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三六】汾陽示衆云 識得拄杖子 一生叅學事畢 *泐潭云 識得拄杖子 入地獄如箭射
瑯瑘覺頌 汾陽拄杖子 天下走禪流 秋風急似箭 春雨潤如油
悅齋居士頌 南海*檳榔 舶上茴香 若也未識 日光火光
智海逸上堂擧此話云 此二尊宿 一出一入 半合半開 猶是干戈相待 薦福卽不然 識得拄杖子 劃月冷光在 指雲秋片移
翠嵓悅擧此話 拈起拄杖云 這个豈不是拄杖子 那个是汝行脚事 復云 楖?橫擔不顧人 直入千峯萬峯去
海印信上堂擧此話云 大小汾陽泐潭 拄杖子也不識 好與三十棒 山僧與麽道 也是久日樺來唇
又上堂 拈起拄杖 擧此話 師云 大小汾陽泐潭 拄杖子也不識 好與二十棒 山僧則不然 拄杖子 *在天成象 在地成形 在山爲猛虎 在水作蛟龍 且道 在山僧手中 喚作什麽 以拄杖 卓禪床一下
蔣山元上堂 擧此話云 龍華道 識得柱杖子 正好行脚 何故 旣識得拄杖子而用行脚 良久云 *精陽不剪霜前竹 水墨徒誇海上龍 卓拄杖一下
大潙喆示衆擧此話 乃拈拄杖云 遮个是拄杖子 那个是行脚事 直饒向這裏見得 於衲僧門下 只是个*脫白沙彌 若也不識 且向三家村裏 東卜西卜 忽然卜着也不定
翠嵓宗拈 古人恁麽 有什麽交涉 驀拈拄杖云 須是識得這箇始得
妙智廓上堂擧此話云 大衆 古人大似爲山九仞 功虧一簣 育王卽不然 識得拄杖子 正好買草鞋行脚
松源上堂擧此話云 汾陽雖是*開口見膽 未免落在第二頭 驀拈拄杖云 者箇不得喚作拄杖子 漆桶 〈叅〉
●第一三三六則; 此話出古尊宿語錄四十六滁州瑯琊山覺和尙語錄上堂文
●泐潭; 泐潭懷澄 宋代雲門宗僧 五祖山師戒法嗣 雲門下三世 出世洪州泐潭 [五燈會元十五]
●檳榔; 慧琳音義八十一 檳榔 上音賓 下音郞 埤蒼云 檳榔果名也 其果似小螺 可生啖 能洽氣 出交廣 其名曰檳榔 爲樹苛乎如桂 其未吐穗 有似禾黍
●在天成象; 周易繫辭上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
●精陽; 底本作靑陽 諸禪錄皆作精陽 祖庭事苑七 精陽 日實也 太陽之精 有炎精陽德 故曰精陽
●脫白; 脫白衣 卽指出家爲僧 白衣爲在家人之代用語
●開口見膽; 禪家施設 直接了當地指示道法
【一三三六】 분양(汾陽)이 시중하여 이르되 주장자를 식득(識得)하면 일생의 참학사(叅學事)를 마친다. 늑담(*泐潭)이 이르되 주장자를 식득하면 지옥에 들어가기가 화살을 쏨과 같다.
낭야각(瑯瑘覺)이 송하되 분양의 주장자가/ 천하에서 선류(禪流; 參禪하는 무리)를 달리게 했다/ 추풍은 급하기가 화살과 같고/ 춘우(春雨)는 윤택하기가 기름과 같다.
열재거사(悅齋居士)가 송하되 남해의 빈랑(*檳榔)이며/ 박상(舶上)의 회향(茴香)이다/ 만약에 알지 못한다면/ 일광(日光)이며 화광(火光)이다.
지해일(智海逸)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이 두 존숙이 일출일입(一出一入)하고 반합반개(半合半開)했지만 오히려 이는 간과(干戈)로 상대했다. 천복(薦福; 本逸)은 곧 그렇지 않다. 주장자를 식득하면 달을 그으니(劃) 냉광(冷光)이 있고 구름을 가리키니 추편(秋片)이 이동한다.
취암열(翠嵓悅)이 차화를 들고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이것이 어찌 이 주장자가 아니겠는가. 어느 것이 이 너의 행각사냐. 다시 이르되 즐률(楖?)을 가로 메고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천봉만봉(千峯萬峯)으로 바로 들어가노라.
