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299칙

태화당 2022. 3. 30. 08:43

一二九九法眼問*監院 你在此多少時 則云 三年 師云 你是後生 尋常何不問事 則云 某甲不敢謾和尙 曾在*靑峯處 得个安樂 師云 你因甚語得入 則云 曾問如何是學人自己 峯云*丙丁童子來求火 師云 好語只恐你不會 則云 丙丁屬火 將火求火 將自己覔自已 師云 情知你不會 佛法若如此 不到今日 則躁悶便起 至中路 却云 他是五百人善知識 道我不是 必有長處 却迴懺謝 便問 如何是學人自已 師云 丙丁童子來求火 則於言下大悟

 

淨嚴遂頌 丙丁求火問靑峯 叵耐韓獹逐塊蹤 賴得金陵重點破 一聲雷震化爲龍

東林揔頌 丙丁求火己躬明 法眼靑峯古路行 行到水窮知盡處 坐看雲起見平生

無爲子頌 丙丁童子來求火 十年誤認兩重過 至今臘月猛燒山 苦恨不逢破竈墮

法眞一拈 當時法眼 只恁麽擧 又不曾一言半句別爲他說破 因什麽得悟去 有般底 秪是學語之流 聞恁麽擧 不知落處 往往非笑 今時學者 秪要作个時節 或下一句無交涉語 便道我會 苦哉苦哉 正法眼藏 看看滅矣 兄弟 生死事大 論實不論虛 須是眞實悟去始得

天童覺上堂擧此話云 前來恁麽道 却不會 後來恁麽道 却悟去 且道 關捩子在什麽處 覺上座有頌 丙丁童子來求火 南海波斯鼻孔大 狤獠舌頭會者難 直下而今照得破 照得破 沒功過 知你被底穿 曾與同床臥 廉纖脫盡舊時疑 *杯影蛇絃留再坐

 

第一二九九則; 此話出宏智錄一擧話文

; 玄則 五代法眼宗僧 滑州衛南(今河南滑縣東北)人 初參靑峰未契 後謁淸凉文益 言下頓悟 嗣其法 開堂說法於金陵(今江蘇南京)報恩院 [傳燈錄二十五 五燈會元十]

靑峯; 傳燈錄十七 安州白兆山竺乾院志圓 玄則問 如何是佛 師曰 丙丁童子來求火 則師後參法眼 方明厥旨 住金陵報恩院

丙丁童子; 原指司燈火之童子 丙丁 卽天干中之丙丁 與五行相配則屬火 故以丙丁比喩火

杯影蛇絃; 法華經三大部補注十四 壁畫蛇影入酒杯中 晉書 樂廣 字彦輔 有賓親 久闊不復來 廣詣問其故 客曰 前在座蒙賜酒 見杯中有蛇 甚惡之 旣飮之而疾 廣曰 于時河南廳壁上有角弓 角弓邊漆畫作蛇 杯中卽蛇影也 廣重置酒於故 客乃解患卽除

 

一二九九법안이 칙감원(*監院)에게 묻되 네가 여기에 있은 지 얼마의 시절인가. 칙이 이르되 3년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너는 이 후생(後生)이거늘 심상(尋常)에 왜 문사(問事)하지 않느냐. 칙이 이르되 모갑이 감히 화상을 속이지 못합니다. 일찍이 청봉(*靑峯)의 처소에 있으면서 저() 안락을 얻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무슨 말로 인해 득입(得入)했는가. 칙이 이르되 일찍이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청봉이 이르되 병정동자(*丙丁童子)가 와서 불을 구한다. 스님이 이르되 좋은 말이지만 다만 네가 알지 못했을까 염려스럽다. 칙이 이르되 병정(丙丁)은 화()에 속했고 화()를 가지고 화()를 구함은 자기를 가지고 자기를 찾음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진실로() 네가 알지 못했음을 안다. 불법이 만약 이와 같다면 금일에 이르지 않았으리라. 칙이 조민(躁悶; 躁急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움)하다가 곧 기단(起單)했다. 중로에 이르러 도리어 이르되 그는 이 5백 인의 선지식인데 나를 옳지 않다고 말했음은 반드시 장처(長處)가 있으리라. 돌아와(却迴) 참사(懺謝)하고 곧 묻되 무엇이 이 학인의 자기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병정동자가 와서 불을 구한다. 칙이 언하에 대오했다.

 

정엄수(淨嚴遂)가 송하되 병정(丙丁)이 구화(求火)하여 청봉에게 물으니/ 한로(韓獹)가 흙덩이의 종적을 쫓음을 참지 못하겠네/ 다행히 금릉(金陵; 법안을 가리킴)이 거듭 점파(點破)함을 얻어/ 한 소리 우레가 진동하면서 변화해 용이 되었다.

