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五○】*于迪相公出鎭*襄陽 酷刑慘毒 忤者皆殺之 因讀*觀音經有疑處 一日訪*紫玉通禪師 乃問云 如何是*黑風吹其*舡舫 飄墮*羅刹鬼國 玉乃抗聲云 于迪客作漢 你問恁麽事作麽 迪聞之大怒 玉乃云 只者便是黑風吹其舡舫 飄墮羅刹鬼國 迪因而有省
圓悟勤擧此話云 你且道 他恁麽問紫玉 何故恁麽答他 此乃發他*根本無明現前 隨手爲伊指出 不妨好手 然不若當時不消着後語 從他斫作兩段 却有些衲僧氣息 及乎爲他點破 也是順手摩挲 大凡接人 有三種機 若是第一機爲人 只消向他道 于迪客作漢 你問恁麽事作麽 更無方便 只是沒義理難話會 若於此直下承當去 更不擬議 則與柏樹子 麻三斤 一口吸盡西江水 更無差別 所以道 擧不顧卽差互 擬思量何刧悟 只要敎你當頭領得去 若是*第二機爲人則易也 只是發起問端 如道于迪客作漢 你問恁麽事作麽 此乃發他根本無明 令他無明現前 隨手點破 若是*第三機爲人 不免入泥入水 重下箇注脚 如云于迪客作漢 便是放却黑風吹其舩舫 于迪忽作怒 便是羅刹現前 玉云正是黑風吹其舡舫 豈不是觀音出現 此是落草注解 瞎人眼目 破滅胡種 若是眞正衲僧 直須撥却 豈不見道 但叅活句 不叅死句 活句上薦得 與祖佛爲師
●第五五○則; 此話出圓悟佛果禪師語錄十三
●于迪; 又作于頔(?-818) 唐代居士 字允元 洛陽(今屬河南)人 貞元十四年(798) 拜山南東道節度使 升襄州大都督 封燕國公 與襄陽龐居士相得甚歡 一日詣居士問疾 居士曰 但願空諸所有 愼勿實諸所無 又問紫玉禪師 如何是黑風吹墮羅刹鬼國 玉曰 于頔這客作漢 問恁麽事作麽 頔現色 玉云 這便是漂墮羅刹鬼國也 憲宗時以罪貶 卒謚曰厲 [五燈全書八 名公法喜志二]
●襄陽; 今湖北省襄陽
●觀音經; 自法華經中 抽取觀世音菩薩普門品一品別行者 稱爲觀音經
●紫玉通; 紫玉道通(731-813) 唐代僧 馬祖道一法嗣 廬江(安徽)人 俗姓何 幼年出家 從學於馬祖道一 馬祖示寂後 往謁石頭希遷 竝與伏牛自在(741-821)遊歷京師 至唐州(河南)紫玉山 結菴而居 譽聞遐邇 僧衆雲集 遂成禪居 元和八年(81 3) 避居襄陽 同年示寂 壽八十三 [宋高僧傳十]
●黑風; 法華經三大部補注(十四卷 宋 從義撰)十 黑風者 請觀音云黑風洄波 仁王經有黑靑赤天地火六種風 風加以黑 怖之甚也 舊人謂風無黑色 吹黑沙黑雲耳
●黑風吹其舡舫; 法華經七觀世音菩薩普門品云 若有百千萬億衆生 爲求金銀琉璃車磲馬瑙珊瑚虎珀眞珠等寶 入於大海 假使黑風吹其船舫 飄墮羅刹鬼國 其中若有乃至一人 稱觀世音菩薩名者 是諸人等皆得解脫羅刹之難 以是因緣 名觀世音
●舡舫; 同船舫 法華經三大部補注十云 船舫者 並兩船也
●羅刹; <梵> Rakṣas 乃印度神話中之惡魔 又作羅刹娑 此譯爲可畏 速疾鬼 護者 女則稱羅刹女 羅叉私 相傳原爲印度土著民族之名稱 雅利安人征服印度後 遂成爲惡人之代名詞 演變爲惡鬼之總名 男羅刹爲黑身 朱髮 綠眼 女羅刹則如絶美婦人 富有魅人之力 專食人之血肉 相傳在楞伽島(卽錫蘭)中 卽有羅刹女國 又羅刹具神通力 可於空際疾飛 或速行地面 爲暴惡可畏之鬼 [佛本行集經四十九 有部毘奈耶四十七 玄應音義二十四 慧琳音義七]
●根本無明; 又作根本不覺 無始無明 元品無明 相對於枝末無明 卽諸煩惱之根本 不覺迷妄之心 於眞如之海中 起動最初之一念者 卽此根本煩惱 按起信論 衆生不達一法界之理 忽然妄念微動 謂之根本無明 依此根本無明而起之業相見相境界相三細 名爲枝末無明
●第二機; 意謂不是眞正顯露禪法 直指人心的機鋒 而是第一機以下的情識詮解
●第三機; 意謂不是眞正顯露禪法 直指人心的機鋒 而是第二機以下的情識詮解
【五五○】 우적상공(*于迪相公)이 나가서 양양(*襄陽)을 진수(鎭守)했는데 혹형(酷刑)이 참독(慘毒)했고 거슬리는 자는 모두 죽였다. 인하여 관음경(*觀音經)을 읽다가 의처(疑處)가 있어 어느 날 자옥통(*紫玉通) 선사를 방문했다. 이에 물어 이르되 무엇이 이 흑풍이 그 선방을 불어(*黑風吹其*舡舫) 라찰귀국(*羅刹鬼國)에 표타(飄墮)함입니까. 자옥이 이에 항성(抗聲)으로 이르되 우적 객작한(客作漢)아, 네가 이러한 일을 물어 무엇하려는가. 우적이 이를 듣고 대노(大怒)했다. 자옥이 이에 이르되 다만 이것이 곧 이 흑풍이 그 선방을 불어 라찰귀국에 표타함입니다. 우적이 이로 인해 성찰이 있었다.