해인신(海印信)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소 분양과 늑담은 주장자도 또한 알지 못하니 좋게 30방 주어야 한다. 산승의 이러한 말은 또한 이 구일(久日)의 화래순(樺來唇)이다.
또 상당하여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차화를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대소 분양과 늑담은 주장자도 또한 알지 못하니 좋게 30방 주어야 한다.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주장자가 하늘에 있으면 상을 이루고(*在天成象) 땅에 있으면 형(形)을 이루고 산에 있으면 맹호가 되고 물에 있으면 교룡(蛟龍)이 된다. 그래 말하라, 산승의 손안에 있으면 무엇이라고 불러 짓겠느냐. 주장자로써 선상을 한 번 쳤다.
장산원(蔣山元)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용화(龍華; 贊元)가 말하노니 주장자를 식득(識得)하면 바로 행각하기에 좋다. 무슨 연고냐, 이미 주장자를 식득했으니 행각에 사용한다. 양구하고 이르되 정양(*精陽)이 서리 전(霜前)의 대를 자르지 못하거늘 수묵(水墨)으로 도연(徒然)히 해상룡(海上龍)을 과시한다. 주장자를 한 번 쳤다.
대위철(大潙喆)이 시중하여 차화를 들고 이에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이것은 이 주장자다, 어느 것이 이 행각사냐. 직요(直饒) 이 속을 향해 견득(見得)하더라도 납승의 문하에선 다만 이(是个) 탈백(*脫白)한 사미다. 만약에 알지 못하거든 다만 삼가촌(三家村) 속을 향해 동복서복(東卜西卜)할지니 홀연히 복착(卜着)함도 정(定)하지 못할 것이다.
취암종(翠嵓宗)이 염하되 고인의 이러함이 무슨 교섭이 있으리오.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모름지기 이는 이것을 식득(識得)해야 비로소 옳다.
묘지곽(妙智廓)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대중이여, 고인은 9인(仞)의 산을 만들면서 한 삼태기의 공이 모자람과 매우 흡사하다. 육왕(育王; 宗廓)은 곧 그렇지 않다. 주장자를 식득했으면 바로 좋게 짚신을 사서 행각해야 한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분양이 비록 이 입을 열어 담을 보였지만(開口見膽) 제2두에 떨어져 있음을 면치 못했다.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이것은 주장자라고 불러 지음을 얻지 못한다. 칠통(漆桶)아. 〈참(叅)하라〉.
●第一三三六則; 차화는 고존숙어록46 저주낭야산각화상어록(滁州瑯琊山覺和尙語錄) 상당문(上堂文)에 나옴.
●泐潭; 늑담회징(泐潭懷澄)이니 송대 운문종승. 오조산 사계(師戒)의 법사니 운문하 3세. 홍주 늑담(泐潭)에서 출세했음 [오등회원15].
●檳榔; 혜림음의81. 빈랑(檳榔) 상은 음이 빈이며 하는 음이 랑이다. 비창(埤蒼)에 이르되 빈랑은 과실의 이름이다. 그 과실은 작은 소라와 흡사하고 가히 생것으로 먹으며 능히 기운을 넉넉하게 한다. 교광(交廣)에서 산출되는데 그 이름을 가로되 빈랑이다. 나무의 가혹(苛)하기가 계수나무와 같고 그것이 이삭을 토하지 아니하여선 화서(禾黍; 벼와 기장)와 비슷함이 있다.
●在天成象; 주역 계사상(繫辭上) 하늘에 있으면 상(象)을 이루고 땅에 있으면 형(形)을 이루어 변화가 나타난다.
●精陽; 저본에 청양(靑陽)으로 지었음. 모든 선록에 모두 정양(精陽)으로 지었음. 조정사원7. 정양(精陽) 일실(日實; 太陽의 精이 不虧함)임. 태양의 정(精)은 염정(炎精)과 양덕(陽德)이 있으므로 고로 가로되 정양임.
●脫白; 백의를 벗음. 곧 출가하여 승인이 됨을 가리킴. 백의는 재가인의 대용어가 됨.
●開口見膽; 선가의 시설은 직접 요당지(了當地; 완비한 지경)에서 도법(道法)을 지시함.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blog.daum.net
'선문염송집주(30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문염송집 권29 제1338칙 (0) | 2022.04.03 |
---|---|
선문염송집 권29 제1337칙 (0) | 2022.04.03 |
선문염송집 권29 제1335칙 (0) | 2022.04.03 |
선문염송집 권29 제1334칙 (0) | 2022.04.02 |
선문염송집 권29 제1333칙 (0) | 2022.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