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30권)

선문염송집 권28 제1306칙

태화당 2022. 3. 30. 09:02

一三修山主示衆云 具足凡夫法 凡夫不知 具足聖人法 聖人不會 聖人若會 卽是凡夫 凡夫若知 卽是聖人 此語具一理二義 若人辨得 不妨於佛法中有个入處 若辨不得 莫道不疑

 

悅濟居士頌 一理*丘乙己 二義化三千 非一亦非二 噇飯更噇眠

海印信上堂擧此話云 諸仁者 離凡聖外一句 作生道 若也道得 猶在半途 苟或不知 一任天台南岳

天童覺拈 收得安南 又憂塞北 到這裏 實成底事 一時颺却始得 穩坐地還端的麽 *一等平懷 泯然自盡

靈源淸上堂擧此話云 脩山主 秪知布網張羅 不覺自遭籠罩 要得出身處麽 此亦有一理二義 若人會得 永墮阿鼻

雲門杲拈 點石化爲金玉易 勸人除却是非難

又上堂 僧問 具足凡夫法 凡夫不知時如何 師云 好箇消息 進云 具足聖人法 聖人不會時如何 師云 也好箇消息 進云 未審是甚麽消息 師云 見人空解笑 弄物不知名 進云 若不得流水 還應過別山 師云 修山主來也 問 一人在孤峯頂上 無出身之路時如何 師云 好箇消息 進云 和尙爲甚麽一向壁立萬仞 師云 你試向壁立萬仞處 道一句看 進云 攪長河爲酥酪 變大地作黃金 師云 且緩緩 乃云 一人在高峯頂上 無出身路 一人在十字街頭 亦無向背 不是釋迦文 亦非維摩詰 答向這裏 識得渠面目 方識得修山主道具足凡夫 卽是聖人 還有識得者麽 若識得去 凡夫聖人 孤峯頂上十字街頭 只在這裏 若未識得 放待冷來看

 

第一三六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六 請益錄一第三十六則 宋孝宗皇帝注圓覺經 賜徑山慈辯禪師 寶印作序 序中有曰 裴相云 終日圓覺而未嘗圓覺者 凡夫也 具足圓覺而住持圓覺者 如來也 印乃倒其說曰 具足圓覺 住持圓覺者 凡夫也 終日圓覺 未嘗圓覺者 如來也 萬松道 正合修山主意 …… 一句是凡 一句是聖 不知不會是一 有迷有悟是二 所以天童道 收得安南 又憂塞北

丘乙己; 具云 上大人丘乙己 化三千七十士 爾小生八九子 佳作仁可知禮也 現今解意紛紜 未有確信的定說 大慧書栲栳珠云 此孔子上其父書也 上大人(上 上書大人 謂叔梁紇) (聖人名) 乙己化三千七十士爾(乙 一通 言一身所化士如許) 小生八九子佳(八九七十二也 言弟子三千中 七十二人更佳) 作仁(作猶爲也) 可知禮也(仁禮相爲用 言七十子善爲仁 其於禮可知)

一等平懷 泯然自盡; 永嘉證道歌 莫逐有緣 勿住空忍 一種平懷 泯然自盡

 

一三수산주(修山主)가 시중하여 이르되 범부법(凡夫法)을 구족했으나 범부가 알지() 못하고 성인법(聖人法)을 구족했으나 성인이 알지() 못하나니 성인이 만약 알면 곧 이 범부며 범부가 만약 알면 곧 이 성인이다. 이 말이 일리이의(一理二義)를 갖추었으니 어떤 사람이 변득(辨得)한다면 불법 중에 저() 입처(入處)가 있음에 방애되지 않으려니와 만약 분변함을 얻지 못한다면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아라.

 

열재거사(悅濟居士)가 송하되 일리(一理)는 구을기(*丘乙己)/ 이의(二義)는 화삼천(化三千)이다/ ()도 아니고 이()도 아니니/ 당반(噇飯; 밥을 먹음)하고 다시 당면(噇眠; 就寢)한다.

 

해인신(海印信)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인자(諸仁者)여 범성(凡聖)을 여읜 밖의 1구를 어떻게(作生) 말하겠는가. 만약에 말함을 얻는다면 아직 반도(半途)에 있다. 만약() 혹 알지 못한다면 천태와 남악에 일임한다. ()하라.

 

천동각(天童覺)이 염하되 안남(安南)을 수득(收得)했더니 또 새북(塞北)을 근심한다. 이 속에 이르러 실로 성취한 일을 일시에 날려버려야 비로소 옳다. 온좌(穩坐)한 것이 도리어 단적(端的)한가. 일등(一等; 一樣으로 평등)으로 평회하면 민연(泯然; 泯滅이니 소멸)하여 저절로 없어진다(*一等平懷 泯然自盡).

