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師謂衆曰 雲門說法 如雲如雨 絶不許人記錄其語 見則詬曰 汝口不用 返記吾語 他日異時 *裨販我去在 今室中對機錄 皆香林以紙爲衣 隨所聞卽書之 後世漁獵語言 正如吹網欲滿 非愚卽狂也 〖聯燈會要二十八 佛印元〗
스님(佛印了元이니 운문하 四世)이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운문(雲門; 雲門文偃이니 운문종의 開祖)의 설법이 구름 같고 비 같았지만 절대로 사람에게 그 말을 기록함을 허락치 않았다. 본 즉 꾸짖어 가로되 너의 입을 쓰지 않고 도리어 나의 말을 기록한다면 다른 날 다른 때에 나를 비판(*裨販)하여 가 있으리라 했으니 여금에 실중(室中)에서 기록을 대함은 다 향림(香林; 澄遠이니 운문의 法嗣)이 종이로써 옷을 만들어 듣는 바를 따라 바로 그것을 쓴 것이다. 후세에 어언(語言)을 어렵(漁獵; 捕魚와 打獵)코자 하면 바로 그물을 불어 채우고자 함과 같나니 어리석음이 아니면 곧 미친 것이다.
*裨販; 선림보훈음의(禪林寶訓音義) 비(裨)는 부(附)임. 릉엄경에 이르되 비판여래(裨販如來)다. 비록 나의 교 가운데에 비부(裨附)하였으나 불법으로 이양(利養)을 탐판(貪販)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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