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 生心受施 維摩詰經 佛告*須菩提 汝行詣彼問疾 曰 我不堪任 憶念我昔入其舍從乞食 時*維摩詰 取我鉢盛滿飯 謂我言 唯須菩提 若能於食等者 諸法亦等 諸法等者 於食亦等 如是行乞 乃可取食 汝得無諍三昧 一切衆生亦得是定 其施汝者 不名福田 供養汝者 墮三惡道 與諸衆*魔及諸塵勞 等無有異 於一切衆生而有怨心 謗諸佛 毁於法 不入衆數 終不得*滅度 汝若如是 乃可取食 維摩詰 此言淨名 〖祖庭事苑七〗
생심수시(生心受施) 유마힐경 불타가 수보리(*須菩提)에게 고하시되 네가 그에게 행예(行詣; 가서 이름)하여 문질(問疾)하라. 가로되 나는 감임(堪任; 堪當)치 못합니다. 억념(憶念)컨대 내가 지난날에 그 집에 들어가서 좇아 걸식하였는데 때에 유마힐(*維摩詰)이 나의 발우를 취해 밥을 가득 담고는 나에게 일러 말하되 예(唯는 應答하는 소리임. 尊長에 대해 공경을 표시하는 데에 쓰임) 수보리여, 만약 능히 식(食)에 평등한 자는 제법에도 또한 평등하며 제법에 평등한 자는 식(食)에도 또한 평등하나니 이와 같이 걸식을 행해야 이에 가히 취식(取食)한다. 네가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었다면 일체중생도 또한 이 정(定)을 얻었으며 그 너에게 보시하는 자는 복전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너에게 공양한 자는 3악도(惡道)에 떨어진다. 모든 뭇 마(*魔) 및 모든 진로(塵勞; 번뇌)와 평등하여 다름이 있지 않으며 일체중생에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며 제불을 비방하고 법을 헐뜯고 대중의 수(數)에 들지 않으며 마침내 멸도(*滅度)를 얻지 말아야 하나니 네가 만약 이와 같다면 이에 가히 취식(取食)하리라. 유마힐은 여기 말로는 정명(淨名)임.
*須菩提; 수보리(須菩提) <梵><巴> subhuti. 여기에선 선업(善業)ㆍ선길(善吉)ㆍ선현(善現)ㆍ선실(善實)ㆍ선현(善見)ㆍ공생(空生)으로 번역함. 10대 제자의 하나며 불타의 제자 중 가장 공리(空理)를 잘 해석한 자며 해공제일(解空第一)이 된다는 호칭을 입었음.
*維摩詰; <梵> vimalakīrti. 범어로 비마라힐리제(毘摩羅詰利帝)며 또 비마라힐(毘摩羅詰)ㆍ유마힐(維摩詰)로 지음. 화언(華言)으로 무구칭(無垢稱)ㆍ정명(淨名)ㆍ멸구명(滅垢鳴)임. 불타의 재가제자(在家弟子)가 되니 곧 중인도 비사리성(毘舍離城)의 장자임 [維摩經義疏一 注維摩詰經一 玄應音義八].
*魔; 범어 마라(魔羅; 梵 māra)의 약칭. 능히 목숨을 뺏다ㆍ장애ㆍ요란(擾亂)ㆍ파괴 등으로 번역함. 인명을 해치고 사람의 선사(善事)를 장애하는 자니 욕계의 제6천주(第六天主)가 마왕이 되고 그 권속은 마민(魔民)ㆍ마인(魔人)이 됨.
*滅度; 이르자면 목숨을 마치고 과를 증득함. 업장을 소멸하고 고를 제도함. 곧 열반ㆍ원적ㆍ천화(遷化)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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