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9

태화당 2020. 9. 18. 14:04

次釋題名 言大乘者 大是當法之名 廣苞爲義 乘是寄喩之稱 運載爲功 總說雖然 於中分別者則有二門 先依經說 後依論明 依經說者 如虛空藏經言 大乘者 謂無量無邊無崖 故普徧一切 喩如虛空 廣大容受一切衆生 故不與聲聞辟支佛共 故名爲大乘 復次乘者 以正住四攝法爲輪 以善淨十善業爲輻 以淨功德資糧爲轂 以堅固湻至專意爲輨轄釘鑷 以善成就諸禪解脫爲轅 以四無量爲善調 以善知識爲御者 以知時非時爲發動 以無常苦空無我之音爲驅䇿 以七覺寶繩爲靷 以淨五眼爲索帶 以弘普端直大悲爲旒幢 以四正勤爲軔(軫也枝木輪也) 以四念處爲平直 以四神足爲速進 以勝五力爲鑒陣 以八聖道爲直進 於一切衆生無障礙慧明爲軒 以無住六波羅密迴向薩般若 以無礙四諦度到彼岸 是爲大乘 解云 上來以二十句擧喩況法以顯乘義 又下文云 此乘諸佛所受 聲聞辟支佛所觀 一切菩薩所乘 釋梵護世所應敬禮 一切衆生所應供養 一切智者所應讚歎 一切世間所應歸趣 一切諸魔不能破壞 一切外道不能測量 一切世間不能與競 解云 上來以十句對人顯大乘也 依論明者有七有三 三種大義 下文當說 言七種者 有二種七 一者如對法論云 由與七種大性相應 故名大乘 何等爲七 一境大性 以菩薩道緣百千等無量諸經廣大敎法爲境界故 二行大性 正行一切自利利他廣大行故 三智大性 了知廣大補特伽羅法無我故 四精進大性 於三大劫阿僧祇耶 方便勤修無量難行行故 五方便善巧大性 不住生死及涅槃故 六證得大性 得如來諸力無畏不共佛法等無量無數大功德故 七業大性 窮生死際 示現一切成菩提等 建立廣大諸佛事故(此中前五是因後二是果也) 二者顯揚論云 大乘性者 謂菩薩乘與七大性 共相應故 說名大乘 云何爲七 一法大性 謂十二分敎中菩薩藏所攝方便廣大之敎 二發心大性 謂已發無上正等覺心 三勝解大性 謂於前所說法大性境起勝信解 四意樂大性 謂已超過勝解行地 入淨勝意樂地 五資糧大性 成就福智二種大資糧故 能證無上正等菩提 六時大性 謂三大劫阿僧企耶時能證無上正等菩提 七成滿大性 謂卽無上正等菩提自體所成滿菩提自體 比餘成滿自體尙無與等 何況超勝 瑜伽 地持 皆同此說 瑜伽論云 此中若法大性 乃至若時大性 如是六種 皆是圓證大性之因 圓證大性 是前六種大性之果 解云 如是二種七種大性 其數雖同 建立意別 建立之意 尋之可知 釋大乘竟 言起信者 依此論文 起衆生信 故言起信 信以決定謂爾之辭 所謂信理實有 信修可得 信修得時有無窮德 此中信實有者 是信體大 信一切法不可得故 卽信實有平等法界 信可得者 是信相大 具性功德熏衆生故 卽信相熏必得歸原 信有無窮功德用者 是信用大 無所不爲故 若人能起此三信者 能入佛法 生諸功德 出諸魔境 至無上道 如經偈云 信爲道元功德母 增長一切諸善根 除滅一切諸疑惑 示現開發無上道 信能超出衆魔境 示現無上解脫道 一切功德不壞種 出生無上菩提樹 信有如是無量功德 依論得發心 故言起信 所言論者 建立決了可軌文言 判說甚深法相道理 依決判義 名之爲論 總而言之 大乘是論之宗體 起信是論之勝能 體用合擧 以標題目 故言大乘起信論也

 

