呼卽易天下人總疑著 臭肉引來蠅 天下衲僧總不知落處遣卽難不妨勦絕 *海上明公秀 互換機鋒子細看一出一入 二俱作家 一條拄杖兩人扶 且道在阿誰邊 劫石固來猶可壞袖裏金鎚如何辨取 千聖不傳 滄溟深處立須乾向什麽處安排 棒頭有眼 獨許他親得 烏臼老 烏臼老可惜許 這老漢不識好惡 幾何般也是箇無端漢 百千萬重 與他杓柄太無端已在言前 洎合*打破蔡州 好與三十棒 且道過在什麽處
●海上明公秀; 明公 或指日輪 或指蜃樓 未知孰是
●打破蔡州; 舊說唐吳元濟 據蔡州城 押取幷汾二州 不隨天下 而不通信 此城高聳空 人難到故不能攻破 時天大雪 與城齊 此時李愬破之 ▲資治通鑑二百四十 唐憲宗元和十二年(817)條曰 冬十月 李愬夜襲蔡州 擒吳元濟 檻送京師 ▲碧巖錄第七十五則種電鈔 打破蔡州 方語死不弔 又命如懸絲
부르기는 곧 쉽지만 천하인이 모두 의착(疑著)한다. 썩은 고기(臭肉)가 파리를 견인해 온다. 천하 납승이 모두 낙처를 알지 못한다. 보내기는 곧 어렵나니 초절(勦絕)하기에 방애되지 않는지라(보낸 즉 종적이 끊어지는 연고임) 해상의 명공수(*海上明公秀)다. 호환(互換)의 기봉을 자세히 보아라 1출1입(一出一入)하니 둘 다 작가다. 한 가닥의 주장자를 두 사람이 붙들었으니 그래 말하라 누구 쪽에 있는가. 겁석(劫石)이 고래(固來; 來는 조사)하여도 오히려 가히 부서지므로 소매 속의 금추(金鎚)를 어떻게 변취(辨取)하느냐. 1천 성인이라도 전하지 못한다 창명(滄溟; 四海)의 심처(深處)도 곧(立; 즉각) 반드시 마른다 어느 곳을 향해 안배(安排)하느냐. 방두(棒頭)에 눈이 있는 것을 오직(獨) 그(오구)가 친히 얻었다고 허락한다. 오구로(烏臼老)여 오구로여 가석하다(可惜許). 이 노한(오구)이 호오(好惡)를 알지 못한다. 몇(幾何) 가지인지(수단이 한정 없음) 또한 이(是箇) 무단한(無端漢)인지라 백천만중(百千萬重)이다. 그에게 작병(杓柄)을 주니 너무 무단(無端)하다 이미 언전(言前)에 있으니 하마터면 채주를 타파(*打破蔡州)할 뻔했다. 좋게 30방을 주어야 하리니 그래 말하라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
●海上明公秀; 명공(明公)은 혹 일륜(日輪)을 가리키며 혹 신루(蜃樓; 신기루)를 가리킴. 어떤 게 옳은지 알지 못함.
●打破蔡州; 구설(舊說)에 당나라의 오원제(吳元濟)가 채주성(蔡州城)을 근거지로 병분(幷汾) 2주(州)를 압취(押取)해 천하를 따르지 않아 통신이 되지 않았음. 이 성은 허공에 높이 솟아 사람이 이르기 어려운 고로 능히 공격해 깨뜨리지 못했음. 때에 하늘이 대설(大雪)인지라 성과 제등하자 이때 이소(李愬)가 이를 타파했음. ▲자치통감240. 당 헌종 원화 12년(817) 조(條)에 가로되 동(冬) 10월 이소(李愬)가 채주(蔡州)를 야습하여 오원제(吳元濟)를 사로잡아 경사로 함송(檻送)했다. ▲벽암록 제75칙 종전초. 타파채주(打破蔡州) 방어(方語) 사망에 조문하지 않음임. 또 명이 실에 매달린 것과 같음임.
