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1 제1칙(한글)

태화당 2021. 8. 29. 07:09

*大覺*世尊*釋迦文*

 

세존이 도솔(*兜率)을 여의지 않으면서 이미 왕궁에 강탄(降誕)하셨고 모태(母胎)에서 나오지 않고도 사람 제도하기를 이미 마치셨다.

 

곤산원(*崑山元)이 송하되 도솔의 경계를 여의지 않고/ 이미 부왕의 궁에 강탄하였고/ 비록 중생(*衆生)을 제도해 마쳤으나/ 오히려 어머니 뱃속에 거처한다/ 진실로 묘용(妙用)이 아니며/ 또한 이 신통(*神通)도 아니니/ 스스로 규구(規矩; 법칙)를 세우지 말고(*勿自立規矩)/ 말씀 받들자 꼭 종임을 알아라(*會宗).

 

원오근(*圜悟勤)이 송하되 대상(大象)은 본래 형상(形象)이 없나니/ 지허(至虛)하여 만유(萬有)를 포괄한다/ 말후(末後)는 이미 너무 지나쳤으니/ 얼굴을 남쪽으로 하여 북두(北斗; 북두칠성)를 보아라/ 왕궁과 도솔/ 도생(度生; 중생 제도)과 출생이/ 시종일관(始終一貫)하여/ 애조에 거래가 없다/ 소종멸적(掃蹤滅迹)하여 근체(根蔕; 뿌리와 꼭지)를 제거하니/ 불 속의 연화가 곳곳에 핀다.

 

대혜고(*大慧杲)가 송하되 예리한 칼날에 꿀이 있으면 핥음을 쓰지 말고/ 고독(*蠱毒)의 집이거든 물을 맛보지 말아라/ 핥지 않고 맛보지 않아서 다 범하지 않으면/ 단연(端然)히 비단옷 입고 스스로 환향하리라.

 

죽암규(*竹庵珪)가 송하되 시비의 바다 속에 횡신(橫身)하여 들어가고/ 시호(豺虎; 는 승냥이)의 무리 속에 자재히 행한다/ 시비를 잡아 와서 나에게 분변하지 말지니(*莫把是非來辨我)/ 평생토록 천착(穿鑿)엔 상관하지 않는다.

 

천의회(*天衣懷)가 상당(*上堂)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이러한(*恁麽) 설화가 벌써 이 평지에 사람을 빠뜨리거늘 그 다음의 녹원(*鹿園)과 마침의 학수(*鶴樹), 그 중간(*)의 사십구년(*四十九年) 동안 장라포망(張羅布綱; 그물망을 펼치다)하니 지만(枝蔓; 가지와 덩굴)의 위에 다시 지만을 냄이다.

 

취암열(*翠嵓悅)이 상당하여 차화(此話)들 들고 이르되 법륜(*法輪)이 이 속에 이르러선 입이 있어도 쓸 곳이 없나니 너희 등 제인(諸人)은 도리어 서로(*) 위실(*委悉)하느냐. 천하 노화상의 콧구멍(*鼻孔)이 모두 너희 손 안에 있나니 만약에 알지 못하겠거든 울어 피 흘림을 얻더라도 쓸 데가 없으니 함구(緘口)하고 남은 봄을 지냄만 같지 못하다.

 

해인신(*海印信)이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모든 인자(*仁者)여 그래 말하라(*且道), 석가노자(*釋迦老子)가 사십구 년 동안 마땅히 무슨 일을 했는가. 청컨대 시험삼아 명변(明辨)해 보아라. 도리어 있느냐, 소이로 말하되 제불의 출세(*出世)도 좋게 20(*)이며 달마(*達磨)의 서래(西來)도 좋게 20()이라 했다. 다시 20방이 있나니 동착(動着; 은 조사)함을 간절히 꺼린다. 동착하면 곧 너희의 허리를 때려 부러뜨릴 것이다. (*)로 한 번 할했다.

 

승천회(*承天懷)가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모든 인자(仁者)여 도솔을 여의지 않으면서 왕궁에 강탄함은 곧 없지 않으나 그래 말하라 모태에서 나오지 않고도 어떻게 사람을 제도하느냐. 만약 이 속을 향해 구득(*搆得)하여 간다면 가위(可謂) 한 번 보매 능히 3(*三句) 밖을 초월하여 노화(蘆花; 갈대꽃)가 다만 달 밝은 가운데 있으려니와 만약에 그렇지 못할진대 득피득수(*得皮得髓)하여 장차 어디에 쓰겠는가, 조계로(*曹溪)를 차과(*蹉過)하기 8(*八千)이다. 선상을 쳤다.

 

장령탁(*長靈卓)이 상당하여 이르되 도솔을 여의지 않으면서 이미 왕궁에 강탄했다 하니 석가노자가 이 속(*者裏)을 향해 귀 막고 방울을 훔침(*掩耳偸鈴)이며 모태에서 나오지 않고도 사람 제도하기를 이미 마쳤다 하니 직요(直饒; 縱然) 이러하더라도 또한 이 성조(*性燥)하여 초절(*勦絶)한 자가 아니거늘 어찌 하물며 다시 7보를 주행하고 눈으로 사방을 돌아보아서(*周行七步目顧四方) 어느 곳을 향해 가려는가. 조부(祖父; 석가)가 당시에 이미(旣已) 몸까지 방도(放倒)하였거늘 아손(兒孫; 불자)인들 또 다만(又且) 어떻게 하겠는가. 후사(*後嗣)가 창륭(昌隆)함을 얻고자 한다면 달리 청규(淸規)를 나타내어야 하리니 시험삼아 출공입유(出空入有)하면서 변화가 무방한 곳(無方處; 方所가 없는 곳)을 향해 1전어(*一轉語)를 내려라.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황면노자(*黃面老子)가 말상(*末上)에 한 조각의 판자를 짊어져서 다만 1()만 본지라 후대의 아손으로 하여금 힘을 다해 다리를 들어도 일어나지 못함에 이르게 했다.