 

동림총(東林揔)이 송하되 병정(丙丁)이 구화(求火)하여 자기의 몸을 밝히니/ 법안과 청봉이 고로(古路)를 행했다/ 가서 물이 다해 지()가 없어진 곳에 이르러/ 앉아 구름이 일어남을 보아야 평생을 본다.

 

무위자(無爲子)가 송하되 병정동자가 와서 불을 구하며/ 십 년 동안 오인(誤認)하니 양중(兩重)의 허물이다/ 지금(至今) 납월에 맹렬하게 산을 태우니/ 고한(苦恨; 고뇌, 甚恨)은 파조타(破竈墮)를 만나지 못한 것이다.

 

법진일(法眞一)이 염하되 당시에 법안이 다만 이렇게 거()하고 또 일찍이 일언반구(一言半句)도 특별히 그를 위해 설파하지 않았거늘 무엇 때문에 깨침을 얻어 갔는가. 어떤 종류의 것들은 다만 이 학어(學語)하는 무리인지라 이러히 거()함을 들으면 낙처를 알지 못하고 왕왕 비소(非笑; 비웃음)한다. 금시의 학자는 다만 저() 시절을 지으려고 하면서 혹 1구의 교섭이 없는 말을 내리면 곧 말하되 내가 알았다 하나니 고재고재(苦哉苦哉)로다. 정법안장(正法眼藏)이 간간(看看; 장차) 없어질 것이다. 형제여, 생사의 일이 크므로 실()을 논하고 허()를 논하지 말아야 하나니 반드시 이 진실로 오거(悟去)해야 비로소 옳다.

 

천동각(天童覺)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전래(前來; 이전)에 이렇게 말하매 도리어 알지 못했다가 후래(後來; 이후)에 이렇게 말하매 도리어 오거(悟去)했다. 그래 말하라, 관려자(關捩子)가 어느 곳에 있느냐. 각상좌(覺上座)가 송이 있다. 병정동자가 와서 불을 구하니/ 남해(南海)의 파사(波斯; 波斯人)가 콧구멍이 크다/ 길료설두(狤獠舌頭)를 아는 자가 어렵나니/ 직하에 이금(而今)에 비추어 깨뜨림을 얻었다/ 비추어 깨뜨림을 얻으니/ 공과(功過)가 없다/ 너의 이불 밑이 뚫어진 줄 안다면/ 일찍이 더불어 동상(同床)에서 누웠음이다/ 염섬(廉纖)하게 구시(舊時)의 의심을 벗어 없앴더라도/ 배영사현(*杯影蛇絃)은 억류하여 다시 앉혀라.

 

第一二九九則; 차화는 굉지록1 거화문(擧話文)에 나옴.

; 현칙(玄則)이니 오대 법안종승. 활주 위남(지금의 하남 활현 동북) 사람. 처음 청봉(靑峰)을 참하여 계합하지 못했고 후에 청량문익(淸凉文益)을 참알해 언하에 돈오하고 그의 법을 이었으며 금릉(지금의 강소 남) 보은원(報恩院)에서 개당하고 설법했음 [전등록25. 오등회원10].

靑峯; 전등록17 안주백조산축건원지원(安州白兆山竺乾院志圓). 현칙(玄則)이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병정동자가 와서 불을 구한다(丙丁童子來求火) 칙사(則師)가 후에 법안을 참하여 비로소 그 지취를 밝혔고 금릉 보은원(報恩院)에 주()했다.

丙丁童子; 원래는 등화(燈火)를 맡은 동자를 가리킴. 병정(丙丁)은 곧 천간(天干) 중의 병정이니 5행과 서로 배합하면 곧 화()에 속함. 고로 병정을 화에 비유함.

杯影蛇絃; 법화경삼대부보주14. 벽화사영입주배중(壁畫蛇影入酒杯中) 진서(晉書) 낙광(樂廣)은 자가 언보다. 손이 있어 친했는데 구활(久闊; 오랫동안 소식이 없거나 만나지 못함)하였고 다시 오지 않았다. 낙광이 나아가 그 연고를 물었다. 객이 가로되 전에 좌석에 있으면서 사주(賜酒)를 받았는데 술잔 가운데를 보매 뱀이 있었다. 매우 그것을 더럽게 여겼는데 이미 그것을 마시고선 질병이 되었다. 낙광이 가로되 당시에 하남청(河南廳) 벽상에 각궁(角弓)이 있었고 각궁 가의 칠화(漆畫)가 뱀을 지었다. 술잔 가운데는 곧 뱀의 그림자다. 낙광이 다시 벗에게 주석을 설치했다. 객이 이에 우환이 풀려 곧 제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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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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