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次) 녹원(鹿苑; 녹원시)엔 단지 추(麁)며 묘(妙)가 없다(藏敎). 차(次) 방등(方等; 방등시)엔 3추(藏ㆍ通ㆍ別) 1묘(圓敎)다. 차(次) 반야(般若; 반야시)엔 2추(通ㆍ別) 1묘(圓敎)다. 법화회상에 내지(來至)하여 모두(總) 개회(開會)하여 전의 4미(味)의 추(麁)를 폐(廢)하고 1승(乘)의 묘(妙)를 이루게 했으니 제미(諸味)가 원교(圓敎)이므로 다시는 개(開)를 쓰지(須) 않으며 본래 스스로 원융(圓融)이므로 개(開)를 기다리지 않는다. 단지 이 부내(部內)에 겸단대대(*兼但對帶)인지라 고로 법화의 순일무잡(淳一無雜)하여 홀로 묘명(妙名)을 얻음에 미치지 못함이 참으로(良) 까닭(以)이 있다. 고로 글에 이르되 십방의 불토 중(*十方佛土中)에 오직 일승법이 있고 둘도 없고 또한 셋도 없다(*敎一). 정직하게 방편을 버리고(*正直捨方便) 단지 위없는 도를 설한다(但說無上道)(*行一). 단지 보살을 위하고(*但爲菩薩) 소승을 위하지 않으며(*不爲小乘)(*人一) 세간의 상으로 상주(*世間相常住)한다(*理一). 시인(時人)이 법화의 묘지(妙旨)를 얻지 못하고서 단지 부내(部內)에 삼거(*三車)ㆍ궁자(*窮子)ㆍ화성(*化城) 등의 비유가 있음을 보고는 이에 이르기를 여타의 경에 미치지 못한다 하거니와 대개(大蓋; 蓋) 전의 4시(時)의 권(權)을 중거(重擧)하고 대거(大車)를 독현(獨顯)하여 단지 가업을 부촉(付屬; 付)하여 오직 보소(*寶所)에 이름을 알지 못하는지라 고로 비방의 허물(咎)에 이른다(致). 약시(約時)하면 곧 일륜(*日輪)이 오(午)에 당해 모두(罄) 측영(側影)이 없음이며(第五時). 약미(約味)하면 곧 숙소(熟酥)로 좇아 제호(*醍醐)가 나옴이니 이것은 마하반야로 좇아 법화가 나옴(出)이다(五醍醐味).
●兼但對帶; 사교의과해상(四敎儀科解上) 화엄은 행포차별(行布差別)을 겸(兼)하며 녹원(鹿苑)은 단지(但) 하나의 생멸의 추(麤)며 방등(方等)의 대승은 3장(藏)의 반(半)에 대(對)했으며 반야는 소대(所帶)가 통별(通別)의 방편이니 이런 등의 4미(味)가 겸단대대(兼但對帶)다.
●十方佛土中云云; 묘법연화경1 방편품 십방의 불토 중에/ 오직 일승의 법이 있고/ 둘도 없고 또한 셋도 없나니/ 불타의 방편설을 제(除)한다.
●敎一; 법화 사일(四一)의 하나. 태가의 해석에 의하면 법화경 방편품 가운데의 5불(佛)의 1승(乘)을 개현(開顯)하면서 교(敎)ㆍ행(行)ㆍ인(人)ㆍ이(理)의 4자(者)에 나아가 각기 유일무이(唯一無二)의 지취를 밝힌지라 고로 이를 일러 사일(四一)의 개현(開顯)이라 함. 1. 교(敎) 능전(能詮)의 경전임. 능전의 경전은 오직 1불승(佛乘)을 설하며 이를 일러 교일(敎一)이라 함. 경에 가로되 여래가 다만 1불승을 쓰는 고로 중생을 위해 설법하며 여승(餘乘)의 약이약삼(若二若三)이 있지 않다 했으니 이것이 그 증거임. 2. 행(行) 그 교에 의해 이를 닦는 행법임. 그 행법은 오직 보살의 대행(大行)이 되며 이를 일러 행일(行一)이라 함. 경에 가로되 모든 소작(所作)이 있음은 늘 1사(事)를 위함이니 오직 불지견으로 중생에게 시오(示悟)한다 했으니 이것이 그 증거임. 3. 인(人) 그 불지견을 열기 위해 법을 수행하는 사람임. 그 사람은 오직 보살이 되며 이를 일러 인일(人一)이라 함. 경에 가로되 제불여래는 다만 보살을 교화한다 했으니 이것이 그 증거임. 4. 이(理) 행에 의해 불지견을 여는 소증(所證)임. 그 소증은 오직 제법실상의 1리(理)가 되며 이를 일러 이일(理一)이라 함. 경에 가로되 제불세존은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열게 하고 청정을 얻게 하고자 하는 고로 세상에 출현한다 했으니 그것이 그 증거임 [法華文句四].
●正直捨方便云云; 묘법연화경1 방편품 여금에 내가 무외(無畏)를 기뻐해/ 모든 보살 가운데서/ 정직하게 방편을 버리고/ 단지 위없는 도를 설하나니/ 보살이 이 법을 듣고서/ 의망(疑網)을 모두 이미 제거했다.
●行一; 법화 사일(四一)의 하나. 위의 주 敎一을 보라.
