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42

태화당 2020. 9. 19. 13:26

別釋中言無明業相者 依無明動 名爲業相故 起動義是業義 故言心動說名爲業也 覺則不動者 擧對反顯 得始覺時 則無動念 是知今動只由不覺也 動則有苦者 如得寂靜 卽是極樂 故今云動卽是苦也 業相是無苦 無明是無集 如是因果俱時而有 故言果不離因故 然此業相雖有動念 而是極細 能所未分 其本無明當知亦爾 如無想論云 問 此識何相何境 答 相及境不可分別 一體無異 問 若爾 云何知有 答 由事故知有此識 此識能起一切煩惱業果報事 譬如無明常起 此無明可欲分別不 若可分別 非謂無明 若不可分別 則應非有 而是有非無 亦由欲瞋等事 知有無明 本識亦爾 故此等文意 正約業相顯本識也 第二能見相者 卽是轉相 依前業相轉成能緣 故言以依動能見 依性靜門則無能見 故言不動則無見也 反顯能見要依動義 如是轉相雖有能緣 而未能顯所緣境相 直是外向 非託境故 如攝論云 意識緣三世 及非三世境 是則可知此識所緣境不可知故 此言不可知者 以無可知境故 如說十二因緣始不可知 此亦如是 是約轉相顯本識也 第三境界相者 卽是現相 依前轉相能現境界 故言能見故境界妄現 如四卷經言 大慧 略說有三種識 廣說有八相 何等爲三 謂眞識 現識 分別事識 譬如明鏡持諸色像 現識處亦復如是 又下文言 譬如藏識頓分別知自心現身及身安立受用境界

 

별석(別釋) 중에 말한 무명업상(無明業相)이란 것은 무명에 의하여 동()하므로 이름하여 업상(業相)인 연고다. 기동(起動)의 뜻이 이 업의 뜻인지라 고로 말하되 심()이 동()함을 설명(說名)하여 업이라 한다. ()하면 곧 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를 들어 반현(反顯)함이다. 시각(始覺)을 얻을 때 곧 동념(動念)이 없나니 이를 알라 여금의 동은 다만 불각을 말미암음이다. 동하면 곧 고()가 있다는 것은 예컨대() 적정(寂靜)을 얻으면 곧 이 극락(極樂)인지라 고로 지금 이르되 동하면 곧 이 고라 했다. 업상(業相)은 이 고()가 없고 무명은 이 집()이 없어서 이와 같이 인과가 구시(俱時; 同時. 一時)에 있는지라 고로 말하되 과()가 인()을 여의지 않는 연고라 했다. 그러나 이 업상(業相)이 비록 동념(動念)이 있으나 이는 극세(極細)라서 능소(能所)가 분리()되지 않나니 그 본무명(本無明; 근본무명)도 마땅히 알지니 또한 그러하다. 예컨대() 무상론(無想論)에 이르되 묻되 이 식이 어떤 상()이며 어떤 경()인가. 답하되 상 및 경을 가히 분별하지 못하나니 1()라서 다름이 없다. 묻되 만약 그러하다면 어떻게 있는 줄 아는가(知有). 답하되 사()를 말미암는 고로 이 식이 있는 줄 안다. 이 식이 능히 일체의 번뇌의 업과 과보의 사()를 일으킨다. 비여(譬如; 비유로 예를 듦) 무명이 늘 일어나매 이 무명을 가히 분별하려고 하겠는가, 만약 가히 분별한다면 무명이라고 일컫지 못하며 만약 가히 분별하지 못하면 곧 응당 있음이 아니려니와 이 있음이요 없음이 아님은 또한 욕진(欲瞋) 등의 사()로 말미암아 무명이 있음을 아는지라 본식(本識)도 또한 그러하다 했다. 고로 이런 등의 문의(文意)는 바로() 업상을 괄약하여 본식을 나타냄이다. 2 능견상(能見相)이란 것은 곧 이 전상(轉相)이니 앞의 업상에 의해 굴러() 능연(能緣)을 이루는지라 고로 말하되 동()에 의하기 때문에 능히 본다 했다. 성정문(性靜門)에 의하면 곧 능견이 없는지라 고로 말하되 동하지 않으면 곧 봄이 없다 하니 능견은 요컨대 동의 뜻에 의함임을 반현(反顯)했다. 이와 같이 전상(轉相)이 비록 능연(能緣)이 있지만 능히 소연(所緣)의 경상(境相)을 나타내지 못함은 바로() 이 외향(外向)하기는 하나 경계에 의탁하지는 않는 연고다. 예컨대() 섭론(攝大乘論釋三)에 이르되 의식(意識)이 삼세(三世) 및 비삼세(非三世)의 경계를 반연함은 이는 즉 가히 알거니와 이 식의 소연경(所緣境)은 가히 알지 못할 연고다. 여기에서 말한 가히 알지 못한다는 것은 가히 알 경계가 없기 때문의 연고다. 예컨대() 설하기를 십이인연의 비롯함을 가히 알지 못한다 했으니 이것도 또한 이와 같다. 이는 전상(轉相)을 괄약하여 본식(本識)을 나타냄이다. 3 경계상(境界相)이란 것은 곧 이 현상(現相)이니 앞 전상(轉相)에 의해 경계를 능히 나타내는지라 고로 말하되 능히 보는 고로 경계가 허망하게 나타난다 했다. 예컨대() 사권경(四卷經; 릉가아발다라보경1)에 말하되 대혜(大慧)여 약설(略說)하면 3종 식이 있고 광설하면 8()이 있다. 무엇 등이 셋이 되는가, 이르자면 진식(眞識)ㆍ현식(現識; 阿賴耶識)분별사식(分別事識)이다. 비유컨대 명경이 여러 색상(色像)을 가짐과 같이 현식처(現識處)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했다. 또 하문(下文; 四卷經一의 하문)에 말하되 비여(譬如) 장식(藏識)이 문득 분별하여 자심(自心)에 신() 및 신의 안립(安立)하여 수용(受用)하는 경계가 나타남을 안다 했다.

 

무상론(無想論)에 이르되; 전식론(轉識論; 從無相論出)에 나오는 글임. 전식론은 1권이며 진대(陳代) 진제(眞諦)가 역()했음.

본식(本識); 아뢰야식(阿賴耶識) 18()의 하나. 이것은 유위무위 일체법의 근본이 되는지라 고로 이름이 본식임. 유식요의등4(唯識了義燈四末). 이름이 본식인 것은 이르자면 이것은 일체법의 근본인 연고다.

진식(眞識); 9() 10()의 하나.

분별사식(分別事識); 의식의 별명이니 약칭이 사식(事識). 대승기신론에서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 등 6식을 모두 일컬어 의식이라 하고 능히 과거ㆍ현재ㆍ미래 등 3세의 경계 및 내근(內根)ㆍ외진(外塵)의 갖가지 사상(事相)에 분별의 인식작용을 일으키는지라 고로 명칭이 분별사식이라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