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述雖廣 可略而言 開二門於一心 總括摩羅百八之廣誥 示性淨於相染 普綜踰闍十五之幽致 至如鵠林一味之宗 鷲山無二之趣 金鼓同性三身之極果 華嚴瓔珞四階之深因 大品大集曠蕩之至道 日藏月藏微密之玄門 凡此等輩中衆典之肝心 一以貫之者 其唯此論乎 故下文言 爲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 應說此論 此論之意 旣其如是 開則無量無邊之義爲宗 合則二門一心之法爲要 二門之內 容萬義而不亂 無邊之義 同一心而混融 是以開合自在 立破無礙 開而不繁 合而不狹 立而無得 破而無失 是爲馬鳴之妙術 起信之宗體也 然以此論意趣深邃 從來釋者尠具其宗 良由各守所習而牽文 不能虛懷而尋旨 所以不近論主之意 或望源而迷流 或把葉而亡幹 或割領而補袖 或折枝而帶根 今直依此論文 屬當所述經本 庶同趣者消息之耳 標宗體竟
서술한 바가 비록 광대(廣)하지만 가히 줄여 말하자면 1심(心)에 2문(門)을 열어 마라(摩羅)의 108의 광고(廣誥)를 총괄(總括)하고 상염(相染)에 성정(性淨)을 보여 유사(踰闍)의 15의 유치(幽致)를 보종(普綜; 널리 종합)했다. 예컨대(如) 곡림(鵠林)의 일미(一味)의 종취(宗趣; 宗)와 취산(鷲山)의 무이(無二)의 지취(旨趣; 趣)와 금고(金鼓)와 동성(同性)의 3신(身)의 극과(極果)와 화엄(華嚴)과 영락(瓔珞)의 4계(階)의 심인(深因)과 대품(大品)과 대집(大集)의 광탕(曠蕩)의 지도(至道)와 일장(日藏)과 월장(月藏)의 미밀(微密)의 현문(玄門)에 이르기까지 무릇 이런 등 무리(輩) 중 중전(衆典)의 간심(肝心; 간과 심장)을 하나로써 꿴 것은(一以貫之) 그 오직 이 논이다. 고로 하문(下文)에 이르되 여래의 광대하고 깊은 법이 무변한 뜻을 총섭(總攝)하고자 하는 연고로 응당 이 논을 설한다 했다. 이 논의 뜻이 이미 그것이 이와 같은지라 열면(開) 곧 무량무변한 뜻으로 종(宗)을 삼고 합(合)하면 곧 2문1심(二門一心)의 법으로 요(要)를 삼는다. 2문(門)의 안에 만의(萬義)를 용납하되 혼란하지 않고 무변의 뜻(義)이 1심과 함께 하여 혼융(混融)한다. 이런 까닭으로 개합(開合)에 자재하고 입파(立破)에 무애한지라 열어도 번성(繁盛; 繁)하지 않고 합해도 협소(狹小; 狹)하지 않고 세워도 얻음이 없고 깨뜨려도 잃음이 없다. 이것이 마명(馬鳴)의 묘술(妙術)이며 기신(起信)의 종체(宗體)가 된다. 그러나 이 논의 의취(意趣)가 심수(深邃)한지라 종래(從來)로 해석하는 자가 그 종(宗)을 갖춤이 드물다(尠; 드물 선. 적을 선). 진실로(良) 각기 소습(所習)을 지키며 견문(牽文)함으로 말미암아 능히 가슴(懷)을 비우고(虛) 지취(旨)를 찾지(尋) 않는지라 소이로 논주(論主)의 뜻에 접근(近)하지 못하니 혹은 근원(源)을 바라보면서 흐름을 미혹(迷)하고 혹은 잎을 잡으면서(把) 줄기(幹)를 망실(亡失; 亡)하고 혹은 옷깃(領)을 베어서(割) 소매(袖)에 깁고(補) 혹은 가지를 꺾어 뿌리에 맨다.(帶). 지금(只今; 今) 바로(直) 이 논문에 의해 마땅히 서술할 바의 경본(經本)을 이으리니(屬) 바라건대(庶) 동취자(同趣者)는 소식(消息)할 뿐이다(耳). 종체(宗體) 표(標)함을 마친다.
