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67

태화당 2020. 9. 20. 07:46

[別記]又四卷經 大慧 若覆彼眞識種種不實諸虛妄滅 則一切根識滅 是名相滅 相續滅者 相續所因滅 則相續滅 所從滅及所緣滅 則相續滅 所以者何 是其所依故 依者謂無始妄想熏 緣者謂自心見等識境妄想 此經就通相門 故作是說 論約別義 故如前說也 若汎論生因緣諸識 各有四種因緣 如十卷經云 有四因緣眼識生 何等爲四 一者不覺自內身取境界故 二者無始世來虛妄分別色境界熏習執著戲論故 三者識自性體如是故 四者樂見種種色相故 四卷經云 四因緣故眼識轉 謂自心現攝受不覺 無始虛僞過色習氣計著 識性自性 欲見種種色相 是名四種因緣水流處 藏識轉識浪生 言自心現攝受不覺者 是明根本無明因 其色麤相 現識所現 不在識外 自心所攝故 言不覺者 無明不覺色塵非外 故能生眼識令取爲外 是爲初因 言無始虛僞乃至計著者 是顯無始妄想熏習因 謂現識本來取著色塵 由此習氣 能生眼識令取色塵也 言識性者 是顯自類因 由前眼識自性分別 由此熏習 後生眼識如前自性也 言欲見種種色相者 是顯名言熏習因 謂前眼識能見色相 意識緣此能見眼識 意言分別取著欲見也 如說眼識 其餘諸識準之可知

 

[별기] 또 사권경(四卷經; 1) 대혜(大慧)여 만약 저 진식(眞識)으로 돌이켜() 갖가지 실답지 못한 모든 허망이 멸하면 곧 일체의 근식(根識)도 멸하나니 이 이름이 상멸(相滅)이다. 상속멸(相續滅)이란 것은 상속의 소인(所因)이 멸하면 곧 상속도 멸하나니 소종(所從)이 멸하면 및 소연(所緣)도 멸하므로 곧 상속이 멸한다. 소이란 게 무엇인가. 이는 그것의 소의(所依)인 연고니 의()란 것은 이르자면 무시(無始)의 망상훈(妄想熏)이며 연()이란 것은 이르자면 자심(自心)으로 보는 등의 식경(識境)의 망상이다. 이 경은 통상문(通相門)을 좇은지라() 고로 이 설을 짓거니와 논은 별의(別義)를 괄약한지라 고로 앞과 같이 설했다. 만약 생()이 인연하는 모든 식을 널리() 논하자면 각기 4종의 인연이 있다. 예컨대() 십권경(十卷經; 2)에 이르되 4인연이 있어 안식(眼識)이 생한다. 무엇 등이 넷이 되는가, 1자는 불각에 저절로() 내신(內身)이 경계를 취하는 연고며 2자는 무시세래(無始世來)에 허망하게 색경계(色境界)를 분별하여 훈습(熏習)하고 집착하고 희론(戲論)하는 연고며 3자는 식()의 자성체(自性體)가 이와 같은 연고며 4자는 갖가지 색상(色相)을 보기를 좋아하는(; ) 연고다. 사권경(四卷經; 1)에 이르되 4인연인 고로 안식(眼識)이 구르나니 이르자면 자심이 나타남이거늘 섭수(攝受)하면서 깨닫지 못함과 무시(無始)의 허위(虛僞)가 색을 지나매(過色) 습기(習氣)로 계착(計著)함과 식성(識性)이 자성(自性)임과 갖가지 색상(色相)을 보고싶어 함이니 이 이름이 4종의 인연수(因緣水)가 흐르는 곳에 장식(藏識)과 전식(轉識)의 파랑(波浪; )이 생함이다. 말한 자심이 나타남이거늘 섭수하면서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이는 근본무명의 인()을 밝힘이니 그 색이 추상(麤相)임은 현식(現識)이 나타낸 바며 식 밖에 있음이 아니라서 자심(自心)이 거두는() 바인 연고다. 말한 깨닫지 못한다(不覺)는 것은 무명으로 색진(色塵)이 밖이 아님을 깨닫지 못함이니 고로 능히 안식(眼識)을 내어 취하여 밖으로 삼게 하나니 이것이 초인(初因)이 된다. 말한 무시(無始)의 허위 내지 계착한다는 것은 이는 무시의 망상훈습(妄想熏習)의 인을 나타냄이니 이르자면 현식(現識)이 본래 색진(色塵)을 취착(取著)함은 이 습기로 말미암아 능히 안식(眼識)을 내어 색진을 취하게 함이다. 말한 식성(識性)이란 것은 이는 자류(自類)의 인()을 나타냄이니 안식의 자성이 분별함으로 말미암음이다. 이 훈습으로 말미암아 뒤에 안식을 내지만 앞의 자성과 같다. 말한 갖가지 색상(色相)을 보고싶어 한다는 것은 이는 명언훈습(名言熏習)의 인()을 나타냄이니 이르자면 앞의 안식이 능히 색상을 보며 의식이 이 능견(能見)의 안식을 반연하여 의()와 언()에 분별하고 취착(取著)하여 보고싶어 함이다. 안식을 설함과 같이 그 여타의 모든 식도 이를 준거(準據)하면 가히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