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04

태화당 2020. 9. 20. 10:35

復次若人唯修於止 則心沈沒 或起懈怠 不樂衆善 遠離大悲 是故修觀 修習觀者 當觀一切世間有爲之法 無得久停 須臾變壞 一切心行 念念生滅 以是故苦 應觀過去所念諸法 恍惚如夢 應觀現在所念諸法 猶如電光 應觀未來所念諸法 猶如於雲忽爾而起 應觀世間一切有身 悉皆不淨 種種穢汙 無一可樂 如是當念一切衆生 從無始世來 皆因無明所熏習故 令心生滅 已受一切身心大苦 現在卽有無量逼迫 未來所苦亦無分齊 難捨難離 而不覺知 衆生如是 甚爲可愍 作此思惟 卽應勇猛立大誓願 願令我心離分別故 徧於十方 修行一切諸善功德 盡其未來 以無量方便 救拔一切苦惱衆生 令得涅槃第一義樂 以起如是願故 於一切時一切處 所有衆善 隨己堪能 不捨修學 心無懈怠 唯除坐時專念於止 若餘一切 悉當觀察應作不應作

 

다시 다음에 만약 사람이 오직 지()만 닦는다면 곧 마음이 침몰(沈沒)하거나 혹은 해태(懈怠)를 일으켜 중선(衆善)을 좋아하지() 않고 대비(大悲)를 원리(遠離)하리니 이런 고로 관()을 닦아야 한다. ()을 수습(修習)하는 자는 마땅히 일체 세간의 유위지법(有爲之法)이 구정(久停)함을 얻을 수 없어 수유(須臾)에 변괴(變壞)하며 일체의 심행(心行)이 염념(念念)에 생멸하는지라 이런 연고로써 고()임을 관()하며 응당 과거에 상념한 바 제법(諸法)이 황홀(恍惚)하여 꿈과 같음을 관하며 응당 현재에 상념하는 바 제법이 마치 전광(電光; 번갯빛)과 같음을 관하며 응당 미래에 상념할 바 제법이 마치 구름이 홀이(忽爾; 홀연)히 일어남과 같음을 관하며 응당 세간의 일체 유신(有身)은 모두 다 부정(不淨)하여 갖가지 예오(穢汙)라서 하나도 가히 좋아할() 게 없음을 관하라. 이와 같이 당념(當念; 마땅히 상념)하라, 일체중생이 무시세래(無始世來)로 좇아 모두 무명의 훈습(熏習)하는 바를 인한 연고로 심()으로 하여금 생멸(生滅)하게 하여 이미 일체 신심(身心)의 대고(大苦)를 받았으며 현재에도 곧 무량한 핍박(逼迫)이 있으며 미래의 소고(所苦)도 또한 분제(分齊)가 없어서 난사난리(難捨難離)거늘 각지(覺知)하지 못하니 중생도 이와 같아서 매우 가민(可愍; 가히 불쌍함)하다. 이 사유(思惟)를 짓고 곧 응당 용맹하게 큰 서원(誓願)을 세우되 원컨대 나의 마음으로 하여금 분별을 여읜 연고로 십방에 두루하여 일체의 모든 선공덕(善功德)을 수행하여 그() 미래가 다하도록 무량한 방편으로써 일체의 고뇌(苦惱) 중생을 구발(救拔)하여 열반의 제일의락(第一義樂)을 얻게 하리라 하라. 이와 같은 원을 일으키는 연고로써 일체시와 일체처에 있는 바 중선(衆善)을 자기의 감능(堪能; 감당할 능력)을 따라 버리지 않고 수학(修學)하되 마음에 해태(懈怠)가 없어야 하리니 오직 좌시(坐時)에 지()에 전념(專念)함을 제한 그(; ) 나머지 일체에 모두 마땅히 응작(應作)과 불응작(不應作)을 관찰하라.

 

第二明觀 於中有三 初明修觀之意 次顯修觀之法 其第三者 總結勸修 第二之中 顯四種觀 一法相觀 謂無常 苦 流轉 不淨 文相可知 如是當念以下 第二明大悲觀 作是思惟以下 第三明誓願觀 以起如是以下 第四明精進觀 依此四門 略示修觀也 唯除坐時以下 第三總結勸修 上來第一別明止觀

 

2 ()을 밝혔다. 이 중에 셋이 있으니 초()는 수관지의(修觀之意)를 밝혔고 차()는 수관지법(修觀之法)을 밝혔고() 그 제3자는 총결(總結)하여 권수(勸修)했다. 2의 가운데 4종의 관을 밝혔다(). 1은 법상관(法相觀)이니 이르자면 무상(無常)ㆍ고()ㆍ유전(流轉)ㆍ부정(不淨)이며 문상(文相)을 가히 알 것이다. 이와 같이 당념(當念)하라 이하는 제2 대비관(大悲觀)을 밝혔고 이 사유(思惟)를 짓고 이하는 제3 서원관(誓願觀)을 밝혔고 이기여시(以起如是) 이하는 제4 정진관(精進觀)을 밝혔으니 이 4()에 의해 수관(修觀; 관을 닦다)을 약시(略示)했다. 유제좌시(唯除坐時) 이하는 제3 총결(總結)하여 권수(勸修)함이다. 상래(上來)에 제1 지관(止觀)을 별명(別明)했다.

 

수유(須臾); 혜림음의25(慧琳音義二十五). 옥편(玉篇)에 가로되 수유(須臾)는 아경(俄頃; 少時. 잠시)이다. 구사론(俱舍論)과 본행집(本行集) 등을 살펴보니 이르기를 시간 중에 최소를 이름해 1찰나(刹那)120찰나를 이름해 달찰나(怛刹那)60달찰나를 이름해 1라바(羅婆)30라바를 이름해 1모호률다(牟呼栗多)30모호률다를 이름해 1주야(晝夜)이다. 대집경(大集經)을 준거(準據)하자면 11야에 30수유가 있다 하니 곧 모호률다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