 

; 옛적에 서책의 권축(卷軸)을 가리켰음. 지금은 서적의 통칭이 됨.

大覺; 석존의 각오(覺悟)를 가리킴. 또 정각(正覺)으로 지음.

世尊; 불타의 존호(尊號). 불타는 만덕(萬德)을 갖추어 세상에서 존중하는 바이기 때문임. 또 세상에서 홀로 존귀함. 아함경 및 성실론은 이를 불호(佛號) 중의 제10으로 삼나니 위의 9()를 갖춘지라 고로 가로되 세존이며 열반경 및 지도론은 10호의 밖에 둠. 금강경해의상. 세존(世尊)이란 것은 지혜가 3계를 초과하여 능히 미칠 자가 있지 않고 덕이 높아 다시 위가 있지 않으며 일체가 다 공경하는지라 고로 가로되 세존이다.

釋迦文;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 뜻은 곧 석가족(釋迦族) 출신의 성인임. 또 석가문니(釋迦文尼)ㆍ사야가모니(奢迦夜牟尼)로 지으며 약칭이 석가(釋迦). 모니(牟尼)ㆍ문니(文尼)는 여기에선 이르되 능인(能仁)ㆍ능인(能忍)ㆍ능적(能寂)ㆍ적묵(寂黙)ㆍ능만(能滿)ㆍ도옥초(度沃焦)며 혹 범한(梵漢)을 병역(竝譯)하면 명칭이 석가적정(釋迦寂靜)이 되며 또 명칭이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ㆍ석존(釋尊). 번역명의집1. 석가모니(釋迦牟尼) 척화(摭華; 그 문장의 辭藻采摘하다)에 이르되 여기에선 능인적묵(能仁寂默)이다. 적묵인 고로 생사에 머물지 않고 능인(能仁)인 고로 열반에 머물지 않는다. 비지(悲智)를 겸운(兼運)하여 이 가칭(嘉稱)을 세웠다. 발진(發軫; 發軫鈔 5. 法師仁岳著)에 이르되 본기경(本起經)엔 석가를 번역해 능인(能仁)이라 했고 본행경엔 모니(牟尼)를 번역해 적묵(寂默)이라 했다. 능인은 이 성()이며 적묵은 이 자(). ()은 자비로 이물(利物; 중생을 이롭게 하다)함을 좇고 자()는 지혜가 명리(冥理; 이치에 冥合하다)함을 취한다. 이물(利物)하는 연고로써 열반에 머물지 않고 명리(冥理)하는 연고로써 생사에 머물지 않는다. 장수(長水; 子璿)가 이르되 적()이란 것은 상()이 무상(無相)임을 나타내고 묵()이란 것은 설()이 무설(無說)임을 보인다. 이것은 곧 즉진(卽眞)이다. 능인이 성()이란 것은 장아함(長阿含)에 이르되 옛적에 전륜왕이 있었으니 성은 감자씨(甘蔗氏). 차비(次妃)의 참소(譖訴)를 듣고 4태자를 쫓아내었다. 설산 북방에 이르러 스스로 성거(城居)를 세우고 덕을 사람들에게 돌렸다. 몇 년 안되는 사이에 성하게() 강국이 되었다. 부왕이 후회하고 추억하며 사신을 파견해 가서 부르게 했다. 4자가 사과(辭過; 辭讓)하며 돌아가지 않았다. 부왕이 세 번 탄식했다. 나의 아들은 석가(釋迦). 이로 인하여 씨()로 명명(命名)했다. 또 이르되 직수림(直樹林)에 거주한지라 또 호가 석가니 이미 림()에서 입국(立國)하였으므로 곧 림()으로써 성을 삼았으며 이것은 석가를 직림으로 번역하는 까닭()이다. 적묵(寂默)이 이 자()란 것은 본행경에 이르되 또 여러 석종(釋種)의 입성(立性)이 교만하고 말이 많았는데 및 태자를 보자 모두 다 묵연했다. 왕이 이르되 모니로 자()함이 마땅하다)). 칭찬정토경에 이름하여 석가적정(釋迦寂靜)이라 했다. 또 석가모니는 도옥초(度沃焦)로 번역한다. 예컨대() 구화엄(舊華嚴) 명자품(名字品) 및 십주바사(十住婆沙)에 나열한 바니 대해에 돌이 있으며 그 이름을 가로되 초(). 만류(萬流)가 그것에 대면() 돌에 이르러 다 고갈하나니 소이로 대해수가 증장하지 않는다. 중생이 유전(流轉)함이 초석(焦石)과 같고 5()이 그것에 대면() 염족(厭足; 만족)이 없지만 오직 불타가 능히 제도하는지라 고로 이것으로 이름한다. 선등세보(禪燈世譜; 九卷 明 道忞編修 吳侗集)) 1. 시조(始祖)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곧 현겁(賢劫)의 제4()이다. 중천축국(中天竺國)에서 탄생을 보였으며 찰리종(刹利種)이다. 석가는 그 성()이다. 아버지는 정반성왕(淨飯聖王)이며 어머니는 마야성후(摩耶聖后). 주소왕(周昭王) 26년 갑인(1027) 48일에 강탄(降誕)했다. 전륜성왕의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무상도(無上道)를 이뤘으며 대법륜을 굴렸다. 그 후 79세에 반열반(般涅槃)을 드리우며 이에 대법인(大法印)을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부촉(付屬)했다. () 목왕(穆王) 53년 임신(949) 215일 중야(中夜)에 입멸(入滅)했으며 1017년 후에 불교(佛敎)가 화하(華夏)에 미쳤으니 곧 한명제(漢明帝) 영평 10년 정묘세(67)이다. 종통편년(宗統編年; 三十二卷 淸 紀蔭編纂) 1. 선현(先賢)들이 불타의 출생한 해를 기록함이 호상 같지 않음이 있다. 법현전(法顯傳)에 의거하여 부처의 생시(生時)를 추리하자면 곧 은세(殷世) 무을(武乙) 26년 갑오에 해당하며 사문 법상(法上)의 답문(答問)에 의거하면 곧 주소왕(周昭王) 24년 갑인(1027)에 해당하며 상정기(像正紀)에 의거하면 주평왕(周平王) 48년 무오(723)에 해당하며 후주(後周) 사문 석도안(釋道安)이 라집(羅什)의 연기(年紀)와 및 석주명(石柱銘)을 인용함에 의거하면 곧 주환왕(周桓王) 5년 을축(716)에 해당하며 양() 조백휴(趙伯休)가 여산(廬山)에서 홍도율사(弘度律師)를 만나 부처가 멸도한 후의 중성(衆聖)의 점기(點記)를 얻었음에 의거하여 추리하자면 곧 주정정왕(周貞定王) 2년 갑술(467)에 해당하며 수() 번경학사(翻經學士) 비장방(費長房)의 역대삼보기(歷代三寶記)에 의해 교율(敎律) 및 경사(經史)에 준거(準據)하여 추리하자면 곧 주장왕(周莊王) 9년 계사(688)에 해당하며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ㆍ불조통재(佛祖通載)ㆍ불조강목(佛祖綱目)에 의거하면 모두 26년 갑인(1027)으로 지어졌으며 전법정종기(傳法正宗記)엔 주소왕(周昭王) 9년 갑인으로 지어졌다.