●마라(摩羅)의 108의 광고(廣誥); 대승기신론찬주상(大乘起信論纂註上) 협주(夾註)에 이르되 마라는 곧 릉가경을 설한 곳이다. 백팔 구로써 대혜보살의 백팔 문에 대답했는데 모두 상구(上句)는 속(俗)이며 하구(下句)는 진(眞)이니 여기의 2문(門)과 같다(摩羅卽說楞伽經處 以百八句 答大慧菩薩百八問 皆上句俗 下句眞 同此二門).
●유사(踰闍)의 15의 유치(幽致); 대승기신론찬주상(大乘起信論纂註上) 협주(夾註)에 이르되 유사국은 승만경을 설한 곳이다. 거기에 15장(章)의 대의(大義)가 있는데 모두 오염(汚染)이면서 오염이 아님을 설했으니 여기의 생멸이 진여인 뜻과 같다(逾闍國說勝鬘經處 彼有十五章大義 皆說染而不染 同此生滅之眞如義). ○승만경(勝鬘經) 1권. 남조(南朝) 유송(劉宋)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394-468)가 번역했음. 전칭이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이며 또 명칭이 사자후경ㆍ승만사자후경ㆍ사자후방광경이니 대정장 제12책에 수록되었음. 본경은 대승 여래장 계(系)의 경전 중 대표작의 하나가 됨. 내용은 승만부인(勝鬘夫人)이 석존에 대해 10대서원(大誓願)과 3대원을 세우고 아울러 스스로 대승의 일승법문(一乘法門)을 설하여 성제(聖諦)의 법신여래장 등을 천석(闡釋)함을 서술했음.
●곡림(鵠林)의 일미(一味)의 종취(宗趣; 宗); 대승기신론찬주상(大乘起信論纂註上) 협주(夾註)에 이르되 열반경(涅槃經)이다. ○사라쌍수림(娑羅雙樹林)을 일컬어 학림(鶴林)이라 하며 또 명칭이 곡림(鵠林)임. ○열반경(涅槃經)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이니 무릇 40권 13품(品)임. 북량(北涼)의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했음. 또 대열반경ㆍ대경(大經)으로 지음. 북량 현시(玄始) 10년(421) 하서왕(河西王) 저거몽손(沮渠蒙遜)의 청에 의거해 고장(姑臧)에서 역출(譯出)했음. 또 본경(本經)은 담무참으로부터 역출 후에 남방의 송지(宋地)에 전해져 혜엄(慧嚴)ㆍ혜관(慧觀)ㆍ사영운(謝靈運) 등의 사람들이 법현(法顯)이 번역한 바의 6권 니원경(泥洹經)과 대조하여 품수(品數)를 증가하여 중수(重修)해 25품 36권을 이루었는데 고래(古來)로 이를 일컬어 남본열반경(南本涅槃經)이라 함. 이에 대해 담무참의 역본(譯本)은 곧 일컬어 북본열반경(北本涅槃經)이라 함. 그 이역본(異譯本)에 셋이 있음. 1. 서진(西晉) 백법조(白法祖)가 번역한 불반니원경(佛般泥洹經) 2권. 2. 동진역(東晉譯; 譯者不詳)의 반니원경(般泥洹經) 2권. 3. 요진(姚秦) 불타야사(佛陀耶舍)ㆍ축불념(竺佛念) 공역(共譯)의 장아함유행경(長阿含遊行經) 3권.
●취산(鷲山)의 무이(無二)의 지취(旨趣; 趣); 대승기신론찬주상(大乘起信論纂註上) 협주(夾註)에 이르되 법화경(法華經)이다. ○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니 7권 혹은 8권. 약칭이 묘법화경ㆍ법화경. 한역(漢譯) 묘법연화경은 6종이 있으며 현존하는 것은 3종임. 서진(西晉)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정법화경(正法華經) 10권 27품(286)과 후진(後秦)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8권 28품(406)과 수(隋) 사나굴다(闍那崛多)와 달마급다(達磨笈多)가 번역한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7권 27품(601)임.