() 제명(題名)을 해석함이다. 말한 대승(大乘)이란 것은 대()는 이 당법(當法)의 이름이니 광포(廣苞)로 뜻을 삼으며 승()은 이 기유(寄喩)의 일컬음()이니 운재(運載)로 공()을 삼는다. 총설(總說)은 비록 그렇지만 이 중(於中)에 분별하자면 곧 2()이 있으니 선()은 경에 의해 설하고 후()는 논에 의해 밝힌다. 경에 의해 설한다는 것은 예컨대() 허공장경(虛空藏經)에 말하되 대승이란 것은 이르자면 무량(無量)ㆍ무변(無邊)ㆍ무애(無崖)인지라 고로 일체에 보편(普徧)함이 비유컨대() 허공과 같으며 일체의 중생(衆生)을 광대하게 용수(容受)하는지라 고로 성문(聲聞)벽지불(辟支佛)과 더불어 함께()하지 않나니 고로 이름하여 대승이다. 다시 다음에 승()이란 것은 4섭법(攝法)에 정주(正住)함으로써 윤()으로 삼고 선정(善淨)10선업(善業)으로써 폭(; 바퀴살)으로 삼고 깨끗한 공덕의 자량(資糧)으로써 곡(; 바퀴통)으로 삼고 견고하고 순지(湻至; 순박함이 지극함. 과 같음)한 전의(專意)로써 관할(輨轄; 수레의 굴대와 비녀장)정섭(釘鑷; 은 비녀)으로 삼고 제선(諸禪)의 해탈을 잘 성취함으로써 원(; 수레의 채. 곧 수레의 양쪽으로 양옆에 댄 긴 나무)으로 삼고 4무량(無量)으로써 선조(善調)로 삼고 선지식(善知識)으로써 어자(御者)로 삼고 시()와 비시(非時)를 앎으르써 발동(發動)으로 삼고 무상(無常)ㆍ고()ㆍ공()ㆍ무아(無我)의 음으로써 구책(驅䇿)으로 삼고 7()의 보승(寶繩)으로써 추인(鞦靷; 는 미치. 은 가슴걸이)으로 삼고 깨끗한 5()으로써 삭대(索帶)로 삼고 홍보단직(弘普端直)한 대비(大悲)로써 유당(旒幢; 는 깃발 류. 은 기 당)으로 삼고 4정근(正勤)으로써 (; . 枝木輪)으로 삼고 4념처(念處)로써 평직(平直)으로 삼고 4신족(神足)으로써 속진(速進)으로 삼고 수승(殊勝; )5()으로써 감진(鑒陣)으로 삼고 8성도(聖道)로써 직진(直進)으로 삼고 일체중생에 장애가 없는 혜명(慧明)을 헌(; 수레 앞턱의 가로 댄 나무)으로 삼고 무주(無住)6바라밀(波羅密)로써 살반야(薩般若)회향(迴向)하고 무애의 4()로써 피안(彼岸)에 건너 이르나니(度到) 이것이 대승이 된다. 해석해 이르되 상래(上來; 方今. 以上)20()로써 비유를 들어 법에 견주면서() ()의 뜻을 나타내었다(). 또 하문(下文; 대집경17의 하문)에 이르되 이 승()이란 것은 제불이 수지(受持; )하는 바며 성문과 벽지불이 관하는 바며 일체의 보살이 타는() 바며 석범호세(釋梵護世)가 응당 경례하는 바며 일체중생이 응당 공양하는 바며 일체의 지자(智者)가 응당 찬탄하는 바이며 일체의 세간(世間)이 응당 귀취(歸趣)하는 바며 일체의 제마(諸魔)가 능히 파괴하지 못하며 일체의 외도(外道)가 능히 측량하지 못하며 일체의 세간이 능히 더불어 경쟁(競爭; )하지 못한다. 해석해 이르되 상래(上來)10구로써 대인(對人)하여 대승을 나타내었다. 논에 의해 밝힌다()는 것은 7이 있고 3이 있나니 3종의 대의(大義)는 하문(下文)에서 마땅히 설하겠다. 말한 7종이란 것은 2종의 7이 있다. 1()는 예컨대() 대법론(對法論)에 이르되 7종 대성(大性)과 더불어 상응함으로 말미암아 고로 이름이 대승이다. 무엇 등이 7이 되는가. 1은 경대성(境大性)이니 보살도(菩薩道)로써 백천 등 무량한 제경(諸經)의 광대한 교법을 반연(攀緣; )하여 경계로 삼는 연고다. 2는 행대성(行大性)이니 일체의 자리이타(利利他)의 광대한 행을 바르게 행하는 연고다. 3은 지대성(智大性)이니 광대한 보특가라법(補特伽羅法)이 무아임을 요지(了知)하는 연고다. 4는 정진대성(精進大性)이니 3대겁(大劫)아승기야(阿僧祇耶)에 무량한 난행(難行)을 행하기를 방편(方便)으로 권수(勤修)하는 연고다. 5는 방편선교대성(方便善巧大性)이니 생사 및 열반에 머물지 않는 연고다. 6은 증득대성(證得大性)이니 여래의 모든 역무외(力無畏)불공불법(不共佛法) 등 무량하고 무수한 대공덕을 얻은 연고다. 7은 업대성(業大性)이니 생사제(生死際)를 다하여() 일체의 성보리(菩提) 등을 시현(示現)하고 광대한 여러 불사를 건립하는 연고다(이 중에 前五는 이 이며 後二는 이 ). 2()현양론(顯揚論)에 이르되 대승성(大乘性)이란 것은 이르자면 보살승(菩薩乘)과 더불어 7대성(大性)이 함께() 상응하는 연고니 설명(說名)하여 대승(大乘)이라 한다. 무엇이 7이 되는가. 1은 법대성(法大性)이니 이르자면 십이분교(十二分敎) 보살장(菩薩藏)에 거두어진() 바 방편의 광대지교(廣大之敎)이다. 2는 발심대성(發心大性)이니 이르자면 이미 발()한 무상정등각심(無上正等覺心)이다. 3은 승해대성(勝解大性)이니 이르자면 전에 설한 바 법대성경(法大性境)이 수승(殊勝; )한 신해(信解)를 일으킴이다. 4는 의락대성(意樂大性)이니 이르자면 이미 승해행지(勝解行地)를 초과하고 정승의락지(淨勝意樂地)에 들었음이다. 5는 자량대성(資糧大性)이니 복지(福智) 2종 대자량(大資糧)을 성취한 연고로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능히 증득했음이다. 6은 시대성(時大性)이니 이르자면 3대겁(大劫) 아승기야(阿僧企耶; 阿僧祇耶와 같음) ()에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를 능히 증득했음이다. 7은 성만대성(成滿大性)이니 이르자면 곧() 무상정등보리 자체가 성만(成滿)한 바의 보리의 자체니 나머지의 자체를 성만함에 비()해도 오히려() 여등(與等; 더불어 齊等)함이 없거늘 어찌 하물며 초승(超勝)하겠는가. 유가(瑜伽; 瑜伽論)지지(地持)도 모두 이 설과 같다. 유가론에 이르되 이 중에 법대성(法大性)이나(; 조사) 내지 시대성(時大性)이나 이와 같은 6종은 모두 이 원증대성(圓證大性)의 인()이며 원증대성은 이 전() 6종 대성의 과(). 해석해 이르되 이와 같은 2종의 7종 대성은 그 수가 비록 같지만 건립한 뜻은 다르나니 건립한 뜻은 그것()을 심구(尋究; )하면 가히 알 것이다. 대승을 해석함을 마쳤다. 말한 기신(起信)이란 것은 이 논문에 의해 중생의 신()을 일으키므로 고로 말하되 기신이다. ()은 결정(決定)으로써 이르는(謂爾) ()이다. 이른 바 이치()가 실로 있음을 신()함이며 닦으면 가히 얻음을 신()함이며 닦아서 얻을 때 무궁한 덕이 있음을 신()함이다. 이 중에 실로 있음을 신한다는 것은 이는 신()체대(體大)니 일체법은 불가득임을 신하는 연고며 곧() 실로 평등한 법계(法界)가 있음을 신함이다. 가히 얻음을 신한다는 것은 이는 신()의 상대(相大)니 성공덕(性功德)을 갖추어 중생을 훈()하는 연고며 상훈(相熏)하면 반드시 귀원(歸原)을 얻음을 곧() 신함이다. 무궁한 공덕의 용()이 있음을 신한다는 것은 이는 신()의 용대(用大)니 하지 못하는 바가 없는 연고다. 어떤 사람이 능히 이 3()을 일으키는 자면 능히 불법에 들고 모든 공덕을 출생하고 모든 마경(魔境)을 벗어나 무상도(無上道)에 이른다. 예컨대() 경게(經偈)에 이르되 신()은 도원(道元)이며 공덕의 어머니며/ 일체의 모든 선근(善根; 60화엄6善法으로 지어졌음)을 증장(增長)하며/ 일체의 모든 의혹을 제멸(除滅)하며/ 무상도를 개발함을 시현한다信爲道元功德母 增長一切諸善根 除滅一切諸疑惑 示現開發無上道). 신은 능히 중마의 경계를 초출하며/ 위없는 해탈도를 시현하나니/ 일체공덕의 불괴(不壞)의 종자가/ 위없는 보리수를 출생한다(信能超出衆魔境 示現無上解脫道 一切功德不壞種 出生無上菩提樹). ()은 이와 같이 무량한 공덕이 있다. 논에 의해 발심을 얻는지라 고로 말하되 기신(起信)이다. 말한 바 론()이란 것은 결료(決了)하고 가궤(可軌)할 문언(文言)을 건립하여 심심(甚深)한 법상(法相)의 도리를 판설(判說)하나니 의결판의(依決判義; 결단에 의해 의리를 판별)하는지라 이름하여 론이다. 총합()해 말하자면 대승은 이 논의 종체(宗體)며 기신은 이 논의 승능(勝能)이니 체용(體用)을 합거(合擧)하여 제목을 표()한지라 고로 말하되 대승기신론이다.

