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四五】*本生和尙 拈拄杖示衆云 我若拈起 爾便向未拈起時作道理 我若不拈起 爾便向拈起時作主宰 且道 老僧爲人在甚處 時有僧出云 不敢妄生*節目 師云 也知闍梨不分外 僧云 低低處平之有餘 高高處觀之不足 師云 節目上更生節目 僧無語 師云 掩鼻偸香 空招罪犯
雪竇顯擧此話云 遮僧也善能切磋 爭奈弓折箭盡 然雖如此 且本生是作家宗師 拈起也天迴地轉 應須拱手歸降 放下也草偃風行 必合全身遠害 還見本生爲人處也無 師復拈起拄杖云 大平本是將軍致 不許將軍見大平
法眞一拈 本生恁麽示衆 者僧云某甲不敢妄生節目 也不易出來副箇時節 本生云也知闍梨不分外 師云 本生也未是好心 僧云低低處平之有餘 高高處觀之不足 師云 *依稀似曲纔堪聽 又被風吹別調中 生云節目上更生節目 師云 本生豈不是據疑結案 僧無語 生云掩鼻偸香 空招罪犯 師云 可惜者僧一去更不再來 當時若見本生道 也知闍梨不分外 但云 爭奈杓柄在和尙手裏 待伊擬議 便與掀倒禪床 師驀拈拄杖云 若是老僧手裏 敢有一箇動着
白雲昺拈 *擧直措枉 佛祖門風 絶跡亡蹤 衲僧巴鼻 縱使同聲相應 同氣相求 點著不來 白雲萬里
●第五四五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 五燈會元五 拈八方珠玉集上
●本生; 唐代僧 靑原下三世 嗣大顚寶通(嗣石頭希遷) [聯燈會要二十 五燈會元五]
●節目; 條目
●依稀; 模糊 稀微
●擧直措枉; 指選用賢者 罷黜奸邪
【五四五】 본생화상(*本生和尙)이 주장자를 잡아 대중에게 보이며 이르되 내가 만약 염기(拈起)한다면 너희가 곧 염기하지 아니한 때를 향해 도리를 지을 것이며 내가 만약 염기하지 않는다면 너희가 곧 염기한 때를 향해 주재(主宰)를 지으리라. 그래 말하라 노승의, 사람을 위함이 어느 곳에 있느냐. 때에 어떤 중이 나와 이르되 감히 망령되이 절목(*節目)을 내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또한 사리(闍梨)가 분한 밖이 아님을 알겠다. 중이 이르되 낮고 낮은 곳은 그것을 평평하게 하매 나머지가 있고 높고 높은 곳은 그것을 바라보기에 부족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절목(節目) 위에 다시 절목을 내었다. 중이 말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코를 막고 향을 훔치면 공연히 죄범(罪犯)을 초래한다.
설두현(雪竇顯)이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이 중도 잘 능히 절차(切磋)했지만 활이 부러지고 화살이 다했음을 어찌하라.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으나 또한(且) 본생은 이 작가종사인지라 염기(拈起)하매 천회지전(天迴地轉)하므로 응당 꼭 공수(拱手)하며 귀항(歸降)해야 하고 방하(放下)하매 초언풍행(草偃風行)하므로 꼭(必) 합당히 전신(全身)이 해(害)를 멀리 해야 한다. 도리어 본생이 사람을 위하는 곳을 보느냐 또는 아니냐. 스님이 다시 주장자를 염기(拈起)하고 이르되 태평은 본시 장군이 이르게 하지만 장군에게 태평을 봄을 허락하지 않는다.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본생이 이렇게 시중하매 이 중이 이르되 모갑은 감히 망령되이 절목(節目)을 내지 않겠습니다 하니 또한 쉽지 않게 나와서 저(箇) 시절에 합당(副)했다. 본생이 이르되 또한 사리(闍梨)가 분한 밖이 아님을 알겠다. 스님이 이르되 본생이 또한 이 호심(好心)이 아니다. 중이 이르되 낮고 낮은 곳은 그것을 평평하게 하매 나머지가 있고 높고 높은 곳은 그것을 바라보기에 부족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어슴푸레(*依稀) 곡조와 같아서 겨우 들을 만하더니 또 바람 붊을 입어 별다른 곡조 가운데다. 본생이 이르되 절목(節目) 위에 다시 절목을 내었다. 스님이 이르되 본생이 어찌 이 거관결안(據疑結案)함이 아니겠는가. 중이 말이 없었다. 본생이 이르되 코를 막고 향을 훔치면 공연히 죄범(罪犯)을 초래한다. 스님이 이르되 가석(可惜)하게도 이 중이 한 번 가더니 다시 재래(再來)하지 않았다. 당시에 만약 본생이 말하되 또한 사리(闍梨)가 분한 밖이 아님을 알겠다 함을 본다면 단지 이르되 작병(杓柄)이 화상의 손안에 있음을 어찌하겠습니까. 그의 의의(擬議)함을 기다렸다가 문득 선상을 번쩍 들어 엎어 주었어야 했다. 스님이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만약 이 노승의 손안이었다면 감히 1개가 동착(動着)함이 있겠는가.
백운병(白雲昺)이 염하되 거직조왕(*擧直措枉)은 불조의 문풍(門風)이며 절적망종(絶跡亡蹤; 종적을 끊어 없앰)은 납승의 파비(巴鼻)다. 종사(縱使; 설사) 동성(同聲)으로 상응하고 동기(同氣)로 상구(相求)하더라도 점착(點著)하여 오지 않으면 백운만리(白雲萬里)다.
●第五四五則; 차화는 연등회요20, 오등회원5, 염팔방주옥집상에 나옴.
●本生; 당대승. 청원하 3세. 대전보통(석두희천을 이었음)을 이었음 [연등회요20. 오등회원5].
●節目; 조목(條目).
●依稀; 모호(模糊). 희미(稀微).
●擧直措枉; 현자(賢者)를 선용(選用)하고 간사(奸邪)를 파출(罷黜; 罷免. 罷는 내칠 파)함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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