●금고(金鼓); 대승기신론찬주상(大乘起信論纂註上) 협주(夾註)에 이르되 금광명경(金光明經)이다. ○금광명경(金光明經) 3역이 있음. 1. 북량(北涼) 담무참(曇無讖)의 역이니 4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금광명경. 1. 수 보귀(寶貴) 등이 전역(前譯)을 취해 보역(補譯)해 그 결품을 합쳐 넣었으니 8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 1. 당 의정(義淨)의 역이니 10권이며 제목해 가로되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3역 중에 이 경이 최후에 있으며 문의(文義)가 주족(周足)함. 위 3본은 모두 대정장 제16책에 수록되었음. 단지 금광명경은 천태지자(天台智者)가 현의(玄義) 및 문구를 설했음으로 말미암아 고로 온 세간에 유통됨.
●동성(同性); 대승기신론찬주상(大乘起信論纂註上) 협주(夾註)에 이르되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이다.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 2권. 북주(北周) 사나야사(闍那耶舍)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동성경ㆍ불십지경. 지금 대정장 제16책에 수록되었음. 여래의 십지(十地)인 대승동성(大乘同性)의 법문을 서술했음. 불타가 대마라야(大摩羅耶) 정묘산정(精妙山頂)에서 설법했음. 릉가성(楞伽城) 라찰왕(羅刹王)이 불타의 처소에 이르러 중생의 명의(名義)와 업의 종류를 청문(請問)하매 불타가 이에 그를 위해 해설하되 성문ㆍ벽지불ㆍ보살ㆍ여래가 모두 십지(十地)가 있다. 일체제법은 마치 소천(小川)과 같아서 비로자나 지장(智藏)의 대해에 들어가 한가지로 진여의 청정한 법성에 머문다. 릉가왕이 이로 인해 보리심을 내고 아뇩보리의 수기를 얻음. 당대 일조삼장(日照三藏)이 번역한 바인 증계대승경(證契大乘經) 2권은 본경의 동본이역이 됨 [歷代三寶紀十一 大唐內典錄六 開元釋敎錄十九].
●3신(身); 4종이 있음. 법(法)ㆍ보(報)ㆍ응(應)의 3신과 자성(自性)ㆍ수용(受用)ㆍ변화(變化)의 3신과 법(法)ㆍ응(應)ㆍ화(化)의 3신과 법(法)ㆍ보(報)ㆍ화(化)의 3신이 이것임.
●극과(極果); 이르자면 지극한 구경의 과(果)니 대승의 불과와 소승의 무학과(無學果) 같은 것임. 또 명칭이 위없는 열반의 극과니 곧 불타의 정각을 가리킴. 곧 인위(因位)에서 수행한 결과임.
●화엄(華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니 또 명칭이 잡화경(雜華經)임. 3종이 있음. (1). 육십화엄(六十華嚴) 무릇 60권이며 동진(東晉)의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구화엄(舊華嚴)ㆍ진경(晉經)이니 총(總) 7처8회(七處八會) 34품(品)으로 이루어졌음. 출삼장기집9(出三藏記集九)ㆍ화엄경탐현기1(華嚴經探玄記一) 등에서 든 바에 의거하면 화엄경의 범본(梵本)은 원래 10만 게가 있고 동진(東晉) 지법령(支法領)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3만6천 게를 휴입(攜入)함으로 말미암아 안제(安帝) 의희(義熙) 14년(418) 3월로부터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60권을 역성(譯成)했기 때문에 일컬어 60화엄(華嚴)이라 했으니 이것이 곧 제1역(譯)임. 그러나 60화엄 중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오히려 결문(缺文)이 있었고 바로 당 영륭(永隆) 원년(680)에 이르러 비로소 보역(補譯)했음. (2). 팔십화엄(八十華嚴) 무릇 80권이며 당대(唐代)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했음. 또 명칭이 신화엄(新華嚴)ㆍ당경(唐經)이며 총(總) 7처9회(七處九會) 39품(品)으로 이루어졌으니 60화엄의 이역(異譯)이 됨. 80화엄의 범본(梵本)은 곧 실타난타가 무측천(武則天)의 요청에 응해 우전국(于闐國)으로부터 중화로 휴입(攜入)했음. 