 

; 저본에 [*]로 지어졌으나 자전에 없는 글자임. 대집경17에 의해 고쳤음.

허공장경(虛空藏經); 대집경17(大集經十七) 허공장보살품(虛空藏菩薩品)을 가리킴.

중생(衆生); <> bahu-jana. jantu. jagat. sattva. 범어 복호선나(僕呼繕那)ㆍ선두(禪頭)ㆍ사가(社伽)ㆍ살타(薩埵)는 화언(華言)으로 유정ㆍ함식(含識; 心識을 함유한 자)ㆍ함생(含生)ㆍ함정(含情)ㆍ함령(含靈)ㆍ군생(群生)ㆍ군맹(群萌)ㆍ군류(群類). 장아함경22 세본연품(世本緣品). 남녀ㆍ존비ㆍ상하가 있지 않으며 또한 이명(異名)이 없이 무리가 함께 세상에 사는(衆共生世) 고로 이름이 중생이다. 구사론기1(俱舍論記一). 중다(衆多)한 생사를 받는지라 고로 이름이 중생이다. 대승동성경상(大乘同性經上). 중연(衆緣)이 화합함을 이름하여 가로되 중생이다. 이른 바 지ㆍ수ㆍ화ㆍ풍ㆍ공ㆍ식ㆍ명색(名色)6()이 인연(因緣)하여 생()함이다.

