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06

태화당 2020. 9. 20. 10:40

復次衆生初學是法 欲求正信 其心怯弱 以住於此娑婆世界 自畏不能常値諸佛 親承供養 懼謂信心難可成就 意欲退者 當知如來有勝方便 攝護信心 謂以專意念佛因緣 隨願得生他方佛土 常見於佛 永離惡道 如脩多羅說 若人專念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 所修善根迴向願求生彼世界 卽得往生 常見佛故 終無有退 若觀彼佛眞如法身 常勤修習 畢竟得生住正定故

 

다시 다음에 중생이 이 법을 처음 배워 정신(正信)을 구하고자 하되 그 마음이 겁약(怯弱)하여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머물러서는 능히 늘 제불을 만나() 친히 받들어() 공양하지 못함을 스스로 두려워하기 때문에() 두려워()하며 이르기를 신심(信心)을 가히 성취하기 어렵다 하고는 뜻에 퇴전(退轉; 退)코자 하는 자는 마땅히 알라 여래가 수승(殊勝)한 방편이 있어 신심을 섭호(攝護)하나니 이르자면 전의(專意)로 염불한 인연으로써 원()을 따라 타방(他方)의 불토에 득생(得生)하여 늘 불타를 뵙고 길이() 악도(惡道)를 여읜다. 예컨대() 수다라(脩多羅)에 설하되 만약 사람이 서방 극락세계(極樂世界)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전념(專念)하여 닦은 바 선근을 회향(迴向)하여 저 세계에 태어나기를 원구(願求)하면 곧 왕생(往生)을 얻으며 늘 견불(見佛)하는 연고로 마침내 물러남이 있지 않다 하니 만약 저 불타의 진여법신을 보고() 늘 부지런히 수습(修習)하면 필경 득생(得生; 왕생을 얻음)하여 정정(正定)에 머무는 연고다.

 

第三示修行者不退方便 於中有二 先明初學者畏退墮 後示不退轉之方便 此中有三 一者明佛有勝方便 二者別出脩多羅說 若觀以下 第三釋經所說意趣 若觀法身畢竟得生者 欲明十解以上菩薩 得少分見眞如法身 是故能得畢竟往生 如上信成就發心中言以得少分見法身故 此約相似見也 又復初地已上菩薩 證見彼佛眞如法身 以之故言畢竟得生 如楞伽經歎龍樹菩薩云 證得歡喜地 往生安樂國故 此中論意約上輩人明畢竟生 非謂未見法身不得往生也 住正定者 通論有三 一者見道以上方名正定 約無漏道爲正定故 二者十解以上名爲正定 住不退位爲正定故 三者九品往生皆名正定 依勝緣力得不退故 於中委悉 如無量壽料簡中說

 

3 수행자의 불퇴방편(不退方便)을 보임이다. 이 중에 둘이 있나니 선()은 초학자의 외퇴타(畏退墮; 두려워 退墮)를 밝혔으며 후()는 불퇴전(不退轉)의 방편을 보였으니 이 중에 셋이 있다. 1자는 불타에게 수승한 방편이 있음을 밝혔고 2자는 수다라의 설을 별출(別出)했고 약관(若觀) 이하는 제3 경에서 설한 바 의취(意趣)를 해석했다. 만약 법신을 보면() 필경 득생(得生)한다는 것은 10(; ) 이상의 보살이 소분(少分) 진여법신을 봄을 얻는지라 이런 고로 능히 필경 왕생을 얻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예컨대() (5) 신성취발심(信成就發心) 중에 말하되 소분(少分) 법신을 보았기 때문의 연고라 했으니 이것은 상사견(相似見)을 괄약했다. () 다시 초지(初地) 이상 보살은 피불(彼佛)의 진여법신을 증견(證見)하는지라 이런 연고로써(以之故) 말하되 필경 득생(得生)이라 했다. 예컨대() 릉가경(楞伽經; 入楞伽經九) 용수보살(龍樹菩薩)을 찬탄해 이르되 환희지(歡喜地; 初地)를 증득해 안락국(安樂國)에 왕생했다 한 연고다. 이 중의 논의(論意)는 상배인(上輩人)을 괄약하여 필경 왕생()함을 밝혔음이지 법신을 보지 못해 왕생을 얻지 못함을 일컬음이 아니다. 정정(正定)에 머문다는 것은 통론(通論; 다 논하다)컨대 셋이 있다. 1자는 견도(見道; 見道位初地) 이상이라야 비로소 이름이 정정(正定)이니 무루도(無漏道)를 괄약하여 정정(正定)으로 삼는 연고다. 2자는 10() 이상을 이름하여 정정이니 불퇴위(不退位)에 주()함을 정정으로 삼는 연고다. 3자는 구품왕생(九品往生)이 모두 이름이 정정이니 승연력(勝緣力)에 의해 불퇴를 얻는 연고다. 이 중에 위실(委悉; 詳盡)은 무량수요간(無量壽料簡; 원효의 저서. 권 수 미상) 중의 설과 같다.