; 번역명의집7. (; 僧肇)가 가로되 불()이란 무엇인가. 대개 이치를 궁구하여 자성을 다한 대각의 호칭이다. 그 도가 허현(虛玄)하여 소이로(連詞因此. 所以) 이미 상경(常境)을 묘절(妙絶)하였다. 마음은 가히 지혜로써 알지 못하고 형체는 가히 형상으로써 헤아리지 못한다. 만물의 위()와 한가지로되 불위(不爲)의 영역에 거처하며 언수(言數)의 안에 처하되 무언(無言)의 고향에 머문다. ()가 아니면서 가히 무()가 되지도 않으며 무가 아니면서 가히 유가 되지도 않나니 적막하고 허광(虛曠)하여 사람이 능히 헤아리지 못한다. 이름의 소이를 알지 못해 고로 다만() 이를 일러 각()이라 한다. 사십이장경해(四十二章經解; 一卷 明 智旭著). ()이란 범어다. 갖추어 이르면 불타(佛陀; buddha)니 여기에선 각자(覺者)로 번역한다. 이르자면 자각(自覺)하고 각타(覺他)하여 각행(覺行)이 원만함이다. 자각(自覺)은 범부와 같지 않음이며 각타(覺他)2()과 같지 않음이며 각만(覺滿)은 보살과 같지 않음이다. 곧 이 석가모니여래니 만덕(萬德)의 자존(慈尊)이며 사바세계의 교주다.

第一則; 차화(此話)는 선종송고연주통집(禪宗頌古聯珠通集; 四十卷 宋 法應集 元 普會續集) 2에 나옴. 염송설화에 가로되 차화는 화엄경 이세간품 십종미세취(十種微細趣)의 산문(散文)인데 서술하여 해석()했다. 화엄경(八十卷 唐 實叉難陀譯) 59. 보살마하살이 10종의 매우 미세한 취()가 있다. 무엇 등이 10이 되는가. 이른 바 모태(母胎) 속에 있으면서 초발보리심(初發菩提心) 내지 관정지(灌頂地)를 시현(示現)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도솔천에 머묾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초생(初生)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동자지(童子地)를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왕궁에 처함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출가를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고행과 도량에 나아감과 성등정각(成等正覺)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전법륜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반열반을 시현하며 모태 속에 있으면서 대미세(大微細)를 시현하나니 이르자면 일체의 보살행과 일체의 여래의 자재한 신력과 무량한 차별문이다.

兜率; <> Tuṣita. 갖추어 이르면 도솔타. 번역명의집2. 도솔타(兜率陀) 여기에선 이르되 묘족(妙足)이다. 신역에 이르되 도사타(覩史陀)는 여기에선 이르되 지족(知足)이다. 서역기에 이르되 도사다(覩史多)를 구역에 가로되 도솔타ㆍ도술타라 한 것은 그르다. 5()에 지족(止足)할 줄 앎이니 고로 불지론에 희족(憙足)으로 이름했다. 이르자면 후신보살(後身菩薩)이 이 가운데서 교화하면서 다분히 희족을 닦는 연고이다. 혜림음의(慧琳音義; 一切經音義 百卷 唐 慧琳撰) 12. 도사다(覩史多) 범어다. 욕계 중에 공거천(空居天)의 이름이다. 구역에 이르되 도솔타 혹 이르되 도술 혹 이르되 도사다(兜駛多)는 모두 범어의 와략(訛略)이며 바르지 않다. 당나라에선 이르되 지족(知足) 혹 이르되 묘족(妙足)이다. 범성계지장(凡聖界地章)에 이르되 하천(下天)은 많이 방일하고 상천(上天)은 많이 암둔(闇鈍)한지라 고로 이르되 지족이다. 일생보처보살이 다분히 이 천()의 왕을 짓는다. 비록 다시 만행(萬行)의 공이 제등하지만 십도(十度) 중에 오직 정진을 닦는다. 바사론 및 정법념경 등에선 설하기를 그 천은 보운(寶雲)으로 땅을 삼고 아래 대해와의 거리가 32만 유선나(瑜繕那)며 인간의 4백 년이 그 천 가운데 1주야가 된다. 수명은 4천 세며 신형(身形)의 길이는 2리다.

