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古人云 向外作工夫 總是癡頑漢 你且隨處作主 立處皆眞 境來回換不得 縱有從來*習氣 *五無間業 自爲*解脫大海 〖五宗錄一 臨濟〗.
고인이 이르되 밖을 향해 공부를 지으면 모두 이 어리석고 완고한 놈이라 했다. 너희가 다만 곳을 따라 주재(主宰)를 지으면 선 곳이 다 진(眞)이다. 경계가 와서 회환(回換)하려 해도 얻지 못하나니 비록 종래의 습기(*習氣)와 5무간업(*五無間業)이 있더라도 저절로 해탈의 대해(*解脫大海)가 된다.
*習氣; 또 번뇌습ㆍ여습(餘習)ㆍ잔기(殘氣)로 지으며 약칭이 습(習). △구사론기1(俱舍論記一). 말한 습기란 것은 습(習)은 이르자면 자주 익힘이며 기(氣)는 이르자면 기분(氣分)이다. 여러 번뇌 및 열지(劣智) 등이 있어 자주 기분(氣分)을 익히는지라 고로 이름이 습기다. 습의 기(氣)인지라 이름하여 습기다. △사교의과해중(四敎儀集解中) 습(習)은 곧 관습이며 기(氣)는 이르자면 기분(氣分)이니 곧 이 관습이 바로 기분을 부림이다. 마치 오랫동안 발을 채운 사람이 갑자기 해탈(解脫; 解放)되어 벗어남(脫)을 얻었다면 다닐 때 비록 없지만 오히려 습관(習)이 있음과 같다. 또 마치 향이 그릇 속에 있는데 비록 그 향을 제거했더라도 나머지 향기가 아직 있음과 같다.
*五無間業; 또 가로되 5역(逆)이니 죄악이 극히 이치를 거역하는지라 고로 이를 일러 역(逆)이라 함. 이는 무간지옥의 고과(苦果)를 감수하는 악업이 되므로 고로 이를 일러 무간업이라 함. 오역(五逆)은 또 오역죄(五逆罪)로 지음. 곧 5중죄(重罪)니 죄가 크고 악이 지극하여 이치에 극히 거스르는 것을 가리킴. 대승의 5역(逆)과 소승의 5역의 구분이 있음. 1. 소승5역(小乘五逆; 單五逆) 해모(害母; 또 殺母로 지음)ㆍ해부(害父; 또 殺父로 지음)ㆍ해아라한(害阿羅漢; 또 殺阿羅漢으로 지음)ㆍ악심으로 불신에 피를 냄(또 出佛身血로 지음)ㆍ파승(破僧; 또 破和合僧으로 지음. 중승과 鬥亂함) 등 5자를 가리킴. 앞의 2자는 기은전(棄恩田)이 되고 뒤의 3자는 곧 괴덕전(壞德田)이니 고로 명칭이 5역(逆)이며 5중죄임. 그 행위가 장차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인(因)이 되는지라 고로 또한 명칭이 5무간업이며 약칭이 5무간, 혹 5불구죄(不救罪)임. 2. 대승5역(大乘五逆; 複五逆) 대살차니건자소설경4(大薩遮尼乾子所說經四)에서 거출(擧出)한 5대(大) 근본중죄에 의거하면 그 1은 탑사(塔寺)를 파괴하고 경상(經像)을 소훼(燒燬)하고 3보(寶)의 물건을 탈취함. 혹은 타인을 교사(敎唆)하여 이런 등의 일을 행하고 마음에 환희를 냄. 그 2는 성문, 연각 그리고 대승법을 훼방함. 그 3은 출가인의 수행을 방애(妨礙)하거나 혹 출가인을 살해함. 그 4는 소승 5역죄의 하나라도 범함. 그 5는 소유가 모두 업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10불선업(不善業)을 행하거나 혹 후세의 과보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타인을 교사(敎唆)하여 10악 등을 행하게 함. 혜소(慧沼)가 금광명최승왕경소5(金光明最勝王經疏五) 중에서 소승 5역(逆) 중의 살부살모(殺父殺母)를 가지고 합하여 1항(項)으로 삼고 다시 비방정법(誹謗正法; 佛法) 1항을 위에 더해 3승 통설(通說)의 5역을 성립했음.
*解脫大海; 원각경(圓覺經)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일체의 장애가 곧 구경각(究竟覺)이며 득념(得念)과 실념(失念)이 해탈이 아님이 없으며 성법(成法)과 파법(破法)이 다 이름이 열반이며 지혜와 우치(愚癡)가 통칭이 반야가 되며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바 법이 한가지로 이 보리며 무명과 진여가 다른 경계 없으며 모든 계정혜 및 음노치(婬怒癡)가 모두 이 범행(梵行)이며 중생과 국토가 동일한 법성이며 지옥과 천궁이 다 정토가 되며 유성(有性)과 무성이 제등히 불도를 이루며 일체의 번뇌가 필경의 해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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