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28

태화당 2020. 9. 19. 11:33

此下第二依義別解 此中有三 一開義總標 略明功能 二依義別釋 廣顯體相 三明同異

 

이 아래는 제2 뜻에 의해 별해(依義別解)함이니 이 중에 셋이 있다. 1은 뜻을 열어 총표하고(開義總標) 간략히 공능(功能)을 밝힘이며(略明功能) 2는 뜻에 의해 별석(別釋)하여 널리 체상(體相)을 밝힘이며(廣顯體相) 3은 동이(同異)를 밝힘이다(明同異).

 

此識有二種義 能攝一切法 生一切法

 

이 식이 2종의 뜻이 있어 능히 일체법을 거두고 일체법을 출생()한다.

 

初中言此識有二種義能攝一切法生一切法者 能攝之義如前廣說 然上說二門各攝一切 今此明一識含有二義 故此一識能攝一切 不言二義各攝一切 以此二義唯在生滅門內說故 如是二義不能各攝一切法故 又上二門但說攝義 以眞如門無能生義故 今於此識亦說生義 生滅門中有能生義故 此義云何 由不覺義熏本覺故生諸染法 又由本覺熏不覺故生諸淨法 依此二義通生一切 故言識有二義生一切法 此文卽起下有四種熏習以下文也 當知一心義寬 總攝二門 此識義狹 在生滅門 此識二義旣在一門 故知門寬而義狹也 引經釋義如別記也

 

초중(初中)에 말한 이 식이 2종의 뜻이 있어 능히 일체법을 거두고 일체법을 출생()한다는 것은 능히 거둠의 뜻은 앞에서 광설(廣說)함과 같다. 그러나 위에선 2(二門; 진여문과 생멸문)이 각기 일체를 거둔다 했고 지금 여기에선 1()이 두 뜻을 함유함을 밝힌지라 고로 이 1식이 능히 일체를 거둔다 했고 두 뜻이 각기 일체를 거둔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 두 뜻을 오직 생멸문 내에서 설한 연고며 이와 같은 두 뜻이 능히 각기 일체법을 거두지 않기 때문의 연고다. 또 위의 2()은 단지 섭의(攝義; 거두는 뜻)를 설했으니 진여문은 능생(能生)의 뜻이 없기 때문의 연고다. 지금 이 식에서 또한 생()의 뜻을 설하나니 생멸문 중엔 능생(能生)의 뜻이 있는 연고다. 이 뜻이 어떠한가 하면 불각의(不覺義)가 본각을 훈()함을 말미암는 연고로 모든 염법(染法)을 내며 또 본각이 불각을 훈()함을 말미암는 연고로 모든 정법(淨法)을 출생하나니 이 두 뜻에 의해 일체를 통생(通生; 다 출생함)하는지라 고로 말하되 식이 두 뜻이 있어 일체법을 출생한다 했다. 이 글은 곧 아래 4종 훈습(熏習)이 있다 이하의 글을 일으킨다. 마땅히 알지니 1심의 뜻은 넓어() 2문을 총섭(總攝)하고 이 식의 뜻은 좁아() 생멸문에 있다. 이 식의 두 뜻이 이미 1()에 있는지라 고로 알지니 문은 넓고 뜻은 좁다. 인경(引經)하여 뜻을 해석함은 별기와 같다.

 

[別記]問 上言一心有二種門 今云此識有二種義 彼心此識 有何差別 解云 上就理體 名爲一心 體含絶相隨緣二義門 故言一心有二種門 如經本言 寂滅者名爲一心 一心者名如來藏 義如上說 今此中識者 但就一心隨緣門內 理事無二 唯一神慮 名爲一識 體含覺與不覺二義 故言此識有二種義 是故心寬識狹 以心含二門識故 又門寬義狹 以生滅門含二義故 如四卷經云 不離不轉名如來藏識藏 七識流轉不滅 所以者何 彼因攀緣諸識生故 非聲聞緣覺修行境界 十卷經云 如來藏識不在阿棃耶識中 是故七種識有生有滅 如來識藏不生不滅 何以故 彼七種識依諸境界念觀而生 此七識境界 一切聲聞辟支佛外道修行者不能覺知 此之二文 同明此識不生滅義 何者 欲明境界風所動 故藏海中七識浪轉 是故七識有生有滅 如來藏者 卽是藏識 雖不離轉 而體不轉 故如來藏不生不滅 故言不離不轉名如來藏識等 十卷意者 欲明七識是浪非海 相在棃耶識海中 故有生滅 如來藏者是海非浪 不在阿棃耶識海中 故無生滅 故言如來藏不在阿棃耶識中 是故七識有生有滅等 以如來藏卽是阿棃耶識 故言不在 若使如來藏不在生滅棃耶識中者 卽應下云是故八種識有生有滅 何故但言是故七識有生滅耶 當知此二經文其本是一 但翻譯者異 故致使語有不同耳 又四卷經云 阿棃耶識名如來藏 而與無明七識共俱 離無常過 自性淸淨 餘七識者 念念不住 是生滅法 如是等文 同明棃耶本覺不生滅義 又四卷經云 刹那者名爲識藏 十卷云 如來藏阿棃耶識 共七種識生 名轉滅相 如是等文 是顯棃耶生滅不覺之義 此今論主總括彼經始終之意 故言此識有二種義也

