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4년 태화선학대사전자서(泰華禪學大辭典自序)

태화당 2020. 11. 5. 19:51

檀紀 4347(2014)年 甲午

 

태화선학대사전자서(泰華禪學大辭典自序)

 

原夫自摩訶迦葉至富那夜奢凡十祖皆羅漢 至馬鳴龍樹提婆天親 始開摩訶衍著論釋經 及至二十八祖香至王子菩提達磨來至支那 以無文印子 把二祖面門 一印印破 末後分張皮髓 隻履西歸 斯爲東土禪宗之濫觴矣 二祖得此印 把三祖面門印破 自後一人傳虛 萬人傳實 遞相印授 達磨禪宗彌隆法界 雲仍曼衍枝葉滋榮 遂成敎外別傳之宗 然禪是佛心 敎是佛語 豈有貳也 所謂禪乃離文字之敎 敎乃卽文字之禪 得之於心 則市肆猪肉案頭 有超佛越祖之譚 失之於口 則鷲嶺拈華微笑 無直指人心之旨 雖然經有經師 論有論師 律有律師 禪有禪師 亦有禪學 所好所習各異故不可不辨矣 古來解釋禪宗語詞之典籍 較於敎宗極爲微微 至近世硏究禪學詞語者漸增 刊行禪宗辭典類亦不少 淨圓每慚濫廁宗門 然甚愛禪學 念玆在玆穿鑿硏覈 已閱四十寒暑 於是蒐集近世中臺日韓四國所刊禪敎辭典七種 及禪語註解書十三種 自壬辰(2012)臘月首事讐校添削 間揷增添生平所集之文句 而隨漢字部首與韓語韓音之順再整按排 傍照中華電子佛典及因特網 又借電腦靈力神功 至甲午(2014)六月書成 題曰泰華禪學大辭典 泰華者圓之堂號也 詞目數總三三四七五條 例文二五八九九箇 補註一二二餘箇 有一在京居士 前東國大學校圖書館司書李哲敎 預送禪宗大詞典 中國佛敎人名大辭典 禪學辭典等禪籍二十餘本 大助功畢云

檀紀四三四七年歲次甲午 六月二十四日平心寺主淨圓 謹書于泰華堂

 

원래 마하가섭(摩訶迦葉)으로부터 부나야사(富那夜奢)에 이르기까지 무릇 10()는 다 라한(羅漢)이며 마명(馬鳴)ㆍ용수(龍樹)ㆍ제바(提婆)ㆍ천친(天親)에 이르러서 비로소 마하연(摩訶衍)을 열었으며 논을 지어 경을 해석했다. 그리고 28조인 향지(香至. 香至國)의 왕자인 보리달마(菩提達磨)가 지나(支那)에 내지(來至)함에 이르러 무문인자(無文印子)2()의 면문(面門)을 잡아 1()으로 인파(印破)했으며 마지막(末後)에 가죽과 골수를 나누어 주고 외짝 신으로 서쪽으로 돌아갔으니 이것이 동토 선종의 남상(濫觴)이 된다. 2조가 이 인()을 얻어 3조의 면문(面門)을 잡아 인파(印破)했다. 이로부터(自後) 한 사람이 허()를 전하매 만 사람이 실()로 전해 서로 서로 인수(印授)하였으니 달마의 선종이 법계에 미륭(彌隆. 더욱 隆盛을 더함)하여 운잉(雲仍)이 만연(曼衍; 分布. 傳播)하고 지엽이 자영(滋榮. 생장하여 繁茂)하여 드디어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종()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은 이 부처의 마음이며 교()는 이 부처의 말씀이거늘 어찌 둘이 있으리오. 이른 바 선()은 곧 문자를 여읜 교()며 교()는 곧 문자에 붙은() ()이다. 마음에서 얻는다면 곧 시사(市肆. 시내 상점)의 돼지고기 파는 안두(案頭. 탁자)에도 초불월조(超佛越祖)의 이야기가 있겠지만 말씀()에서 잃는다면 곧 취령(鷲嶺. 영취산)의 염화미소(拈華微笑)에도 사람의 마음을 직지(直指)하는 지취가 없을 것이다. 비록 그러하지만 경()에는 경사(經師)가 있고 논()에는 논사가 있고 율()에는 율사가 있고 선()에는 선사가 있고 또한 선학이 있어 좋아하는 바와 익힌 바가 각기 다른 고로 분변하지 않음은 옳지 못하다.

고래(古來)로 선종의 어사(語詞)를 해석한 전적은 교종과 비교하자면 지극히 미미하다. 근세에 이르러 선학의 사어(詞語)를 연구하는 자가 점차 증가하고 선종의 사전류(辭典類)를 간행함도 또 적지 않다. 정원(淨圓)이 종문에 남측(濫廁. 섞여 끼임)함을 매번 부끄럽게 여겼지만 그러나 선학을 매우 사랑하여 이를 생각하고 이에 있으면서 천착(穿鑿)하고 연핵(硏覈)한 게 이미 40의 한서(寒暑)를 겪었다. 이에 근세의 중국ㆍ대만ㆍ일본ㆍ한국 4국에서 간행한 바의 선교(禪敎) 사전 7종과 선어(禪語)의 주해서 13종을 수집하여 임진(壬辰. 2012) 납월(臘月)에 처음 수교(讐校)하고 첨삭함에 종사하여 생평(生平) 수집한 바의 문구를 간삽(間揷; 중간에 삽입)하여 증첨(增添)하였고 한자의 부수(部首)와 한글의 한글음 순서를 따라 다시 정리하여 안배했다. 곁으로 중화전자불전(中華電子佛典)과 인터넷을 참조하였고 또 전뇌(電腦. 컴퓨터)의 신령한 힘과 신기한 공을 빌려 갑오(甲午. 2014) 6월에 이르러 책을 이루었으며 제목해 가로되 태화선학대사전(泰華禪學大辭典)이다. 태화란 것은 정원의 당호(堂號)이다.

사목(詞目)의 수는 총 33,475()며 예문(例文)25,899개며 보주(補註)1,220여 개이다. 한 재경(在京) 거사가 있으니 전 동국대학교 도서관 사서(司書)인 이철교(李哲敎)이다. 선종대사전ㆍ중국불교인명대사전ㆍ선학사전 등 선적(禪籍) 20여 본()을 미리 보내어 와 공을 마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단기 4347년 세차갑오 624일 평심사주(平心寺主) 정원(淨圓)이 태화당(泰華堂)에서 삼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