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八】五臺山*秘魔嵓和尙 常持一木杈 每見僧來禮拜 卽杈却頸云 那箇*魔魅 敎汝出家 那个魔魅 敎汝行脚 道得也杈下死 道不得也杈下死 速道 速道 時有*霍山來 跳入懷中 秘魔於背上撫三下 霍山跳出*斫手曰 三千里外賺我來
大覺璉頌 叉子常安堂內持 往來誰敢觸雄機 霍山跳入懷中坐 斫手如何得活歸
海印信頌 自誇獨握誅龍劒 及遇眞龍不奈何 也似將軍空索戰 無功虛枉動干戈
黃龍南頌 叔姪相逢兩*不猜 到頭撫背似癡獃 迴首恐人生恠笑 報云千里賺余來
佛陀遜頌 大膽麁心是秘魔 擎杈嵓下坐*盤陀 霍山一見知端的 不是知音孰敢過
法眞一頌 手裏擎叉孰可陪 行僧往往只空迴 *大禪佛向懷中臥 客路三千賺我來
承天懷頌 深深嵓穴傍煙霞 中有禪翁持一叉 衲子到來俱謂死 誰知爲去眼中花
崇勝珙頌 秘魔叉子動*家邦 來往禪流被死降 禪佛單刀直入處 始知*項羽到烏江
無盡居士頌 橫擔柱杖來行脚 偏搭袈裟去出家 知是賺行千里路 何妨拗折手中叉
知非子頌 秘魔一叉 *中邑嗚耶 *米篩接物 *打地作家 當時卽是 後嗣咄嗟
悅齋居土頌 千里何曾賺汝來 賺吾三拊不當才 賤相好人不肯造 刺頭須要屎中埋
明招代 我當時若見伊 欲道未道 先與一杈
法眼代 乞命乞命
法燈代 但引頸示之
玄覺代 *老兒家 放却叉子 得也
開先暹代 當時但云蒼天 便出
五祖戒云 山僧當時若見 奪取叉來 *驀項叉倒 *點把火 看伊面皮厚多少
翠嵓芝拈 還有賺處也無 非但賺他大禪佛〈霍山自稱大禪佛〉 *大愚今日也賺大衆上來
海印信拈 只解張弓 不能放箭
●第五○八則; 五燈會元四 五臺山祕魔巖和尙 常持一木叉 每見僧來禮拜 卽叉却頸曰 那箇魔魅敎汝出家 那箇魔魅敎汝行脚 道得也叉下死 道不得也叉下死 速道 速道 學徒鮮有對者 霍山通和尙訪師 纔見不禮拜 便攛入懷裏 師拊通背三下 通起拍手曰 師兄 三千里外賺我來 三千里外賺我來 便回
●秘魔嵓; 正作祕魔巖 秘 祕的俗字 唐代僧 名常遇 姓陰 范陽人 出家於燕北安國寺 來居五臺山之祕魔巖 卽文殊降龍之所 因以爲名焉 荊州永泰靈湍法嗣 [祖庭事苑三 傳燈錄十]
●魔魅; 一魔鬼 魅 鬼怪 二蠱惑 迷惑 此指一
●霍山; 霍山景通 嗣仰山慧寂 南嶽下五世 見下第九二三則
●斫手; ①與拍手同義 說文 斫 擊也 聯燈會要十 禪宗頌古聯珠通集二十一作拍手 ▲古尊宿語錄二十一 昔有秀才造無鬼論 論就纔放筆 有鬼現身 斫手謂秀才云 你爭柰我何 ②同斫額 ▲五燈會元十二 石霜楚圓 如何是境中人 師曰 隨流人不顧 斫手望扶桑
●不猜; 猜 恐惧
●盤陀; 盤陀石 大而圓 上可坐人的石頭
●大禪佛; 大禪師之德稱也 ▲祖庭事苑二 大禪佛 禪宗有二大禪佛 一名景通 嗣仰山慧寂 一名智通 嗣歸宗智常
●家邦; 指家與國 亦泛指國家
●項羽到烏江; 見上第六二則力盡烏江
●中邑; 中邑洪恩 馬祖道一法嗣 見上第二七九則
●中邑嗚耶; 嗚 象聲詞 耶 語氣詞 相當于嗎 呢 五燈會元三中邑洪恩 每見僧來 拍口作和和聲
●米篩接物; 米篩 疑米師 唐代京兆府米和尙 亦曰米七師 謂俗舍第七 又曰米胡 美髯故也 潙山靈祐法嗣 ▲從容錄第六十二則 京兆米禪師 一曰米七師 一曰米胡 俗舍第七美髯 因有二名
●打地作家; 唐代忻州打地和尙 馬祖道一法嗣 五燈會元三 打地和尙章云 自江西領旨 常晦其名 凡學者致問 唯以棒打地示之 時謂之打地和尙
●老兒家; 老漢
●驀項; 驀 當 正對著
●點把火; 點 燃 如點火 點爆竹 把 柄 又量詞 用于有柄的器具 如一把刀