 

(娑婆); <> sahā. 정음(正音)으로 이르자면 삭하(索訶). 번역명의집3(翻譯名義集三). 삭하(索訶) 서역기에 이르되 삭하세계(索訶世界)의 삼천대천국토(三千大千國土)1()의 화섭(化攝)이 된다. 구역(舊譯)에 가로되 사바(娑婆), 또는 가로되 사하(娑訶)는 다 그르다. 릉가경(楞伽經)에선 능인(能忍)으로 번역했음. 비화경(悲華經)에 이르되 무엇을 이름해 사바(娑婆)인가, 이 모든 중생이 3() 및 여러 번뇌를 인수(忍受)하면서 이 악()을 능인(能忍)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인토(忍土). 여래독증자서삼매경(如來獨證自誓三昧經)에 이르되 사하(沙訶)는 한언(漢言)으로 인계(忍界). 진제삼장(眞諦三藏)이 이르되 겁초(劫初)의 범왕(梵王)의 이름이 인()이며 범왕이 이 세계의 주()인지라 고로 이름이 인토(忍土). 한편으론 이르되(一云) 잡회세계(雜會世界).

아미타(阿彌陀); <> Amita. 혜림음의27(慧琳音義二十七). 아미타(阿彌陀) 범어임. 아미다나경사(阿弭多那庚沙)는 여기에선 이르되 무량수(無量壽).

용수(龍樹); 선종 제14. 범어 나가알랄수나(那伽閼剌樹那. Nāgārjuna)는 화언(華言)으로 용맹(龍猛; 舊譯에 가로되 龍樹). 남인도 바라문종성(婆羅門種姓) 출신. 어릴 적부터 영오(穎悟)4폐타(吠陀)ㆍ천문지리ㆍ도위비장(圖緯祕藏) 및 여러 도술(道術) 등을 배워 통효(通曉)하지 않은 게 없었음. 일찍이 계우(契友; 의기투합하는 친구) 세 사람과 은신(隱身)의 비술(祕術)을 수득(修得)해 드디어 은신하여 왕궁에 이르러 여권(女眷; 궁녀를 가리킴)을 침릉(侵凌)했는데 그 일이 실패해 노출된지라 세 벗은 왕에게 베이는 바가 되었고 겨우 스님 한 사람의 몸만 면()했음. 스님이 애욕은 곧 뭇 고()의 근본임을 감오(感悟)하고 곧 입산하여 불탑(佛塔)으로 나아갔으며 아울러 출가하여 수계(受戒)했으며 삼장(三藏)을 널리 학습했음. 그러나 능히 염족(厭足; 滿足)하지 못했고 다시 설산에 이르러 한 늙은 비구(比丘)를 만났는데 대승경전(大乘經典)을 주었음. 사유(思惟)하여 비록 실의(實義)를 알았으나 능히 통리(通利)하지 못했음. 또 일찍이 외도논사(外道論師)의 뜻을 최파(摧破)한지라 고로 사만(邪慢)의 마음을 일으켜 스스로 새로운 계()를 세우고 새로운 옷을 입고 한 수정방(水晶房) 속에 고요히 거처했음. 그때 대룡보살(大龍菩薩)이 있어 이를 보고 그를 불쌍히 여겨 드디어 인도(引導)해 용궁(龍宮)에 들어가 무량한 대승경전을 주었고 스님이 드디어 교리를 체득(體得)했음. 그때 남천축왕(南天竺王)이 바라문교를 신봉(信奉)하여 불법을 공격하는지라 스님이 드디어 앞으로 가서 교화해 바라문교를 방기(放棄)케 했음. 차후에 대력(大力)으로 홍법(弘法)했고 또 대승경전의 주석서를 광조(廣造)했음. 만년에 남인도의 흑봉산(黑峰山)에 거주했음 [入楞伽經九 大乘玄論五 華嚴經傳記五 付法藏傳五 傳法正宗記三 佛祖統紀五]. 용수보살전(龍樹菩薩傳). 남천축의 여러 나라에서 그를 위해 묘()를 세웠는데 부처와 같이 경봉(敬奉)했다. 그의 어머니가 나무 아래에서 그를 낳은지라 인하여 아주타나(阿周陀那; arjuna)로 자()했다. 아주타나는 나무 이름이다. ()으로써 그 도를 이룬지라 고로 용으로써 배자(配字)하여 호칭해 가로되 용수(龍樹)라 했다.

안락국(安樂國); 또 명칭이 안락세계ㆍ안락정토ㆍ안락국토니 서방 극락세계의 별명임.

구품왕생(九品往生); 행업이 차별이 있으므로 고로 미타의 정토에 왕생함에도 상품상생ㆍ상품중생ㆍ상품하생ㆍ중품상생ㆍ중품중생ㆍ중품하생ㆍ하품상생ㆍ하품중생ㆍ하품하생의 9품이 있음. 혹 단지 9품의 왕생은 늘 연화 가운데 태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