崑山元; 곤산찬원(崑山慧元; 1037-1091)이니 송대 황룡파승. 조주 예씨의 아들. 19에 대승(大僧)이 되었고 총석(叢席)을 편력(徧歷)했으며 황룡(黃龍)3관어(三關語) 아래에서 오입(悟入)했고 그의 법을 이었음. 희녕 원년(1068) 입오(入吳)하여 오강 수성사(壽聖寺; 속전등록12聖壽로 지어졌음)에서 개법했음. 또 연청(延請)으로 곤산 혜엄원에 10년 동안 주()했음. 원우 4년 승천 만수사에 이주했고 후에 보본으로 옮겼음. 61116일 승좌하여 게를 설해 가로되 55년의 몽환신(夢幻身)이여/ 동서남북에 누가 친함이 되는가/ 백운이 청산 밖으로 흩어져 사라지니/ 만 리의 추공(秋空)에 편월(片月)이 새롭다. 말을 마치자 화()했음. 시호는 증오선사 [속전등록16].

衆生; 범어 복호선나(僕呼繕那)ㆍ선두(禪頭)ㆍ사가(社伽)ㆍ살타(薩埵)는 화언(華言)으로 유정ㆍ함식(含識; 心識을 함유한 자)ㆍ함생ㆍ함정ㆍ함령ㆍ군생ㆍ군맹ㆍ군류임. 장아함경(長阿含經; 二十二卷 後秦 佛陁耶舍共竺佛念譯) 22 세본연품. 남녀ㆍ존비ㆍ상하가 있지 않으며 또한 이명(異名)이 없이 무리가 함께 세상에 사는(衆共生世) 고로 이름이 중생이다. 구사론기(俱舍論記; 三十卷 唐 普光述)) 1. 중다(衆多)한 생사를 받는지라 고로 이름이 중생이다.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 宇文周 闍那耶舍譯) (). 중연(衆緣)이 화합함을 이름하여 가로되 중생이다. 이른 바 지ㆍ수ㆍ화ㆍ풍ㆍ공ㆍ식ㆍ명색(名色)6()이 인연(因緣)하여 생()함이다.

神通; 또 신통력ㆍ신력ㆍ통력ㆍ통 등으로 지음. 곧 선정을 닦음에 의해 얻는 무애자재하고 불가사의한 작용임. 공히 신족ㆍ천안ㆍ천이ㆍ타심ㆍ숙명 등 5신통(五通; 五旬. 般遮旬)이 있음. 누진통을 더하면 공히 6신통(六通)이 됨.

勿自立規矩; 석두화상 참동계에 가로되 말씀 받들자 종(宗)임을 알고 스스로 규구(規矩)을 세우지 말아라.

會宗; ()는 영오(領悟).

圜悟勤; 원오근(圓悟勤)과 같음. 원오극근(圜悟克勤)이니 아래 제1420칙을 보라.

大慧杲;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니 송대승. ()가 담회(曇晦)며 영국(寧國; 安徽 宣州) 해씨(奚氏). 나이 17에 출가했음. 보봉(寶峰)에 올라 담당문준(湛堂文準)을 알현(謁見)했는데 문준이 입도(入道)의 요경(要徑)을 지도하였음. 문준이 죽자 무진거사(無盡居士; 張商英이니 황룡하 3)에게 달려가 참알(參謁)하고 탑명(塔銘)을 구했는데 무진이 한 번 보고 그를 기이하게 여겼으며 그 암자를 이름해 묘희(妙喜)라 했음. 후에 원오극근(圓悟克勤; 양기하 3)을 참알해 법을 얻었음. 우승상(右丞相) 여순(呂舜)이 주청(奏請)하여 자의(紫衣)와 및 불일대사(佛日大師)란 호를 주었음. 후에 운거산(雲居山)에 암자를 창건해 거처했으며 오래되자 민()에 들어가 장락(長樂)의 양서(洋嶼)에 결모(結茅; 띠로 암자를 엮음)했고 또 소계(小溪)의 운문암(雲門庵)으로 이사했음. 승상(丞相) 장준(張浚)의 명에 응해 경산(徑山)에 머물렀는데 도법(道法)의 성함이 한 때에 으뜸()이었음. 시랑(侍郞) 장구성(張九成; 宗杲法嗣)도 또한 좇아 교유(交遊)했음. 조정(朝政)을 논의함으로 인해 진회(秦檜)의 시기(猜忌)를 입어 영남(嶺南)에 유배(流配)되었다가 진회가 죽자 소환(召還)되었고 다음해 봄 승가리(僧伽梨)를 회복(回復)했으며 칙명을 받들어 육왕(育王)에 주지(住持)했는데 해를 넘겨 성지(聖旨)가 있어 경산(徑山)으로 개명했음. 도속(道俗; 僧俗)이 흠모(歆慕; 心服할 흠)하기가 처음과 같았음. 효종(孝宗)이 즉위하자 불러 대화하고는 뜻에 맞는지라 대혜선사(大慧禪師)란 호를 주었으며 묘희암(妙喜庵) 3자를 어서(御書)하여 주었음. 융흥원년(隆興元年) 8월에 조금 병들었는데 10일에 유주(遺奏)를 친히 쓰고 또 유게(遺偈)를 쓰고는 붓을 던지고 의젓하게(委然) 입적했으니 나이는 75, 승랍은 58. 시호(諡號)를 가로되 보각선사(普覺禪師)며 대혜어록(大慧語錄) 등이 있음. [통요속집22. 연등회요17. 가태보등록15. 오등회원19. 불조통재20].