원오근(圓悟勤)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너희가 그래 말하라, 그가 이렇게 자옥에게 물었는데 무슨 연고로 이렇게 그에게 답했는가. 이것은 곧 그의 근본무명(*根本無明)을 발기(發起)해 현전(現前)케 하고 수수(隨手)하여 그를 위해 지출(指出)했음이니 호수(好手)임에 방애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시에 후어(後語)를 쓰지 않음만 같지 못하다. 그가 쪼개어 양단(兩段)으로 만드는 대로 좇았더라면 도리어 조금 납승의 기식(氣息)이 있었으리라. 그를 위해 점파(點破)함에 이르러선 또한 이 순수(順手)로 마사(摩挲; 어루만지다)했다. 대범(大凡) 접인(接人)에 세 가지 기(機)가 있다. 만약 이 제1기(第一機)로 사람을 위함엔 다시 그를 향해 말하되 우적 객작한아 네가 이러한 일을 물어 무엇하겠는가 함을 쓰고 다시 방편이 없다. 다만 이는 의리(義理)가 없고 화회(話會)하기 어렵나니 만약 이에서 직하(直下; 즉시)에 승당(承當)하고 다시 의의(擬議)하지 않는다면 곧 백수자(柏樹子)ㆍ마삼근(麻三斤)ㆍ일구흡진서강수(一口吸盡西江水)와 더불어 다시 차별이 없다. 소이로 말하되 거(擧)하매 돌아보지 않더라도 곧 서로 어긋나거늘 사량하려고 한다면 어느 겁(刧)에 깨치리오 하였으니 다만 그로 하여금 당두(當頭; 당면)에 영득(領得)하여 감을 요함이다. 만약 이 제2기(*第二機)로 사람을 위한다면 곧 쉽나니 다만 이는 문단(問端)을 발기(發起)함이다. 예컨대(如) 말하되 우적 객작한아 네가 이러한 일을 물어 무엇하려느냐. 이것은 곧 그의 근본무명을 발기(發起)하여 그의 무명이 현전하게 하여 수수(隨手)하여 점파(點破)함이다. 만약 이 제3기(*第三機)로 사람을 위한다면 입니입수(入泥入水)하여 거듭 저(箇) 주각(注脚)을 내림을 면치 못한다. 예컨대 이르기를 우적 객작한아 한 게 곧 이 흑풍이 그 선방(舩舫)을 방각(放却)하였음이며 우적이 홀연히 작로(作怒)한 게 곧 이 라찰이 현전하였음이며 자옥이 이르되 바로 이것이 흑풍이 그 선방을 분 것이다 한 게 어찌 이 관음의 출현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이 낙초(落草)하여 주해함이며 사람의 안목을 멀게 함이며 호종(胡種)을 파멸함이다. 만약 이 진정(眞正)한 납승이라면 바로 꼭 발각(撥却; 제거해버림)해야 한다. 어찌 말한 것을 보지 못하는가. 단지 활구(活句)를 참하고 사구(死句)를 참하지 말아라. 활구상에 천득(薦得)하면 조불에게 스승이 되어 준다.
●第五五○則; 차화는 원오불과선사어록13에 나옴.
●于迪; 또 우적(于頔; ?-818)으로 지음. 당대 거사. 자는 윤원이며 낙양(지금 하남에 속함) 사람. 정원 14년(798)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에 배관(拜官; 任官)되었고 양주대도독(襄州大都督)으로 승진하였으며 연국공(燕國公)에 봉(封)해졌음. 양양(襄陽)의 방거사(龐居士)와 서로 심환(甚歡)함을 얻었는데 어느 날 거사에게 나아가 문질(問疾)했더니 거사가 가로되 단지 모든 소유가 공하기를 원하고 삼가 모든 소무(所無)를 실답다 하지 말라. 또 자옥선사(紫玉禪師; 紫玉道通이니 마조의 法嗣)에게 묻되 무엇이 이 흑풍(黑風)이 불어 라찰귀국(羅刹鬼國)으로 떨어짐입니까. 자옥이 가로되 우적, 이 객작한(客作漢; 날품팔이꾼)아, 이러한 일을 물어 무엇하려느냐. 우적이 낯빛을 나타내자 자옥이 이르되 이것이 곧 라찰귀국에 표타(漂墮)함입니다. 헌종 때 죄 때문에 폄강(貶降)했음. 죽어서의 시호는 가로되 여(厲) [오등전서8. 명공법희지2].
