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44

태화당 2020. 9. 19. 13:31

以有境界緣故 復生六種相 云何爲六 一者智相 依於境界 心起分別 愛與不愛故 二者相續相 依於智故 生其苦樂 覺心起念 相應不斷故 三者執取相 依於相續 緣念境界 住持苦樂 心起著故 四者計名字相 依於妄執 分別假名言相故 五者起業相 依於名字 尋名取著 造種種業故 六者業繫苦相 以依業受果 不自在故

 

경계연(境界緣)이 있는 연고로써 다시 6종의 상()을 생기(生起; )하나니 무엇이 여섯이 되는가, 1자는 지상(智相)이니 경계에 의하여 마음이 분별을 일으켜 애()하기도 하고 더불어 불애(不愛)하기도 하는 연고다. 2자는 상속상(相續相)이니 지()에 의하는 고로 그 고락을 내어 각심(覺心)이 상념을 일으켜 상응하여 단절되지 않는 연고다. 3자는 집취상(執取相)이니 상속(相續)에 의하여 경계에 연념(緣念)하고 고락에 주지(住持)해서 마음에 집착을 일으키는 연고다. 4자는 계명자상(計名字相)이니 망집(妄執)에 의하여 거짓의 명언(名言)의 상을 분별하는 연고다. 5자는 기업상(起業相)이니 명자(名字)에 의해 이름을 찾고 취착(取著)하여 갖가지 업을 짓는 연고다. 6자는 업계고상(業繫苦相)이니 업에 의해 과를 받음으로써 자재하지 않는 연고다.

 

次明麤相 於中亦二 總標 別釋 初言以有境界緣者 依前現識所現境故 起七識中六種麤相 是釋經言境界風所動七識波浪轉之意也

 

()는 추상(麤相)을 밝힘이다. 이 중에 또한 둘이니 총표(總標)와 별석(別釋)이다. ()에 말한 경계연(境界緣)이 있음으로써 란 것은 앞 현식(現識; 아뢰야식의 별명)이 나타낸 바 경계에 의하는 연고로 7식 중에 6종 추상(麤相)을 일으킴이니 이는 경에 말한 경계풍이 동한 바로(所動) 7식의 파랑(波浪)이 구른다는 뜻을 해석했다.

 

[別記]以有境界緣故生六相者 前細相中 依能見現境界 非境界動能見 此後六相 爲彼所現境界所動 非此六種能現彼境 別義如是 通而言之 彼亦還依自所現境 此還能作自所依境 今此論中 宜就別門 故言有境界故生六種相

 

[별기] 경계연(境界緣)이 있는 연고로써 6()을 생기(生起)한다는 것은 앞 세상(細相) 중엔 능견에 의해 경계를 나타내고 경계가 능견을 동()함이 아니거니와 이 후()6상은 저 나타난 바 경계에 동하는 바가 되고 이 6종이 능히 그 경계를 나타냄이 아니다. 별의(別義)는 이와 같으나 통틀어() 그것을 말하자면 저 또한 도리어 자기가 나타낸 바의 경계에 의함이며 이도 도리어 능히 자기가 의지할 바인 경계를 지음이로되 지금 이 논중에선 마땅히() 별문(別門)으로 나아간지라 고로 말하되 경계가 있는 연고로 6종의 상을 생기한다.

 

주지(住持); 안주(安住)하며 보지(保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