蠱毒; 편작심서(扁鵲心書; 一卷 扁鵲著 宋 太醫竇材 重集). 민광(閩廣)의 사람들이 여러 동물(두꺼비 지네 뱀 등)을 한 옹기에 두어서 그들로 하여금 호상 먹게 한다. 먹어 마침을 살피는데 홀로 생존한 것이 곧 고(). 그 독에 중독되면 곧 얼굴과 눈이 누렇게 부르트고 심장과 배가 팽창해 가득하고 매우 아프며 혹은 침과 피를 토한다. 오래되면 곧 죽는다. 속수신기(續搜神記; 十卷 晉 陶潛撰) 2. 섬현(剡縣)에 어떤 한 집이 고()를 일삼는데 사람이 그 식음(食飮; 음식)을 먹으면 피를 토하고 죽지 않음이 없었다.

竹庵珪; 죽암사규(竹庵士珪; 1083-1146)니 송대 양기파승. 사천 성도 사람이며 속성은 사()며 자는 죽암(竹菴)이며 호는 노선(老禪). 나이 어릴 적에 출가하여 경교(經敎)를 부지런히 배웠으되 오로지 릉엄을 익혔음(). 구족계를 받은 후 불안청원(佛眼淸遠)을 왕참(往參)하여 그의 법 이음을 얻었음. 후에 용상ㆍ천녕ㆍ포선ㆍ동림의 여러 사찰에 역주(歷住)했음. 소흥년간(紹興年間) 종고(宗杲)와 함께 운문에 거주하며 송고(頌古) 백여칙(百餘則)을 지었는데 세인이 그것을 진기하게 여김. 그 후에 민()에 들어가 고산(鼓山)에 거주했다가 다시 안탕 능인ㆍ온주 용상(龍翔) 등의 사원으로 옮겼음. 스님은 외학(外學)을 겸통(兼通)했고 서법(書法)에 공교(工巧)했으며 척독(尺牘; 書簡)을 잘했음. 죽암규화상어요 1권과 동림화상운문암주송고(東林和尙雲門菴主頌古) 1권이 있어 세상에 유행함 [선림승보전6. 오등회원20].

莫把是非來辨我; 오등회원(五燈會元; 二十卷 宋 普濟集) 2. 용산화상(龍山和尙) 게에 이르되 3()의 띳집에 종래로 거주하니/ 한 가닥 신광이라 만경(萬境)이 한적하다/ 시비를 갖고 와서 나에게 분변하지 말지니/ 부생의 천착엔 상관하지 않노라.

天衣懷; 천의의회(天衣義懷)니 아래 제1372칙을 보라.

上堂; 상당에 2종이 있음. 1. 법당(法堂)에 오름이니 연법(演法)하기 위해 법당에 오름임. 이에 단망상당(旦望上堂)ㆍ오참상당(五參上堂)ㆍ구참상당(九參上堂)ㆍ사병불상당(謝秉拂上堂)ㆍ사도사상당(謝都寺上堂)ㆍ출대상당(出隊上堂)ㆍ출향상당(出鄕上堂) 등이 있음. 2. 승당(僧堂)에 오름이니 죽반(粥飯)을 먹기 위해 승당에 오름임. 조정사원8. 혹은 묻되 매양 모든 불경을 證驗(은 증험할 질)하니 모인 바 4()이 미상불(未嘗不) 앉았거늘 여금에 선문의 상당엔 반드시 선 채로 청법(聽法)함은 무엇을 이름()인가. 가로되 이것은 백장선사의 깊은 뜻이다. 또 불회(佛會)의 설법엔 4()이 구름처럼 모였으며 설한 바 법의(法義)는 성상(性相)에 국한되지 않았고 소회(所會)의 시절이 구잠(久暫; 오래와 잠시)을 알지 못했다. 지금의 선문은 불교가 동류(東流)함으로부터 6백 년 후에 달마조사가 비로소 한지(漢地)에 이르렀으며 문자를 세우지 않고 홑으로 심인(心印)을 전하여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견성하고 성불케 했으며 접인하는 바의 학자에게 일언지하에 무생(無生)을 돈증(頓證)케 했다. 모인 바의 대중이 오래가 아니고 잠시이므로 고로 앉음을 기다리지 않고 선 것이다. 백장이 가로되 상당(上堂)하여 승좌(升座)하면 주사(主事)와 도중(徒衆)이 안립(鴈立)하여 측령(側聆; 은 들을 령. 곧 귀를 기울여 들음)하고 빈주(賓主)가 문수(問醻; 는 응대할 수. 곧 문답)하며 종요(宗要)를 격양(激揚)함은 의법(依法)하여 머묾을 보임이다. 이것이 그 깊은 뜻이다

