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97

태화당 2020. 9. 20. 09:58

第三別解 作二分釋 前四略明 後一廣說

 

3 별해(別解)2()을 지어 해석하리니 앞의 넷은 약명(略明)이며 뒤의 하나는 광설(廣說)이다.

 

云何修行施門 若見一切來求索者 所有財物隨力施與 以自捨慳貪 令彼歡喜 若見厄難恐怖危逼 隨己堪任 施與無畏 若有衆生來求法者 隨己能解 方便爲說 不應貪求名利恭敬 唯念自利利他 迴向菩提故 云何修行戒門 所謂不殺不盜不婬 不兩舌不惡口不妄言不綺語 遠離貪嫉欺詐諂曲瞋恚邪見 若出家者 爲折伏煩惱故 亦應遠離憒鬧 常處寂靜 修習少欲知足頭陀等行 乃至小罪 心生怖畏 慚愧改悔 不得輕於如來所制禁戒 當護譏嫌 不令衆生妄起過罪故 云何修行忍門 所謂應忍他人之惱 心不懷報 亦當忍於利衰毁譽稱譏苦樂等法故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 心不懈退 立志堅强 遠離怯弱 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切身心大苦 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 速離衆苦 復次若人雖修行信心 以從先世來 多有重罪惡業障故 爲邪魔諸鬼之所惱亂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 或爲病苦所惱 有如是等衆多障礙 是故應當勇猛精勤 晝夜六時 禮拜諸佛 誠心懺悔 勸請隨喜 迴向菩提 常不體廢 得免諸障 善根增長故

 

어떻게 시문(施門)을 수행하는가, 만약 일체의 와서 구색(求索)하는 자를 보거든 소유한 재물을 능력() 따라 시여(施與)하여 스스로 간탐(慳貪)을 버림으로써 그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며 만약 액난(厄難)ㆍ공포(恐怖)ㆍ위핍(危逼)을 보거든 자기의 감임(堪任; 勘當)을 따라 무외(無畏)를 시여하며 만약 중생이 와서 구법(求法)하는 자가 있으면 자기의 능해(能解)를 따라 방편으로 설하되 응당 명리(名利)와 공경을 탐구(貪求)하지 말고() 오직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상념하여 보리(菩提)에 회향하는 연고다. 어떻게 계문(戒門)을 수행하는가, 이른 바 불살(不殺)ㆍ부도(不盜)ㆍ불음(不婬)하고 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불망언(不妄言)ㆍ불기어(不綺語; 꾸미는 말을 하지 않음)하고 탐질(貪嫉)ㆍ기사(欺詐)ㆍ첨곡(諂曲)ㆍ진에(瞋恚)ㆍ사견(邪見)을 원리(遠離)함이다. 만약 출가자라면 번뇌를 절복(折伏)하기 위한 연고로 또한 응당 궤뇨(憒鬧; 混亂喧鬧)를 원리(遠離)하고 늘 적정(寂靜)에 처하여 소욕(少欲)ㆍ지족(知足)두타(頭陀) 등의 행을 수습(修習)하며 내지 소죄(小罪)라도 마음에 포외(怖畏)를 내며 참괴(慚愧)하고 개회(改悔)하여 여래가 제정(制定; )한 바 금계(禁戒)를 가볍게 여김을 얻지 말며() 마땅히 기혐(譏嫌)을 두호(斗護; 두둔하고 보호함.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과죄(過罪)를 망기(妄起)하지 않게 하는 연고다. 어떻게 인문(忍門)을 수행하는가, 이른 바 응당 타인의 뇌란(惱亂; )을 참아서() 마음에 보복(報復; )을 품지() 않으며 또한 마땅히 이쇠(利衰)ㆍ훼예(毁譽)ㆍ칭기(稱譏)ㆍ고락(苦樂) 등의 법을 참는 연고다. 어떻게 진문(進門)을 수행하는가, 이른 바 모든 선사(善事)에 마음이 해퇴(懈退)하지 않고 입지(立志)가 견강(堅强)하여 겁약(怯弱)을 원리(遠離)하며 마땅히 과거 구원이래(久遠已來)로 헛되이 일체 신심(身心)의 대고(大苦)를 받음을 상념컨대 이익이 있지 않는지라 이런 고로 응당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이타(自利利他)해야 중고(衆苦)를 원리(速離)하리라. 다시 다음에 만약 사람이 비록 신심(信心)을 수행하여도 선세(先世)로 좇아 오면서 중죄(重罪)와 악업장(惡業障)이 많이 있는 연고로써 사마(邪魔)와 제귀(諸鬼)의 뇌란(惱亂)하는 바가 되거나 혹은 세간의 사무(事務)에 갖가지로 견전(牽纏)함이 되거나 혹은 병고(病苦)의 소뇌(所惱)가 되나니 이와 같은 등의 중다(衆多)한 장애가 있는지라 이런 고로 응당 용맹하게 정근(精勤)하여 주야육시(晝夜六時)에 제불에게 예배하여 성심(誠心)으로 참회(懺悔)하며 근청(勸請)하고 수희(隨喜)하여 보리(菩提)에 회향하되 늘 체폐(體廢; 몸에서 폐함)치 않아야 제장(諸障)을 득면(得免)하여 선근이 증장하는 연고다.