성문(聲聞); 2()의 하나. 3승의 하나. 삼장법수7에 가로되 불타의 성교(聲敎)를 듣고 오도(悟道)를 얻는지라 고로 가로되 성문이다.

벽지불(辟支佛); <> pratyeka-buddha. 또 벽지가(辟支迦)ㆍ패지가(貝支迦)ㆍ벽지(辟支)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연각(緣覺)ㆍ독각(獨覺)이니 2()의 하나가 되며 또 3승의 하나가 됨. 법화경구해(法華經句解). 벽지불(辟支佛) 여기에선 이르되 연각(緣覺)이니 12()을 관하여 입도(入道)를 얻는 연고임. 또 이르되 독각(獨覺)이니 불타가 없는 세상에 출생하여 사장(師匠)을 인하지 않고 사물의 변역(變易)을 관하여 홀로() 능히 각료(覺了).

4섭법(攝法); 1. 보시섭(布施攝) 이르자면 만약 어떤 중생이 재물을 좋아하면 곧 재물을 보시하고 만약 법을 좋아하면 곧 법을 보시하여 이로 인해 친애하는 마음을 내어 나에게 의지하면서 도를 받게 함임. 2. 애어섭(愛語攝) 이르자면 중생의 근성을 따라 선언(善言)으로 위유(慰喩; 위로하며 깨우쳐 줌)하면서 이로 인해 친애하는 마음을 내어 나에게 의부(依附)하여 도를 받게 함임. 3. 이행섭(利行攝) 이르자면 신구의(身口意)의 선행을 일으켜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이로 인해 친애하는 마음을 내어 도를 받게 함임. 4. 동사섭(同事攝) 이르자면 법안으로 중생의 근성을 보아 그가 좋아하는 바를 따라 분형(分形)을 시현하여 그의 짓는 바와 함께하면서 이익에 젖게 하여 이로 말미암아 도를 받게 함임.

10선업(善業); 10()이니 10악을 범하지 않음을 곧 일러 10선이라 함. 1. 불살생. 2. 불투도(不偸盜). 3. 불사음(不邪淫). 4. 불망어(不妄語). 5. 불양설(不兩舌). 6. 불악구(不惡口). 7. 불기어(不綺語). 8. 불탐욕(不貪欲). 9. 부진에(不瞋恚). 10. 불사견(不邪見).

정섭(釘鑷); 지관보행전홍결조람4(止觀輔行傳弘決助覽四) 정섭(釘鑷) ()는 녀첩절(女輙切; )이다. 거기(車綦; 는 들메끈)니 물건으로써 그 수레에 둘러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以物帀其車令固).

4무량(無量); 4무량심(無量心)이니 또 명칭이 4()4범행(梵行). 십이문선(十二門禪) 가운데의 4(). 1. 자무량심(慈無量心). 능히 낙을 주는 마음임. 2. 비무량심(悲無量心). 능히 고를 뽑는 마음임. 3. 희무량심(喜無量心). 사람이 고를 여의고 낙을 얻음을 보면 희열(喜悅)을 내는 마음임. 4. 사무량심(捨無量心). 위와 같은 3심을 버려서 마음에 두지 않음임. 또 원친이 평듷하여 원한을 버리고 친근도 버림임.

선지식(善知識);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 그의 형상을 안다는() 뜻이니 지인(知人)이며 곧 붕우의 뜻임. 박지박식(博知博識)을 이름이 아님. ()이란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며 나를 선도(善道)로 인도하는 자임. 법화문구4(法華文句四). 이름을 들음이 지()가 되고 형상을 봄이 식()이 되나니 이 사람은 나의 보리지도(菩提之道)를 더하는지라() 이름이 선지식이다.

7(); 삼장법수38 7()이란 것은 염각(念覺)ㆍ택법각(擇法覺)ㆍ정진각(精進覺)ㆍ희각(喜覺)ㆍ경안각(輕安覺)ㆍ정각(定覺)ㆍ사각(捨覺)이다.

4정근(四正勤); 4정단(正斷)4의단(意斷)4의단(意端)으로 지음. ()은 불태(不怠; 게으르지 않음)의 뜻이며 단()은 단장(斷障)의 뜻. 혹 정근하는 마음으로 태만한 마음을 단제(斷除)함이니 37도품(道品) 중의 제2 행품(行品). 1은 이생(已生)의 악을 제단(除斷)하여 부지런히 정진함이 됨이며 2는 미생(未生)의 악으로 하여금 나지 않게 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함이 되며 3은 미생(未生)의 선()을 능히 나게 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함이 되며 4는 이생(已生)의 선을 능히 다시 증장(增長)하게 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함이 됨. 일심으로 정진하면서 이 4법을 행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4정근임 [法界次第初門中之下].

(); 바퀴 고임 나무.

4념처(念處); 4념처관(念處觀)4념주(念住)로 지음. 소승의 수행인이 5정심관(停心觀) 후에 4념처관을 닦음. 5정심관에 의해 수행인의 어지러운 마음을 정지하나니 이것이 사마타(奢摩他; śamatha)가 됨. 4념처에 의해 수행인의 관혜(觀慧)를 발하나니 이것이 비바사나(毘婆舍那; vipaśyanā)가 됨. 1은 신념처(身念處)2는 수념처(受命處)3은 심념처(心念處)4는 법념처(法念處).