恁麽; ()ㆍ저양(這樣; 이 모양)ㆍ여차(如此)니 그와 유사한 용어에 여마ㆍ십마ㆍ습마ㆍ심마ㆍ즘마ㆍ작마 등이 있음. 조정사원1. 임마(恁麽) 상은 마땅히 여()로 지어야 하며 마()는 바로 요()를 좇음. 작마(作麽)와 여마(與麽)는 지사(指辭). 혹은 임마(恁麽)로 짓나니 임()은 음이 임()이며 사()니 임마(恁麽)는 심사(審辭). 혹은 십마(什麽)로 짓거니와 마땅히 심마(甚麽)로 지어야 하나니 심마(甚麽)는 문사(問辭)며 십()은 잡()이니 뜻이 아님. 혹은 습마(漝麽)로 짓나니 습()은 음이 십()이며 수모(水貌). 또 음이 습()이니 축습(滀漝; 은 물 모일 축. 은 그림자 습)이며 물의 모양이니 다 뜻이 아님. 그러나 과연 언외(言外)의 사나이는 옳지 않는 게 없는 것이다.

鹿園; 녹야원(鹿野園; Mrgadava)이니 또 이름이 녹야원(鹿野苑)ㆍ선인논처(仙人論處)ㆍ선인주처(仙人住處)ㆍ선인타처(仙人墮處)ㆍ선인녹원(仙人鹿園)ㆍ선인원(仙人園)ㆍ선원(仙園)ㆍ녹원(鹿園)ㆍ시록원(施鹿園)ㆍ녹림(鹿林) 등이니 중천축 바라나국(波羅奈國)에 있으며 불타가 성도한 후 처음으로 여기에 와서 4()의 법을 설하여 교진여(憍陳如) 5비구를 제도했음. 고래(古來)로 선인(仙人)이 처음으로 설법한 곳이 되는지라 고로 이름이 선인논처(仙人論處)며 선인의 주처(住處)가 되는지라 고로 이름이 선인주처(仙人住處)며 옛적에 5백 선인이 있어 왕의 채녀(婇女; 궁녀)를 보고 욕심을 내어 신통을 잃어 드디어 여기에 떨어진지라 고로 이름이 선인타처(仙人墮處)며 여러 사슴의 주처가 되는지라 이름이 녹림(鹿林)이며 범달다왕(梵達多王)이 차림(此林)을 사슴에게 시여(施與)한지라 고로 이름이 시녹림(施鹿林)[잡아함경23, 39. 대지도론16. 아육왕전2. 혜림음의1].

鶴樹; 조정사원3. 학수(鶴樹) 열반경(大般涅槃經後分上) 이때 세존이 사라림(娑羅林; 여기에선 이르되 堅固林) 아래에서 보상(寶牀)에 잠들어 누우셨다. 그 중야(中夜)에 제4()에 들어 적연(寂然)해 소리가 없더니 이때 쯤에 곧 반열반(般涅盤)하셨다. 열반에 드신 다음 그 사라림의 동서 2쌍이 합쳐 한 나무가 되었고 남북 2쌍이 합쳐 한 나무가 되어 드리워져 보상을 덮더니 여래를 덮었다. 그 나무가 즉시 참연(慘然; 은 슬플 참. 참혹할 참)하더니 희게 변했는데 마치 백학 같았으며 지엽(枝葉)ㆍ화과(花果)ㆍ피간(皮幹; 껍질과 줄기)이 다 모두 폭렬(爆烈)해 타락하고 점점 고췌(枯悴; 는 파리할 췌)하더니 꺾이고 썩어 나머지가 없었다. 조정사원8. 세존이 반열반에 임()하여 그 사라림(娑羅林)이 보상(寶牀)을 드리워 덮자 때에 곧 참연(慘然; 은 슬플 참. 참혹할 참)하여 희게 변했으며 마치 백학과 같았으므로 고로 가로되 학수(鶴樹).

; ()과 같음.

四十九年; 이르자면 세존이 49(일설에 45) 동안 전법륜했음.

翠嵓悅; 취암열(翠巖悅)과 같음. 취암문열(翠巖文悅; 998-1062)이니 송대 임제종승. 강서 남창 사람이며 속성은 서. 7세 때 용흥사에서 머리를 깎았고 19세에 제방을 유력(遊歷)했음. 균주(강서)의 대우수지(大愚守芝; 임제하 6)를 참알(參謁)해 개오(開悟)한 후 그의 법을 이었으며 아울러 수지(守芝)를 수시(隨侍)하기 8년이었음. 수지가 입적(入寂)한 후 스님이 다시 유방(遊方)하며 동안원(同安院)의 혜남(慧南)을 참알해 수좌가 되었고 취암사(翠巖寺)ㆍ남악 법륜사 등을 역주(歷住)했음. 후에 남악 운봉(雲峰)에 거주한지라 고로 또 운봉문열(雲峰文悅)이라 일컬음. 가우 7년에 시적했으니 나이는 65. 어록 2권이 있어 행세(行世)[건중정국속등록8 선림승보전22. 오등회원12. 불조역대통재18].

法輪; 불법에 대한 유칭(喩稱)이니 륜()으로 불법에 비유함. 그 뜻에 셋이 있음. 1. 최파(摧破)의 뜻이니 불법이 능히 중생의 죄악을 최파함이 마치 전륜성왕의 윤보(輪寶)가 능히 굴러 산악과 암석을 최파함과 같음으로 인해 고로 이에 비유해 법륜으로 삼음. 2. 전전(輾轉)의 뜻이니 불타의 설법이 11(一人一處)에 정체(停滯)되지 않음이 마치 거륜(車輪)이 전전(輾轉)하여 멈추지 않음과 같은지라 고로 명칭이 법륜임. 3. 원만의 뜻이니 불타가 설하는 바 교법(敎法)이 원만하여 무결(無缺)하기 때문에 고로 륜()의 원만함으로써 이에 비유하여 법륜이라 일컬음 [대지도론8. 잡아비담심론10].

