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 권28 제1298칙

【一二九八】法眼因僧問 承敎有言 *從無住本 立一切法 如何是無住本 師云 形興未質 名起未名

 

天童覺頌 沒蹤迹斷消息 白雲無根淸風何色 散乾蓋而非心 持*坤輿而有力 洞千古之淵源 造萬像之*模則 刹塵道會也處處普賢 樓閣門開也頭頭彌勒

開先暹上堂擧維摩經云 從無住本 立一切法 無住以何爲本 無住卽無本 師拈起拄杖云 拄杖子是本 還有人識得維摩老子麽 良久云 金屑雖貴 落眼成翳 以拄杖擊香臺一下

蔣山元上堂云 從無住本 立一切法 拈起拄杖云 拄杖子是無住本 朝到西天 暮歸唐土 十方世界 皆是拄杖子建立 且道 還建立得無相道塲麽 說着無相道場 恰抓着拄杖子癢處也 看拄杖子 變作雷音吼佛 領諸菩薩衆 坐無相道場 說減字陁羅尼去也 卓拄杖一下 便歸方丈

 

●第一二九八則; 此話出五燈會元十

●從無住本; 維摩詰所說經上觀衆生品 又問 顚倒想孰爲本 答曰 無住爲本 又問 無住孰爲本 答曰 無住則無本 文殊師利 從無住本 立一切法

●坤輿; 易說卦 坤爲地 …… 爲大輿 孔穎達疏 爲大輿 取其能載萬物也 後因以坤輿爲地的代稱 [百度漢語]

●模則; 楷模 准則

 

【一二九八】 법안이, 중이 묻되 듣건대(承) 교(敎)에 말씀이 있으니 무주의 근본(*從無住本)으로 좇아 일체법을 세운다 했거니와 무엇이 이 무주의 근본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형상이 일어나면 본질이 아니며 이름이 일어나면 이름이 아니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종적이 없고 소식이 끊겼나니/ 백운이 뿌리가 없거늘 청풍이 무슨 색인가/ 건개(乾蓋)를 흩치니 마음이 아니지만/ 곤여(*坤輿)를 부지(扶持)하매 힘이 있다/ 천고(千古)의 연원(淵源; 源流. 本原)을 꿰뚫고(洞)/ 만상(萬像)의 모칙(*模則)을 만든다/ 찰진(刹塵)의 도가 모이니 처처가 보현이며/ 누각의 문이 열리니 두두(頭頭)가 미륵이다.

 

개선섬(開先暹)이 상당하여 들되 유마경에 이르되 무주의 근본으로 좇아(從無住本) 일체법을 세운다. 무주는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느냐, 무주는 곧 근본이 없다. 스님이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주장자는 이 근본이다. 도리어 유마 노자를 식득(識得)할 사람이 있느냐. 양구하고 이르되 금가루가 비록 귀하지만 눈에 떨어지면 예병(翳病)을 이룬다. 주장자로써 향대(香臺)를 한 번 쳤다.

 

장산원(蔣山元)이 상당하여 이르되 무주의 근본으로 좇아(從無住本) 일체법을 세운다.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주장자는 이 무주의 근본이다. 아침에 서천(西天)에 이르렀다가 저녁에 당토(唐土)로 돌아오나니 시방세계를 다 이 주장자가 건립했다. 그래 말하라, 도리어 무상도량(無相道塲)을 건립함을 얻느냐. 무상도량을 설착(說着)함이 마침 주장자의 가려운 곳을 긁었다. 주장자를 보아라, 변하여 뇌음후불(雷音吼佛)이 되어 모든 보살중(菩薩衆)을 거느리고 무상도량에 앉아 감자다리니(減字陁羅尼)를 설한다. 주장자를 한 번 치고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第一二九八則; 차화는 오등회원10에 나옴.

●從無住本; 유마힐소설경상 관중생푸(觀衆生品). 또 묻되 전도상(顚倒想)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답해 가로되 무주(無住)로 근본을 삼습니다. 또 묻되 무주는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답해 가로되 무주는 곧 근본이 없습니다. 문수사리여 무주의 근본으로 좇아(從無住本) 일체법을 세웁니다.

●坤輿; 역 설괘(說卦) 곤(坤)은 땅이 된다 …… 대여(大輿)가 된다. 공영달소(孔穎達疏) 대여가 된다는 것은 그것이 능히 만물을 실음이다. 후에 곤여(坤輿)로써 땅의 대칭으로 삼았음 [백도한어].

●模則; 해모(楷模; 본보기. 모범). 준칙(准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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