4신족(神足); 37도품(道品) 4념처(念處)4정근(正勤)의 다음인 제3의 행법(行法)이 됨. 4여의분(如意分)4여의족(如意足)으로 지음. 법집명수경(法集名數經)에 이르되 무엇이 4신족인가 하면 이른 바 집정단행구신족(集定斷行具神足)ㆍ심정단행구신족(心定斷行具神足)ㆍ정진정단행구신족(精進定斷行具神足)ㆍ아정단행구신족(我定斷行具神足)이다.

5(); 37도품(道品)의 하나. ()ㆍ정진ㆍ근념(勤念)ㆍ정ㆍ혜의 5()이 증장하여 5()에 대치(對治)하는 세력이 있는 것임. 1. 신력(信力) 신근이 증장하여 모든 사신(邪信)을 파괴하는 것. 2. 정진력(精進力) 정진근이 증장하여 능히 몸의 해태를 파괴하는 것. 3. 염력(念力) 염근이 증장하여 능히 모든 사념(邪念)을 파괴하는 것. 4. 정력(定力) 정근이 증장하여 능히 모든 난상(亂想)을 파괴하는 것. 5. 혜력(慧力) 혜근이 증장하여 능히 모든 혹()을 파괴하는 것 [法界次第中之下].

8성도(聖道); 8정도(正道)와 같음. 8종의 열반을 구취(求趣)하는 정도니 또 팔지성도(八支聖道)8성도(聖道)ㆍ팔지정도(八支正道)ㆍ팔성도분(八聖道分) 등으로 지음. 석존이 전법륜할 때 설하는 바, 낙욕(樂欲) 및 고행의 2변을 여의고 중도로 취향하는 것이니 곧 이를 가리켜 8정도라 함. 1은 정견(正見)이며 2는 정사유(正思惟)3은 정어(正語)4는 정업(正業)이며 5는 정명(正命)이며 6은 정정진(正精進)이며 7은 정념(正念)이며 8은 정정(正定).

6바라밀(六波羅蜜; śaḍ-pāramitā); 6()로 지음. 바라밀은 구역에 도()라 했음. 삼장법수19. 육도(六度) [出六度集經] 1. 단나(檀那; dāna) 범어 단나는 화언(華言)으론 보시임. 2. 시라(尸羅; śīla) 범어 시라는 화언으론 성선(性善)이니 이르자면 선도(善道)를 행하기를 좋아해 스스로 방일(放逸)하지 않음임. 이것은 뜻에 의거해 번역했음이며 바로 번역하면 지득(止得)이니 이르자면 악을 그치고 선을 얻음임. 또 계()로 번역함. 이르자면 계는 능히 몸과 입으로 짓는 바의 악을 방지함. 3. 찬제(羼提; kṣānti) 범어 찬제는 화언으론 인욕임. 4. 비리야(毗梨耶; vīrya) 범어 비리야는 화언으론 정진(精進). 5. 선나(禪那; dhyāna) 범어 선나는 화언으론 정려(靜慮). 6. 반야(般若; prajñā) 범어 반야는 화언으론 지혜임.

살반야(薩般若); 석마하연론기2(釋摩訶衍論記二) 살반야(薩般若)란 것은 이르자면 일체지(一切智)니 불지(佛智)가 심광(深廣)한지라 고로 비유로 바다와 같다 함이다.

회향(迴向); 회향(回向)과 같음. 이 글에선 아래 의 뜻을 가리킴. 회심하여 귀향(歸向). 회전하여 취향함. 선혜대사록2(善慧大士錄二). 대승이란 것은 일체의 유위와 반연(攀緣)한 제결(諸結)을 쉬고 4()6()를 수행하여 군생을 널리 제도해 원친(怨親)이 평등하며 삼보리(三菩提)로 회향(回向)하되 삼보리를 증득하지 않으며 일체법을 수행하여 모든 법상(法相)을 여읨이다. 자기가 닦은 바 선업의 공덕을 가지고 타인에게 시급(施給)하여 중생이 모두 복보(福報)를 얻음을 기망(期望)함을 일컬어 회향이라 함. 원래광록21. 나의 염불공덕을 가지고 대지(大地) 중생에게 회향(回向)하여 정토에 동생(同生)하고 불도를 동성(同成)하기를 발원합니다.

4(); (; 慣音이 제)는 심실(審實; 진실. 詳實)하고 헛되지 않음의 뜻. 곧 고ㆍ집ㆍ멸ㆍ도의 4종이 진실하여 오류가 없는 진리임을 가리키는지라 고로 명칭이 4()4진제(眞諦). 또 이 4()는 성자가 알고 보는 바가 되는지라 고로 명칭이 4성제(聖諦). 1. 고제(苦諦) 36(三界六趣)의 고보(苦報)니 이는 미()의 과()과 됨. 2. 집제(集諦) 탐ㆍ진 등 번뇌 및 선악의 제업(諸業). 2자는 능히 36취의 고보(苦報)를 집기(集起)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집제임. 3. 멸제(滅諦) 열반임. 열반은 혹업(惑業)을 멸하고 생사의 고를 여의며 진공(眞空)의 적멸인지라 고로 이름이 멸이니 이는 오()의 과()가 됨. 4. 도제(道諦) 8정도(正道). 이것은 능히 열반에 통하는 고로 이름이 도()니 이는 오()의 인()이 됨 [四諦經 大品般若經二十六 涅槃經十二 法華經玄贊七末 大乘義章三本].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녹야원(鹿野苑) 중에서 사제법륜(四諦法輪)을 굴려 교진여(憍陳如) 5인을 제도하여 도과(道果)를 증득하게 했다.

