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2

태화당 2020. 9. 18. 14:23

此下第二正立論體 在文有三 一者總標許說 二者擧數開章 三者依章別解 文處可見

 

이 아래는 제2 논체(論體)를 정립(正立)함이니 재문(在文)이 셋이 있다. 1()는 총표(總標)하여 허설(許說; 설함을 허락)함이며 2자는 거수(擧數)하여 개장(開章)함이며 3자는 의장(依章)하여 별해(別解)함이니 문처(文處)에서 가히 보리라.

 

論曰 有法能起摩訶衍信根 是故應說

 

논왈 법이 있어 능히 마하연(摩訶衍)의 신근(信根)을 일으키나니 이런 고로 응당 설한다.

 

初中言有法者 謂一心法 若人能解此法 必起廣大信根 故言能起大乘信根 信根之相 如題名說 信根旣立 卽入佛道 入佛道已 得無窮寶 如是大利 依論而得 是故應說 總標許說竟在於前

 

초중(初中)에 말한 법이 있다는 것은 이르자면 1()의 법이다. 만약 사람이 능히 이 법을 이해하면 반드시 광대한 신근(信根)을 일으키는지라 고로 말하되 능히 대승의 신근을 일으킨다 했다. 신근지상(信根之相)제명(題名)의 설과 같다. 신근이 이미 섰으면 곧 불도에 들며 불도에 든 다음 무궁한 보배를 얻으리니 이와 같은 큰 이익은 논에 의해 얻는지라 이런 고로 응당 설한다 함이다. 총표(總標)하여 허설(許說)함은 마침이 앞에 있다(竟在於前).

 

說有五分 云何爲五 一者因緣分 二者立義分 三者解釋分 四者修行信心分 五者勸修利益分

 

설에 5()이 있나니 무엇이 5가 되는가 하면 1자는 인연분(因緣分)이며 2자는 입의분(立義分)이며 3자는 해석분(解釋分)이며 4자는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이며 5자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다.

 

第二擧數開章 有五分者 是擧章數 云何以下 列其章名 因緣分者 非無所以 而造論端 智者所爲 先應須知故 立義分者 因緣旣陳 宜立正義 若不略立 不知宗要故 解釋分者 立宗旣略 次應廣辯 若不開釋 義理難解故 修行信心分者 依釋起信 必應進修 有解無行 不合論意故 勸修利益分者 雖示修行信心法門 薄善根者不肯造修 故擧利益 勸必應修 故言勸修利益分也

 

2 거수(擧數)하여 개장(開章)함이다. 5분이 있다는 것은 이는 장수(章數)를 듦이며 무엇이(云何) 이하는 그 장명(章名)을 열거함이다. 인연분이란 것은 소이가 없지 않아서 논단(論端)을 짓거니와 지자(智者)가 할 바며 먼저 응당 수지(須知)해야 하는 연고다. 입의분(立義分)이란 것은 인연을 이미 진술했으니 의당(宜當; ) 정의(正義; 바른 뜻)를 세워야 하나니 만약 간략히 세우지 않으면 종요(宗要)를 알지 못하는 연고다. 해석분(解釋分)이란 것은 입종(立宗)이 이미 간략한지라 다음은 응당 광변(廣辯)해야 하나니 만약 개석(開釋)하지 않으면 의리(義理)를 이해하기 어려운 연고다.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이란 것은 해석()에 의해 기신(起信)하면 꼭 응당 진수(進修)해야 하나니 해()만 있고 행()이 없다면 논의(論意)에 합당하지 않는 연고다.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란 것은 비록 수행신심(修行信心)의 법문을 보였지만 선근이 얇은 자는 조수(造修; 수행을 지음)를 긍정하지 않으리니 고로 이익을 들어 권하면 꼭() 응당 수행()하므로 고로 말하되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다.

 

마하연(摩訶衍); <> mahā-yāna. 범어 마하연은 번역해 말하면 대승(大乘)이니 대()란 것은 소()에 대한 명칭임. ()은 운재(運載)로 뜻을 삼으며 이름하여 교법(敎法)이니 곧 대교(大敎). 회신멸지(灰身滅智)의 공적(空寂)의 열반을 구하게 함을 일컬어 소승이니 이 중에 성문과 연각의 구별이 있음. 일체지(一切智)의 교를 열게 함을 대승이라 하며 이 가운데 1(), 3승의 구별이 있음. 번역명의집5(翻譯名義集五). 마하연(摩訶衍) 대론에 이르되 마하(摩訶)는 여기에 세 뜻을 함유했으니 이르자면 대()ㆍ다()ㆍ승()이며 연()은 이 승()이다.

제명(題名)의 설; 위에 이르되 말한 기신(起信)이란 것은 이 논문에 의해 중생의 신()을 일으키므로 고로 말하되 기신이다. ()은 결정(決定)으로써 이르는(謂爾) ()이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