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道士背坐 (傳燈廿七)昔有道流在佛殿前背佛而坐 僧曰 *道士莫背佛 道流曰 大德 本敎中道 *佛身充滿於法界 向甚麽處坐得 僧無對 法眼*代云 識得汝.〖禪苑蒙求中〗
도사배좌(道士背坐) (전등27) 옛적에 어떤 도류(道流; 이 글에선 道家를 가리킴)가 불전 앞에 있으면서 불상을 등지고 앉았다. 승인이 가로되 도사(*道士)는 불상을 등지지 마시오. 도류가 가로되 대덕이여, 본교(本敎; 이 글에선 불교를 가리킴) 중에 말하기를 불신은 법계에 충만하다(*佛身充滿於法界) 했는데 어느 곳을 향해 앉아야 옳겠습니까. 그 승인이 대답이 없었다. 법안(法眼; 法眼文益. 법안종의 開祖)이 대운(*代云)하되 너를 알겠다.
*道士; 본래 석자(釋子)의 명칭이 되었으나 후에 드디어 신선가(神仙家)의 명호가 되었으니 오히려 도교라고 말함과 같음. △법원주림55(法苑珠林五十五). 요서(姚書)에 이르되 한위(漢魏)에서 비롯하여 부요(符姚)에서 마치기까지 모두 중승을 호칭하여 도사(道士)라 했다. 위(魏) 태무(太武)의 시대에 이르러 구겸지(寇謙之)가 있어 처음으로 도사의 명칭을 훔쳤다. △행사초자지기하3(行事鈔資持記下三). 도사(道士)는 본래 석씨의 미칭이었다. 후에 황건(黃巾; 황건적)이 남절(濫竊; 함부로 훔침)함이 되어 드디어 그것을 일컫지 않았다.
*佛身充滿於法界; 화엄경6(華嚴經六)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불신이 법계에 충만하여/ 널리 일체중생의 앞에 나타나도다/ 인연 따라 부감(赴感)하여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되/ 항상 이 보리좌에 거처하도다(佛身充滿於法界 普現一切衆生前 隨緣赴感靡不周 而恒處此菩提座).
*代云; 상문(上文)에 염거(拈擧)한 공안화두에 만약 답어가 결(缺)하면 선가(禪家)가 대신해 답어(答語)하려 하면서 대운(代云)으로 보임. 이는 선가의 설법의 일종 형식임. 또 이는 선가어록의 일종의 유형(類型)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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