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2 제56칙

태화당 2021. 9. 14. 07:45

五六金剛經云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保寧勇頌 *仁者見之謂之仁 智者見之謂之智 寒時向火熱承凉 健則*經行*打睡 打睡 仰面看天開口取氣

川老着語 毫釐有差 天地懸隔 頌 *正人說邪法 邪法悉歸正 邪人說正法 正法悉皆邪 江北成枳江南橘 春來都放一般花

雲門偃擧此話云 拄杖子不是無爲法 一切不是無爲法

*明招擧此話問雙嵓 一切賢聖 皆以無爲法爲極則 憑何而有差別 秪如差別 是過底語 不是過底語 若是過 一切賢聖悉皆是過 若不是過 決定喚甚麽作差別 嵓無語 師云 噫 雪峰道底

*慈明擧此話云 前是*桉山 後是*主山 那箇是無爲法 良久云 向下文長 付在來日

 

第五六則; 金剛經解義上 三乘根性 所解不同 見有深淺 故言差別 佛說無爲法者 卽是無住 無住卽是無相 無相卽無起 無起卽無滅 蕩然空寂 照用齊收 鑒覺無礙 乃眞是解脫佛性 佛卽是覺 覺卽是觀照 觀照卽是智慧 智慧卽是般若波羅蜜多

仁者見之謂之仁; 易繫辭上傳曰 仁者見之謂之仁 知者見之謂之知 百姓日用而不知 故君子之道鮮矣 顯諸仁 藏諸用 鼓萬物而不與聖人同憂 盛德大業至矣哉

經行; 在一定地點來回散步 目的在于參究道法 舒緩身心 稱爲經行 法華經五 常在於其中 經行及坐臥 四分律五十九 經行有五事好 堪遠行 能思惟 少病 消食飮 得定久住

打睡; 卽睡 打 表示人體發出某種動作

正人說邪法下; 聯燈會要六趙州從諗 正人說邪法 邪法悉皆正 邪人說正法 正法悉皆邪

明招; 明招德謙 宋代僧 受羅山道閑印記 不滯一隅 擊揚玄旨 人皆畏其敏捷 鮮敢當鋒 後住明招山四十餘年 以失左目 遂號獨眼龍 [傳燈錄二十三 聯燈會要二十五 祖庭事苑二] 見下第一二七二則德謙

慈明; 石霜楚圓 嗣汾陽善昭 臨濟下六世 諡號慈明禪師 見下第一三八三則

桉山; 同案山 前山 專指宅基地或墳地對面的山

主山; 中國歷代營造宮室時 槪以北方吉相而高 南方較低 故北方之山爲主山 南方之山則稱案山 由此 寺院以後山(卽北方之山)稱爲主山 又有以主山案山代表主客之關係 於禪林中 乃以主山騎案山一語 表示主客一如之境界 又以主山高案山低一語 表示主客之差別世界

 

五六금강경에 이르되 일체의 현성(賢聖)이 다 무위법(無爲法)으로써 차별이 있다.

 

보녕용(保寧勇)이 송하되 인자(가 이를 보면 인이라 이르고(*仁者見之謂之仁)/ 지자(智者)가 이를 보면 지()라고 이른다/ 추울 때는 향화(向火)하고 더우면 승량(承凉)하고/ 건강하면 곧 경행(*經行)하고 피곤하면 타수(*打睡)한다/ 피곤하면 타수(打睡)함이여/ 얼굴을 우러러 하늘을 보고 입을 열어 공기를 취한다.

 

천로(川老)가 착어하되 호리(毫釐)라도 어긋나면 천지현격(天地懸隔)이다. () 정인이 사법을 설하면(*正人說邪法)/ 사법이 모두 정법으로 돌아가지만/ 사인이 정법을 설하면/ 정법이 모두 사법이다/ 강북에선 탱자를 이루고 강남에선 귤이지만/ 봄이 오면 모두 한 가지 꽃을 피운다.

 

운문언(雲門偃)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주장자는 이 무위법이 아니며 일체가 이 무위법이 아니다.

 

명초(*明招)가 차화를 들어 쌍암(雙嵓)에게 묻되 일체의 현성이 다 무위법으로써 극칙(極則)을 삼거늘 무엇에 의빙(依憑)하여 차별이 있는가. 지여(秪如) 차별이란 이 허물되는 말인가 이 허물되지 않는 말인가. 만약 이 허물이라면 일체의 현성이 모두 다 이 허물이며 만약 이 허물이 아니라면 결정코 무엇을 일러 차별이라 하는가. 쌍암이 말이 없자 스님이 이르되 희(탄식할 희), 설봉이 말한 것이다.

