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296칙

태화당 2022. 3. 29. 08:57

一二九六法眼久叅長慶 後嗣地藏 長慶會下 有子昭首座 抗聲問曰 長老開堂 *的嗣何人 師云 地藏 昭云 大辜負長慶先師 師云 某甲不會長慶一轉語 昭云 何不問來 師云 *萬像之中獨露身 意作麽生 昭乃竪起拂子 師云 此是長慶處學得底 首座分上作麽生 昭無語 師云 秖如萬像之中獨露身 是撥萬像 不撥萬像 昭云 不撥 師云 兩个 左右皆云 撥萬像 師云 萬像之中獨露身*?

 

天童覺頌 離念見佛 破塵出經 現成家法 誰立門庭 月逐舟行江練淨 春隨草上燒痕靑 撥不撥聽丁寧 *三徑就荒歸便得 舊時松菊尙芳馨

佛眼遠頌 萬像之中獨露身 一迴相見一迴嗔 東西南北吾皇化 莫向江頭苦問津

白雲昺頌 萬像之中獨露身 一迴擧着一迴新 但見落花隨水去 不知流出洞中春 言前昧旨成胡越 眼裏無筋一世貧 迴首面南觀北斗 鐵牛産得石麒麟

心聞賁頌 兩口無一舌 同途非共轍 磨礱白玉篦 挑剔黃金屑 撥不撥兮何處着 䬃䬃秋風吹碧落 迴頭拶倒个中機 管取塡溝幷塞壑

東林㹅上堂擧此話云 學道之士 直須就明師決擇好 只如萬像之中獨露身 是撥萬像 不撥萬像 莫便是我從寮中來 和尙堂上坐 今日晴昨日雨 我但平實相見 不管伊問頭 貴得無相纏惹 自然脫洒 不落他綣繢 不然卽拍唱大用 東西顧視 拂袖長噓 縱奪縱橫 不拘時節 此盡是識心邊事 自救無門 且道 畢竟作麽生 良久云 洎合勾賊敗家 擊禪床

 

第一二九六則; 五宗錄五法眼 師久參長慶稜 後卻繼嗣地藏 長慶會下有子昭首座 平昔與師商確古今言句 昭纔聞 心中憤憤 一日 特領衆詣撫州 責問於師 師得知 遂擧衆出迎 特加禮待 賓主位上各掛拂子一枝 茶次 昭忽變色 抗聲問云 長老開堂 的嗣何人 師云 地藏 昭云 何太孤長慶先師 某甲同在會下數十餘載 商量古今 曾無間隔 因何卻嗣地藏 師云 某甲不會長慶一轉因緣 昭云 何不問來 師云 長慶道 萬象之中獨露身 意作麽生 昭豎起拂子 師便叱云 首座 此是當年學得底 別作麽生 昭無語 師云 只如萬象之中獨露身 是撥萬象 不撥萬象 昭云 不撥 師云 兩箇也 於時參隨一衆連聲道 撥萬象 師云 萬象之中獨露身聻 昭與一衆懡㦬 師指住云 首座 殺父殺母 猶通懺悔 謗大般若 誠難懺悔 昭竟無對 自此卻參師 發明己見 更不開堂

的嗣; 直系法嗣 嫡嗣

萬像之中獨露身; 聯燈會要二十四 長慶慧稜偈曰 萬象之中獨露身 唯人自肯乃方親 昔時謬向途中覔 今日看來火裏氷

?; 當作聻

三徑就荒; 晉 陶淵明歸去來辭曰 三徑就荒 松菊猶存

 

一二九六법안이 오래 장경(長慶)을 참문했지만 후에 지장(地藏)을 이었다. 장경의 회하에 자소수좌(子昭首座)가 있었는데 저항하는 소리로 물어 가로되 장로는 개당해 어떤 사람을 적사(*的嗣)했는가. 스님이 이르되 지장이다. 소가 이르되 장경선사(長慶先師)를 너무 저버렸다(大辜負). 스님이 이르되 모갑이 장경의 일전어(一轉語)를 알지 못한다. 소가 이르되 왜 물어 오지 않는가. 스님이 이르되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萬象之中獨露身)이라 했다. 뜻이 어떠한가. 소가 이에 불자를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이르되 이것은 이 장경의 처소에서 학득(學得)한 것이다. 수좌의 분상(分上)은 어떠한가. 소가 말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지여(秖如)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은 이 만상을 제거함인가() 만상을 제거하지 않음인가. 소가 이르되 제거하지 않음이다. 스님이 이르되 두 개다. 좌우가 다 이르되 만상을 제거함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은(*?).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생각을 여의어야 견불하며/ 파진(破塵)하여 경을 낸다/ 현성(現成)의 가법(家法)이거늘/ 누가 문정(門庭)을 세우는가/ 달이 배 따라 가니 강이 명주()처럼 깨끗하고/ 봄이 풀 위를 따르니 소흔(燒痕)이 푸르다/ ()인가 불발(不撥)인가 정녕(丁寧)히 들어라()/ 삼경(三徑; 세 갈래 오솔길)은 바로 황무(荒蕪)하지만(*三徑就荒) 돌아감을 곧 얻으니/ 구시(舊時)의 송국(松菊)이 아직 향기롭더라(芳馨).

 

불안원(佛眼遠)이 송하되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이여/ 1회 상견하매 1회 성낸다/ 동서남북이 오황(吾皇)의 교화니/ 강두(江頭; 강변)를 향해 애써 나루를 묻지 말아라.