●但爲菩薩; 묘법연화경1 방편품 비록 다시 3승을 설하지만 단지 보살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보살(菩薩) 갖춘 이름은 보리살타(菩提薩埵; 梵 bodhi-sattva). 구역(舊譯)으론 대도심중생(大道心衆生)ㆍ도중생(道衆生) 등이 되며 신역(新譯)은 가로되 대각유정(大覺有情)ㆍ각유정(覺有情) 등임. 이르자면 이는 구도하는 대심(大心)의 사람이므로 고로 가로되 도심중생(道心衆生)이며 도를 구하고 대각을 구하는 사람이므로 고로 가로되 도중생(道衆生)ㆍ대각유정(大覺有情)임. 또 살타란 것은 용맹의 뜻이니 용맹하게 보리를 구하는 고로 이름이 보리살타임. 또 개사(開士)ㆍ시사(始士)ㆍ고사(高士)ㆍ대사(大士) 등으로 번역함은 의역(義譯)이니 총명(總名)이 불과(佛果)를 구하는 대승중(大乘衆)임 [注維摩經一 大乘義章十四 法華玄贊二 佛地論二 淨名疏一].
●不爲小乘; 묘법연화경1 방편품 오직 이 일사(一事)만 실(實)이고/ 나머지 둘은 곧 진(眞)이 아니니/ 마침내 소승으로써/ 중생을 제도하지 않는다.
●人一; 법화 사일(四一)의 하나. 위의 주 敎一을 보라.
●世間相常住; 묘법연화경1 방편품 이 법이 법위(法位)에 머물면서/ 세간의 상(相)으로 상주(常住)한다.
●理一; 법화 사일(四一)의 하나. 위의 주 敎一을 보라.
●三車; 안험(按驗; 查驗)컨대 법화경 비유품 중에 양거(羊車) 녹거(鹿車)와 우거(牛車)의 비유가 있음. 우거로서 가장 상(上)으로 삼으며 보살이 승좌(乘坐)하기 때문에 고로 이 말이 있음. △석가여래성도기주하(釋迦如來成道記註下). 양녹우지삼거출택(羊鹿牛之三車出宅) 법화경 삼거유(三車喩)임. 양거(羊車)는 성문승에 비유하고 녹거(鹿車)는 연각승에 비유하고 우거(牛車)는 보살승에 비유함. 3승(乘)이 모두 운재(運載)로 뜻을 삼으며 앞 2승은 이 방편시설이며 오직 대백우거(大白牛車)가 이 실(實)임. 무거운 것을 당겨 멀리 이르게 하며 만유를 운재(運載)하면서 한 물건도 유실하지 않는 것임. 택(宅)이란 것은 경에 이르되 3계(界)가 안녕이 없음이 마치 화택과 같다. 또 3계의 몸은 사견(邪見)의 택(宅)이 됨.
●窮子; 법화 7유(喩)의 하나. 법화경에서 설한 바 7종의 비유. 1. 화택유(火宅喩) 비유품에 나옴. 2. 궁자유(窮子喩) 신해품에 나옴. 3. 약초유(藥草喩) 또 운우유(雲雨喩)로 지으며 약초유품에 나옴. 4. 화성유(化城喩) 화성유품에 나옴. 5. 의주유(衣珠喩) 또 계주유(繫珠喩)로 지으며 오백제자수기품에 나옴. 6. 계주유(髻珠喩) 또 정주유(頂珠喩)로 지으며 안락행품에 나옴. 7. 의자유(醫子喩) 또 의사유(醫師喩)로 지으며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 나옴. △위림여박암고3(爲霖旅泊菴稿三). 7유란 것은 1. 화택유(火宅喩) 3계(界)의 안은하지 못함에 비유. 2. 궁자유(窮子喩) 소승은 대승의 공덕의 법재(法財)가 없음에 비유. 3. 약초유(藥草喩) 유루(有漏)의 제선(諸善)은 다 능히 악을 제거하지만 무루(無漏)의 선(善)이 으뜸이 됨에 비유. 4. 화성유(化城喩) 2승(乘)의 진공열반(眞空涅槃)은 견사(見思)의 잘못을 막고 생사의 적을 막음에 비유. 5. 의주유(衣珠喩) 왕자와 결연하여 일승요인(一乘了因)의 종자(種)를 내림에 비유. 6. 계주유(髻珠喩) 중도의 실상(實相)은 극과(極果)의 종앙(宗仰)하는 바에 비유. 이상의 6유는 다 적문(迹門)의 개권현실(開權顯實)에 비유함이다. 7. 의자유(醫子喻) 대의왕(大醫王)이 일체중생의 병을 두루 치료함에 비유. 오직 이 1유(喻)를 본문(本門)에 비유하나니 개적현본(開迹顯本)이다.
●化城; 법화 7유(喩)의 하나. 화성(化城) 일시의 환화(幻化)의 성곽임. 불교에서 사용하여 소승경계(小乘境界)에 비유함. 불타가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대승불과(大乘佛果)에 득도(得到)하게 하려고 하나 그러나 중생이 외난(畏難)할까 염려하여 먼저 소승열반을 설했으니 마치 화성(化城)과 같으며 중생이 중도에 잠깐 지식(止息)하고 전진하여 진정한 불과(佛果)를 구취(求取)함. 법화경 화성유품을 보라 [百度百科].
●寶所; 대승의 최고의 경계를 비유로 가리킴이니 곧 성불임. 위의 주 化城을 보라.
●日輪; 세간에서 이르는 바의 태양임.
●醍醐; 우유로부터 제조하며 맛 중에 제일이며 약 중에 제일임. 열반경8에 이르되 우유로 인해 낙(酪; 진한 유즙 락)이 나오고 낙으로 인해 생소(生酥; 酥는 煉乳 소)를 얻고 생소로 인해 숙소(熟酥)를 얻고 숙소로 인해 제호를 얻는다. 또 이르되 설산에 풀이 있는데 이름해 가로되 비니(肥膩)다. 소가 만약 먹는다면 순전히 제호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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