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三三九】汾州因僧問 如何是接初機底句 師云 汝是行脚僧 如何是辨衲僧底句 師云 日出西方卯 如何是正令行底句 師云 千里持來呈舊面 如何是定乾坤底句 師云 北俱盧洲長粳米 食者無貪亦無嗔 師復云 老僧將此四轉語 驗天下衲子〈*雲峯悅拈 將此四句語 被天下衲僧勘破〉
崇勝珙頌 千里持來呈舊面 當時一衆誰能薦 須知古聖不虛言 口是禍門何可? 〈頌正令行句〉
育王諶頌 汝是初機行脚流 南州打到北州頭 草鞵跟斷還家後 *仔細思量始識羞 〈頌接初機句〉
又頌 斗轉星移北作南 西方日出會須諳 衲僧端的如何辨 辨得分眀落二三 〈頌辨衲僧句〉
又頌 吾家正令擬行時 千里來呈舊面皮 昨夜三更何處覔 刹竿頭上禮阿彌 〈頌正令行句〉
又頌 地久天長柔興剛 剛柔何必更斟量 北俱盧洲長粳米 任你人人取性噇 〈頌定乾坤句〉
又頌 打人記取喫拳時 踢去拳來合自知 好手手中謗好手 得便冝是落便冝 〈頌汾州後語及雲峯悅拈〉
心聞賁頌 綿綿不漏一絲毫 坐斷歸來氣愈高 *八表四夷歌至化 自然雨順更風調〈頌定乾坤句〉
東林揔拈 驗則驗矣 爭奈有箇人不肯 寶峯今曰 對大衆前 敢別汾陽四轉語 如何是接初機底句 云無底鉢盂光炟赫 如何是辨衲僧底句 云天台楖?黑鱗(*交+皮) 如何是正令行底句 云戴盆鐷腹三千里 如何是定乾坤底句 云人間天上一般春 復云 汾州與麽驗天下衲子 寶峰與麽辨海上禪流
雲門杲擧此話 連擧大愚芝拈 至衲僧勘破 〈一本云雲峯悅拈〉 師云 諸人要識大愚麽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松源上堂擧此話 連擧雲峰悅拈 師云 二老漢 *滿口含霜 總跳不出 薦福有一條活路 要與諸人共知
●第一三三九則; 此話出古尊宿語錄四十一雲峰悅禪師初住翠巗語錄擧話文
●雲峯悅; 古尊宿語錄四十一作雲峰悅 聯燈會要十一 人天眼目二作大愚芝
●仔; 底本作字 非義
●八表; 八方之外 全世界
●(交+皮); 牛交切 集韻 (*交+皮) 皮堅也
●滿口含霜; 形容欲言不言之貌
【一三三九】 분주(汾州)가,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초기를 접인하는 구(接初機底句)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너는 행각승(行脚僧)이다. 무엇이 이 납승을 분변하는 구(辨衲僧底句)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서방에 해가 나오는 묘시(日出西方卯)다. 무엇이 이 정령을 행하는 구(正令行底句)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천 리에서 가져와서 구면에게 준다(千里持來呈舊面). 무엇이 이 건곤을 정하는 구(定乾坤底句)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북구로주의 긴 메벼의 쌀은 먹는 자가 탐냄도 없고 또한 성냄도 없다(北俱盧洲長粳米 食者無貪亦無嗔). 스님이 다시 이르되 노승이 이 4전어(轉語)를 가지고 천하 납승을 감험(勘驗)한다. 〈운봉열(*雲峯悅)이 염하되 이 4구어를 가지고 천하 납승에게 감파(勘破)됨을 입는다〉.
숭승공(崇勝珙)이 송하되 천 리에서 가져와서 구면에게 준다(千里持來呈舊面) 하니/ 당시의 일중(一衆)에 누가 능히 천(薦; 領會)하는가/ 모름지기 고성(古聖)은 허언(虛言)을 하지 않는 줄 알아야 하나니/ 입이 이 화문(禍門)이거늘 어찌 가히 구르겠는가(?). 〈정령행구(正令行句)를 송했음〉.
육왕심(育王諶)이 송하되 너는 이 초기(初機)의 행각류(行脚流)라 하니/ 남주(南州)가 북주두(北州頭; 北洲邊. 頭는 後綴)에 이르렀다(打到)/ 짚신(草鞵)의 뒤꿈치가 끊어져 환가(還家)한 후에/ 자세히(*仔細) 사량하매 비로소 수치를 알았다. 〈접초기구(接初機句)를 송했음〉.