; 일방(一方)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 예컨대() 상방(相訪)ㆍ상번(相煩) 등등.

委悉; 지도(知道; 알다. 이해하다). 지효(知曉; 알아서 깨달음. 또는 환히 앎). ()는 확지(確知)며 실()은 지도(知道), 요해(了解).

鼻孔; 사람마다 스스로 있는 것, 평상의 자연적인 본래면목, 곧 본성의 불성을 비유로 가리킴. 또 불도를 수행하는 자의 가장 중요한 물건을 가리킴. 뜻이 곧 불도의 근본임. 정문(頂門)ㆍ안정(眼睛; 눈동자)과 동류(同類)의 용어가 됨.

海印信; 해인초신(海印超信)이니 송대 임제종승 자()는 해인(海印)이며 계부(광서 계림) 사람. 낭야혜각(琅邪慧覺)의 법사(法嗣)니 임제하 7세며 소주(蘇州) 정혜사(定慧寺)에 주()했음. 시에 공교(工巧; )했음 [오등회원12. 속전등록7].

仁者; 상대방의 존칭이니 또한 인자(人者)로 지음. 또 단칭(單稱)이 인(). 맹자 진심장. 맹자가 가로되 인()이란 것은 인()이니 그것을 합해 말하면 도().

且道; ()는 문언(文言)의 발어사니 씀이 구수(句首)에 있음. 또 지(). ().

釋迦老子; ()는 남자의 미호(美號).

出世; 제불이 세간에 출현하여 성불함을 가리킴. 선사(禪師)가 자신을 수지(修持)하여 공()을 이룬 후에 재차(再次) 인간으로 귀환하여 중생을 교화함을 또한 출세라고 일컬음. 혹은 주지(住持)의 직()에 임명됨을 입거나 높은 계위(階位)의 승관(僧官)에 승진(昇進)하는 등을 다 일컬어 출세라고 함.

; 선록에서 다분히 주장자를 가리킴. ()은 보항절(步項切; )이니 곤(; 몽둥이. 곤장). (; 몽둥이). 또 곤봉을 사용해 때림임. 광운(廣韻) () 때림이다.

; 저본에 봉()으로 지어졌음. 타본에 의해 고쳤음. 이하(以下)는 이것을 모방함.

達磨; 보리달마니 아래 제98칙을 보라.

; 허갈절(許葛切; ). 1. 질타(叱咤)의 성음(聲音). 2. 곧 창()의 뜻.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承天懷; 어떤(何許) 사람인지 미상(未詳).

搆得; 영오(깨달아 앎). 계합. 또 구득(構得)으로 지음. ()는 구()와 같음. 또 용()이 구(), ()와 같나니 조우(遭遇).

三句 선종의 제가(諸家)가 선의 종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여 학인을 개시하고 접인하는 말. 운문문언의 3구ㆍ덕산연밀의 3구ㆍ파릉호감의 3구ㆍ암두전활의 3구ㆍ분양선소의 3구ㆍ임제의현의 3구 등이 있으나 번거로움을 피해 기재하지 않음.

得皮得髓; 조정사원3. 피수(皮髓) 달마대사가 천축으로 돌아가려고 이에 문인에게 명하여 가로되 때가 거의 이르렀거늘 너희 등이 어찌 각자 얻은 바를 말하지 않느냐. 때에 도부(道副)가 가로되 제가 본 바와 같은 것은 문자를 여의지도 않고 문자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도의 용을 삼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나의 가죽()을 얻었다. 니총지(尼摠持)가 가로되 내가 이제 안 바로는 마치 경희(慶喜; 아난)가 아축불국(阿閦佛國)을 보되 한 번 보고 다시 재견(再見)하지 않음과 같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나의 살()을 얻었다. 도육(道育)이 가로되 4()가 본래 공했으며 5()이 있음이 아닌지라 저의 견처로는 1법도 가히 얻음이 없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너는 나의 뼈()를 얻었다. 최후에 혜가가 예배하고 의위(依位)해 서자 스님이 가로되 너는 나의 수()를 얻었다. 드디어 의발을 전했다.

蹉過; 착과(錯過; 놓침). ()는 질(; 지나치다).

曹溪; 소주(韶州; 지금의 광동 曲江縣 동남)의 강하(江河)에 위치함. 구이령(狗耳嶺)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진수(溱水)와 합함. 조후총(曹侯塚)을 경유하는 연고로써 또 호칭이 조후계(曹侯溪). () 천감원년(天監元年; 502) 천축 바라문삼장(婆羅門三藏)인 지약(智藥)이 조계의 입구에 이르러 그 물을 마시고는 이 근원이 승지(勝地)가 됨을 알았음. 이에 촌인(村人)에게 권해 사원을 세우게 하고 다시 그 땅이 서국(西國)의 보림산(寶林山)과 흡사하다 하여 고로 보림사(寶林寺)로 호칭했음. 지약이 예언해 말하되 170년 후 육신보살(肉身菩薩)이 있어 여기에서 무상법문(無上法門)을 개연(開演)할 것이며 득도(得道)하는 자가 숲과 같으리라. () 의봉2(儀鳳二年; 677) 봄에 이르자 6조 혜능(慧能)이 홍인(弘忍)을 좇아 법을 얻은 후 인종(印宗)을 좇아 머리를 깎고 구족계를 받고는 보림사(寶林寺)로 돌아가 법화(法化)를 크게 홍포(弘布)하였으므로 사람들이 조계법문(曹溪法門)이라 일컬음.

