 성정각(成正覺)을 얻음과 같아라 함이니 능히 이 주를 외우는 자는 곧 소원을 성취하지 아니함이 없다.

 

揭諦 揭諦 이하; 이 주()는 여러 경본(經本)에서 표기가 일정하지 않음. 현재 한국의 발음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범어의 로마(Roma; 羅馬) 글자. Gate gate Pāragate Pārasaṃgate Bodhi svāhā; 가떼 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디 스와하. 영역(英譯) Gone, goneGone beyondGone completely beyondPraise to awakening

오종불번(五種不翻); 유식개몽문답상(唯識開蒙問答上) () 장법사(奘法師)가 오종불번(五種不翻)을 논했다. 1. 비밀고(秘密故)니 예컨대() 다라니(陀羅尼). 2. 함다의고(含多義故)니 예컨대 박가범(薄伽梵)이다. 3. 무적대고(無敵對故)니 예컨대 염부수(閻浮樹)며 중하(中夏)엔 실로 이 나무가 없다. 4. 순고역고(順古譯故)니 예컨대 아뇩보리(阿耨菩提)며 가히 번역치 못함이 아니라 마등(摩騰) 이래로 늘 범음(梵音)을 두었다. 5. 생선고(生善故)니 예컨대 반야(般若)는 존중이며 지혜는 경천(輕賤)이다.

법화소(法華疏); 묘법연화경입소(妙法蓮華經入疏)12. 지자(智者)가 소병기(疏并記)했고 도위(道威)가 입주(入注)했음. 12를 보라.

 

'심경주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경주해(心經註解) 16  (0)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5  (0)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4  (0)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3  (0)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2  (0)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