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431

태화당 2020. 11. 12. 09:25

431禾山唯*解打鼓 祕魔一向擎扠 者箇一場戲笑 皆因微笑拈花 法演語錄上

 

화산(禾山; 五代僧 無殷을 가리킴. 九峰道虔을 이었음)은 오직 북을 칠 줄 알았고(*解打鼓) 비마(祕魔; 마조의 法嗣)는 일향(一向; 한결같이) 경차(*擎扠)했다. 자개(者箇)의 한바탕 희소(戲笑; 실없이 희롱으로 웃음)는 모두 미소염화 때문이다.

 

*解打鼓; 벽암록 제44. 화산이 수어(垂語)해 이르되 습학(習學)을 일러 문()이라 하고 절학(絶學)을 일러 인()이라 하나니 이 둘을 초과하는 것이라야 이것이 진과(眞過)가 된다. 중이 나와서 묻되 무엇이 이 진과(眞過)입니까. 화산이 이르되 북을 칠 줄 안다(解打鼓). 또 묻되 무엇이 이 진제(眞諦)입니까. 화산이 이르되 북을 칠 줄 안다. 또 묻되 즉심즉불(卽心卽佛)은 곧 묻지 않습니다. 무엇이 이 비심비불(非心非佛)입니까. 화산이 이르되 북을 칠 줄 안다. 또 묻되 향상인(向上人)이 올 때 어떻게 접인합니까. 화산이 이르되 북을 칠 줄 안다.

*擎扠; ()는 작살. 전등록10. 오대산 비마암화상(祕魔巖和尙)은 늘 한 나무 작살(木叉)을 가지고 매번 중이 와서 예배함을 보면 곧 목에 교차하고 이르되 어떤 마매(魔魅)가 너로 하여금 출가하게 했는가, 어떤 마매가 너로 하여금 행각하게 했는가. 도득(道得)하면 작살 아래 죽고 말함을 얻지 못하더라도 작살 아래 죽는다. 속히 말하라, 속히 말하라. 학승이 대답하는 자가 드물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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