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5

태화당 2020. 9. 18. 13:46

[別記]其體也 曠兮 其若太虛而無其私焉 蕩兮 其若巨海而有至公焉 有至公故 動靜隨成 無其私故 染淨斯融 染淨融故 眞俗平等 動靜成故 昇降參差 昇降差故 感應路通 眞俗等故 思議路絶 思議絶故 體之者乘影響而無方 感應通故 祈之者超名相而有歸 所垂影響 非形非說 旣超名相 何超何歸 是謂無理之至理 不然之大然也

 

[별기] 그 체가 광(; 빌 광)함은 그것()이 태허(太虛; 큰 허공)와 같아서() 그 사사로움이 없으며 탕(; 넓고 크다)함은 그것이 거해(巨海)와 같아서 지극히 공변됨()이 있다. 지극히 공변됨이 있는 연고()로 동정(動靜)이 따라서() 이루어지며 그 사사로움이 없는 연고로 염정(染淨)이 이에() 녹는다. 염정이 녹는 연고로 진속(眞俗)이 평등하며 동정이 이루어지는 연고로 승강(昇降)하며 참치(參差)하다. 승강하며 참치()한 연고로 감응(感應)의 길()이 통하며 진속이 평등()한 연고로 사의(思議)의 길이 끊어진다. 사의의 길이 끊어지는 연고로 이()를 체득(體得; )하는 자가 영향(影響)을 타고서() 방소(方所; )가 없으며 감응이 통하는 연고로 이()를 기원(祈願; )하는 자가 명상(名相)을 초월()해 소귀(所歸; )가 있다. 드리우는 바가 영향(影響)인지라 형상(形相; )이 아니고 언설()이 아니며 이미 명상(名相)을 초월()했거늘 무엇을 초월()하며 무엇에 소귀(所歸; )하겠는가. 이를 일러 무리(無理)의 지리(至理)며 불연(不然)의 대연(大然)이라 한다.

 

참치(參差); 참치부제(參差不齊)니 참()은 참치(參差)니 장단ㆍ고저가 정제(整齊)하지 않고 한 모양이 아님이며 치()는 정제(整齊)하지 않음이니 참치(參差)와 같음.

감응(感應); 중생이 선근으로 감동하는 기연(機緣)이 있어 불타가 이에 응해 오나니 이를 일러 감응이라 함. ()은 중생에게 속하고 응()은 불타에게 속함.

명상(名相); 한어대자전(漢語大字典). () 불교의 명사(名詞)니 성()을 상대해 말함이다. 불교에선 일체의 사물과 밖으로 나타난 형상(形象)과 상태(狀態)를 잡아 이를 일컬어 상()이라 한다. 금강경 이 모든 중생이 다시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