呼卽易遣卽難 一等是落草 雪竇忒殺慈悲 尋常道 呼蛇易遣蛇難 如今將箇瓢子吹來 喚蛇卽易 要遣時卽難 一似將棒與他却易 復奪他棒 遣去却難 須是有本分手脚 方能遣得他去 烏臼是作家 有呼蛇底手脚 亦有遣蛇底手段 這僧也不是瞌睡底 烏臼問 定州法道何似這裏 便是呼他 烏臼便打 是遣他 僧云 棒頭有眼 不得草草打人 却轉在這僧處 便是呼來 烏臼云 汝若要山僧回與汝 僧便近前奪棒 也打三下 却是這僧遣去 乃至這僧大笑而出 烏臼云 消得恁麽消得恁麽 此分明是遣得他恰好 看他兩箇機鋒互換 絲來線去 打成一片 始終賓主分明 有時主却作賓 有時賓却作主 雪竇也讚歎不及 所以道 互換之機 敎人且子細看 劫石固來猶可壞 謂此劫石 長四十里 廣八萬四千由旬 厚八萬四千由旬 凡五百年乃有天人下來 以*六銖衣袖拂一下 又去至五百年 又來如此拂 拂盡此石 乃爲一劫 謂之輕衣拂石劫 雪竇道 劫石固來猶可壞 石雖堅固 尙爾可消磨盡 此二人機鋒 千古萬古 更無有窮盡 滄溟深處立須乾 任是滄溟 洪波浩渺白浪滔天 若敎此二人 向內立地 此滄溟也須乾竭 雪竇到此 一時頌了 末後更道 烏臼老 烏臼老 幾何般 或擒或縱 或殺或活 畢竟是幾何般 與他杓柄太無端 這箇拄杖子 三世諸佛也用 歷代祖師也用 宗師家也用 與人抽釘拔楔 解粘去縛 爭得輕易分付與人 雪竇意要獨用 賴値這僧當時只與他平展 忽若旱地起雷 看他如何當抵 烏臼過杓柄與人去 豈不是太無端
●六銖; 原指薄而輕的僧衣 引申作上品僧衣 典出長阿含經二十世紀經忉利天品 其中謂忉利天衣重六銖 銖 古代重量單位 二十四銖爲一兩
부르기는 곧 쉽지만 보내기는 곧 어렵나니 라고 하니 일등(一等; 一樣 평등)이 낙초(落草)다. 설두가 자비가 특쇄(忒殺; 너무 심함)하여 심상(尋常)에 말하되 뱀을 부르기는 쉽지만 뱀을 보내기는 어렵다 했다. 여금에 저(箇) 표주박(瓢子)을 가져 취래(吹來; 來는 조사)하여 뱀을 부르기는 곧 쉽지만 보내고자 할 땐 곧 어려움이 마치 방(棒)을 가져 그에게 주기는 도리어 쉽지만 다시 그의 방(棒)을 뺏고 보내기(遣去)는 도리어 어려움과 일사(一似)하나니 모름지기 이는 본분수각(本分手脚)이 있어야 바야흐로 능히 그를 보내어(遣得) 가게 함을 얻는다. 오구는 이 작가이므로 뱀을 부르는 수각(手脚)이 있고 또한 뱀을 보내는 수단도 있지만 이 중도 또한 이 갑수(瞌睡; 졸다)하는 이가 아니다. 오구가 묻되 정주(定州)의 법도(法道)가 이 속(這裏)과 어떠하냐(何似) 한 것은 곧 이 그를 부름이며 오구가 곧 때린 것은 이는 그를 보냄이다. 중이 이르되 방두(棒頭; 頭는 조사)에 눈이 있으니 초초(草草; 거친 모양)하게 사람을 때림을 얻지 마십시오 한 것은 도리어 돌려(轉) 저승처(這僧處)에 있음일진대 곧 이 불러 옴이며 오구가 이르되 네가 만약 요한다면 산승이 너에게 돌려주겠다 하매 중이 앞으로 다가가서 방(棒)을 뺏아 또한 세 번 때린 것은 도리어 이 저승(這僧)이 보낸(遣去) 것이다. 