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선문염송집 권4 제129칙 (주석 한글)

태화당 2021. 10. 3. 08:27

第一二九則; 차화는 전등록5에 나옴.

慧忠; (?-775) 또 혜충(惠忠)으로 지음. 당대승. 절강(浙江) 제기(諸曁)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염(). 어릴 적부터 불법을 배웠으며 처음엔 계율을 학습하고 장성(長成)하자 경론(經論)을 통달했음. 6조 혜능대사(慧能大師)의 명성(名聲)을 듣고 곧 재를 넘어 고알(叩謁)하여 그의 심인(心印)을 얻었음. 남양(南陽)의 백애산(白崖山) 당자곡(黨子谷; 白草谷)에 들어가 정좌(靜坐)하며 장양(長養)했는데 40여 년 동안 발이 산을 벗어나지 않았음. 학자들이 그에게 나아갔는데 늘 백천(百千)을 넘었음. 개원년(開元年) 중에 현종(玄宗)이 그의 도예(道譽)를 흠모(欽慕)하여 맞이해 경사(京師)에 다다랐으며 칙명(勅命)으로 용흥사(龍興寺)에 주()했음. 오래지 않아 안사(安史)의 난()을 만나 스님이 이에 둔귀(遁歸; 달아나 회귀)했음.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다시 불러 경사(京師)에 다다랐고 천복사(千福寺) 서선원(西禪院)에 주()했음. 공경(公卿)과 사서(士庶)가 참고(參叩)하며 구법(求法)했는데 주야를 놓치지 않았음. 대종(代宗)이 계위(繼位)하자 우례(優禮)를 더함이 있었으며 광택사(光宅寺)로 천주(遷住)했음. 후에 남양(南陽)으로 돌아갔다가 대력(大曆) 10년 당자곡(黨子谷)에 있으면서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응당 80 이상(以上)에 있음. 시호(諡號)는 대증선사(大證禪師)며 세칭이 남양혜충(南陽慧忠)ㆍ남양국사(南陽國師) [송고승전9. 전등록5. 전법정종기7].

國師; 조정사원7. 국사(國師) 서역의 법은 그 사람을 추중(推重; 추대하여 존중)하되 외내가 같은 바며 사정(邪正)을 다 가졌으면 거국(擧國; 전국)이 귀의하므로 이에 이 호가 현창(顯彰; 환히 나타남)했다. 성교(聲敎)가 동점(東漸; 東進)하여 오직 북제의 고승 법상(法常)을 제주(齊主; 文宣帝)가 높여 국사로 삼았으니 국사의 호는 상공(常公)으로부터 비롯했다. ()ㆍ수()의 시대엔 천태지의(天台智顗)가 진 선제(宣帝)) 수 양제(煬帝)의 보살계사가 되므로 고로 때에 국사로 호했고 당 측천조(則天朝)에 신수(神秀)를 경사에 불러 들였으며 및 중종ㆍ예종ㆍ현종, 무릇 4()에 다 국사로 호했으며 뒤에 혜충(慧忠)이 있어 숙종과 대종, 2()에 금중에 들어가 설법했으며 또한 국사로 호했다. 원화(元和; 806-820)) 중에 칙령해 지현(知玄)을 임명()해 오달국사(悟達國師)로 호했다. 만약 편패(偏覇; 偏國覇者)의 나라라면 곧 촉후주가 우가승록 광업(光業)에게 주어 우성국사로 삼았으며 오월에선 덕소(德韶)를 일컬어 국사라 했다 [대송승사략권중].

三藏; (1)경ㆍ율ㆍ론 3(). 삼장법수5. 3() [출번역명의] 3장이란 것은 이르자면 경ㆍ율ㆍ론이니 각각 일체의 문리(文理)를 함장(含藏)했으므로 고로 다 이름이 장(). 1. 수다라장(修多羅藏) 범어로 수다라(修多羅; sūtra)는 화언(華言)으로 계경(契經)이니 계()는 합(). 이르자면 위로는 제불의 이치에 계합하고 아래론 중생의 근기에 계합하나니 고로 이름이 계경임. 2. 비나야장(毘奈耶藏) 범어로 비나야(毘奈耶; vinaya) 는 화언으로 율()이며 또 이르되 선치(善治). 이르자면 능히 중생의 악을 다스림이 세간의 법률과 같나니 곧 능히 무겁거나 가벼운 죄를 단결(斷決)하므로 고로 이름이 율임. 3. 아비달마장(阿毘達磨藏) 범어로 아비달마(阿毘達磨; abhidharma)는 또한 이름이 아비담(阿毘曇)이니 화언으로 논(). 논이란 것은 논의임. 유가론에 이르되 모든 법의 성상(性相)을 문답하고 결택(決擇)하므로 고로 이름이 논이다. (2)삼장법사의 약칭이니 경률론 3장에 정통한 법사.