 

백운병(白雲昺)이 송하되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이여/ 1회 거착(擧着)하니 1회 새롭다/ 단지 낙화가 물 따라 감만 보고/ 동중(洞中)의 봄이 유출된 줄 알지 못한다/ 언전(言前)에 지취를 매()하면 호월(胡越)을 이루고/ 안리(眼裏)에 근육이 없으면 한 세상 빈곤하다/ 머리 돌려 얼굴을 남쪽으로 하여 북두를 보나니/ 철우가 석기린(石麒麟)을 출산해 얻었다.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두 입에 한 혀가 없고/ 같은 길에 한가지의 궤철(軌轍)이 아니다/ 백옥의 비(; 안막의 決開에 쓰는 침)를 마롱(磨礱; 갈다)하여/ 황금 가루를 도척(挑剔; 뽑아서 제거)한다/ ()하거나 불발(不撥)하거나 어느 곳에 붙이겠는가/ 삽삽(䬃䬃; 바람 부는 소리)한 추풍이 벽락(碧落; 푸른 하늘)에 분다/ 회두(迴頭)하며 개중(个中)의 기()를 찰도(拶倒; 압박해 넘어뜨림)하나니/ 도랑을 메우고 아울러 골을 메움을 관취(管取; 보증)한다.

 

동림총(東林㹅)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학도지사(學道之士)는 바로 꼭 명사(明師)에게 나아가 결택(決擇)해야 좋다. 지여(只如)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은 이 만상을 제거하는가, 만상을 제거하지 않는가. 곧 이 나는 요중(寮中)으로부터 왔고 화상은 당상(堂上)에 앉았으며 금일은 개였고 어제는 비 온 게 아닐까. 나는 단지 평실(平實; 평상의 穩實)로 상견하고 그의 문두(問頭)에 상관하지 않는다. ()이 전야(纏惹; 纏擾)함이 없음을 얻고자 하나니 자연히 탈쇄(脫洒)하여 그 권괘(綣繢; 올가미)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곧 박창(拍唱)하며 대용(大用)하거나 동서를 고시(顧視)하거나 불수(拂袖)하며 장허(長噓)하거나 종탈(縱奪)하며 종횡(縱橫)하면서 시절에 구애되지 않나니 이는 다 이 식심(識心) 가의 일인지라 자기를 구제할 문이 없다. 그래 말하라, 필경 어떠한가. 양구하고 이르되 하마터면 합당히 도적을 끌어당겨 패가(敗家)할 뻔했다. 선상을 쳤다.

 

第一二九六則 오종록5 법안. 스님이 오래 장경혜릉(長慶慧稜)을 참문했지만 후에 도리어 지장(地藏)을 이었다. 장경의 회하에 자소(子昭)수좌가 있었는데 평석(平昔)에 스님과 고금의 언구를 상확(商確; 商討. 斟酌)했다. 자소(子昭)가 겨우 듣자 심중이 분분(憤憤)했다. 어느 날 특별히 대중을 거느리고 무주(撫州)로 나아가 스님에게 책문(責問)하려 했다. 스님이 앎을 얻고는 드디어 모든 대중이 나가 맞이했으며 특별히 예의와 대우를 더했다. 빈주의 자리 위에 각기 불자 한 가지를 걸었다. 차 먹던 차에 자소가 홀연히 안색이 변하더니 저항하는 소리로 물어 이르되 장로는 개당해 어떤 사람을 적실(的實)히 이었는가. 스님이 이르되 지장이다. 자소가 이르되 왜 장경선사(長慶先師)를 매우 저버리는가. 모갑이 회하에 함께 있기가 수십여 해였다. 고금을 상량하면서 일찍이 간격이 없었거늘 무엇으로 인해 도리어 지장을 이었는가. 스님이 이르되 모갑이 장경의 1()의 인연을 알지 못한다. 자소가 이르되 왜 물어 오지 않는가. 스님이 이르되 장경이 말씀하되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萬象之中獨露身)이라 했다. 뜻이 어떠한가. 자소가 불자를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곧 꾸짖어 이르되 수좌야, 이것은 이 당년(當年)에 배워 얻은 것이다. 다른 것은 무엇인가. 자소가 말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지여(只如) 만상 가운데 독로한 몸이란, 이는 만상을 제거함인가 만상을 제거하지 않음인가. 자소가 이르되 제거하지 않음이다. 스님이 이르되 두 개다. 때에 참수(參隨)했던 일중(一衆)이 연성으로 말하되 만상을 제거함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만상 중에 독로한 몸은(). 자소와 일중이 부끄러워했다. 스님이 가리키며(指住) 이르되 수좌야,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더라도 오히려 참회와 통하지만 대반야를 비방하면 진실로 참회하기 어렵다. 자소가 마침내 대답이 없었다. 이로부터 도리어 스님에게 참문하여 자기의 견해를 발명했지만 다시 개당하지는 않았다.

的嗣; 직계의 법사니 적사(嫡嗣).

萬像之中獨露身; 연등회요24. 장경혜릉(長慶慧稜)의 게에 가로되 만상 가운데 독로하는 몸(萬象之中獨露身)이여/ 오직 사람이 스스로 수긍해야 이에 또한 친하리라/ 석시(昔時)에 잘못 도중(途中)을 향해 찾다가/ 금일에 보니 불 속의 얼음이다.

?; 마땅히 니()로 지어야 함.

三徑就荒; ()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가로되 삼경(三徑; 세 갈래 오솔길)은 바로 황무(荒蕪)하지만 송국은 아직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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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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