내지 이 중이 크게 웃고 나가자 오구가 이르되 이러함을 소득(消得; 소비함)하는가 이러함을 소득하는가 한 이것은 분명히 이 그를 견득(遣得; 보냄)함에 꼭 알맞음(恰好)이니 저 두 개(오구와 這僧)의 기봉이 호환함을 보아라, 사래선거(絲來線去)하여 타성일편(打成一片)하되 시종 빈주가 분명하니 어떤 때엔 주(主)가 도리어 빈(賓)이 되고(作) 어떤 때엔 빈이 도리어 주가 되므로 설두도 또한 찬탄이 미치지 못하는지라 소이로 말하되 호환지기(互換之機)라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또한 자세히 보게 하였다. 겁석(劫石)이 고래(固來; 來는 조사)하여도 오히려 가히 부서지므로 라고 하니 이르자면 이 겁석이 길이가 40리며 너비가 팔만사천 유순(由旬)이며 두께가 팔만사천 유순인데 무릇 5백 년에 이에 천인(天人)이 하래(下來)함이 있어 육수의(*六銖衣)의 소매로써 한 번 떨치고 또 갔다가 5백 년이 되면(至) 또 내려와 이와 같이 떨쳐서 이 돌을 떨쳐 없앰이 곧 1겁이 되나니 이를 일러 경의불석겁(輕衣拂石劫)이라 한다. 설두가 말하되 겁석(劫石)이 고래(固來; 來는 조사)하여도 오히려 가히 부서지므로 라고 한 것은 돌이 비록 견고하지만 오히려(尙爾) 가히 소멸(消)하여 닳아(磨) 없어지지만 차 2인의 기봉은 천고만고에 다시 궁진(窮盡)함이 있지 않다 함이다. 창명(滄溟; 四海)의 심처(深處)도 곧(立; 즉각) 반드시 마른다 함은 이 창명의 홍파(洪波)가 호묘(浩渺)하고 백랑(白浪)이 도천(滔天)하는 대로 맡기더라도 만약 이 2인으로 하여금 안으로 향하여 입지(立地)케 하면 이 창명도 또한 반드시 말라 없어진다 함이다. 설두가 여기에 이르러 일시에 송료(頌了)하고 말후에 다시 말하되 오구로(烏臼老)여 오구로여 몇(幾何) 가지인지(수단이 한정 없음) 라고 함은 혹은 사로잡고 혹은 놓아주고 혹은 죽이고 혹은 살리니 필경 이 몇 가지인지 함이다. 그에게 작병(杓柄)을 주니 너무 무단(無端)하다 라고 함은 이(這箇) 주장자는 삼세제불도 또한 쓰며 역대조사도 또한 쓰며 종사가도 또한 써서 사람들에게 추정발설(抽釘拔楔)하고 해점거박(解粘去縛)하여 주거늘 어찌 경이(輕易; 경솔 용이)하게 분부하여 타인에게 주리오 함이니 설두의 뜻은 혼자 쓰려고(獨用) 하다가 다행히 이 중의, 당시에 다만 그(오구)에게 평전(平展; 平穩히 展開)하여 줌을 만났거니와 홀연히 만약 한지(旱地)에 우레가 일어난다면 그(오구)를 보건대 어떻게 당저(當抵; 沮止)할는지 오구가 작병(杓柄)을 건네어 남에게 줌이 어찌 이 너무 무단(無端)함이 아니겠는가 함이다.
●六銖; 원래 얇으면서 가벼운 승의(僧衣)를 가리킴. 인신(引申; 轉意)하여 상품의 승의로 지음. 전거(典據)는 장아함경20 세기경 도리천품에 나옴. 그 중에서 이르기를 도리천의(忉利天衣)는 중량이 6수(銖)라 했음. 수(銖)는 고대의 중량단위니 24수가 1량(兩)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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