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25권)

선문염송집 권21 제857칙

태화당 2022. 2. 4. 07:43

八五七雲居因劉禹端公問 *雨從何來 師云 從端公問處來 端公遂禮三拜 歡喜而退 行數步 師召云 端公 公迴首 師云 問從何來 端公無語 有老宿代云 適來道什麽 *歸宗柔別云 謝和尙再三 歸家三日而死

 

雪竇顯頌 雨從何來 *風作何色 龍門萬仞 曾留宿客 進退相將 誰遭點額

天童覺頌 端公問處來 徑直勿迂迴 善財處處逢彌勒 彈指作聲樓閣開

又頌 雨從何來 不離所問 森羅大千 出乎方寸 照中之虛 靜中之動 衲僧分上常相共 寒露濡松夜氣淸 皐禽驚起月巢夢

天衣懷擧此話云 而今還有人道得一轉語麽 若道得 非唯救得劉禹端公 亦乃救得雲居和尙 若道不得 盡乾坤大地 只是个*棺材

雲門杲上堂擧此話云 劉禹端公 無語歸家 三日而死 正爬着*洪覺痒處 只是不知轉身一路 當初待伊道問從何來 但依前禮三拜 歡喜而退 且敎*洪覺疑三十年

 

第八五七則; 此話出禪林類聚十四

雨從何來; 拈頌說話曰 兩從何來者 祈雨得雨後問也 祖庭事苑三 雨從何來 劉禹端公求雨於雲居山感應 遂問雲居膺曰 雨從何來 居曰 從端公問處來 公喜而謝之 膺却問曰 問從何來 公無語

歸宗柔; 歸宗義柔(?-993) 宋代僧 嗣法眼文益 居廬山歸宗寺 [傳燈錄二十六 五燈會元十]

風作何色; 祖庭事苑三 風作何色 西禪東平與官員坐次 西禪云 風作何色 官無語 禪却問僧 僧拈起衲衣云 在府中鋪 禪云 用多少帛子 僧云 勿交涉 禪無語 雲門代云 咄 者話墮阿師 見懷和上雲門室錄

棺材; 裝殮屍體的器具 多以木材製成

洪覺; 大慧錄二作弘覺 指雲居道膺 諡號弘覺禪師 師諡號諸禪錄皆作弘覺

 

八五七운거가, 유우단공(劉禹端公)이 묻되 비가 어디로부터 옵니까(*雨從何來)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단공(端公)의 묻는 곳으로부터 온다. 단공이 드디어 3()로 작례(作禮)했다. 환희하며 물러나면서 몇 걸음 행했는데 스님이 불러 이르되 단공. 공이 머리를 돌렸다. 스님이 이르되 물음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단공이 말이 없었다. 어떤 노숙이 대운(代云)하되 아까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귀종유(*歸宗柔)가 별운(別云)하되 화상의 재삼(再三)에 감사합니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비가 어디로부터 오며/ 바람은 어떤 색을 지었는가(*風作何色)/ 용문(龍門)이 만인(萬仞; 만 길)인데/ 일찍이 숙객(宿客)을 머물게 했다/ 진퇴(進退)에 상장(相將; 함께)하며/ 누가 점액(點額)을 만났는가.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단공(端公)에게 온 곳을 물음은/ 경직(徑直)이라 우회(迂迴)가 없다/ 선재(善財)가 처처에서 미륵을 만나/ 탄지(彈指)하여 소리를 짓자 누각이 열렸다.

 

또 송하되 비가 어디로부터 오는가/ 묻는 곳을 여의지 않는다/ 삼라(森羅)한 대천(大千)/ 방촌(方寸; )에서 나온다/ 조중(照中)의 허()/ 정중(靜中)의 동()이다/ 납승의 분상(分上)에서 늘 서로 함께하나니/ 한로(寒露)가 소나무를 적셔 야기(夜氣)가 맑고/ 고금(皐禽)은 월소(月巢)의 꿈을 경기(驚起)했다.

 

천의회(天衣懷)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금(而今)에 도리어 일전어(一轉語)를 도득(道得)할 사람이 있느냐. 만약에 도득한다면 유우단공(劉禹端公)을 구득(救得)할 뿐 아니라 또한 곧 운거화상을 구득한다. 만약 말함을 얻지 못할진대 온 건곤대지(乾坤大地)가 다만 이(是个) 관재(*棺材).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유우단공이 말이 없이 귀가(歸家)하였다가 3일 만에 죽었으니 바로 홍각(*洪覺)의 가려운 곳을 긁었지만 다만 이는 전신(轉身)하는 일로(一路)를 알지 못했다. 당초에 그가 말하되 물음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함을 기다렸다가 단지 의전히 3배로 작례하고 환희하며 물러났더라면 다만 홍각(洪覺)으로 하여금 30년 동안 의심케 했으리라.

 

第八五七則; 차화는 선림유취14에 나옴.

雨從何來; 염송설화에 가로되 비가 어디로부터 오는가 한 것은 기우(祈雨)하여 득우(得雨)한 후에 물은 것이다. 조정사원3. 우종하래(雨從何來) 유우단공(劉禹端公)이 운거산에 비를 구했는데 감응했다. 드디어 운거도응(雲居道膺)에게 묻되 비가 어디로부터 옵니까. 운거가 가로되 단공(端公)의 묻는 곳으로부터 온다. 공이 기뻐하며 그에 감사했다. 도응이 도리어 물어 가로되 물음은 어디로부터 오느냐. 공이 말이 없었다.

歸宗柔; 귀종의유(歸宗義柔; ?-993)니 송대승. 법안문익을 이었고 여산 귀종사(歸宗寺)에 거주했음 [전등록26. 오등회원10].

風作何色; 조정사원3 풍작하색(風作何色) 서선동평(西禪東平)이 관원과 앉은 차에 서선이 이르되 바람은 어떤 색을 짓는가. 관원이 말이 없었다. 서선이 도리어 중에게 묻자 중이 납의를 들어 일으키며 이르되 부중(府中)의 점포(店鋪)에 있습니다. 서선이 이르되 다소(多少; 얼마)의 백자(帛子; 는 조사)를 썼는가. 중이 이르되 교섭이 없습니다. 서선이 말이 없었다. 운문이 대운(代云)하되 돌(), 이 화타(話墮; 負墮. 곧 논의에서 지는 것)한 아사(阿師; 는 조사, 곧 스님). 의회화상(義懷和上)의 운문실록(雲門室錄)을 보라.

棺材; 시체를 장렴(裝殮; 죽은 사람을 棺材 속에 싸서 넣음)하는 기구. 다분히 목재로 제작해 이룸.

洪覺; 대혜록2에 홍각(弘覺)으로 지었음. 운거도응을 가리킴. 시호가 홍각선사(弘覺禪師). 스님의 시호를 여러 선록에 모두 홍각(弘覺)으로 지었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blog.daum.net

 

'선문염송집주(25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문염송집 권21 제860칙  (0) 2022.02.04
선문염송집 권21 제859칙  (0) 2022.02.04
선문염송집 권21 제858칙  (0) 2022.02.04
선문염송집 권21 제856칙  (0) 2022.02.04
선문염송집 권21 제855칙  (0)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