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1 제856칙

태화당 2022. 2. 4. 07:40

八五六雲居問僧 闍梨*念底是什麽經 對曰 維摩經 師曰 不問維摩經 念底是什麽經 其僧從此得入

 

蔣山泉頌 不問維摩念甚麽 新羅鷂子穿雲過 杖頭擊着沒威靈 惆悵嵩山破竈墮

*天章善頌 問經不問念維摩 念底分明見也麽 欲入塵沙法門海 一言演出不須多

天童覺頌 不問維摩經 看底甚麽經 *大千卷出破塵情 水中鹽味色裏* 機前有路妙難名 纔形言像迢然去 又是泥團換眼睛

無爲子頌 念底是維摩經 一迴擧着一迴精 鸚鵡故鄕歸不得 大都言語大分明

 

第八五六則; 五燈會元十三雲居道膺 有僧在房內念經 師隔窓問 闍黎念者是甚麼經 僧曰 維摩經 師曰 不問維摩經 念者是甚麼經 其僧從此得入

念底; 念 誦讀

天章善; 天章元善 宋代雲門宗僧 嗣天衣義懷(雲門下四世) 住越州天章寺 [統要續集二十二 五燈會元十六 續傳燈錄八]

大千卷出破塵情; 緇門警訓四懶菴樞 天台智者大師云 何不絶語言置文字 破一微塵出大千經卷 一微塵者 衆生妄念也 大千經卷者 衆生佛性也 衆生佛性爲妄念所覆 妄念若破則佛性現前

膠靑; 底本作膠淸 依宏智廣錄四改作膠靑 膠靑 阿膠中之靑色染料

 

八五六운거가 중에게 묻되 사리(闍梨)가 염하는 것(*念底)은 이 무슨 경인가. 대답해 가로되 유마경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유마경을 묻는 게 아니라 외우는 것(念底)은 이 무슨 경인가. 그 중이 이로 좇아 득입(得入)했다.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유마를 묻는 게 아니라 염()하는 것은 무엇인가/ 신라의 요자(鷂子; 새매)가 구름을 뚫고 지나갔다/ 장두(杖頭)로 격착(擊着)하매 위령(威靈)이 없나니/ 숭산의 파조타(破竈墮)를 추창(惆悵; 슬퍼하다)한다.

 

천장선(*天章善)이 송하되 경을 묻지만 유마를 염()함을 물음이 아니니/ 염하는 것(念底)이 분명함을 보느냐/ 진사(塵沙)의 법문해(法門海)에 들고자 하거든/ 일언(一言)으로 연출(演出)하므로 많은 게 쓰이지 않는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유마경을 묻는 게 아니라/ 간하는 것(看底)이 무슨 경인가/ 대천의 경권이 파진한 정에서 나오나니(*大千卷出破塵情)/ 수중의 소금 맛과 색리(色裏)의 교청(*)이다/ 기전(機前)에 길이 있어 묘하며 이름하기 어렵나니/ 겨우 언상(言像)을 형용하면 초연(迢然; 遙遠한 모양)하여 가고/ 또 이는 진흙덩이로 눈동자와 바꿈이다.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염하는 것(念底)은 이 유마경이니/ 1회 거착(擧着)하면 1회 정()하다/ 앵무가 고향에 돌아감을 얻지 못했지만/ 대도(大都; 대개) 언어는 매우 분명하다.

 

第八五六則; 오등회원13 운거도응. 어떤 중이 방 안에 있으면서 염경(念經)했다. 스님이 창 너머에서 묻되 사리(闍黎)가 염하는 것(念者)은 이 무슨 경인가. 중이 가로되 유마경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유마경을 묻는 게 아니라 염하는 것은 이 무슨 경인가. 그 중이 이로 좇아 득입(得入)했다.

念底; ()은 독송(誦讀).

天章善; 천장원선(天章元善)이니 송대 운문종승. 천의의회(天衣義懷; 운문하 4)를 이었고 월주 천장사(天章寺)에 주()했음 [통요속집22. 오등회원16. 속전등록8].

大千卷出破塵情; 치문경훈4 나암추(懶菴樞). 천태지자대사가 이르되 왜 어언을 단절하고 문자를 방치하고 1미진을 깨뜨려 대천경권(大千經卷)을 방출하지 않는가. 1미진이란 것은 중생의 망념이며 대천경권이란 것은 중생의 불성이다. 중생의 불성이 망념에 덮인 바가 되었으니 망념을 만약 타파하면 곧 불성이 현전한다.

膠靑; 저본에 교청(膠淸)으로 지었음. 굉지광록4에 의해 교청(膠靑)으로 개작했음. 교청(膠靑)은 아교(阿膠) 중의 청색 염료(染料).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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