●襄陽; 지금의 호북성 양양(襄陽).
●觀音經; 법화경 가운데로부터 관세음보살보문품 1품을 뽑아내어 따로 행하는 것을 일컬어 관음경이라 함.
●紫玉通; 자옥도통(紫玉道通; 731-813)이니 당대승. 마조도일의 법사. 여강(안휘) 사람이며 속성은 하. 유년에 출가하였고 마조도일을 좇아 배웠음. 마조가 시적한 후 석두회천을 왕알(往謁)했고 아울러 복우자재(741-821)와 더불어 경사를 유력(遊歷)했음. 당주(唐州; 하남) 자옥산(紫玉山)에 이르러 암자를 엮고 거주했는데 성예(聲譽)가 하이(遐邇; 원근)에 알려져 승중이 운집했고 드디어 선거(禪居; 禪院)를 이루었음. 원화 8년(813) 양양(襄陽)으로 도피하여 거주하다가 같은 해에 시적했음. 나이 83 [송고승전10].
●黑風; 법화경삼대부보주(法華經三大部補注; 十四卷 宋 從義撰) 10. 흑풍이란 것은 청관음(請觀音)에 이르되 흑풍이 회파(洄波; 파도를 빙빙 돌리다)한다. 인왕경에 흑청적천지화(黑靑赤天地火)의 6종 바람이 있다. 바람에 흑을 가하면 공포가 심하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바람은 흑색이 없고 흑사(黑沙)와 흑운(黑雲)을 불 뿐이다.
●黑風吹其舡舫; 법화경7 관세음보살보문품에 이르되 만약 백천만억 중생이 있어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진주 등의 보배를 구하기 위해 대해에 들어갔다가 가사 흑풍이 그 선방(船舫)을 불어 라찰귀국에 표타(飄墮)하더라도 그 중에 만약 내지 1인이 있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일컫는다면 이 제인(諸人) 등이 다 라찰의 난(難)에서 해탈됨을 얻는다. 이 인연으로써 이름이 관세음이다.
●舡舫; 선방(船舫)과 같음. 법화경삼대부보주10에 이르되 선방(船舫)이란 것은 두 배를 병(並; 並合)함이다.
●羅刹; <범> Rakṣas. 곧 인도 신화 중의 악마. 또 라찰사(羅刹娑)로 지음. 여기에선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ㆍ호자(護者)로 번역함. 여자는 곧 라찰녀ㆍ라차사(羅叉私; 梵 rākṣasī)로 일컬음. 서로 전하기를 원래는 인도 토착민족의 명칭이라 함. 아리안(雅利安; Aryan) 사람들이 인도를 정복한 후 드디어 악인의 대명사가 되었고 연변(演變; 변화하여 발전함)하여 악귀의 총명(總名)이 되었음. 남자 라찰은 흑신(黑身)ㆍ붉은 머리카락ㆍ푸른 눈이 되고 여자 라찰은 곧 절미(絶美; 비할 데 없이 매우 아름다움)의 부인과 같음. 부유하고 사람을 매혹하는 힘이 있으며 오로지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음. 서로 전하기를 릉가도(楞伽島; 곧 錫蘭; Ceylon) 가운데 있다 하는데 곧 라찰녀국이 있음. 또 라찰은 신통력을 갖췄으며 가히 허공 가를 질비(疾飛)하고 혹 지면을 속히 달리는 포악하고 가외(可畏)의 귀(鬼)가 됨 [불본행집경49. 유부비나야47. 현응음의24. 혜림음의7].
●根本無明; 또 근본불각ㆍ무시무명ㆍ원품무명(元品無明)으로 지음. 지말무명(枝末無明)에 상대함. 곧 모든 번뇌의 근본이며 미망을 깨닫지 못하는 마음이니 진여의 바다 속에서 최초의 1념을 기동(起動)하는 것이 곧 이 근본무명임. 기신론을 안험컨대 중생이 1법계의 이치를 통달하지 못해 홀연히 망념이 미동하나니 이를 일러 근본무명이라 함. 이 근본무명에 의해 업상(業相)ㆍ견상(見相)ㆍ경계상(境界相)의 3세(細)를 일으키며 이름하여 지말무명이라 함.
●第二機; 뜻으로 이르자면 이 진정하게 선법을 현로(顯露)하여 인심(人心)을 직지한 기봉이 아니라 이는 제1기 이하의 정식(情識)과 전해(詮解)임.
●第三機; 뜻으로 이르자면 이 진정으로 선법을 현로(顯露)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직지한 기봉이 아니고 이 제2기(機) 이하의 정식(情識)의 전해(詮解)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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