석범호세(釋梵護世); 제석(帝釋)과 범왕(梵王)은 세계의 불법을 호지(護持)하는 천신(天神)이 되므로 고로 이르되 호세(護世).

세간(世間); ()는 천류(遷流)의 뜻이며 파괴의 뜻이며 부진(覆眞)의 뜻이며 간()은 중()의 뜻이 됨. 세중(世中)의 사물(事物)에 떨어짐을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또 간격(間隔)의 뜻이니 세()의 사물은 개개(個個)가 간격하여 계반(界畔)이 되며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곧 이른 바 세계(世界)와 서로 같나니 대요(大要)2종이 있음. 1은 유정세간(有情世間)이니 이르자면 생자(生者)가 있음이며 2는 기세간(器世間)이니 국토임 [楞嚴經四 唯識述記一本].

외도(外道); 또 외교(外敎)ㆍ외법(外法)ㆍ외학(外學)으로 지음. 불교 이외의 일체 종교(宗敎)를 가리킴. 유가(儒家)에서 이른 바 이단(異端)의 일어(一語)와 상당(相當). 삼론현의(三論玄義). 지묘(至妙)하여 허통(虛通)함을 제목하여 도()라 하고 마음이 도 밖에 노니는지라 고로 이름이 외도(外道). 종경록26. 마음 밖에 법을 보면 다 이름이 외도다(心外見法 盡名外道).

대법론(對法論); 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毘達磨雜集論)의 다른 이름. 16. 당 현장(玄奘) . 대정장(大正藏) 31책에 수록되었음.

반연(攀緣); 연려(緣慮)를 반취(攀取; 당겨서 취함)함이니 심념이 진속(塵俗)의 사물에 집착함이 마치 원후(猿猴; 원숭이)가 반수(攀樹; 나무에 매달림. 나무를 잡아당김)함과 같음이니 불가에서 반연으로 호칭함.

보특가라(補特伽羅); <> pudgala. 또 부특가라(富特伽羅)로 지음. 구역에 복가라(福伽羅)ㆍ보가라(補伽羅)ㆍ부가라(富伽羅)ㆍ불가라(弗伽羅)ㆍ부특가야(富特伽耶)로 지었음. 구역에 가로되 인() 혹 중생이며 신역에 가로되 삭취취(數取趣)니 삭()이란 것은 5()를 취해 윤회함의 뜻 [唯識述記二本 玄應音義一 同二十二 慧苑音義上].

3대겁(大劫); 대겁(大劫)이란 이르자면 성()ㆍ주()ㆍ괴()ㆍ공() 4겁을 일컬어 1대겁이라 함. 곧 일기(一期) 세계의 시말임. 유가사지론2(瑜伽師地論二). 또 이 세간의 20중겁(中劫)이 괴()하고 20중겁이 괴한 다음 공()하며 20중겁이 성()하고 20중겁이 성한 다음 주()하나니 이와 같은 80중겁을 가립(假立)하여 1대겁수로 삼는다.

아승기야(阿僧祇耶); <> asaṃkhya. 인도 수목(數目)의 하나. 무량수(無量數) 혹 극대수(極大數)의 뜻. 또 아승기(阿僧祇)ㆍ아승가(阿僧伽)ㆍ아승기야(阿僧企耶)ㆍ아승(阿僧)ㆍ승기(僧祗)로 지음. 화언(華言)으론 불가산계(不可算計) 혹 무량수(無量數)ㆍ무앙수(無央數). 인도 60종 수목단위(數目單位) 중 아승기는 제52수가 됨 [新華嚴經四十五阿僧祇品 俱舍論十二分別世間品 大智度論四]. 지도론51. 승기(僧祇)는 진()나라 말로 수()며 아()는 진나라 말로 무().

방편(方便); <> upāya. 범어로 구화(漚和)2()이 있음. 1은 반야에 대한 해석이며 2는 진실에 대한 해석임. 반야에 대한 해석은 곧 이르자면 진여의 지()에 통달함을 반야로 삼음. 이르자면 권도(權道)의 지()에 통달함이 방편이 됨. 권도는 곧 타인을 이익되게 하는 수단과 방법임. 이 해석에 의하자면 곧 대소승 일체의 불교를 대개 방편으로 호칭함. 진실에 대한 해석이란 곧 이르자면 방()이란 것은 방법(方法)이며 편(便)이란 것은 편용(便用). 편용하여 일체중생의 근기(根機)에 계합(契合)하는 방법임. 또 방()은 방정(方正)의 이치(理致)며 편(便)은 교묘한 언사(言辭)가 됨. 갖가지의 근기(根機)에 상대하여 방정한 이치와 교묘한 언사를 씀임. 또 방()이란 것은 중생의 방역(方域)이며 편(便)이란 것은 교화의 편법(便法). 모든 근기(根機)의 방역(方域)에 응해 적화(適化)의 편법을 씀이니 이를 일러 방편이라 함. 이는 일대불교(一大佛敎)에 다 통하는 이름임 [往生論下 法華文句三 法華玄贊三 華嚴經疏八 維摩經略疏九].