 

영원청(靈源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수산주는 다만 포망장라(布網張羅; 그물을 펼치다)할 줄만 알고 스스로 농조(籠罩)를 만난 줄 깨닫지 못했다. 출신할 곳을 얻고자 하느냐. 여기에 또한 일리이의(一理二義)가 있나니 어떤 사람이 회득(會得)한다면 영원히 아비(阿鼻)에 떨어지리라.

 

운문고(雲門杲)가 염하되 돌에 점찍어 금옥으로 변화하게 함은 쉽지만 사람에게 권하여 시비(是非)를 제거하게 함은 어렵다.

 

또 상당하자 중이 묻되 범부법(凡夫法)을 구족했으나 범부가 알지() 못할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호개(好箇)의 소식이다. 진운(進云)하되 성인법(聖人法)을 구족했으나 성인이 알지() 못할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또한 호개(好箇)의 소식이다. 진운(進云)하되 미심하오니 이 무슨 소식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사람을 보면 공연히 웃을 줄 알고 물건을 희롱하면서 이름을 알지 못한다. 진운(進云)하되 만약 유수(流水)를 얻지 못했다면 도리어 응당 다른 산에 이를() 뻔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수산주가 왔다. 묻되 1인이 고봉정상(孤峯頂上)에 있으면서 출신(出身)할 길이 없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호개(好箇)의 소식이다. 진운(進云)하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 일향(一向) 벽립만인(壁立萬仞)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네가 시험삼아 벽립만인처(壁立萬仞處)를 향해 1구 말해 보아라. 진운(進云)하되 장하(長河)를 휘저어서 소락(酥酪)으로 만들고 대지를 변화해 황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다만 완완(緩緩)하라. 이에 이르되 1인은 고봉정상(高峯頂上)에 있으면서 출신(出身)할 길이 없고 1인은 십자가두(十字街頭)에 있으면서 또한 향배(向背)가 없나니 이 석가문(釋迦文)이 아니며 또한 유마힐이 아니다. 이 속을 향해 답해야 그()의 면목을 식득(識得)하고 바야흐로 수산주가 말한 범부를 구족했으나 곧 이 성인이다를 식득할 것이다. 도리어 식득한 자가 있느냐. 만약 식득한다면 범부와 성인, 고봉정상과 십자가두가 다만 이 속에 있으려니와 만약 식득하지 못했다면 방하하여 차가와짐을 기다렸다가 보아라.

 

第一三六則; 차화는 연등회요26에 나옴. 청익록1 36. 송 효종황제(孝宗皇帝)가 원각경을 주()하여 경산(徑山) 자변선사(慈辯禪師)에게 주었는데 보인(寶印)이 작서(作序)했다. 서중(序中)에 말함이 있기를(有曰) 배상(裴相; 裴相國)이 이르되 종일 원각(圓覺)이로되 일찍이 원각이 아닌 자는 범부며 원각을 구족하여 원각에 주지(住持)하는 자는 여래다. 보인이 이에 그 설()을 거꾸로하여 가로되 원각을 구족하여 원각에 주지하는 자는 범부며 종일 원각이로되 일찍이 원각이 아닌 자는 여래다. 만송(萬松)이 말하노니 바로 수산주의 뜻에 합치한다 …… 1구는 이 범()이며 1구는 이 성()이다. 부지(不知)와 불회(不會)는 이 일()이며 유미(有迷)와 유오(有悟)는 이 이(). 소이로 천동이 말하되 안남(安南)을 수득(收得)했더니 또 새북(塞北)을 근심한다.

丘乙己; 갖추어 이르자면 상대인구을기(上大人丘乙己) 화삼천칠십사(化三千七十士) 이소생팔구자(爾小生八九子) 가작인가지례야(佳作仁可知禮也). 현금에 해의(解意)가 분운(紛紜)하여 확신적인 정설(定說)이 있지 않음. 대혜서고로주(大慧書栲栳珠; 일본 無著道忠 著)에 이르되 이는 공자가 그 아버지에게 올린 글이다. 상대인(上大人; 은 대인에게 글을 올림이니 이르자면 叔梁紇)하오니 구(; 聖人의 이름)가 을기화삼천칠십사이(乙己化三千七十士爾; 과 통함. 말하자면 一身으로 교화한 바의 사내가 이와 같음)니다. 소생팔구자가(小生八九子佳; 八九七十二니 말하자면 제자 3천 중에 72인이 다시 아름답다)니 작인(作仁; 와 같음)하여 가지례야(可知禮也; 를 서로 씀이 됨이니 말하자면 70의 제자가 잘 을 지어 그 를 가히 안다)이다.

一等平懷 泯然自盡; 영가증도가. 유연(有緣)을 쫓지 말고/ 공인(空忍)에 머물지 말아라/ 일종으로 평회(平懷)하면/ 민연(泯然)히 스스로 없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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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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