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五】撫州龍濟山主*紹修禪師 第三度入嶺 叅地藏 乃云 此者特爲和尙 從*汀州與麽來 喫盡艱辛 涉歷許多山嶺 有甚向處 藏云 涉歷許多 山嶺也不惡 師不薦 至夜閒 床前侍次云 某甲百劫千生 曾與和尙違背 此來又値和尙不安 藏起身 將柱杖 卓向面前云 只這个也不背 師從此省悟
大覺璉頌 古人撥草要瞻風 三度迢迢入嶺中 拄杖卓來全不背 夜深南斗掛天東
●第一三○五則; 此話龍濟紹修與休復悟空二禪師因緣 ○傳燈錄二十四龍濟山主紹修 初與大法眼禪師 同參地藏 所得謂已臻極 暨同辭至建陽 途中譚次 法眼忽問曰 古人道 萬象之中獨露身 是撥萬象 不撥萬象 師曰 不撥萬象 法眼曰 說什麼撥不撥 師懵然却迴地藏 地藏問曰 子去未久 何以却迴 師曰 有事未決 豈憚跋涉山川 地藏曰 汝跋涉許多 山川也還不惡 ○聯燈會要二十六休復悟空 師凡三度入嶺 偶値地藏不安 師一日侍立床前 乃啓地藏云 某甲與和尙因緣背 此來又値和尙不安 地藏起身 拈拄杖卓向面前云 這箇也不背 師於此有省
●紹修; 五代後晉僧 閩人 參羅漢桂琛得法 居撫州(今屬江西)龍濟山 世稱修山主 不務聚徒 而學者奔至 博學能文 有群經略要 及偈頌六十餘首傳世 [聯燈會要二十六 五燈會元八]
●汀州; 今福建省長汀
【一三○五】 무주 용제산주(龍濟山主) 소수선사(*紹修禪師)가 제3도(度; 次) 입령(入嶺)하여 지장(地藏)을 참견했다. 이에 이르되 차자(此者; 이번)에 특별히 화상 때문에 정주(*汀州)로부터 이렇게 오면서 간신(艱辛)을 끽진(喫盡; 受盡)했고 허다한 산령(山嶺)을 섭력(涉歷)했습니다만 무슨 향할 곳이 있겠습니까. 지장이 이르되 섭력(涉歷)이 허다했지만 산령(山嶺)은 염오(厭惡; 싫어서 미워함)하지 않는다. 스님이 천(薦; 領悟)하지 못했다. 야간(夜閒)에 이르러 상전(床前)에서 시립하던 차에 이르되 모갑이 백겁천생(百劫千生)에 일찍이 화상과 위배(違背)했는데 이번에 와서 또 화상의 불안(不安; 병환)을 만났습니다. 지장이 몸을 일으켜 주장자를 가져다 면전(面前)을 향해 치고 이르되 다만 이것은 또한 위배(違背)하지 않는다. 스님이 이로 좇아 성오(省悟)했다.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고인이 발초(撥草)하며 첨풍(瞻風)허려고 하여/ 세 차례 멀고 멀리 영중(嶺中)에 들었다/ 주장자를 치며 전부 위배하지 않는다 하니/ 야심(夜深)에 남두(南斗)가 하늘 동쪽에 걸렸다.
●第一三○五則; 차화는 용제소수(龍濟紹修)와 휴복오공(休復悟空) 두 선사의 인연임. ○전등록24 용제산주소수(龍濟山主紹修). 처음에 대법안 선사와 더불어 지장(地藏)을 동참(同參)했는데 얻은 바가 이미 진극(臻極; 극에 이르다)했다고 일컬었다. 함께 고별하고 건양(建陽)에 이름에 이르러(暨) 도중에 얘기하던 차에 법안이 홀연히 물어 가로되 고인이 말하되 만상(萬象) 가운데 독로(獨露)한 몸이라 했다. 이것은 만상을 제거함(撥)인가, 만상을 제거하지 않음(不撥)인가. 스님이 가로되 만상을 제거하지 않음이다. 법안이 가로되 무슨 발(撥)과 불발(不撥)을 설하느냐. 스님이 몽연(懵然)하여 지장으로 돌아왔다(却迴). 지장이 물어 가로되 자네는 떠난 지가 오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돌아왔느냐. 스님이 가로되 미결(未決)한 일이 있거늘 어찌 산천을 발섭(跋涉)함을 꺼리겠습니까. 지장이 가로되 네가 발섭한 게 허다하지만 산천은 도리어 염오(厭惡)하지 않는다. ○연등회요26 휴복오공(休復悟空). 스님이 무릇 세 차례(三度) 입령(入嶺)했는데 마침(偶) 지장의 불안(不安)을 만났다. 스님이 어느 날 상전(床前)에 시립(侍立)하다가 이에 지장에게 알려(啓) 이르되 모갑과 화상의 인연이 위배되었는데 이번에 와선 또 화상의 불안을 만났습니다. 지장이 몸을 일으켜 주장자를 집어 면전을 향해 치고 이르되 이것은 위배하지 않는다. 스님이 이에서 성찰이 있었다.
●紹修; 오대 후진승. 민(閩) 사람. 라한계침을 참해 득법했고 무주(지금 강서에 속함) 용제산(龍濟山)에 거주했음. 세칭이 수산주(修山主)임. 도중을 모음에 힘쓰지 않았지만 학자가 분주히 이르렀음. 박학하고 글에 능했음. 군경약요 및 게송 60여 수가 있어 세상에 전함 [연등회요26. 오등회원8].
●汀州; 지금의 복건성 장정(長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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