역무외(力無畏); 역무소외(力無所畏)의 약칭이니 10()4무소외(無所畏).

불공불법(不共佛法); 붍타의 18종 공덕법은 오직 불타만 홀로() 소유했음.

보리(菩提); <> bodhi. 구역은 도()라 했고 신역은 각()이라 했음. 도란 것은 통()의 뜻이며 각이란 것은 각오(覺悟)의 뜻임. 그러나 소통소각(所通所覺)의 경계는 사리(事理)2법이 있음. ()란 것은 열반이니 번뇌장(煩惱障)을 끊고 열반을 증득하는 일체지(一切智)며 이는 3()의 보리에 통함. ()란 것은 일체 유위의 제법이니 소지장(所知障)을 끊고 제법을 아는 일체종지(一切種智)며 이는 오직 불타의 보리임. 이 둘에 통하는 것인지라 고로 이를 일러 대보리(大菩提)라 함 [智度論四 注維摩經四].

현양론(顯揚論);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의 약칭. 20. 인도 무착(無著)이 지었고 당 현장(玄奘)이 번역했음. 법상종 11론의 하나. 유가론의 추요(樞要)를 취한 것. 대정장 제21책에 수록되었음.

십이분교(十二分敎); 12부경(十二部經)12분경(十二分經)과 같음. 삼장법수34 십이분경(十二分經) [또한 이름이 12부경. 出大智度論] 1. 수다라(修多羅; sūtra) 범어 수다라는 화언(華言; 中華의 말)으론 계경(契經)이다. ()란 것은 위로 제불의 이치에 계합(契合)하고 아래로 중생의 근기(根機)에 계합함이다. ()이란 것은 법()이며 상()이다. 10()가 한가지로 준수(遵守)함을 가로되 법이며 3()에 바뀌지 않음을 가로되 상()이니 이는 성교(聖敎)의 총명(總名)이다. 또 수다라는 곧 이 장행(長行)이니 바로 법상(法相)을 설해 그 의리(義理)의 장단(長短)을 따르고 글자 수로써 구애되지 않는다. 2. 기야(祇夜; geya) 범어 기야는 화언으론 응송(應頌)이며 또 이르되 중송(重頌)이니 이르자면 앞의 장행의 문()에 응하여 거듭 그 뜻을 선포(宣布)함이다. 혹은 6()4구ㆍ3구ㆍ2구를 다 송()이라고 이름한다. 3. 가타(伽陀; gāthā) 범어 가타는 화언으론 풍송(諷頌)이다. 이르자면 장행을 송()하지 않고 바로 게구(偈句)를 설함이니 예컨대() 금광명경(金光明經) 중의 공품(空品) 등이 이것이다. 4. 니다라(尼陀羅; nidāna) 범어 니다라는 화언으론 인연이다. 예컨대() 경중(經中)에 어떤 사람이 묻는 고로 이 일을 설하나니 예컨대() 율중(律中)에 어떤 사람이 이 일을 범하는 고로 이 계를 제정(制定)함이다. 여래가 설하는 바 일체의 근본 연기(緣起)의 일을 다 인연이라고 이름한다. 예컨대() 법화경 중 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 숙세(宿世)의 인연을 설하는 등이 이것이다. 5. 이제목다(伊帝目多; itivṛttaka) 범어 이제목다는 화언으론 본사(本事)니 이르자면 모든 보살과 제자의 인지(因地)에서 행한 바의 일을 설함이니 예컨대() 법화경 중 본사품(本事品)에 이르되 약왕보살(藥王菩薩)이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처소에서 법을 얻어 환희하여 곧 몸과 팔을 태워 공양으로 삼아 모든 고행을 닦아 보리도(菩提道)를 구하는 등이 이것이다. 6. 사다가(闍多伽; jātaka) 범어 사다가는 화언으론 본생(本生)이니 이르자면 부처와 보살의 본지(本地)의 수생(受生)의 일을 설함이다. 예컨대() 열반경에 이르되 비구여 마땅히 알라, 내가 과거에 사슴ㆍ큰 곰ㆍ노루ㆍ토끼ㆍ용을 지었으며 및 금시조ㆍ속산왕(粟散王)ㆍ전륜성왕을 지었다 한 종류가 이것이다. 7. 아부달마(阿浮達磨; adbhuta-dharma) 범어 아부달마는 화언으론 미증유(未曾有)며 또는 이르되 희유(希有)니 이르자면 예컨대() 부처가 처음 탄생할 때 곧 일곱 걸음를 행하고 족적(足迹)의 곳에 다 연화(蓮華)가 있어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면서 이 말씀을 발하되 나는 곧 일체중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제도하는 자이니라. 땅이 크게 진동하고 하늘에서 뭇 꽃을 내리고 나무들이 음성을 내어 천기(天妓)의 음악을 짓는 이와 같은 등의 무량한 희유(希有)의 일이 이것이다. 8. 바타(婆陀) 범어 바타는 갖추어 이르자면 아바다나(阿波陀那; avadāna)니 화언으론 비유(譬喩). 이르자면 여래가 설법하면서 둔근(鈍根)인 자를 위해 비유를 빌려 타일러서 그에게 보여 그로 하여금 개해(開解)케 함이다. 예컨대() 법화경 중 화택(火宅)ㆍ약초(藥草) 등의 비유가 이것이다. 9. 우바제사(優婆提舍; upadeśa) 범어 우바제사는 화언으론 논의(論議)니 이르자면 제경(諸經) 중에 제법(諸法)의 일을 문답하고 변론(辯論)함이다. 예컨대() 법화경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중 지적보살(智積菩薩)과 문수사리가 묘법(妙法)을 논설하는 등이 이것이다. 10. 우다나(優陀那; udāna) 범어 우다나는 화언으로 자설(自說)이니 이르자면 묻는 사람이 있지 않는데 여래가 타심지(他心智)로 중생의 근기를 관하여 스스로 선설(宣說)함이다. 예컨대() 릉엄회상(楞嚴會上)에서 50종 마사(魔事)를 설했는데 아난의 청문(請問)을 기다리지 않았다. 또 예컨대() 미타경은 연기(緣起)가 있지 않는데 스스로 사리불(舍利弗) 등에게 고한 등이 이것이다. 50종 마()란 것은 이르자면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5()에 각기 10종이 있다. 11. 비불략(毗佛略; vaipulya) 범어 비불략은 화언으로 방광(方廣)이니 방()이란 것은 법()이며 광()이란 것은 대(). 또 바른 이치를 가로되 방()이며 포괄(包括)함이 풍부함을 가로되 광()이다. 이르자면 대승방등경전(大乘方等經典)은 그 뜻이 광대하여 마치 허공과 같음이다. 12. 화가라(和伽羅; vyākaraṇa) 범어 화가라는 화언으론 수기(授記). 이르자면 여래가 모든 보살ㆍ벽지불(辟支佛)ㆍ성문(聲聞)을 위해 작불(作佛)의 기()를 줌이니 예컨대() 법화경에 이르되 너 아일다(阿逸多)는 당래세(當來世)에 불도를 이루리니 호하여 가로되 미륵이니라 한 등이 이것이다.

