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下第三依章別解 卽爲五分
△이 아래는 제3 의장(依章)하여 별해(別解)함이니 곧 5분(分)이 된다.
△初中有二 先牒章名 次顯因緣
△초중에 둘이 있으니 선(先)은 장명(章名)을 첩(牒)하고 차(次)는 인연을 나타낸다.
初說因緣分
초(初)는 인연분을 설한다.
△顯因緣中 有二問答 一者直顯 二者遣疑
△인연을 밝히는 중에 두 문답이 있으니 1자는 바로 밝힘이며(直顯) 2자는 의혹을 보냄이다(遣疑).
問曰 有何因緣而造此論 答曰 是因緣有八種 云何爲八 一者因緣總相 所謂爲令衆生離一切苦 得究竟樂 非求世間名利恭敬故 二者爲欲解釋如來根本之義 令諸衆生正解不謬故 三者爲令善根成熟衆生 於摩訶衍法堪任不退信故 四者爲令善根微少衆生修習信心故 五者爲示方便消惡業障 善護其心 遠離癡慢 出邪網故 六者爲示修習止觀 對治凡夫二乘心過故 七者爲示專念方便 生於佛前 必定不退信心故 八者爲示利益勸修行故 有如是等因緣 所以造論
문왈(問曰) 무슨 인연이 있어 이 논을 짓는가. 답왈(答曰) 이 인연에 8종이 있나니 무엇이 8이 되는가. 1자는 인연의 총상(總相)이니 이른 바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고(苦)를 여의고 구경(究竟)의 낙을 얻게 함이며 세간ㆍ명리ㆍ공경을 구함이 아닌 연고다. 2자는 여래의 근본지의(根本之義)를 해석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정해(正解)하여 그릇되지 않게 하고자 하는 연고다. 3자는 선근이 성숙한 중생으로 하여금 마하연법에 감임(堪任)하고 신(信)을 불퇴(不退)케 하고자 하는 연고다. 4자는 선근이 미소한 중생으로 하여금 신심을 수습(修習)케 하고자 하는 연고다. 5자는 방편(方便)을 보여 악업장(惡業障)을 소멸(消)하고 그 마음을 잘 보호하여 치만(癡慢)을 멀리 여의고 사망(邪網)에서 벗어나게(出) 함인 연고다. 6자는 지관(止觀)을 수습함을 보여 범부(凡夫)와 2승(乘)의 심과(心過)에 대치(對治)하게 함인 연고다. 7자는 방편에 전념함을 보여 불전(佛前)에 출생(生)하고 반드시 꼭(必定) 신심을 불퇴케 함인 연고다. 8자는 이익을 보여 수행을 권하기 위한 연고다. 이와 같은 등의 인연이 있어 소이로 논을 짓는다.
初問可見 答中有三 總標 別釋 後還總結 第二別解 八因緣中 初一是總相因 後七是別相因 初言總相 有其二義 一者凡諸菩薩有所爲作 每爲衆生離苦得樂 非獨在此造論因緣 故曰總相 二者此因雖望立義分文作緣 然彼立義分 總爲解釋分等作本 此因亦通爲彼作緣 依是義故 亦解總相 言離一切苦者 分段變易一切苦也 究竟樂者 無上菩提大涅槃樂也 非求世間者 不望後世人天富樂也 名利恭敬者 不求現在虛僞之事也 此下七種是其別因 唯爲此論而作因故 望下七處作別緣故 第二因者 解釋分內有三段中 爲二段而作因緣 謂顯示正義 對治邪執 顯示正義之中說云 依一心法有二種門 是二種門皆各總攝一切諸法 當知卽是如來所說一切法門之根本義 以是一心二門之內 無一法義而所不攝故 故言爲欲解釋如來根本之義也 彼第二段對治邪執者 卽令衆生捨離人法二種謬執 故言爲令衆生正解不謬故也 第三因者 爲解釋分內第三段文而作因緣 彼文分別發趣道相 令利根者決定發心進趣大道 堪任住於不退位故 故言爲令善根乃至不退信故 第四因者 爲下修行信心分初四種信心及四修行之文而作因緣 故言爲令修習信心故也 第五因者 爲下第四修行末云 復次若人雖修信心 以從先世來多有重惡業障以下 說除障法五行許文而作因緣 故言爲示方便消惡業障乃至出邪網故 第六因者 爲彼云何修行止觀以下 乃至止觀不具則無能入菩提之道 三紙許文而作因緣 故言修習止觀乃至心過故 第七因者 爲彼修行信心分末云 復次衆生初學是法以下 勸生淨土八行許文而作因緣 故言爲示專念方便生於佛前等也 第八因者 爲彼第五勸修利益分文而作因緣 故言爲示利益勸修行故 次言有如是等因緣所以造論者 第三總結也 直顯因緣竟在於前
