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六一】雲居在洞山 *三峰住庵時 多日不赴堂齋 山問 汝因何不赴堂齋 師云 每日有*天神送食來 山云 將謂汝是箇人 猶作者箇見解在 晩閒上來 師晩至 山召云 膺闍梨 師應喏 山云 不思善不思惡 是什麽 師便歸庵中宴坐 天神累日來不見 乃哭泣而去
大洪恩拈 雲居正在鬼窟裏 天神爲什麽不見 諸人每日上來下去 還見大洪麽 開眼也着 合眼也着
薦福古擧此話云 諸上座 他古人 直得身心如是 尙被鬼神見 豈況你今時人 終日竟夜自謾 龍神土地 一一見得你手脚好之與惡 伊摠識得 爲你這一念心不忘 如今大意 只要諸人 息却叅學底心 息却修行底心 如一塊頑石頭去 如寒灰死火去 若能如是 却得相應分 若不如斯 縱你修行六度萬行 乃至盡未來際修 只得箇報化佛 不見云 報化非眞佛 亦非說法者
●第八六一則; 五燈會元十三雲居道膺 師後結庵于三峯 經旬不赴堂 山問 子近日何不赴齋 師曰 每日自有天神送食 山曰 我將謂汝是箇人 猶作這箇見解在 汝晩間來 師晩至 山召 膺庵主 師應諾 山曰 不思善 不思惡 是甚麼 師回庵 寂然宴坐 天神自此竟尋不見 如是三日乃絶 ▲拈頌說話 天神送食來者 如牛頭百鳥含花供養 聖量未忘故也 將謂汝是云云者 若踏正脉 諸天奉花無路 魔外潜覷無門也
●三峰; 三峰山 道膺禪師初住於三峰山(江西宜豐)
●天神送食; 三國遺事(五卷 高麗 一然撰)三 相傳云 昔義湘法師入唐 到終南山至相寺智儼尊者處 隣有宣律師 常受天供 每齋時天厨送食 一日律師請湘公齋 湘至坐定旣久 天供過時不至 湘乃空鉢而歸 天使乃至 律師問 今日何故遲 天使曰 滿洞有神兵遮擁 不能得入 ▲宋高僧傳四 大慈恩寺窺基傳曰 屢謁宣律師 宣每有諸天王使者執事 或冥告雜務 爾日基去方來 宣怪其遲暮 對曰 適者大乘菩薩在此 善神翼從者多 我曹神通爲他所制故爾
【八六一】 운거가 동산(洞山)에 있으면서 삼봉(*三峰)에서 주암(住庵)할 때 여러 날 당재(堂齋)에 다다르지 않았다. 동산이 묻되 네가 무엇 때문에 당재에 다다르지 않느냐. 스님이 이르되 매일 천신이 송식(*天神送食)하여 옴이 있습니다. 동산이 이르되 장차 이르기를 네가 이 시개인(是箇人; 진정한 장부)이라고 하렸더니 오히려 이런(者箇) 견해를 지어 있는가. 만간(晩閒)에 올라오너라. 스님이 저녁에 이르자 동산이 불러 이르되 응사리(膺闍梨)야. 스님이 응낙했다. 동산이 이르되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으면 이 무엇인고. 스님이 곧 암중(庵中)으로 돌아가 연좌(宴坐)했다. 천신이 여러 날 와도 보이지 않는지라 이에 곡읍(哭泣)하고 떠났다.
대홍은(大洪恩)이 염하되 운거가 바로 귀굴(鬼窟) 속에 있거늘 천신이 무엇 때문에 보지 못했는가. 제인이 매일 상래하거(上來下去)하면서 도리어 대홍(大洪)을 보느냐. 개안(開眼)하여서도 착(着; 접촉)하고 합안(合眼)하여서도 착(着)한다.