●大愚; 指翠嵓守芝自身 初住高安大愚山
【五○八】 오대산 비마암(*秘魔嵓) 화상은 늘 하나의 목차(木杈; 나무 작살)를 가지고서 매번 중이 와서 예배함을 보면 곧 목에 차각(杈却; 어긋매끼다)하고 이르되 어느(那箇) 마매(*魔魅)가 너로 하여금 출가케 했으며 어느 마매가 너로 하여금 행각하게 했는가. 도득(道得)해도 작살 아래 죽고 말함을 얻지 못하더라도 작살 아래 죽는다. 속히 말하라, 속히 말하라. 때에 곽산(*霍山)이 있어 도래하여 품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비마가 등 위를 세 번 두드렸다(撫). 곽산이 뛰어나와 작수(*斫手)하고 가로되 3천 리 밖에서 나를 속여 왔구나.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차자(叉子; 작살. 子는 조사)를 늘 당내(堂內)에 안치해 가졌거늘/ 왕래하면서 누가 감히 웅기(雄機)에 접촉하겠는가/ 곽산(霍山)이 품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앉았으나/ 작수(斫手)하며 어떻게 득활(得活)하여 돌아가겠는가.
해인신(海印信)이 송하되 스스로 주룡검(誅龍劒)을 움켜 쥔 것을 과시했지만/ 진룡(眞龍)을 만남에 이르자 어찌하지 못했네/ 또한 흡사 장군이 공연히 전투를 구색(求索)했다가/ 공이 없이 허왕(虛枉; 헛되이)하게 간과(干戈)를 움직였다.
황룡남(黃龍南)이 송하되 숙질(叔姪)이 상봉하매 둘 다 두려워하지 않았나니(*不猜)/ 마침내(到頭) 등을 두드리니 치애(癡獃; 어리석음)와 흡사하다/ 머리 돌리면서 사람이 괴소(恠笑; 괴이히 여겨 웃음)를 낼까 염려해/ 알려 말하되 천 리에서 나를 속여 왔구려.
불타손(佛陀遜)이 송하되 대담하고 큰 심장(麁心)은 이 비마(秘魔)니/ 경차(擎杈)하며 암하(嵓下)에서 반타(*盤陀)에 앉았다/ 곽산이 한 번 보자 단적(端的; 진실)을 알았으니/ 이 지음(知音)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이르겠는가(過).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손안에 경차(擎叉)했거늘 누가 감히 모시겠는가/ 행승(行僧)이 왕왕 다만 공과(空迴)한다/ 대선불(*大禪佛)이 품 속을 향해 눕고는/ 객로(客路) 3천 리에서 나를 속여 왔구려.
승천회(承天懷)가 송하되 깊고 깊은 암혈(嵓穴)에서 연하(煙霞; 안개와 놀)를 가까이 했나니(傍)/ 가운데 선옹(禪翁)이 있어 1차(叉; 작살)를 지녔다/ 납자가 도래하면 다 이르기를 죽었다(死) 하니/ 누가 안중화(眼中花; 眼花)를 제거하는 줄 알겠는가.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비마의 차자(叉子)가 가방(*家邦)을 진동하니/ 내왕하는 선류(禪流)가 사항(死降; 죽거나 항복함)을 입었다/ 선불(禪佛)이 단도(單刀)로 직입(直入)한 곳에/ 비로소 항우가 오강에 이르렀음(*項羽到烏江)을 안다.
