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九】修山主頌云 欲識解脫道 諸法不相到 眼耳絶見聞 聲色鬧浩浩
丹霞淳*冬夜小叅云 好諸禪德 金鍾雖韻 星月未分 假燈燭爲光明 仗聲塵爲佛事 於是熒煌交映 音韻相和 逈出見聞 遐超聲色 所以道 欲識解脫道 至鬧浩浩 諸人若也於斯委悉得去 可謂如龍得水 似虎依山 苟或未然 不免被他旋轉 大洪今夜 不惜眉毛 爲諸人說破 耳界聞時眼界通 一根旋返六根融 欲知佛祖虛明地 妙在聲香味觸中
智海淸擧此話云 諸仁者 有色卽擧眼便見 有聲卽觸耳便聞 又作麽生說箇絶見絶聞底道理 忽若於此薦得去 則車馬與人天合*遝 處處歸家 笙歌交鍾梵喧轟 聲聲見佛 所以無鬚玉鎖 分身彌勒而始解牢籠 折脚金鐺 千手大悲而方能提掇 阿呵呵 出生入死 是什麽人 避色逃聲 名爲何者 乃云 驚羣須讓仙陁客 敵勝還他師子兒
圓悟勤拈 聲不到耳 色不到眼 聲色交叅 萬法成現 且道 還踏著解脫道也無 不省這个意 修行徒苦辛
●第一三○九則; 此話出聯燈會要二十六
●冬夜; 特指冬至之前夕 禪林中 於此夜必至土地堂護法神堂等處念誦
●遝; 疑還 遝 及也 又通畓
【一三○九】 수산주(修山主)가 송운(頌云)하되 해탈도(解脫道)를 알고자 한다면/ 제법이 서로 이르지 않는다/ 눈과 귀에 견문이 끊겼거늘/ 성색이 시끄럽게 호호(浩浩)하네.
단하순(丹霞淳)이 동야(*冬夜)의 소참에 이르되 좋다, 제선덕이여 금종(金鍾)이 비록 울렸으나(韻) 성월(星月)이 분명하지 않으니 등촉(燈燭)을 빌려 광명으로 삼고 성진(聲塵)에 의지(仗)하여 불사(佛事)로 삼는다. 이에 형황(熒煌; 輝煌)이 교영(交映)하고 음운(音韻)이 상화(相和)하여 견문(見聞)을 멀리(逈) 벗어났고 성색(聲色)을 멀리(遐) 초월했다. 소이로 말하되 해탈도(解脫道)를 알고자 한다면 至시끄럽게 호호(浩浩)하네. 제인이 만약에 이에서 위실(委悉; 자세히 알다)을 얻어 간다면 가위(可謂) 용이 물을 얻음과 같고 범이 산에 의지함과 같으려니와 만약(苟) 혹 그렇지 못할진대 저 선전(旋轉)을 입음을 면하지 못하리라. 대홍(大洪; 子淳)이 오늘밤 눈썹을 아끼지 않고 제인을 위해 설파하겠다. 이계(耳界; 18界의 하나)가 들을 때 안계(眼界; 18界의 하나)에 통하고/ 1근(根)이 선반(旋返)하면 6근이 융합(融合)한다/ 불조의 허명지(虛明地)를 알고자 한다면/ 묘(妙)가 성향미촉(聲香味觸) 가운데 있다.
지해청(智海淸)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인자여 색이 있으면 곧 눈을 들매 곧 볼 것이며 소리가 있으면 곧 귀에 접촉하매 곧 듣거늘 또 어떻게 저(箇) 절견절문(絶見絶聞)의 도리를 설하겠는가. 홀약(忽若) 이에서 천득(薦得)해 간다면 곧 거마(車馬)가 인천(人天)과 더불어 합당히 돌아와(*遝) 처처에 귀가하고 생가(笙歌)가 종과 교차하며 범음(梵音)이 훤굉(喧轟; 떠들썩하고 우렁참)하여 소리마다 부처를 보리라. 소이로 무수(無鬚)의 옥쇄(玉鎖)를 분신(分身)의 미륵이 비로소 뇌롱(牢籠)을 풀 줄 알며 절각(折脚)의 금쟁(金鐺; 금 솥)을 천수(千手)의 대비(大悲)가 바야흐로 능히 제철(提掇; 提攜)한다. 아하하(阿呵呵), 출생입사(出生入死)함은 이 어떤 사람이며 피색도성(避色逃聲)함은 이름하여 무엇인가. 이에 이르되 무리를 놀라게 함은 꼭 선타객(仙陁客)에게 양보할지니 적에게 승리함은 도리어 저 사자아(師子兒)다.
원오근(圓悟勤)이 염하되 소리가 귀에 이르지 않고 색이 눈에 이르지 않아야 성색이 교참(交叅)하면서 만법이 나타남을 이룬다. 그래 말하라, 도리어 해탈도(解脫道)를 답착(踏著)했느냐 또는 아니냐. 이(這个) 뜻을 성찰하지 못하면 수행하면서 도연히 신고(苦辛)하리라.
●第一三○九則; 차화는 연등회요26에 나옴.
●冬夜; 특별히 동지의 전날 밤을 가리킴. 선림 중에선 이날 밤에 반드시 토지당ㆍ호법신당(護法神堂) 등의 곳에 이르러 염송(念誦)함.
●遝; 환(還)으로 의심됨. 답(遝)은 급(及)임. 또 답(畓)과 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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