肅宗; (711-762. 재위 756- 762) 즉 이형이니 당현종의 제3. 영무에서 즉위했음. 재위 6. 개원 지덕(至德). 지덕 2(二載; 757) 원교에게 조령해 봉상 개원사에 약사도량을 세웠음. 건원(乾元) 원년(758) 금중에 내도량을 세웠음. 2년 천하 제주(諸州)에 조칙하여 각기 방생지(放生池)를 설치하게 하고 승주자사 안진경(安眞卿)에게 칙령하여 비를 짓게 했음. 상원(上元) 원년(760) 중사(中使)에게 칙령하여 소주 조계로 가서 혜능의 의발을 맞이하여 내전에 들게 하고 첨례했음. 2년 남양혜충(南陽慧忠)을 불러 경사에 이르게 하고 천복사에 안치했으며 스승의 예절로 대우했음 [구당서10. 전등록13. 불법금탕편7].

不敢; 감히 하지 못하다. 감당하지 못하다. 겸사(謙辭)니 그 실은 그렇다고 말함임.

西川; 지금의 사천성 성도(成都).

競渡舩; 염송설화에 이르되 경도선(競渡舡)이란 것은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이르되 굴원(屈原)55일에 멱라강(汨羅江)에 투입해 죽었다. 후인이 주즙(舟楫; 배와 노. )으로써 그를 구하려 했는데 이로 인해 경도선희(競渡舡戱)가 있었다. 동파(東坡)가 굴원의 탑에 제()해 이르되 유풍(遺風)으로 경도(競渡)를 소리하니 애호(哀呼)에 초산(楚山)이 찢어지다.

天津橋; 낙양에 있으며 수()에서 처음 건립했고 원대(元代)에 폐했음. 처음은 부교(浮橋)가 되었으나 후에 석교(石橋)로 만들었음 [백도백과]. 명일통지29 하남 하남부에 가로되 천진교는 부성(府城) 밖 서남에 있다. 낙수(洛水)에 가설(架設)했고 수양제가 건립했다.

野狐精; 원래 야호의 정매(精魅)가 능히 변환(變幻)을 지어 타인을 기광(欺誑; 속임)함을 가리킴. 선록 중에 다분히 써서 선법에 맞지 않는 자에 대한 책매어(責罵語)로 지음. 혹 기어(機語)를 문답할 때 상대방을 조학(嘲謔; 조롱하고 놀림)하는 가척어(呵斥語).

南陽; 하남성 서남부 도시. 한수(漢水)의 지류 연접지에 위치함. 서쪽으로 관중과 통하고 동쪽으로 강회(江淮)와 통하고 남쪽으로 파촉과 통하고 북쪽으로 개봉ㆍ낙양과 통하는 교통의 요지임. 성내의 용흥사(龍興寺)6조 혜능의 법사인 하택신회의 연법(演法) 도량임. 부치(府治)의 서남 백애산 당자곡의 향엄사(香嚴寺)는 남양혜충이 40년 간 거주한 바의 도량이며 위산영우의 법사인 향엄지한이, 격죽(擊竹)에 대오한 곳임. 부치(府治) 북방 남소현 단하산 서하사는 단하천연의 도량이며 여주 풍혈산 백운사는 풍혈연소가 창건한 곳이며 수산사는 수산성념이 창건한 곳임 [대명일통지30. 대청일통지165. 독사방여기요51].

蜀國; 서천(西川)을 가리킴.

蜀江; 여기에선 서천(西川)을 가리킴.

仰山; 앙산혜적(仰山慧寂)이니 아래 제567칙을 보라.

