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사교의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60

태화당 2020. 10. 12. 07:32

() 보살위(菩薩位)란 것을 밝히겠다. 초발심으로 좇아 4제경(四諦境)을 반연해 4홍서(四弘願)를 발하고 6도행(六度行)을 닦는다. 1. 미도자(未度者)는 제도(濟度; )하게 하나니 곧 중생이 무변하나 서원(誓願)하여 제도한다. 이것은 고제경(苦諦境)을 반연함이다. 2. 미해자(未解者)는 해탈()하게 하나니 곧 번뇌가 무변하나 서원하여 단제(斷除)한다. 이것은 집제경(集諦境)을 반연함이다. 3. 미안자(未安者)는 안녕하게 하나니 곧 법문이 무량하나 서원하여 배움이다. 이것은 도제경(道諦境)을 반연함이다. 4. 열반을 얻지 못한 자는 열반을 얻게 함이니 곧 불도가 위없으나 서원하여 이룸이다. 이것은 멸제경(滅諦境)을 반연함이다. 기이(既已; 이미) 발심했으니 모름지기 행행(行行)에 원을 채워() 3아승기겁(*阿僧祇)6도행(六度行)을 닦고 백겁(百劫)에 상호(*相好)를 심었다(). 말한 3(. )승기(僧祇. )(. )이란 것은 다만() 석가(*釋迦)의 보살도를 닦은 때를 괄약했음이다. 분한(分限)을 논한다면 고석가(*古釋迦)로 좇아 시기불(*尸棄佛)에 이르기까지 75천 불()을 만났으니 이름이 초아승기(初阿僧祇). 이로 좇아 늘 여신(女身) 4악취(*四惡趣)를 여의었고 늘 6()를 닦았으나 그러나 스스로 당래(當來; )에 작불(作佛)할지 알지 못했다. 만약 성문위(聲聞位)를 바라보면 곧 5정심(停心)과 총별념처(總別念處)(外凡). 다음에 시기불(尸棄佛)로 좇아 연등불(*然燈佛)에 이르기까지 76천 불을 만났으니 이름이 제2아승기(第二阿僧祇). 이때(此時) 7() 연화(*七莖蓮華)를 써서 공양하고 머리카락을 펴서 진흙을 가리고(布髮掩泥) 기별(*記莂)을 득수(得受)했으니 호가 석가문(*釋迦文)이다. 그때(爾時) 스스로 작불(作佛)할 줄 알았지만 입으로 능히 설하지 못했다. 만약 성문위(聲聞位)를 바라보면 곧 난위(煗位). 다음에 연등불로 좇아 비바시불(*毘婆尸佛)에 이르기까지 75천 불이었으니 이름이 제3아승기만(第三阿僧祇滿)이다. 이때(此時) 스스로 알았고 또한 사람을 향해 설하되 반드시 당래()에 작불(作佛)하리라 했으니 자타가 의심하지 않았다. 만약 성문위(聲聞位)를 바라보면 곧 정위(頂位). 여허(如許; 如此. 這樣) ()를 경과하면서 6()를 닦아 마치고() 다시 백 겁 동안 머물며 상호(相好)의 인()을 심고 백복(*百福)을 닦아 1()을 이루었다. 복의(福義)는 다도(多途)라 가히 정판(定判)하기 어렵지만 또 이르되 대천(*大千)의 맹인을 치채(治差; 치료해 낫게 함)해야 1()이 된다는 등이다. 6()를 수행하면서 각기 만시(滿時)가 있으니 예컨대() 시비왕(*尸毘王)은 비둘기를 대신해(代鴿) 단만(檀滿)했고 보명왕(*普明王)은 사국(捨國)하여 시만(尸滿)했고 찬제선인(*羼提仙人)은 가리왕(*歌利王)이 할절(割截)하여도 무한(無恨)이었기 때문에 인만(忍滿)했고 대시태자(*大施太子)는 서해(抒海; 바다를 퍼냄)하고 아울러 7일 동안 교족(翹足; 발을 들다)하여 불사불을 찬탄(*讚弗沙佛)하여 진만(進滿)했고 상사리(尙闍黎)는 까치가 정상(頂上)에 둥지를 틀어(*尙闍黎鵲巢頂上) 선만(禪滿)했고 구빈대신(*劬嬪大臣)은 염부제(閻浮提)7분으로 나누어 식쟁(息諍)하여 지만(智滿)했거니와 초 성문위(聲聞位)를 바라보면 이 하인위(下忍位). 다음에 보처(*補處)에 들어 도솔에 탄생하고 탁태(託胎) 출태(出胎)하고 출가 항마(*降魔)하고 안좌하여 부동(不動)하니 중인위(中忍位)가 된다. 다음에 1찰나(刹那)에 상인위(上忍位)에 들고 다음 1찰나에 세제일위(世第一位)에 들어 진무루(眞無漏)를 발하고 34(*三十四心)으로 견사습기(見思習氣)를 돈단(頓斷)하고 나무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생초(生草)를 자리로 삼아 열응(劣應)의 장륙신불(丈六身佛)을 이루고 범왕의 청을 받아(*受梵王請) 삼전법륜(*三轉法輪)하여 3근성을 제도하고(*度三根性) 8십 년 동안 주세(住世)하다가 노비구상(老比丘相)을 나타내더니 섶이 다하고 불이 꺼지자(薪盡火滅)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든 것은 3()의 불과(佛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