초문(初問)은 가히 볼 것이며 답중에 셋이 있으니 총표(總標)ㆍ별석(別釋)ㆍ후에 도리어 총결함이다(後還總結). 제2 별해(別解; 別釋)니 8인연 중에 초1은 이 총상인(總相因)이며 후7은 이 별상인(別相因)이다. 초(初)에 말한 총상(總相)이란 그 2의(義)가 있다. 1자(者)는 무릇 모든 보살이 위작(爲作)하는 바가 있으면 매번(每) 중생을 위해 이고득락(離苦得樂)하게 함이며 오직(獨) 여기의 조론하는 인연에만 있음이 아닌지라 고로 가로되 총상이다. 2자는 차인(此因)이 비록 입의분(立義分)의 글을 바라보며(望) 작연(作緣)하지만 그러나 그 입의분도 모두(總) 해석분(解釋分) 등에 작본(作本)이 되는지라 차인(此因)도 또한 모두(通) 그에 작연(作緣)이 되나니 이 뜻에 의하는 연고로 또한 총상을 해석한다. 말한 일체의 고를 여읜다는 것은 분단(分段)과 변역(變易)의 일체의 고다. 구경락(究竟樂)이란 것은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대열반락(大涅槃樂)이다. 세간을 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후세의 인(人)과 천(天)의 부락(富樂)을 바라지 않음이다. 명리ㆍ공경이란 것은 현재의 허위지사(虛僞之事)를 구하지 않음이다. 이 아래의 7종은 이는 그것의(其) 별인(別因)이니 오직 이 논을 위해 작인(作因)하는 연고며 아래 7처(處)를 바라보면 별연(別緣)이 되는(作) 연고다. 제2인(因)이란 것은 해석분(解釋分) 내에 3단(段)이 있는 중에 2단을 위해 인연을 지음이니 이르자면 정의(正義)를 현시(顯示)하여 사집(邪執)에 대치(對治)함이다. 정의를 현시하는 글 중에 설해 이르되 1심(心)의 법에 의해 2종의 문(門)이 있어 이 2종의 문이 모두 각기 일체제법을 총섭(總攝)한다 했으니 마땅히 알라 곧 이 여래가 설한 바 일체법문의 근본의(根本義)다. 이 1심2문의 안에 1법의(法義)라도 거두지 않는 바가 없는 연고니 고로 말하되 여래의 근본지의(根本之義)를 해석하고자 함이다 했다. 그 제2단(段)의 사집(邪執)을 대치(對治)한다는 것은 곧 중생으로 하여금 인(人)과 법(法) 2종 유집(謬執)을 사리(捨離)하게 함인지라 고로 말하되 중생으로 하여금 정해(正解)하여 그릇되지 않게 함인 연고라 했다. 제3인(因)이란 것은 해석분 내의 제3단의 글을 위해 인연을 지음이다. 피문(彼文)에 도에 발취하는 상(發趣道相)을 분별하여 이근자(利根者)로 하여금 결정코 발심하여 대도(大道)로 진취(進趣)하여 불퇴위(進趣位)에 거주함을 감임(堪任)하게 함인 연고니 고로 말하되 선근 내지 신(信)을 불퇴케 하려 한 연고라 했다. 제4인(因)이란 것은 아래 수행신심분의 초 4종 신심 및 4수행의 글을 위해 인연을 짓는지라 고로 말하되 신심을 수습케 하려고 한 연고라 했다. 제5인(因)이란 것은 아래 제4 수행(수행신심분)의 말(末)에 이르되 다시 다음에 어떤(若) 사람이 비록 신심을 닦더라도 선세(先世)로 좇아 오면서 중악업장(重惡業障)이 많이 있는지라 이하 제장법(除障法)을 설한 5행(行) 가량(許)의 글을 위해 인연을 짓는지라 고로 말하되 방편을 보여 악업장(惡業障)을 소멸(消)하고 내지 사망(邪網)을 벗어나기 위한 연고라 했다. 제6인(因)이란 것은 거기에서 이르되 어떻게 지관(止觀)을 수행하는가 이하 내지 지관을 갖추지 못하면 곧 보리지도(菩提之道)에 능히 들지 못한다(無) 한 3지(紙) 가량의 글을 위해 인연을 짓는지라 고로 말하되 지관을 수습하고 내지 심과(心過)인 연고라 했다. 제7인(因)이란 것은 저(彼) 수행신심분 말에 이르되 다시 다음에 중생이 이 법을 초학(初學) 이하 정토에 출생함을 권하는 8행 가량의 글을 위해 인연을 짓는지라 고로 말하되 방편에 전념함을 보여 불전(佛前)에 출생하는 등이라 했다. 제8인(因)이란 것은 저(彼) 제5 권수이익분의 글을 위해 인연을 짓는지라 고로 말하되 이익을 보여 수행을 권하기 위한 연고라 했다. 차(次)에 말하되 이와 같은 등의 인연이 있어 소이로 논을 짓는다 한 것은 제3 총결(總結)이다. 인연을 바로 밝힘(直顯)은 마침이 앞에 있다(竟在於前).