천복고(薦福古)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상좌(諸上座)여, 저 고인이 바로 신심(身心)이 이와 같음을 얻고도 오히려 귀신이 봄을 입었거늘 어찌 하물며 너희 금시인(今時人)이 종일경야(終日竟)에 스스로 속나니 용신(龍神)과 토지(土地; 토지신)가 낱낱이 너희의 수각(手脚)의 좋음(好)과 나쁨(惡)을 견득(見得)한다. 그가 모두 식득(識得)함은 너희가 이 일념심(一念心)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금의 대의(大意)는 다만 요컨대 제인이 참학하는 마음을 쉬어버리고(息却) 수행하는 마음을 쉬어버려서 한 덩이의 완석두(頑石頭)와 같아져 가고 한회사회(寒灰死火)와 같아져 가야 하나니 만약 능히 이와 같다면 도리어 상응할 분한을 얻는다.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비록 너희가 육도만행(六度萬行)을 수행하고 내지 미래제(未來際)를 다하도록 수행해도 다만 저(箇) 보화불(報化佛)을 얻는다. 이름(云)을 보지 못했느냐, 보화(報化)는 진불(眞佛)이 아니며 또한 설법하는 자도 아니다.
●第八六一則; 오등회원13 운거도응. 스님이 후에 삼봉(三峰)에 암자를 엮었는데 열흘이 지나도록 승당에 다다르지 않았다. 산(山; 洞山良价)이 묻되 자네가 근일에 왜 재(齋)에 다다르지 않는가. 스님이 가로되 매일 저절로 천신(天神)이 밥을 보냄(送食)이 있습니다. 동산이 가로되 내가 장차 이르기를 네가 시개인(是箇人)이라고 하렸더니 오히려 이런 견해를 지어 있는가. 네가 저녁 사이에 오너라. 스님이 저녁에 이르자 동산이 부르되 응암주(膺庵主)야, 스님이 응낙했다. 동산이 가로되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으면 이 무엇인고. 스님이 암자로 돌아가 고요히 연좌(宴坐)했는데 천신이 이로부터 마침내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같이 하기를 3일 만에 곧 단절되었다. ▲염송설화. 천신이 송식(送食)하여 옴이란 것은 우두(牛頭)에게 백조(百鳥)가 함화(含花)하여 공양함과 같은 것이니 성량(聖量)을 잊지 못한 연고이다. 장차 이르기를 네가 이 운운한 것은 만약 정맥(正脉)을 밟는다면 제천(諸天)이 꽃을 바치려고 해도 길이 없고 마외(魔外)가 몰래 엿보려고 해도 문이 없음이다.
●三峰; 삼봉산이니 도응선사가 처음 삼봉산(강서 의풍)에 거주했음.
●天神送食; 삼국유사(三國遺事; 五卷 高麗 一然撰) 3. 서로 전해 이르되 옛적에 의상법사(義湘法師)가 당나라에 들어가 종남산 지상사(至相寺) 지엄존자(智儼尊者)의 처소에 이르렀다. 이웃에 도선율사(道宣律師)가 있었는데 늘 천공(天供)을 받았다. 매번 재시(齋時)에 천주(天厨)에서 밥을 보냈다. 어느 날 율사가 상공(湘公)을 초청해 재(齋)를 하는데 의상이 이르러 좌정(坐定)함이 이미 오래였으나 천공이 시각을 지나도 이르지 않았다. 의상이 이에 빈 발우로 돌아갔다. 천사(天使)가 이에 이르자 율사가 묻되 금일은 무슨 연고로 늦었는가. 천사가 가로되 골 가득히 신병(神兵)이 막아 옹호함이 있어 능히 들어옴을 얻지 못했습니다. ▲송고승전4 대자은사규기전(大慈恩寺窺基傳). 여러 차례 도선율사를 뵈었는데 도선은 매일 여러 천왕(天王)의 사자가 집사(執事)함이 있었으며 혹은 몰래 잡무를 고하기도 했다. 이날 규기가 떠나자 비로소 왔다. 도선이 그 더딤을 괴이히 여겼다. 대답해 가로되 아까 대승보살이 여기에 계셨는데 선신(善神)과 익종(翼從; 翼은 도우다)하는 자가 많았습니다. 우리들은 신통이 그들에게 제압되는 바가 되어 고로 이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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