보살장(菩薩藏); 곧 대승보살의 수인증과(修因證果) 등을 전석(詮釋)한 대승경전. 2()의 하나. 3장의 하나. 8장의 하나. 예컨대() 법화ㆍ화엄 등의 경은 모두 보살의 수학(修學)의 법을 함장(含藏)했음.

지지(地持); 지지론(地持論)이니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의 다른 이름. 10(8). 북량(北涼)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했고 대정장 제30책에 수록되었음. 지지경을 비록 경이라 일컫지만 단지 본래 응당 논에 속함. 이역본(異譯本)에 따로 구나발마(求那跋摩)가 번역한 바의 9권본의 보살선계경(菩薩善戒經)이 있음. 본경은 대승보살의 수행의 방편을 상세히 설했음. 내용은 초방편처(初方便處)ㆍ차법방편처(次法方便處)ㆍ필경방편처(畢竟方便處) 3부로 분류했고 합계 27품임.

체대(體大)운운; 체대(體大)ㆍ상대(相大)ㆍ용대(用大)는 대승기신론에서 설하는 3(). 생의 일심의 본체(本體)ㆍ상상(相狀)ㆍ작용(作用)이 광대하여 무한한지라 고로 일컬어 체대(體大)ㆍ상대(相大)ㆍ용대(用大)라 함.

법계(法界); 이 글에선 아래 을 가리킴. 의식(意識; 6식의 하나)으로 인지(認知)하는 바의 일체의 대상의 통칭. 임제어록(臨濟語錄). 색계에 들면 색의 혹란(惑亂)을 입지 않고 성계(聲界)에 들면 소리의 혹란을 입지 않고 향계(香界)에 들면 향기의 혹란을 입지 않고 미계(味界)에 들면 맛의 혹란을 입지 않고 촉계(觸界)에 들면 감촉의 혹란을 입지 않고 법계(法界)에 들면 법의 혹란을 입지 않는다. 전부의 세계. 일체의 사물. 육조단경(六祖壇經). 스님이 다시 가로되 즉금 대범사(大梵寺)에서 이 돈교(頓敎)를 설하나니 법계(法界)의 중생이 언하에 견성성불하기를 보원(普願)한다. 만사와 만물의 본원과 본성. 임제어록. 이 사람은 곳곳에 막히지 않아 시방을 통관(通貫)하고 3()에 자재하다. 일체 경계의 차별에 들어가매 능히 회환(回換)하지 못한다. 1찰나 사이에 법계(法界)에 투입한다.

경게(經偈); 이하의 경게는 60화엄6에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