 

[별기] 묻되 위에선 말하기를 1심에 2종의 문이 있다 했고 지금은 이르되 이 식에 2종의 뜻이 있다 했는데 그 심과 이 식에 어떤 차별이 있는가. 해석해 이르되 위에선 이체(理體)로 나아가 이름하여 1심이라 했으며 체()가 절상(絶相)과 수연(隨緣)의 이의문(二義門)을 함유한지라 고로 말하되 1심에 2종의 문이 있다 했다. 예컨대() 경본(經本; 入楞伽經一)에 말하되 적멸이란 것은 이름하여 1심이여 1심이란 것은 이름이 여래장이다. 뜻은 위에서 설함과 같다. 지금 이 중의 식이란 것은 단지 1심과 수연(隨緣)의 문내(門內)로 나아가 이사(理事)가 무이(無二)인 유일한 신려(神慮)를 이름하여 1식이라 했다. ()가 각과 불각의 두 뜻을 함유한지라 고로 말하되 이 식에 2종의 뜻이 있다 한지라 이런 고로 심은 넓고() 식은 좁나니() 심이 2()의 식을 함유한 연고며 또 문은 넓고 뜻은 좁아 생멸문이 두 뜻을 함유했기 때문의 연고다. 예컨대() 사권경(四卷經; 楞伽阿跋多羅寶經四)에 이르되 불리부전(不離不轉)을 이름해 여래장식장(如來藏識藏)이니 7(七識; 七種識)이 유전(流轉)하며 없어지지 않는다. 소이란 게 어떠한가, 그것이 제식(諸識)을 반연함으로 인해 생하는 연고니 성문과 연각이 수행할 경계가 아니다. 십권경(十卷經; 入楞伽經七)에 이르되 여래장식(如來藏識)이 아리야식 가운데 있지 않나니 이런 고로 칠종식(七種識)은 생도 있고 멸도 있지만 여래장식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무슨 연고냐, 그 칠종식은 모든 경계에 의해 염관(念觀)하여 생하나니 이 7식의 경계는 일체의 성문ㆍ벽지불ㆍ외도 수행자가 능히 각지(覺知)하지 못한다. 2()은 한가지로 이 식이 불생멸의 뜻임을 밝혔다. 왜냐 하면 경계풍(境界風)에 움직이는 바라 고로 장해(藏海) 중에 7식의 파랑(波浪; )이 동전(動轉; )하는지라 이런 고로 7식에 생이 있고 멸이 있거니와 여래장이란 것은 곧 이 장식(藏識)이니 비록 동전(動轉; )을 여의지 않지만 체는 동전(動轉; )치 않는지라 고로 여래장은 불생불멸임을 밝히고자 했음이니 고로 말하되 불리부전(不離不轉)을 이름해 여래장식장(如來藏識藏) 등이라 했다. 십권(十卷; 十卷經)의 뜻이란 것은 7식은 이 파랑이고 바다가 아니라서 상()이 리야식의 바다 속에 있는지라 고로 생멸이 있으며 여래장이란 것은 이 바다이고 파랑이 아니라서 아리야식의 바다 속에 있지 않는지라 고로 생멸이 없음을 밝히고자 했음이니 고로 말하되 여래장은 아리야식 중에 있지 않는지라 이런 고로 7식은 생도 있고 멸도 있다 한 등이며 여래장이 즉시(卽是) 아리야식이므로 고로 말하되 (리야식 속에) 부재(不在; 있지 않다)라 했다. 만약 여래장으로 하여금 생멸하는 리야식 속에 있지 않게 한다면 곧 응당 (십권경문의) 아래에서 이르되 이런 고로 팔종식(八種識)은 생도 있고 멸도 있다 했어야 하련마는 무슨 연고로 단지 말하되 이런 고로 7(칠종식)은 생멸이 있다고 했는가. 마땅히 알지니 이 둘의 경문은 그 원본()은 이 하나지만 단지 번역자가 다른지라 고로 언어()로 하여금 부동(不同)함이 있음에 이르게() 되었을 뿐이다. 4권경에 이르되 아리야식의 이름이 여래장이니 무명(無明)7식과 더불어 공구(共俱; 함께함)하면서 무상(無常)의 허물을 여의고 자성이 청정하지만 나머지 7식은 염념에 부주(不住)하므로 이는 생멸법이라 하니 이와 같은 등의 글이 리야본각(棃耶本覺)의 불생멸의 뜻을 한가지로 밝혔다. 또 사권경(四卷經; 4)에 이르되 찰나란 것은 이름하여 식장이다. 십권(십권경7)에 이르되 여래장인 아리야식이 칠종식과 함께 생함을 이름해 전멸상(轉滅相)이다. 이와 같은 등의 글은 이 리야생멸(棃耶生滅)의 불각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서 이제 논주가 그 경의 시종의 뜻을 총괄한지라 고로 말하되(言噵; 와 같음) 이 식에 2종의 뜻이 있다.

 

; 저본에 로 지어졌음. 대승기신론별기(大乘起信論別記)에 의해 고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