●첩(牒); 첩(牒)은 찰(札; 木片. 패)이니 書板임.
●구경(究竟); 이 글에선 아래 ①을 가리킴. ①사리(事理)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終極)의 영항(永恒)의 진리. △밀암어록(密菴語錄). 고봉정상(孤峰頂上)에서 눈으로 운소(雲霄; 높은 하늘)를 봄은 구경(究竟)이 되지 않으며 십자가두에서 화니합수(和泥合水)함은 더욱 주차(周遮)를 보임이다. △임제어록. 일반의 독비구(禿比丘)가 있어 학인을 향해 말하되 부처가 이 구경(究竟)이니 삼대아승기겁(三大阿僧祇劫)에 수행하고 과만(果滿)하여 비로소 성도했다 한다. ②필경. △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만약 견해가 같지 않고 지원(志願)이 있지 않거든 재재처처에서 망령되이 선전(宣傳)하여 그 전인(前人)을 훼손하지 말아라. 구경(究竟)에 무익하다.
●범부(凡夫); 성자에 상대한 명칭. 이르자면 사소한 단혹증리(斷惑證理)도 없는 자임. 범(凡)이란 것은 상(常)이며 또 비일(非一)이니 범상하면서 이런 무리가 많으므로 고로 이르되 범부임.
●2승(乘); 승(乘)은 곧 운재(運載)의 뜻이니 사람을 태워(乘) 각기 그 과지(果地)의 교법(敎法)에 이르게 함을 이름해 승(乘)임. 1승(乘)에서 내지 5승(五乘; 人乘ㆍ天乘ㆍ聲聞乘ㆍ緣覺乘ㆍ菩薩乘)의 차별이 있음. 그 중에 2승(乘)은 세 가지가 있음. 1 대승과 소승, 2 성문승과 연각승, 3 1승(一乘; 1佛乘)과 3승(三乘; 성문승ㆍ연각승ㆍ보살승).
●대치(對治); 원래의 뜻은 부정(否定)ㆍ차견(遮遣)임. 불교 중에선 곧 도로써 번뇌 등을 단제(斷除)함.
●초문(初問); 위에 이르되 문왈(問曰) 무슨 인연이 있어 이 논을 짓는가.
●분단(分段)과 변역(變易); 분단생사와 변역생사를 가리킴. 삼장법수3. 이종생사(二種生死) [出唯識論] 1. 분단생사(分段生死) 분(分)은 곧 분한(分限)이며 단(段)은 곧 형단(形段)임. 이르자면 6도(道) 중생이 그 업력의 감응하는 바 과보를 따라 몸은 곧 긺도 있고 짧음도 있으며 목숨은 곧 장수함도 있고 요절함도 있거니와 다 생사에 유전(流轉)하므로 고로 이름이 분단생사임. 2. 변역생사(變易生死) 인(因)이 옮기고 과(果)가 달라짐을 이름해 변역임. 이르자면 성문ㆍ연각ㆍ보살이 비록 3계 안의 분단생사를 여의었으나 방편 등 토(土)의 변역생사가 있음. 예컨대(如) 초위(初位)가 인이 되고 후위(後位)가 과가 되며 또 후위가 인이 되고 후후위가 과가 되어 그 인이 옮기고 과가 달라지므로 고로 이름이 변역생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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