 

初中亦二 一者別明四種修行 復次若人以下 第二示修行者除障方便 此第二中亦有二句 先明所除障礙 後示能除方法 方法中言禮拜諸佛者 此總明除諸障方便 如人負債依附於王 則於債主無如之何 如是行人禮拜諸佛 諸佛所護 能脫諸障也 懺悔以下 別除四障 四障是何 一者諸惡業障 懺悔除滅 二者誹謗正法 勸請滅除 三者嫉妒他勝 隨喜對治 四者樂著三有 迴向對治 由是四障 能令行者不發諸行 不趣菩提 故修如是四行對治 是義具如瑜伽論說 又此懺悔等四種法 非直能除諸障亦乃功德無量 故言免諸障善根增長 是義廣說 如金鼓經也

 

초중(初中)에 또한 둘이니 1자는 4종 수행을 별명(別明)함이며 다시 다음에 만약 사람이 이하는 제2 수행자의 제장(除障)하는 방편을 보였다. 이 제2 중에도 또한 2구가 있나니 선()은 제()할 바의 장애를 밝힘이며 후()는 능히 제하는 방법을 보였다. 방법 중에 말한 제불에게 예배한다는 것은 이는 제장(諸障)을 제하는 방편을 총명(總明)함이니 예컨대() 사람이 빚을 졌더라도 왕에게 의부(依附)하면 곧 채주(債主)가 어찌 할 수 없나니(無如之何) 이와 같이 행인(行人; 수행인)이 제불에게 예배하면 제불이 옹호하는 바라서 능히 제장(諸障)을 능히 벗어난다. 참회(懺悔) 이하는 4()을 별제(別除; 달리 제함)함이니 4장은 이 무엇인가, 1자는 여러 악업장(惡業障)이니 참회하여 제멸(除滅)함이며 2자는 정법(正法)을 비방함이니 권청(勸請)으로 멸제(滅除)함이며 3자는 타인의 수승함을(他勝) 질투(嫉妒)함이니 수희(隨喜)로 대치(對治)함이며 4자는 3()를 요착(樂著; 좋아하며 집착함)함이니 회향(迴向)으로 대치함이다. 4()이 능히 행자로 하여금 제행(諸行)을 발하지 못해 보리에 취향(趣向; )치 못하게 함으로 말미암아 고로 이와 같은 4()을 닦아 대치함이니 이 뜻의 구족()함은 유가론의 설과 같다. () 이 참회 등 4종 법은 바로() 능히 제장(諸障)을 제함만이 아니라 또한 이에 공덕이 무량한지라 고로 말하되 제장(諸障)을 면()하여 선근이 증장한다 했으니 이 뜻의 광설(廣說)은 금고경(金鼓經)과 같다.

 

무외(無畏)를 시여; 곧 무외시(無畏施)중생에 살해할 마음이 없으며 포외(怖畏; 두려움)가 없도록 함.

두타(頭陀); <> dhuta. 범어임. 또 두다(杜荼; 와 같음)ㆍ두다(杜多)ㆍ투다(投多)ㆍ투다(偸多)로 지음. 이르자면 진구(塵垢)와 번뇌를 제거하는 고행의 하나임. 여기에서 번역하면 두수(抖擻)ㆍ수치(修治)ㆍ기제(棄除)ㆍ사태(沙汰)ㆍ완세(浣洗)ㆍ요진(搖振)이 됨. 뜻으로는 곧 의식주(衣食住) 등에 대해서 그 탐착을 버리고 신심(身心)을 수련함. 12두타행(頭陀行)이 있으며 가섭이 두타행의 제일이 됨. 고로 가섭두타ㆍ금색두타의 명칭이 있음.

주야육시(晝夜六時); 1주야를 가지고 6시로 분리하나니 곧 신조(晨朝)ㆍ일중(日中)ㆍ일몰(日沒) (이상은 晝三時가 됨)ㆍ초야ㆍ중야ㆍ후야 (이상은 夜三時가 됨).

참회(懺悔); 지관7(止觀七)에 가로되 참()은 이름이 선악(先惡)을 진로(陳露)함이며 회()는 이름이 개왕수래(改往修來; 과거를 고쳐서 미래를 닦음). 그러나 참()은 범어 참마(懺摩; kṣama)의 약칭이며 한어(漢語)가 아니다. 고로 천태종의 자제들은 이를 취하지 않는다. 금광명경문구기3(金光明經文句記三). 참회(懺悔) 2자는 곧 2음을 쌍거(雙擧)했다. 범어 참마(懺摩)는 화언으로 회과(悔過). 기귀전2(寄歸傳二). 구역(舊譯)에 이른 참회(懺悔)는 설죄(說罪)와 상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마(懺摩)는 곧 이 서음(西音)이며 스스로 인()의 뜻에 상당한다. ()는 동하(東夏)의 글자니 추회(追悔)로 명목한다. ()과 인()은 멀어서 상간(相干)되지 않는다.

3(); 이르자면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니 뜻이 3계와 같음. 욕계(欲界)의 천ㆍ인ㆍ수라ㆍ축생ㆍ아귀ㆍ지옥이 각기 그 업인(業因)을 따라 과보를 받음을 일컬어 욕유라 함. 색계 4()의 제천(諸天)이 비록 욕계의 조염(粗染)의 몸을 여의었으나 청정한 색이 있음을 일컬어 색유라 함. 무색계의 4() 제천이 비록 색질(色質)에 장애됨이 없으나 또한 소작(所作)의 인()을 따라 그 과보를 받음을 일컬어 무색유라함 [大智度論三 集異門足論四 大毘婆沙論六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