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117

태화당 2020. 11. 6. 13:59

117道士背坐 (傳燈廿七)昔有道流在佛殿前背佛而坐 僧曰 *道士莫背佛 道流曰 大德 本敎中道 *佛身充滿於法界 向甚麽處坐得 僧無對 法眼*代云 識得汝.禪苑蒙求中

 

도사배좌(道士背坐) (전등27) 옛적에 어떤 도류(道流; 이 글에선 道家를 가리킴)가 불전 앞에 있으면서 불상을 등지고 앉았다. 승인이 가로되 도사(*道士)는 불상을 등지지 마시오. 도류가 가로되 대덕이여, 본교(本敎; 이 글에선 불교를 가리킴) 중에 말하기를 불신은 법계에 충만하다(*佛身充滿於法界) 했는데 어느 곳을 향해 앉아야 옳겠습니까. 그 승인이 대답이 없었다. 법안(法眼; 法眼文益. 법안종의 開祖)이 대운(*代云)하되 너를 알겠다.

 

*道士; 본래 석자(釋子)의 명칭이 되었으나 후에 드디어 신선가(神仙家)의 명호가 되었으니 오히려 도교라고 말함과 같음. 법원주림55(法苑珠林五十五). 요서(姚書)에 이르되 한위(漢魏)에서 비롯하여 부요(符姚)에서 마치기까지 모두 중승을 호칭하여 도사(道士)라 했다. () 태무(太武)의 시대에 이르러 구겸지(寇謙之)가 있어 처음으로 도사의 명칭을 훔쳤다. 행사초자지기하3(行事鈔資持記下三). 도사(道士)는 본래 석씨의 미칭이었다. 후에 황건(黃巾; 황건적)이 남절(濫竊; 함부로 훔침)함이 되어 드디어 그것을 일컫지 않았다.

*佛身充滿於法界; 화엄경6(華嚴經六)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불신이 법계에 충만하여/ 널리 일체중생의 앞에 나타나도다/ 인연 따라 부감(赴感)하여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되/ 항상 이 보리좌에 거처하도다(佛身充滿於法界 普現一切衆生前 隨緣赴感靡不周 而恒處此菩提座).

*代云; 상문(上文)에 염거(拈擧)한 공안화두에 만약 답어가 결()하면 선가(禪家)가 대신해 답어(答語)하려 하면서 대운(代云)으로 보임. 이는 선가의 설법의 일종 형식임. 또 이는 선가어록의 일종의 유형(類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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