무진거사(無盡居士)가 송하되 주장자를 횡담(橫擔)하고 오면서 행각하고/ 가사를 편탑(偏搭; 삐딱하게 걸치다)하고 가면서 출가했다/이 속아서 천릿길을 행한지 알았나니/ 어찌 수중(手中)의 차(叉)를 요절(拗折)함에 방애되리오.
지비자(知非子)가 송하되 비마는 1차(叉)며/ 중읍은 오야(*中邑嗚耶)/며 미사는 접물(*米篩接物)이며/ 타지는 작가(*打地作家)다/ 당시엔 곧 옳았지만/ 후에 돌차(咄嗟)를 이었다.
열재거사(悅齋居土)가 송하되 천 리에서 어찌 일찍이 너를 속여 왔겠는가/ 나를 속여 세 번 두드림은 재능에 당하지 않음이다/ 천상(賤相)과 호인(好人)이 나아가길 긍정치 않나니/ 자두(刺頭)는 모름지기 시중(屎中)에 묻으려고 함이다.
명초(明招)가 대(代)하되 내가 당시에 만약 그가 말하려다가 말하지 못함을 보았다면 먼저 1차(杈)하여 주었겠다.
법안(法眼)이 대(代)하되 목숨을 구걸합니다, 목숨을 구걸합니다.
법등(法燈)이 대(代)하되 단지 목을 늘어뜨려 그에게 보였겠다.
현각(玄覺)이 대(代)하되 노아가(*老兒家)야 차자(叉子)를 놓아버려야 옳다.
개선섬(開先暹)이 대(代)하되 당시에 단지 이르되 창천(蒼天)이여, 하고 곧 나갔겠다.
오조계(五祖戒)가 이르되 산승이 당시에 만약 보았더라면 차(叉)를 탈취하여 와서 목에다가(*驀項) 차(叉; 어긋매끼다)하여 넘어뜨리고 한 자루의 불을 붙여(*點把火) 그의 면피(面皮)의 두께가 얼마인지 보았겠다.
취암지(翠嵓芝)가 염하되 도리어 속인 곳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 단지 저 대선불(大禪佛)을〈곽산(霍山)이 자칭 대선불이라 했음〉. 속였을 뿐만 아니라 대우(*大愚)도 금일 또한 대중을 속여 올라왔다.
해인신(海印信)이 염하되 다만 활을 당길(張弓) 줄만 알고 능히 방전(放箭)하지 못했다.
●第五○八則; 오등회원4 오대산 비마암화상(祕魔巖和尙). 늘 한 나무 작살(叉)을 가지고 매번 중이 와서 예배함을 보면 곧 목에 교차하고 가로되 어떤 마매(魔魅)가 너로 하여금 출가하게 했는가, 어떤 마매가 너로 하여금 행각하게 했는가. 도득(道得)하면 작살 아래 죽고 말함을 얻지 못하더라도 작살 아래 죽는다. 속히 말하라, 속히 말하라. 학도(學徒)가 대답하는 자가 드물게 있었다. 곽산통(霍山通) 화상이 방사(訪師)하여 겨우 보자 예배하지 않고 곧 품 속으로 던져 들어갔다. 스님이 통(通)의 등을 세 번 두드렸다. 통이 일어나 박수하고 가로되 사형(師兄), 3천 리 밖에서 나를 속여 왔구려, 3천 리 밖에서 나를 속여 왔구려, 곧 돌아갔다.