당 무측천 증성(證聖) 원년(695) 3월로부터 편공사(遍空寺) 안에서 처음 번역했고 무후(武后)가 역장(譯場)에 친림해 수제(首題)의 품명(品名)을 휘호(揮毫)했음. 성력(聖曆) 2년(699) 10월에 이르러 공(功)을 마쳤으니 이것이 곧 제2역(譯)임. 본경의 서장역본(西藏譯本)은 총(總) 45품으로 이루어졌고 그 중 전(前) 44품은 본경의 전 38품에 상당하고 제45품은 본경의 제39 입법계품에 상당함. (3). 사십화엄(四十華嚴) 무릇 40권이며 당대(唐代) 반야(般若)가 번역했음. 전칭(全稱)이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이며 약칭이 보현행원품이며 또 명칭이 정원경(貞元經)임. 신구(新舊) 양역(兩譯) 화엄경의 입법계품의 별역(別譯)임. 당 덕종(德宗) 정원(貞元) 11년(795) 11월 남천축 오다국(烏荼國; 荼는 茶와 통함) 사자왕(師子王)이 사자를 파견해 그가 친사(親寫)한 바 화엄경의 범본을 진공(進貢)했기 때문에 다음해 6월 장안 숭복사(崇福寺)에서 계빈(罽賓; 계빈국) 반야삼장(般若三藏)이 그것을 번역함으로 말미암아 징관(澄觀) 및 원조감허(圓照鑑虛) 등 여러 스님이 상정(詳定)했고 정원(貞元) 14년 2월에 번역을 마쳤음. 공히 40권이며 이것이 곧 40화엄임.
●영락(瓔珞);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이니 2권. 요진(姚秦) 축불념(竺佛念)이 번역했음. 42위의 명의(名義)ㆍ행업(行業) 및 보살계 등을 설했음. 대정장 제24책에 수록되었음.
●대품(大品); 대반야바라밀다경(현장 역. 600권)의 약칭. 또 대품반야경(구마라집 역. 27권)을 가리킴.
●대집(大集); 대집경(大集經)이니 갖춘 이름은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 불타가 욕ㆍ색 2계(界)의 중간에 있으면서 널리 시방의 불보살을 소집해 대승의 법을 설했으니 이를 일러 대집경이라 함. 전후로 여러 스님이 각각 일부분을 번역했으며 전본(全本)이 없음. 고려장본(高麗藏本)에 여러 스님의 역본을 수록해 1부가 되었으니 60권이 있음.
●일장(日藏); 일장경(日藏經)이니 대승대방등일장경(大乘大方等日藏經)의 약칭. 대집경 중 그 34권에서 45에 이르기까지의 일장분(日藏分)을 수(隋) 나련제야사(那連耶舍譯)가 번역했고 별행본(別行本) 10권을 일컬어 대승대방등일장경이라 함.
●월장(月藏); 월장경(月藏經)이니 대방등대집월장경(大方等大集月藏經)의 약명. 10권. 고제(高齊)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가 번역했음. 대집경 60권 중 제46으로부터 56에 이르기까지의 월장분(月藏分) 11권이 이것임. 대정장 제13책에 수록되었음. 월장은 보살의 이름이 되며 월장보살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방등의 묘리를 설한 것임.
●一以貫之; 논어 이인(里仁). 공자가 가로되 삼(參; 曾參)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그것을 꿰뚫었다. 증자가 가로되 유(唯; 예)(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소식(消息); 작량(酌量)의 뜻. 열반현의발원기요1(涅槃玄義發源機要一). 소식(消息)을 보시(報示)한다는 것은 이것은 음신(音信)으로 소식을 삼음이다. △범망경심지품보살계의소발은3(梵網經心地品菩薩戒義疏發隱三). 소식(消息)이란 것은 작량(酌量)과 같다. △조정사원4(祖庭事苑四). 소식(消息) 소(消)는 진(盡)이며 식(息)은 생(生)이니 이르자면 가(加)가 옳으면 곧 가(加)하고 감(減)이 옳으면 곧 감(減)함임. △선림보훈음의(禪林寶訓音義). 소식(消息) 음(陰)이 죽음을 소(消)라 하고 양(陽)이 죽음을 식(息)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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