 

자명(*慈明)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앞은 이 안산(*桉山)이며 뒤는 이 주산(*主山)이다. 어느 것(那箇)이 이 무위법인가.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아래로 향하면 글이 길어지므로 내일에 맡겨 둔다.

 

第五六則; 금강경해의상(金剛經解義上) 3()의 근성(根性)이 이해하는 바가 같지 않고 견해에 심천(深淺)이 있는지라 고로 차별이라고 말했다. 불타가 무위법을 설함은 곧 이 무주(無住)며 무주는 곧 이 무상(無相)이며 무상은 곧 무기(無起)며 무기는 곧 무멸(無滅)이다. 탕연(蕩然)하여 공적(空寂)해 조용(照用)을 일제히 거두어 감각(鑒覺)이 무애함이 곧 참다운 이 해탈의 불성이다. ()은 곧 이 각()이며 각은 곧 이 관조(觀照)며 관조는 곧 이 지혜며 지혜가 곧 이 반야바라밀다이다.

仁者見之謂之仁; 역 계사상전(繫辭上傳)에 가로되 인자(仁者)가 이를 보면 인()이라 이르고 지자(知者)가 이를 보면 지()라고 이르나니 백성이 일용하면서 알지 못하는지라 고로 군자의 도가 드물다(). 인을 나타내고(顯諸仁) 용을 숨기면서(藏諸用) 만물을 고동(鼓動)하되 성인과 더불어 동우(同憂)하지 않나니 성덕(盛德)의 대업(大業)이 지고(至高)하다 하겠다.

經行; 일정한 지점에 있으면서 내회(來回; 자꾸 오감)하면서 산보(散步)함이니 목적은 도법을 참구하면서 몸과 마음을 서완(舒緩; 조용하고도 느긋함)함에 있으니 일컬어 경행이라 함. 법화경5. 늘 그 가운데 있으면서 경행(經行)하고 및 좌와하다. 사분율59. 경행(經行)에 다섯의 좋음이 있다. 원행을 감내하고 능히 사유하고 병이 적고 식음(食飮; 음식)을 소화하고 정()을 얻어 오래 머문다.

打睡; 곧 수()니 타()는 인체가 발출(發出)하는 모종의 동작을 표시함.

正人說邪法下; 연등회요6 조주종심(趙州從諗). 정인(正人)이 사법(邪法)을 설하면/ 사법이 모두 다 정법이지만/ 사인(邪人)이 정법을 설하면/ 정법이 모두 다 사법이다.

明招; 명초덕겸(明招德謙)이니 송대승. 나산도한(羅山道閑)의 인기(印記)를 받았음. 한 모퉁이에 지체하지 않고 현지(玄旨)를 거양(擊揚)했으며 사람들이 모두 그 민첩함을 경외하여 감히 당봉(當鋒)함이 적었음. 후에 명초산에 거주하기 40여 년이었음. 왼쪽 눈을 잃었으므로 드디어 독안룡(獨眼龍)이라 호칭했음 [전등록23. 연등회요25. 조정사원2]. 아래 제1272칙 덕겸(德謙)을 보라.

慈明; 석상초원(石霜楚圓). 분양선소(汾陽善昭)를 이었으니 임제하 6세며 시호가 자명선사(慈明禪師). 아래 1383칙을 보라.

桉山; 안산(案山)과 같음. 앞 산이니 오로지 가택의 기지(基地)나 혹 분지(墳地)가 대면한 산을 가리킴.

主山; 중국에서 역대에 궁실(宮室)을 영조(營造)할 때 대개 북방이 길상이면서 높고 남방은 조금 낮은지라 고로 북방의 산을 주산(主山)으로 삼고 남방의 산은 곧 일컬어 안산(案山)이라 했음. 이로 말미암아 사원도 후산(後山; 곧 북방의 산)을 일컬어 주산이라 했음. 또 주산과 안산으로 주객의 관계를 대표함이 있음. 선림 중에선 곧 주산이 안산을 탔다()라는 1()로 주객일여(主客一如)의 경계를 표시함. 또 주산은 높고 안산은 낮다 라는 1어로 주객의 차별세계를 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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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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