●秘魔嵓; 바르게는 비마암(祕魔巖)으로 지음. 비(秘)는 비(祕)의 속자. 당대승. 이름이 상우(常遇)며 성은 음(陰)이니 범양 사람. 연북 안국사에서 출가했고 오대산의 비마암(祕魔巖)에 와서 거주했으니 곧 문수가 용을 항복시킨 곳이며 인하여 이름을 삼았음. 형주 영태영단(永泰靈湍)의 법사임 [조정사원3. 전등록10].
●魔魅; 1. 마귀니 매(魅)는 귀괴(鬼怪). 2. 고혹(蠱惑; 매혹함). 미혹. 여기에선 1을 가리킴.
●霍山; 곽산경통(霍山景通)이니 앙산혜적을 이었으며 남악하 5세. 아래 제923칙을 보라.
●斫手; ①박수와 같은 뜻. 설문 작(斫) 격(擊)이다. 연등회요10, 선종송고연주통집21에 박수(拍手)로 지어졌음. ▲고존숙어록21. 옛적에 어떤 수재(秀才)가 무귀론(無鬼論)을 지었다. 논을 이루어 겨우 붓을 놓는데 어떤 귀신이 몸을 나타내었다. 작수(斫手)하고 수재에게 일러 이르되 네가 나는 어찌하겠는가. ②작액(斫額)과 같음. ▲오등회원12 석상초원(石霜楚圓). 무엇이 이 경중인(境中人)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흐름을 따르는 사람은 돌아보지 않나니 작수(斫手)하고 부상(扶桑)을 바라본다.
●不猜; 시(猜)는 공구(恐惧).
●盤陀; 반타석(盤陀石) 크고 둥글며 위에 가히 사람을 앉힐 만한 돌,
●大禪佛; 대선사의 덕칭(德稱)임. ▲조정사원2. 대선불(大禪佛) 선종에 두 대선불이 있음. 하나는 이름이 경통(景通)이니 앙산을 이었고 하나는 이름이 지통(智通)이니 귀종지상(歸宗智常)을 이었음.
●家邦; 가(家)와 국(國)을 가리킴. 또한 널리 국가를 가리킴.
●項羽到烏江; 위 제62칙 역진오강(力盡烏江)을 보라
●中邑; 중읍홍인(中邑洪恩)이니 마조도일의 법사. 위 제279칙을 보라.
●中邑嗚耶; 오(嗚)는 상성사(象聲詞). 야(耶)는 어기사(語氣詞)니 마(嗎)ㆍ니(呢)에 상당함. 오등회원3 중읍홍은(中邑洪恩). 매번 중이 오는 것을 보면 입을 두드리며 화화성(和和聲)을 지었다.
●米篩接物; 미사(米篩)는 미사(米師)로 의심됨. 당대 경조부(京兆府) 미화사(米和尙)은 또한 가로되 미칠사(米七師)니 이르자면 속사(俗舍)의 제7. 또 가로되 미호(米胡)니 미염(美髯)인 연고임. 위산영우(潙山靈祐)의 법사(法嗣). ▲종용록 제62칙. 경조 미선사(京兆米禪師)는 한편으론 가로되 미칠사(米七師)며 한편으론 가로되 미호(米胡)니 속사(俗舍)의 제7의 미염(美髯; 髯은 구레나룻)인지라 인하여 두 이름이 있다.
●打地作家; 당대 흔주(忻州) 타지화상(打地和尙)이니 마조도일의 법사. 오등회원3 타지화상장(打地和尙章)에 이르되 강서로부터 영지(領旨)하고는 늘 그의 이름을 숨겼다. 무릇 학자가 질문하면(致問) 오직 몽둥이로 땅을 때려 보였다. 당시에 그를 일러 타지화상(打地和尙)이라 했다
●老兒家; 노한(老漢).
●驀項; 맥(驀)은 당(當). 정대착(正對著).
●點把火; 점(點)은 연(燃)이니 예컨대(如) 점화(點火), 점폭죽(點爆竹). 파(把)는 병(柄). 또 양사니 자루가 있는 기구(器具)에 사용함. 예컨대(如) 일파도(一把刀).
●大愚; 취암수지(翠嵓守芝) 자신을 가리킴. 처음 고안 대우산(大愚山)에 주(住)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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