또 송하되 북두가 회전하고 별이 옮겨 북이 남이 되었나니/ 서방에 해가 나옴을 알고 꼭 알아라/ 납승의 단적(端的)을 어떻게 분변하나/ 분변해 분명함을 얻어도 이삼(二三)에 떨어진다. 〈변납승구(辨衲僧句)를 송했음〉.
또 송하되 오가(吾家)의 정령(正令)을 행하려고 할 때/ 천 리에서 가져와 구면피(舊面皮)에게 주었다/ 어젯밤 삼경에 어느 곳에서 찾았는가/ 찰간의 두상에서 아미(阿彌)에게 예배했다. 〈정령행구(正令行句)를 송했음〉.
또 송하되 지구천장(地久天長)한데 유(柔)가 강(剛)을 일으키나니/ 강유(剛柔)를 하필이면 다시 짐량(斟量; 酌量)하리오/ 북구로주의 긴 메벼의 쌀을/ 너희 인인(人人)이 취성(取性)하여 먹는 대로 일임한다 〈정건곤구(定乾坤句)를 송했음〉.
또 송하되 남을 때리거든 끽권(喫拳)할 때를 기취(記取)할지니/ 척거권래(踢去拳來; 발길질하고 주먹질하다)하면서 합당히 스스로 알아라/ 호수(好手) 수중(手中)에서 호수(好手)를 비방하고/ 편의를 얻음이 이 편의에 떨어짐이다. 〈분주의 후어(後語) 및 운봉열의 염을 송했음〉.
심문분(心聞賁)이 송하되 면면(綿綿)히 1사호(絲毫)도 누설하지 않았나니/ 좌단(坐斷)하고 돌아오니 기(氣)가 더욱 높아졌다/ 팔표(*八表)와 사이(四夷)가 지화(至化; 지극한 교화)를 노래하니/ 자연히 우순(雨順)하고 다시 풍조(風調)로다. 〈정건곤구(定乾坤句)를 송했음〉.
동림총(東林揔)이 염하되 감험은 곧 감험이지만 어떤 사람은 수긍하지 않음을 어찌하리오. 보봉(寶峯; 常總)이 금일 대중 앞을 상대로 감히 분양의 4전어에 별(別)하리라. 무엇이 이 접초기지구(接初機底句)인가, 이르되 바닥 없는 발우가 빛이 달혁(炟赫; 光輝가 번쩍이며 빛남)하다. 무엇이 이 변납승지구(辨衲僧底句)인가, 이르되 천태의 즐률(楖?; 즐률나무)이 흑린요〈黑鱗(*交+皮)〉하다. 무엇이 이 정령행지구(正令行底句)인가, 이르되 동이를 이고 배를 쇳조각으로 싸고(戴盆鐷腹) 3천 리다. 무엇이 이 정건곤지구(定乾坤底句)인가, 이르되 인간과 천상이 일반(一般)의 봄이다. 다시 이르되 분주(汾州)는 이렇게 천하의 납자를 감험했고 보봉(寶峰)은 이렇게 해상(海上)의 선류(禪流)를 분변했다.
운문고(雲門杲)가 차화를 들고 이어서 들되 대우지(大愚芝; 분양을 이었음)가 염하여 至납승감파(衲僧勘破). 〈일본(一本)에 이르되 운봉열(雲峯悅; 大愚芝를 이었음)의 염(拈)〉 스님이 이르되 제인이 대우를 알고자 하느냐, 3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어야 가위(可謂) 효(孝)다.
송원(松源)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어서 운봉열(雲峰悅)의 염을 들고는 스님이 이르되 두 노한이 입 가득히 서리를 머금어(*滿口含霜) 모두 뛰어 벗어나지 못했다. 천복(薦福; 송원)이 1조(條)의 활로가 있어 제인과 더불어 공지(共知)하기를 요한다.
●第一三三九則; 차화는 고존숙어록41 운봉열선사초주취암어록(雲峰悅禪師初住翠巗語錄) 거화문(擧話文)에 나옴.
●雲峯悅; 고존숙어록41에 운봉열(雲峰悅)로 지었고 연등회요11, 인천안목2에 대우지(大愚芝)로 지었음.
●仔; 저본에 자(字)로 지었음. 뜻이 아님.
●八表; 팔방의 밖이니 전세계.
●(交+皮); 우교절(牛交切). 집운(集韻) 요(交+皮) 가죽이 견고함(皮堅)이다.
●滿口含霜; 말을 하려고 하면서 말하지 않는 모양을 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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