自受用三昧; 또 자증삼매(自證三昧)ㆍ삼매왕삼매로 지음. 제불이 자오(自悟)하여 스스로 수용하는 법락의 경계가 됨. 원현광록(元賢廣錄; 永覺元賢禪師廣錄; 三十卷 嗣法道霈重編)27. 불타가 설한 구경열반의 뜻 같은 게 곧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담연원징선사어록(湛然圓澄禪師語錄; 八卷 門人明凡錄) 8. 옛적에 이웃 사람에 진()을 성으로 하는 자가 있었다. (원징)에게 말하여 가로되 양호(梁湖)에 한 술사(術士)가 있는데 무릇 복점(卜占)을 사러 오는 자가 이르면 단지 그 과통(課筒; 占卜의 한 가지. 곧 과통은 점칠 때 쓰는 통)을 잡고 하늘을 대하여 기도하며 축원하되 꼭 그 일을 나타내어 말하지 않아도 술사가 낱낱이 그것을 압디다. 내가 가서 시험삼아 물었는데 과통을 잡고 하늘을 대해 축원을 비우고 그 일을 말하지 않자 술사가 가로되 네가 오히려 기도하지 않거늘 나로 하여금 이 무엇을 판단하게 하리오 하였다. 지금의 사람들이 다() 이르기를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는 다 성현의 분상(分上)에 있으면서 갖춘 바라 하거니와 진로(塵勞)의 범부도 모두 다 구족한 줄을 알지 못한다. 왜냐, 그 진()을 성으로 한 자(술사로 의심됨)는 곧 진속(塵俗) 중의 사람이다. 어찌 자수용삼매 타수용삼매를 알겠는가. 다만 마음이 사물을 반연하지 않으면 곧 저 귀신의 눈동자라도 능히 보지 못한다. 성인이 가로되 백성이 날마다 쓰면서 알지 못한다 했으니 실로 가히 슬프다.

百鳥銜花; 불조역대통재12. 금릉 우두산 법융선사(法融禪師)란 자는 윤주 연릉 사람이다. 성은 위씨며 나이 19에 학문이 경사(經史)를 통달했다. 이윽고 대부반야(大部般若)를 열람하고 진공(眞空)을 환히 통달했다. 홀연히 어느 날 탄식하며 가로되 유도(儒道)와 세전(世典)은 구경법(究竟法)이 아니다. 반야의 정관(正觀)이 출세의 주항(舟航)이다. 드디어 모산(茅山)에 은거하다가 스승에게 투신해 낙발(落髮)했다. 후에 우두산 유서사(幽棲寺) 북암의 석실에 들어갔는데 백조함화(百鳥銜花; 온갖 새가 꽃을 물어 오다)의 이상(異狀)이 있었다.

螳蜋捕蟬; 설원(說苑)9 정간편(正諫篇). 오왕이 형()을 정벌하려고 하면서 그의 좌우에게 고해 가로되 감히 간함이 있는 자는 죽인다. 사인(舍人)에 소유자(少孺子)란 자가 있었다. 간하고 싶었으나 감히 하지 못했다. 곧 회환조탄(懷丸操彈; 탄환을 품고 가짐)하고 후원을 노닐면서 이슬에 그 옷을 적셨다. 이와 같이 한 게 세 번의 아침이었다. 오왕이 가로되 자네는 와서 왜 괴롭게 옷을 적심이 이와 같은가. 대답해 가로되 후원 중에 나무가 있고 그 위에 매미가 있습니다. 매미가 높은 데 거처하고 비명하며 이슬을 마시면서 당랑(사마귀)이 그 뒤에 있는 줄 알지 못합니다. 당랑은 몸을 맡겨 굽혀서 부착하고는 매미를 취하려고 하면서 누런 참새가 그 곁에 있음을 돌아볼 줄 알지 못합니다. 누런 참새는 목을 늘이어 당랑을 쪼려고 하면서 탄환이 그 아래에 있는 줄 알지 못합니다. 3()는 모두 힘껏 그 전리(前利)를 얻으려고 하면서 그 뒤의 우환이 있음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오왕이 가로되 선재로다. 이에 그 전쟁()을 그만두었다. 장자 산목(山木). 장주(莊周)가 조릉(雕陵)의 울타리에 노닐었는데 한 마리의 기이한 까치가 남방으로부터 오는 것을 보았다. 날개의 넓이는 7척이었고 눈의 크기는 운(; 이니 직경)1촌이었다. 장주의 이마를 스치더니 밤나무 숲에 머물렀다. 장주가 가로되 이것이 무슨 새인가, 날개는 큰데 날지 못하고, 눈은 큰데 보지를 못하는구나. 바지를 걷고 걸음을 달려 탄환을 잡고 그 새를 붙잡으려 하였다. 한 마리의 매미를 보았는데, 바야흐로 그늘을 즐기며 자기 자신을 잊고 있었다. 사마귀가 예(; 설문에 이르되 도끼다)를 가지고 그것을 치려고 하였다. 이득을 보려고만 하고 그의 몸을 잊었다. 기이한 까치도 따라서 이득을 보려고 하였다. 이득을 보려고만 하고 그의 진(; 사마표 에 이르되 몸이다. 郭注에 이르되 眞性이다)을 잊었다. 장주가 슬퍼하며 가로되 아아(), 만물은 본디 서로 누를 끼치며 두 종류()를 부르는구나. 탄환을 버리고 되돌아가자, 우인(虞人; 밤나무 밭의 관리인)이 쫓아와서 그를 꾸짖었다 (장주가 밤을 훔친다고 의심한 연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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