八千; 8천 리.

長靈卓; 장령수탁(長靈守卓)이니 송대 황룡파승. 아래 제1422칙을 보라.

者裏; ()는 대사(代詞)니 저()에 상당함.

掩耳偸鈴; 두 귀를 가리고 가서 방울을 훔침이니 허망하게 스스로 속음에 비유함. 선가에서 척책어(斥責語; 責罵하는 말)로 지어 씀. 엄이투향(掩耳偸香)과 같은 뜻.

性燥; 또 성조(性懆)ㆍ성조(性躁)ㆍ성초(性僺)로 지음. 상쾌함이며 영리함이니 다분히, 능히 신질(迅疾)하고 무애하게 선의(禪義)를 영회(領會)함을 가리킴.

勦絶; 멸절(滅絶)의 뜻.

; 본래 고대 지나 북방 소수민족이 한족(漢族) 남자에 대한 칭호가 되었으나 후에 남자의 통칭으로 사용했음.

周行七步目顧四方; 중아함경(中阿含經; 六十卷 罽賓 瞿曇僧伽提婆譯)) 8. 내가 들었다 세존이 처음 탄생할 때 곧 일곱 걸음을 다니며 불공불포(不恐不怖; 공포하지 않음)하고 또한 외구(畏懼)하지 않고 제방을 관찰했다. 태자서응본기경상(太子瑞應本起經; 二卷 吳 支謙譯) (). 부인(마야부인)이 회임함으로부터 하늘에서 음식을 바쳤는데 자연히 날마다 이르렀다. 부인이 이를 얻어 향용(享用; )하면서 좇아오는 곳을 알지 못했다. 다시 왕의 부엌에서 흠향(歆饗)하지 않았음은 쓰고 또 맵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48일 밤에 이르러 명성이 나올 때 오른쪽 옆구리로부터 화작(化作)해 낳아 땅에 떨어졌는데 곧 일곱 걸음을 걷고 오른손을 들어 머물고 말하되 천상천하에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 삼계가 다 괴롭나니 무엇을 가히 즐길 것인가.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 二卷 後漢 竺大力共康孟譯) (). 48일에 이르자 부인이 출유(出遊)했다. 류민수(流民樹) 아래에 이르니 온갖 꽃이 피었다. 명성(明星)이 나올 때 부인이 나뭇가지를 잡아당겼다. 곧 오른족 옆구리로부터 땅에 떨어졌고 일곱 걸음을 다니면서 손을 들고 말하되 천상천하에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 3계가 모두 괴롭나니 내가 마땅히 그것을 평안하게 하리라.

後嗣; ()는 승게인, 계승. 이아 사() ()이다.

一轉語; 1구 혹은 1칙의 기어(機語). 다분히 응대어를 가리킴. ()은 양사니 회()ㆍ차()에 상당함.

松源; 송원숭악(松源崇嶽; 1132-1202)이니 또 숭악(崇岳)으로 지음. 남송 양기파승. 처주(절강에 위치함) 용천 사람이며 속성은 오()며 호가 송원(松源). 23세에 비로소 사미가 되었으며 융흥 2(1163) 서호(西湖) 백련정사에서 득도(得度)했음. 강절(江淛; 과 같음)의 여러 스님을 참례했고 후에 밀암함걸(密庵咸傑)의 법을 이었음. 평강의 징조(澄照)에서 출세했고 광효(光孝)ㆍ야보(冶父)ㆍ천복(薦福)ㆍ향산(香山)ㆍ호구(虎丘)로 이사(移徙)했으며 경원 3(1197) 성지(聖旨)를 받아 영은(靈隱)에 보직(補職)되었으며 아울러 현친보자사(顯親報慈寺)를 개창했음. 가태 2년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71. 문인 선개ㆍ광목 등이 송원화상어록(松源和尙語錄) 2권을 편집했으며 육유(陸游)가 탑명을 지었음 [오등회원속략3. 불조역대통재20. 속전등록35. 석씨계고략4].

黃面老子; 석가모니불을 가리킴. 또 호칭이 황면구담(黃面瞿曇)ㆍ황면노인(黃面老人)ㆍ황면노한(黃面老漢)ㆍ황면로(黃面老)ㆍ황면(黃面)ㆍ황두대사(黃頭大士)ㆍ황두로(黃頭老)ㆍ황두(黃頭)ㆍ황로(黃老) . 여래는 금색의 몸이 되는지라 고로 황면의 칭호가 있음.

末上; 옥편(玉篇; 六朝時代字典 顧野王纂) () (; 처음. )이다. 말상에 두 뜻이 있음. 최초의 뜻. 문익어록(文益語錄). 한 조각의 언어가 있어 참동계라고 불러 지었다. 말상(末上)에 이르되 축토의 대선(大仙)의 마음이라 했으니 이 말을 지날 게 없다. 중간은 단지 때를 따라 설화했을 뿐이다. 최후의 뜻. 전등록10 조주종심. 사람이 묻되 화상도 도리어 지옥에 들어가십니까. 스님이 이르되 노승은 말상(末上)에 들어간다. 가로되 대선지식이 무엇 때문에 지옥에 들어갑니까. 스님이 이르되 만약 들어가지 않는다면 누가 너를 교화하겠는가. 덕이단경서(德異壇經序). 말상(末上)에 삼배하고 득수(得髓)했으며 옷을 받고 조사를 이어 정종(正宗)을 개천(開闡)했다. 범기어록(梵琦語錄) 18. 말상(末上)에 염화시중하여 방편을 모두 제거하고 직절(直截)했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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